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164)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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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내부에 있는 항주 총독부 성 밖.
단조 제독은 10만이나 되는 항주의 민군 중 4만을 도륙하고 5만으로 포로로 잡고 그들의 이마와 팔뚝에 노예라는 한글로 된 각인을 새겼다.
그리고 그중 1,000명은 며칠 전에 수송선을 통해서 조선으로 보냈고.
오늘 또 3,000명의 노예를 조선으로 보냈다.
“대타발 치안 대장.”
요동군 출신 장군인 대타발은 항주 총독부 치안 대장이 됐다.
“예, 총독 각하.”
“항주 백성이라고 해도 총독부에 반항하지 않는 자는 조선 제국의 3등 신민이니 폭정으로 다스리지 마라.”
조선 제국에서는 조선인 노비가 거의 90% 사라진 상태고.
그 노비들의 자리를 멸망한 괴뢰국 이송에서 잡은 노예들과 항주에서 잡은 노예들로 채웠다.
그리고 백성들에게도 노예들에게도 등급이 생겼는데 조선인은 조선 제국 1등 신민이고.
대만과 대마도의 백성은 2등 신민증을 받았으며 항주의 사는 한족들은 3등 신민이 됐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원나라가 썼던 통치 방법인데 그것을 조선 제국 황제인 융도 쓰고 있었다.
그리고 조선 제국 신민에 속하지 못하는 노예들도 1급과 2급 그리고 3급 노예로 구분이 됐는데 1급 노예는 왜구 출신이라서 절대 노예의 신분에서 면천될 수 없다고 경국대전에 못을 박아 놨다.
“예, 알겠습니다.”
“국경 지대에 순찰조를 더 늘리라.”
“예, 명나라가 다시 토벌군을 보내는지 유심히 살피고 있습니다.”
“쉽게는 보낼 수 없을 거다.”
“예, 그렇습니다.”
이제 항주는 명나라 황제와 조정에는 암적인 존재로 변해 있었다.
항주가 더 발전하고 확장되면 본채인 명나라가 죽어가게 되니까.
* * *
보름 후 12월 초순, 조선 제국 대전 회의장.
북원으로 간 상책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상책이 없는 조선은 또 많은 것이 변했다.
일단 남벌군 사령부가 마산이 아닌 제주로 이전됐고.
그 제주가 이제는 남방 확장의 지휘부가 됐다. 그리고 북변 절도사인 윤탕로가 한양으로 돌아온 후에 대마도 총독부 총독으로 임명되어 떠났다.
물론 진성대군은 환속하여 신수근의 딸과 함께 조선의 황제인 나의 배웅받으며 서해 수군 함대와 함께 대만으로 떠났고.
대만에 도착하면 연락선을 통해서 보고하기로 했다.
먼저 대만으로 떠난 것은 진성대군 내외였고.
신수근의 아내는 조선을 떠나는 자기 딸을 보며 나의 시선을 피해 울었다.
어머니의 마음이 찢어지겠지만 진성대군을 그대로 조선에 두면 언제든지 위험해질 수 있다. 그리고 나는 윤탕로를 대마도 총독으로 보내기 전에 불렀다.
대마도로 이주한 조선인의 수는 2만 명에 육박한다. 그리고 또 1만 명 정도가 일본인이다.
급진적 강제 이주를 통해서 이제 대마도에는 일본인보다 조선인이 더 많이 거주하게 된 거다.
물론 일본의 전국시대는 100년을 넘게 이어지게 될 거다.
‘100년으로는 부족하지.’
왜는 200년 이상 계속 내전으로 고통받아야 한다.
그래야 왜가 통일되지 못하고 대마도와 규슈를 되찾을 생각을 못 할 거니까.
‘정신을 차렸을 때.’
규슈는 이미 조선 백성으로 채워질 것이고.
자신들이 미래에 정복하게 될 오키나와의 유구국은 조선의 완벽한 식민지로 전환되고 또 홋카이도를 병합하겠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게 될 거다.
물론 이런 명령은 박충선에게도 내린 상태다.
