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147)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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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융의 개인 서재 전각.
“요동군 1만과 함께 명나라 전국에서 차출된 3만의 병력이 항주로 진격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벌군 사령관이 의주에서 이곳까지 왔고.
서재 전각에는 갑사 군단 총사령관 겸 병조판서가 참석하고 있었다.
“병력의 수가 점점 더 늘어나는군.”
“그것은 명나라 군부의 특성입니다.”
명나라는 진격할 때 각 도시에 도착하면 병력을 징집했다. 그래서 대만 총독이 알고 있는 항주로 향하는 명나라 진압군의 수와 내가 아는 명나라 군대의 수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지, 오합지졸이라면 단조 제독이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
나는 북벌군 사령관을 보며 말했다.
“예, 그럴 것입니다. 제가 급하게 이곳으로 와서 전하께 독대를 청한 것은 지금이 북진할 기회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북진?”
“예, 그렇습니다. 전서구를 통해서 보고드렸듯 강성한 요동군 5만이 명나라 남부 출신으로 교체가 됐습니다.”
나는 북벌군 사령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멍청한 명나라 놈들!’
남부 지역 출신 5만 병의 병력이 요동으로 이동한 상태고.
요동군 5만이 남부 지역으로 이동된 상태다.
다시 말해서 두 지역으로 이동한 군대는 그 지역을 목숨을 걸고 지킬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다.
“거기다가 이번에 항주를 진압하기 위해서 1만 명이 차출됐습니다. 북벌군이 상대해야 할 요동군은 이제 4만에 불과합니다. 황제 폐하, 지금이야말로 황제께서 원하시는 북벌을 시작하실 때입니다. 제게 명하시어 요동성을 공격하게 하소서.”
“그대가 간절하게 원하는 것인가?”
“예, 그렇습니다. 천우신조의 기회가 왔나이다.”
“다 좋은데 충샨은 어떻게 하고?”
충샨은 이미 5만의 기병을 확보했다고 보고받은 상태다. 그러니 충샨의 여진족은 언제든지 두만강을 넘어올 수 있다.
“충샨 부족부터 북벌군이 먼저 공격하겠습니다.”
“북벌군 사령관.”
“예, 황제 폐하.”
“그대와 나 그리고 총사령관은 누구보다 마음이 급해져서는 안 된다.”
“명심하고 있나이다.”
“전쟁에서 피해야 할 것은 적이 원하는 지역에서 적이 원하는 시간에 또 적이 원할 때 전투를 펼치는 거다. 북벌군이 이제 10만의 군세라고는 하지만 두만강을 넘어서 충샨의 강성한 기병과 싸운다면 승리해도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그렇기는 합니다.”
“북벌군이 충샨의 부족과 싸운다면 국경 수비는 누가 할 것인가?”
여진족은 충샨의 부족만 있는 것이 아니다.
‘명나라와 가까운 해서여진도 있지.’
그놈들이 분명 조선을 노릴 수 있다. 그리고 그 상황을 명나라라 유도할 수도 있다.
“송구하옵니다. 소장의 생각이 짧았습니다.”
“모든 일은 계획한 그대로 진행한다. 계획한 일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이야말로 실패의 원인이 되니까.”
“예, 황제 폐하, 명심하겠나이다.”
“그건 그렇고 북변 절도사 윤탕로는 어떻게 지내고 있지?”
나는 북벌군 사령관에게 물으며 윤탕로가 나를 찾아왔을 때를 떠올렸다.
[부관으로 갑사 군단 장교를 지원해 달라?] [전하께서는 저를 온전히 믿으실 수 있겠나이까?] [못 믿을 것은 없지.] [제가 북변 절도사로 부임하게 되면 압록강 일대의 방비를 철저하게 해야 하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군사를 양성해야 할 것입니다.] [그대가 그렇게 하라고 보내는 것이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하오나 전하께서는 저를 온전히 믿으시겠지만, 조정 신료들은 다를 수 있고 전하와 신의 사이를 이간질할 수도 있나이다.] [하하, 나는 그대를 믿고자 하는데 그대는 나를 못 믿는군.] [망극하옵니다.] [알겠노라. 그대가 원하는 그대로 그대의 호위 무장들은 모두 갑사 군단 소속 장교로 배치하겠노라.] [성은이 망극하옵니다.]최소한 진성대군의 외숙부인 윤탕로는 역심을 품지 않을 것 같다.
