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158)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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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항주의 새로운 군벌에게 투항합시다.”
요동군 출신 장군의 말에 다른 장군들이 그를 노려봤는데 또 일부의 장군들은 동조하는 눈빛을 보였다.
“역적이다!”
그때 장군 하나가 급하게 일어나서 칼을 뽑더니 요동군 출신 장군을 베지 않고 총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사령부의 수장인 학사의 목을 벴다.
서걱!
“큭!”
목이 베인 학사는 왜 자기를 베냐는 눈빛으로 자기를 죽인 장군을 노려보다가 쓰러져서 죽었다.
“나는 감숙성에서 왔소.”
자금성이 있는 북경과 먼 지역에서 차출된 부대의 장군들은 요동군 출신 장군과 동조할 수밖에 없었다.
“이대로 자금성으로 압송되어 개죽음당할 수는 없지요.”
“그러면 이제 결정합시다. 왜구라고는 하지만 내가 들은 정보에 의하면 대만을 조선이 점령했다고 합니다.”
이건 이제 비밀이 아니기에 단조 제독이 의도적으로 항주에 퍼트렸다.
“대만이 어딘데?”
“이주를 조선에서는 대만이라고 부른답니다.”
“그렇소?”
“잘 생각해 보시오, 대만이 항주의 군벌이 된 자를 지원하고 있소.”
“그 말의 뜻은?”
“조선이 이 항주를 지원하고 있다는 겁니다.”
요동 출신 장군이 회의를 주도했다.
“정말이오?”
“그렇소이다. 항주 성이 항구와 연결되어 있기에 우리는 절대 항주 성을 점령할 수 없소, 항주 성에 있는 화약과 탄환이 다 바닥이 나기 전까지는 말이오. 그런데 항주 성은 장군들도 알다시피 항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식량도 화약도 떨어질 수 없소.”
요동 출신 장군이 이제는 명나라를 배신하고 항주를 점거한 단조 제독에게 투항하자고 말하고 있었다.
[누구냐?]각 지역 출신 장군들을 회유하고 있는 요동군 출신 장군이 자신의 군막으로 숨어든 자를 확인하고 물었다.
[단조 제독께서 보내셨습니다.] [단조 제독?] [예, 그렇습니다. 조선 제국 항주 총독부 총독이신 단조 제독입니다.] [왜, 왜구 세력이 아니었다는 거냐?] [예, 그렇습니다.] [전할 말이 뭐냐?] [먼저 단조 제독께서는 조선인이 아닌 왜인 출신이지만 황제 폐하께 귀순하여 조선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조선과 요동이 같은 뿌리에서 나왔는데 조선 제국 황제 폐하의 충신인 단조 제독과 맞서시려는 것인지 이유를 모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뭐라고?] [조선 제국 황제 폐하께서는 요동은 조선의 고토이고 곧 수복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뿌리가 다른 명나라에 충성하지 말고 조선 제국에 귀순할 마지막 기회를 드린다고 했습니다.] [귀순할 기회라고?] [예, 마지막 기회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조선 제국에서 2만의 병력이 명나라에서 이주로 부르는 대만에 파병되었고 그 병력이 이미 항주 항구를 통하여 도착했습니다.] [뭐, 뭐라고?] [이런 군사 비밀을 장군께 알려드리는 것은 허망하게 죽임을 당하지 않으시기를 바라는 단조 제독 각하의 마음입니다.] [네 말을 어떻게 믿어?] [제 말을 믿고 믿지 않는 것은 장군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저는 목을 내놓고 이곳에 왔습니다. 제가 거짓을 말할 이유가 있습니까?] [정말 군사 2만이 왔다는 거냐?]사실 대만에서 보낸 지원군은 5,000명이었다.
하지만 몇 달 동안 항주에서 귀순한 명나라 백성들도 항주 총독부의 신민이 됐기에 군사의 수는 1만에 육박했다.
그렇게 요동 출신 장군은 단조 제독이 보낸 장교를 살려서 돌려보냈다.
“그건 그대의 말이 옳소.”
다른 지역 출신 장군이 요동 출신 장군의 말에 동의했다.
군부가 이러니 명나라에 망조가 든 거다.
“하지만 귀순하는 것은 옳지 않소.”
“옳지 않다고요?”
“그렇소.”