“황제 폐하, 항주 총독부 총독인 단조 총독이 보낸 명나라 노예 3,000명이 또 인천 미추홀 항구와 군산 항구를 통해서 들어왔습니다.”
공조 판서가 내게 보고했다.
“그렇다면 이번에도 한강 유역을 넓히는 수로 건설 공사에 투입하시오.”
나는 공조 판서가 아닌 건조 판서를 지시했다.
“예, 알겠습니다.”
건조 판서가 내게 바로 대답했다.
‘나는 육조를 칠조로 바꾼다고 했고.’
건설과 토목 그리고 각종 사업을 담당하게 될 관철을 세웠는데 귀찮아서 그냥 건조라고 명했다.
【황제 폐하, 신 단조가 장계를 올리니 황제께서 지시하신 그대로 항주를 완전하게 장악하는 과정에서 명나라 조정에서 보낸 요동 출신 토벌군 1만 명의 귀순을 허락하였나이다. 요동 출신의 명나라 군사는 원래 그 뿌리가 조선과 같기에 훗날 황제께서 요동을 품에 안으실 때 요긴하게 쓰일 것 같나이다. 그와 함께 항주에서 일어난 민란으로 민란의 무리가 항주 성을 공격했나이다. 그 수가 10만에 육박하고 첫 전투에서 4만을 도륙하고 5만으로 생포하여 이마에 낙인을 찍어 노예로 만들었나이다. 일단 첫 노예 1,000명을 수송선에 태워서 보냅니다.】
이것으로 명나라 안에 있는 항주가 조선 제국의 영토가 된 거다.
물론 지켜내기 쉽지 않지만, 항주를 지키기 위해서 대월국과 손을 잡았고 또 상책을 북원으로 보낸 거다.
【항주를 완벽하게 장악하여 항주 총독부를 수립했으니 황제 폐하의 칙령을 받들어 항주를 중심으로 도자기와 비단 생산에 박차를 가하며 물산을 징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나이다.】
이제 항주에는 수탈의 시대가 열린 거다.
‘아무리 그래도.’
명나라가 다스릴 때보다는 한족이 살기가 좋을 것 같다.
“황제 폐하.”
그때 형조 판서가 살짝 심각한 얼굴로 나를 불렀다.
“왜 그러는가?”
“항주 총독부나 대만 총독부에서 보내진 노예 중 일부가 도주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고 있나이다.”
“그래?”
“예, 그렇습니다. 민가에 숨어드는 자들이 있고 또 산중으로 들어가 산적이 된 자들이 있나이다.”
“노예들이 도망친다면 생포하여 노예들이 보는 앞에서 본이 되게 참하라.”
“예, 알겠나이다.”
이제 조선으로 유입된 노예의 수가 10만에 육박하고 있다.
거기다가 무인도를 유인도로 개척하고 있는 대마도 사람들의 수가 2만이나 된다.
‘대마도 사람들은 유화책을 쓰고.’
노예들은 조선의 발전을 위해서 강경하게 대할 수밖에 없다.
하여튼 조선으로 유입된 괴뢰국 이송 출신 노예들과 항주 출신 노예들은 염전이나 광산 그리고 수로 확장 사업에 투입되어 비참하게 죽어가고 있다.
‘내가 모두에게 위대한 군주일 수는 없다.’
누군가에게는 악마가 될 수밖에 없고.
내가 저지르는 이 모든 악행은 훗날 노예들의 입과 입으로 구전되어 새로운 세상에서 기록될 것이다.
“또 보고할 것이 있소?”
“예, 그렇사옵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가짜 은화를 제조하는 자들의 꼬리를 잡았나이다.”
조선은 이제 거의 은본위제에 돌입한 상태다.
그래서인지 은의 순도가 낮은 가짜 은화를 만들어서 몰래 유통하는 범죄까지 발생하고 있다.
“그렇소?”
이건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예, 그렇사옵니다. 그런데 그들의 배후가 놀랍게도 대동계라는 자백받아냈습니다.”
“대동계?”
대동계를 완벽하게 뿌리 뽑지 못했었다.
“그렇사옵니다.”