“북변 절도사는 병력 양성에 집중하고 있고 현재 북변 절도군의 규모는 1만 정도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북벌군 사령관의 보고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벌써 1만 명이나 양성했군.”
“예, 그렇사옵니다. 그 병력으로 해서여진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혹시 모르니 북벌군이 북변 절도사의 뒤를 바쳐주라.”
“예, 알겠습니다.”
물론 이유는 두 가지다.
해서여진이 침범해 올 수도 있고.
윤탕로가 변심하여 군대 1만의 끌고 말머리를 한양으로 돌릴 수 있다.
‘물론!’
북변 절도사인 윤탕로가 거느린 1만 명의 군대는 북벌군이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전투가 일어나게 되면 그 전투의 사상자는 모두 조선의 군사이고 피해이니 그런 일이 없게 만들어야 한다.
“북벌군 사령관.”
“예, 황제 폐하.”
“하여튼 때가 무르익고 있다.”
내 말에 눈빛이 확 달라지는 두 사령관이다.
“나는 끝까지 신중하게 결정하겠지만 시작함과 동시에 거침이 없을 것이다. 그러니 만반의 준비를 하고 이으라.”
“예, 알겠나이다.”
“병조판서.”
“예, 황제 폐하.”
“내가 지시한 일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서해에 주둔하고 있는 수군 부대의 함선을 이용하여 창고에 쌓여 있는 구식 화승총들을 적재하고 있습니다. 하오나 그 화승총이 구식이라고는 하지만 대월국이나 왜의 본토에 판매하는 일은 한 번도 생각해 주옵소서.”
구식 화승총이 한양에 있는 창고에만 10만 정이나 된다.
‘전국으로 하면?’
최대 20만 정은 되리라.
[녹여서 쇠로 만들면 어떨까?]소총 공장 책임자에게 물었다.
[전국에서 운송되는 철이 부족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구식 화승총을 녹이는 일에 더 많은 돈이 들 것입니다.]그래서 바로 포기했고.
조선군이 쓰지 않는 구식 화승총을 나와 함께 명나라와 맞서줄 대월국이나 내전에 돌입한 일본에 팔겠다는 생각으로 전환한 상태다.
“병조판서는 아직도 걱정인가?”
“망극하옵니다. 황제 폐하의 계획에는 대월국도 남방 식민지 중 하나이지 않습니까.”
“그렇지.”
동남아시아는 대월국만 있는 것이 아니다.
‘태국도 있지.’
지금은 아유타야 왕국으로 불리고 있을 거다.
“나중에 대월국을 정복할 때 구식이지만 화승총이 화근이 될 수 있나이다.”
“우린 사거리가 두 배 이상이 되는 신식 수석총으로 무장하고 있다.”
“잘 알고 있나이다.”
“써보니 어때?”
나는 병조판서와 대화를 멈추고 북벌군 사령관에게 물었다.
“황제 폐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사거리는 두 배 이상이고 명중률도 상승했습니다. 특히 장전 시간이 혁신적으로 단축이 되어서 구식 화승총으로 무장한 부대와 전투를 펼친다면 압승할 수 있습니다.”
북벌군 사령관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고 하네.”
“저도 그 사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대월국 군대가 좀 강해져야 해. 그래야 명나라를 더 압박할 수 있고 구식 화승총을 팔면서 더 많은 재물을 확보할 수도 있으니까.”
“알겠나이다.”
“그리고 대월국을 정복할 때는 조선군이 아닌 명나라 출신 병사들이 투입될 거야.”
“아!”
나는 이미 명나라 한족을 말살하겠다고 다짐한 상태다.
‘10년 안에 명나라를 정복한다.’
그리고 명나라 출신 장수와 명나라 출신 병사들을 이용해서 대월국을 공격하여 명나라 군인들의 수를 줄일 생각이다.
“그리 알고 있게.”
“예, 알겠나이다.”
“이미 박충선이 나의 칙사로 대월국의 왕을 만나고 있을 거야. 대월국의 왕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군.”
“그렇다면 명나라도 곧 알게 되지 않습니까?”
북벌군 사령관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내게 물었다.
“그렇겠지, 대월국 안에도 친명 세력이 남아 있을 거니까, 그래서 내가 그대에게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하는 거네, 우리가 원하는 전쟁이 아니라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으니까.”
“예, 알겠나이다.”