“그렇다면 명나라에 계속 충성하다가 성을 점령하지 못하고 그 책임으로 자금성으로 압송되어서 참수되실 생각이오?”
“우리가 힘을 합쳐서 이 항주에 번국을 세우는 것이 어떻소?”
“번국(藩國)?”
방향이 이상한 쪽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렇소. 항주 성을 점거한 그 조선의 군사들을 인정하고 동맹을 맺을 수 있다면 번국(藩國) 건설도 어렵지 않소.”
이렇게 야망이 남다른 사람이 존재하는 법이다.
“그렇다면 누가 번왕이 되지?”
요동 출신 장군의 말에 누구도 나서지 않았다. 그런데 눈빛은 자기여야 한다는 의미가 모두에게 가득했다.
“나서는 장군이 없지 않소?”
요동 출신 장군이 되물었다.
* * *
항주 성 단조 제독의 집무실.
“준비는 끝냈지?”
단조 제독이 부관에게 물었다.
“예, 그렇습니다. 나흘 전부터 항구를 이용하여 대대급 부대 다섯 개를 성에서 빼서 요동군 주둔지를 제외하고 모두 인근 지역에 숨겼습니다.”
부관의 말에 단조 제독이 고개를 끄덕였다.
“대대급 병력이라고는 하지만 1,000명의 신식 수석총 부대지?”
“예, 그렇습니다. 신식 수석총의 위력이 대단합니다.”
“충분히 오합지졸인 놈들을 전멸시킬 수 있다.”“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요동 출신 장군인 대타발의 협조에 의하면 지금 각 부대의 장군과 수뇌부 장수들은 사령부에 모였다고 합니다.”
요동군 출신 장군의 이름은 대타발이었다.
“지휘 체계가 문란하겠군.”
“예, 그렇습니다. 지금이 전멸시킬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옳다. 신호용 화살을 쏴라.”
“예, 알겠습니다.”
부관이 대답하고 단조 제독에게 경의를 표한 후에 집무실을 급하게 나갔다.
* * *
조선의 대전 회의장.
“황제 폐하, 지금 하신 말씀은 조선 사대부 명문가를 대만으로 이주시키시다는 말씀입니까?”
영의정이 정신을 차리고 내게 물었다.
“그렇소이다. 내가 생각했는데 황실이 먼저 솔선수범하여 나의 이복동생 중 한 명과 함께 나의 외척 가문 중 명문가에서 대만으로 문중 전체를 이주하기를 바랍니다.”
내가 분명 외척 중 한 명이라고 하자 영의정 유자광은 찰나지만 안심한 눈빛을 보였다.
‘이렇게 판을 깔아놨으니 영의정이 다 알아서 할 거다.’
그리고 내 처남인 신수근이 또 알아서 할 거고.
좌의정인 문공필도 판서 중 하나를 대만으로 보낼 거다.
“대만은 조선이 영원히 다스려야 할 땅입니다. 그러니 조선 제국의 명문 가문이 가서 뿌리를 내려서 총독부를 도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영의정이 바로 대답했다.
‘3명의 역적 출신 중 하나이거나 임사홍의 가문을 보낼 생각이다.’
아마도 이조 판서와 공조 판서 그리고 예조 판서가 속으로 덜고 있으리라.
“영의정.”
“예, 황제 폐하.”
“이 일은 황제라고 해서 내 마음대로 강요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신료들이 상론하여 짐에게 보고하시오.”
“알겠나이다.”
자기는 해당하는 사항이 없기에 바로 대답하는 영의정이다.
‘바로 보낼 수는 없겠지.’
한 마디로 운을 뗀 거다.
“내가 말한 것처럼 황실부터 솔선수범해야 하기에 출가했던 진성대군을 환속시킬 것이오, 모두 그리 알고 상론하시오.”
나는 옥좌에서 일어났다.
“내가 없어야 논의하기 편하실 것이니 나는 대전에서 나가겠소.”
“예, 알겠나이다.”
내가 나가면 이 대전은 난리가 날 거다.
“참, 대사헌께서 탄핵해야 할 고위급 신료가 있다고 짐에게 말했소. 물론 짐은 아직 대사헌과 독대하지 않았기에 그가 누군지는 모릅니다. 그러니 신료들이 잘 판단하고 결정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내 말에 신료들의 모든 시선이 대사헌 쪽으로 향했다.