물론 대동계 중 대부분은 투항하여 다시 생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말이다.
“그리고 황제께서 더 놀라실 일이 있나이다.”
“뭡니까?”
나는 인상을 찡그리며 물었다.
그때 대전 밖에 있던 환관과 호위 총관 무사가 급하게 들어섰다.
“황제 폐하, 북녘으로 갔던 아탕개가 돌아왔나이다.”
환관이 내게 보고했기에 형조 판서가 말을 멈췄다.
“살아 돌아왔군.”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아탕개를 부르라.”
“예, 황제 폐하.”
환관이 뒷걸음질로 나갔다.
“형조 판서, 내게 하실 말씀은 다음에 따로 듣겠소.”
“예, 알겠나이다.”
그리고 잠시 후에 아탕개가 들어왔는데 나는 아탕개의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옥좌의 팔걸이를 손으로 꽉 쥐었다.
“아탕개!”
“신, 아탕개 북녘에서 돌아왔나이다.”
내 눈에는 아탕개의 한쪽 귀가 보이지 않는다.
“어찌 된 것이냐?”
나는 옥좌에서 일어나 아탕개에게 가서 무릎을 꿇고 있는 아탕개를 일으키며 물었다.
“무도한 충샨이 한 달 내에 조선에서 쌀을 보내지 않으면 자신이 가진 5만의 병력으로 두만강을 건너서 한양까지 진격한다고 위협했나이다. 그 말이 빈말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하여 저의 귀를 잘랐나이다.”
“망할 놈!”
바드득, 바드득!
나는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사실.’
나는 아탕개가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아탕개를 충샨에게 보냈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고 아탕개에도 말했고.
“황제 폐하, 무도한 충샨은 정말 두만강이 얼면 남진할 것입니다.”
“됐다, 아탕개, 짐이 너에게 약속하며 충샨은 반드시 생포하여 너에게 주마. 네가 받은 고통을 꼭 되갚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귀 하나가 잘린 것은 아무렇지도 않나이다. 충샨의 칼에 아비가 죽임을 당했고 어미가 능욕당했습니다. 저의 어린 아들은 충샨의 말에 밟혀 창자가 터져 죽었습니다. 그 고통에 비한다면 귀 하나가 잘린 일은 아무 일도 아닙니다. 하오나 황제께서 제게 충샨을 주신다면 천천히 죽일 것이고 놈의 살로 젓갈을 담을 것이니 허락해 주소서.”
아탕개의 말에 조정 신료들은 소름이 돋는 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렇게 하라.”나는 처음 내게 귀순해 왔던 아탕개에 충샨의 해골로 술잔을 만들어주기로 했었다.
“병조판서.”
“예, 황제 폐하.”
“북벌군 사령관을 부르라.”
“예, 알겠나이다.”
“또한 북벌군에게 비상령을 내리고 짐이 지시한 그대로 계획대로 전투 준비를 끝내라 전하라.”
“예, 명을 따르겠나이다.”
이제는 곧 북벌인 거다.
“황제 폐하, 황제 폐하.”
그때 다급한 목소리로 상궁이 대전 앞으로 뛰어왔고 그 상궁은 숙의 조 씨 전각의 상궁이었다.
“무슨 일인가?”
“조 숙의가 산통이 왔나이다.”
상궁의 말에 조정 신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중전은 아직이신데.’
조 숙의가 먼저 산통이 찾아왔단다.
‘이러면 안 되는데.’
덜컥 조 숙의가 먼저 왕자를 생산하게 되면 살짝은 곤란해진다.
“호들갑을 떨 일이 아니다. 알았으니 상궁은 물러가라.”
“예, 알겠나이다. 그런데 곧 출산하실 것 같사옵니다.”
“알았다.”
나의 첫 번째 아이가 곧 태어날 거란다.
‘기쁘면서도 기분이 착잡하네.’
조 숙의는 모두를 위해서 옹주를 낳았으면 좋겠다.
그렇게만 되면 나는 참으로 조 숙의를 또 조 숙의가 낳은 옹주를 예뻐해 줄 수 있으리라.
*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