하여튼 만사 불여튼튼이라고 했다.
그러니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 * *
대월국 대전 회의장.
박충선이 나간 후에 대월국 왕과 신하들의 눈빛이 확 달라졌다.
“조선의 사악한 계략입니다.”
대월국 신하 하나가 대월국 왕에게 말했다.
“사악하다?”
“예, 그렇습니다. 조선은 지금까지 명나라에 충성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군사적 동맹을 먼저 요청해 오다니 믿을 수 없습니다.”
신하의 말에 대월국 왕이 고개를 끄덕였다.
“폐하, 신식 무기를 판다고 합니다.”
대월국은 아직 화약 무기가 전혀 보급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렇게 말하기는 했지.”
“대포와 화승총이라는 것을 확보할 수 있다면 폐하의 군대가 더 강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박충선이 말한 그대로 과거 오나라의 영토를 수복할 수도 있나이다.”
“황제께서 명나라 남부를 먼저 공격하시면 명나라 조정은 북방군을 남부로 파병할 것입니다. 그 순간을 조선이 노리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대월국 조정의 의견이 분분했다.
“그럴 수도 있겠군, 그런데 말이야 나는 궁금해졌어.”
“예?”
“신식 무기라는 것이 얼마나 강할까? 그리고 우리가 꼭 명나라만 적인가?”
동남아시아 지역에는 대월국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황제 융이 북벌군 사령관에게 말한 것처럼 막강한 아유타야 왕국도 있고.
미얀마 왕조도 건재했다.
“아니옵니다.”
“그렇지, 아니지, 남방에는 아유타야 왕국도 있고 정복할 작은 나라들이 많다.”
대월국 황제는 야망이 컸다.
“조선에서 화승총이라는 것을 내게 팔겠다면 내가 안 살 이유는 없지. 하하하!”
“그렇기는 하옵니다.”
“박충선을 다시 부르라.”
“예, 알겠나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월국 황제는 조선과의 군사적 동맹에 관한 이야기보다 신식 무기에 관한 이야기를 조정 신료들과 더 많이 했다는 사실이었다.
“조선이 요동을 먼저 공격한다면 짐이 명나라 남부를 공격하겠다고 말하겠노라.”
“참으로 현명하십니다.”
“명나라를 다 차지하려면 대월국만으로는 어려워, 주변 작은 나라를 모두 정복해야만 가능해. 하하하!”
* * *
건주 여진 충샨의 부족.
“조선 왕이 드디어 대마도 정벌을 명했다고?”
아탕개가 충샨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예, 그렇사옵니다. 그와 함께 명나라의 소식을 칸께 전하면 요동 총관부의 병역이 남방 군대로 대부분 교체가 됐다고 합니다.”
임금 융의 계획은 충샨이 오판하여 두만강을 건너서 조선으로 진격하는 거였다. 하지만 충샨의 군대가 요동성을 공격하여 전투한다면 양쪽의 피해가 동시에 발생하니 그것이 어부지리라고 생각하고도 있었다.
“그래?”
눈빛이 확 달라지는 충샨이었다.
“예, 그렇습니다. 거기다가 명나라 항주에 왜구가 왜성을 쌓고 점거했다고 합니다.”
“너는 명나라 사정을 정말 잘 아네.”
“장사치에게 정보는 재물과 같습니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않습니까.”
“명나라와도 교역하고 있군.”
“장사꾼은 누구와도 장사합니다.”
“하하하. 그렇지. 너는 이제 전사가 아니군.”
“예, 저는 칼을 잡아본 지가 언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건 알았고 그래서?”
“명나라 요동군 1만이 항주로 급파되었다는 소문입니다.”
“정말이야?”
“예, 그렇사옵니다. 요동군은 강군이지만 이제 그것은 과거의 명성이지요.”
“알았다. 그건 그렇고 저번에 온 쌀이 좀 이상해.”
충샨이 아탕개를 노려봤다.
“예?”
“조선의 쌀은 찰기가 좋은데 대월국의 쌀은 길쭉하기만 한 것이 찰기도 없고 입으로 불면 후후 날아갈 정도야.”
“송구합니다. 가격이 싸서 조선에서 들어온 것을 사서 팔았습니다.”
“다시는 그러지 마.”
“예, 명심하겠습니다.”
아탕개가 머리를 조아렸다.
‘무식한 새끼가 밥맛은 또 아네.’
*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