“대사헌, 내가 어제 바빠서 듣지 못한 그대의 주청을 지금 나와 산책하며 말씀하시오.”
“예, 알겠나이다. 황제 폐하.”
떡밥까지 모두 깔았다.
‘쫄리는 놈이 간다. 하하하!’
하여튼 이렇게 나는 의도적으로 출가시킨 진성대군을 환속시키고 처남인 신수근와의 약속을 지켰다.
“도승지.”
“예, 황제 폐하.”
“그대는 해당 사항이 없으니 짐을 따르라.”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도승지 신수근이 대답하고 바로 나를 따라나섰고.
조정 신료들은 도승지도 나의 외척인데 왜 제외하냐는 눈빛을 보였지만 대놓고 말하지는 못했다.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내 옆에 선 도승지 신수근은 나만 들을 수 있게 속삭였다.
“고모부인 내가 조카 딸을 너무 오래 생과부로 뒀습니다. 하하하!”
* * *
조선 화약 공사 사장실.
임금 융은 왕실 직속으로 있던 모든 개발소를 공사로 개명했다.
화약을 개발하고 개량하는 곳은 조선 화약 공사로 이름이 변했고.
배를 만들던 조선소는 모두 조선 선박 건조 공사로 이름이 변경된 상태로 제1 조선 선박 공사와 제2 조선 선박 공사로 구분됐다.
그리고 소총을 개발하는 곳은 조선 소총 개발 공사로 개명했고 이 모든 것은 임금 융이 그런 곳들을 공기업화하려는 초석인 거였다.
“황제 폐하께서 쇠도 녹이는 화약을 만들라고 했소이다.”
조선 화약 공사 공사장이 연구관들을 불러놓고 황제 융의 지시를 전달했다.
“쇠도 녹이는 화약이라고 했습니까?”
연구관들은 놀란 상태로 되물어야 했다.
“그렇소이다.”
놀랍게도 황제 융은 백린 소이탄 개발에 착수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소이탄을 만들기 위해서는 알루미늄 가루가 필요한데 그걸 광물이나 진흙에서 뽑아내는 화학 기술이 조선에는 없다는 거였다.
아니.
전 세계에서 아직 개발되지 않은 기술이고.
알루미늄을 광물이나 진흙에서 대량으로 뽑아내는 기술은 1800년대 말기에 개발이 됐다.
사실 그전까지는 알루미늄이 아주 귀한 귀금속으로 취급이 됐었다.
“쇠까지 녹일 정도라면 소이를 목적으로 하는 거겠지요?”
“그렇소. 앞으로 닥칠 많은 나라와의 해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장담하기 위해서는 한 발을 쏴도 쇠를 녹일 정도의 화약이 필요하다고 내게 말씀하셨소이다.”
“지금도 신형으로 개발된 대형 신기전 한 발이면 적선을 불태울 수 있지 않습니까?”
연구관들은 듣기만 해도 소이탄에 들어갈 화약을 개발하는 일이 난제라고 직감했기에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거였다.
“그렇기는 합니다. 하지만 황제 폐하께서 내게 말씀하시기를 지금도 충분하다고 만족하고 새로운 화약 기술을 개발하지 않으면 조선 화약 공사는 존재할 필요가 없다고 하셨소이다.”
“폐하꼐서는 항상 발전하시기를 바라는 거군요.”
“그렇소이다.”
어떻게 보면 이번 일은 황제 융의 몽상일지도 모른다.
여전히 조선은 흑색 화약을 사용하고 있는 상태이니까.
“황제 폐하께서 칙령을 내리셨다면 우리는 따라야 합니다. 또한 만들어내야 합니다.”
연구관 하나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으로 폐하께서 쇠도 녹이는 화약을 개발하면 우리 모두를 군의 반열에 올리시고 1,000마지기의 땅을 하사하시다고 하셨소.”
1,000마지기의 땅이라면 24만 평이다.
말 그대로 개발에 성공만 하면 연구관 모두는 군이 되는 것이고 또 대지주가 되는 거였다.
“오!”
“꼭 성공해야겠습니다.”
“암요, 그래야겠습니다.”
연구관 모두는 의지가 불타오를 수밖에 없었다.
*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