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173)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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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烏拉) 부족 족장의 겔.
해서여진은 크게 4개의 부족으로 나눠지는데 우라(烏拉), 호이파(輝発), 예허(葉赫), 하다(哈達)다.
해서여진의 우라(烏拉) 부족의 족장이 전사 회의를 소집했는데 그것은 건주여진과 접경 지역에 있는 자기 부족들이 건주여진 전사에 의해서 몰살됐다고 오해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런 오해의 계략을 쓴 것은 조선 제국 황제 융이지만 말이다.
“초원이 동족의 피로 물들었다.”
우라(烏拉) 부족 족장의 눈동자에는 복수심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예, 그렇습니다. 계집과 아이까지 깡그리 죽이고 불태운 후에 재물과 식량만 쓸어갔습니다.”
명나라와 가까운 지역일수록 흉년의 피해는 극심했다.
사실 극심한 흉년 때문에 소규모 약탈은 부족들끼리 항상 있었지만, 그것은 식량을 노린 거였다.
지금처럼 부족 전체를 말살하는 경우는 없었다.
“복수다, 해서여진과 건주여진은 이제 같은 초원의 풀을 바라볼 수 없다.”
“예, 그렇습니다. 족장!”
“전체 전사는 건주여진의 땅으로 달려라. 건주여진 놈들의 피로 초원의 풀을 물들여라. 똑같이 아니 그 이상으로 돌려줘야 한다.”
“예!”
해서여진 전사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우라(烏拉) 부족만 이럴까?
아니다.
나머지 해서여진 3개의 부족에 속해 있는 모든 곳에서 똑같이 건주여진을 말살하려고 전투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건주여진의 모든 전사는 두만강 이남에서 조선 북벌군에게 도륙당해 전멸한 상태고.
건주여진의 칸으로 불린 충샨은 한양으로 압송 중이니.
남은 건주여진 사람들은 결국에는 누군가의 손에 의해 도륙당할 것이다.
한 마디로 황제 융의 잔혹한 계략으로 건주여진의 씨는 마르고 있었다.
“절대 용서치 않을 것이다, 절대!”
우라(烏拉)의 족장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고.
나머지 전사들도 따라서 일어났다.
이들은 건주여진의 땅으로 달려가서 자신들이 당한 그 이상으로 복수할 것이다.
* * *
조선 포탄 제조 공장 책임자 사무실.
“이번에 만들어서 대월국에 팔 포탄의 외부는 청색으로 칠하라.”
대월국으로 갔던 박충선은 대월국 왕에게 군선 200척을 팔았고.
나머지 군선 100척에 막대한 양의 황금과 곡식을 실고 조선으로 귀환했다. 그리고 바로 황제 융에 보고하여 대월국의 왕이 조선에서 사용하는 대포를 원하고 있다고 보고했기에 대포 생산 공장과 포탄 생산 공장은 쉴 틈이 없이 가동되고 있었다.
“구분하라는 말씀이시군요.”
공장 관리직 관원이 책임자에게 말했다.
“그렇다네.”
“그런데 공장장님.”
“왜?”
“지금 대월국에 판매할 포탄은 화약의 양이 부족하고 석탄 가루의 양을 더 많이 채워서 불발이 많이 나고 사거리도 확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하지 않나.”
외국에 수출하는 무기들의 성능을 낮춰서 파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와 함께 황제 융은 대월국 황이 군선을 사고 또 조선에 대포를 사는 이유가 자기들이 아는 이주를 공격하기 위함이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기에 이런 식의 꼼수를 썼다.
“당연하다고요?”
“대월국이 조선 제국의 대포로 무장하게 되면 강해지지.”
“예, 그렇습니다. 남방 지역 일대에서 최강자가 될 겁니다.”
“그럴 수도 있겠지, 그렇게 강해지면 조선 제국에 대항하게 될 것이니 대포와 포탄의 성능을 낮춰야 하네.”
“예, 알겠습니다.”
포탄의 성능만 낮추는 것이 아니라.
대포도 10번 이상 발사하면 대포의 포신이 깨지거나 폭발할 정도의 하품을 대포 공장에서 찍어내고 있었다.
* * *
일주 후, 조선 제국 대전 회의실.
건주여진과의 전쟁은 조선 제국의 압승으로 끝났다.
조선 북벌군은 두만강과 압록강을 넘었고. 북면과 북녘의 국경 수비대도 북진하여 두만강 이북 100리 위에 전선을 형성하듯 임시 주둔지를 설치했다.
“북벌군 사령관 그대의 공로를 높이 치하한다.”
건주여진과의 전투가 끝난 후에 나는 다시 북벌군 사령관을 한양으로 불렀다.
“황공하옵니다. 황제 폐하.”
북벌군 사령관은 담담한 어투로 내게 말했다.
“그대를 통해서 나는 건주여진과의 전쟁에 관한 최종 보고를 듣고자 한다.”
이건 조정 신료들이 북벌군이 얼마나 강한지 각인시켜주기 위함이다.
“예, 알겠나이다. 북벌군 4만과 두만강을 넘어온 건주여진 전사 5만 기병이 평야를 두고 대치하였나이다.”
“그랬지.”
“건주여진의 선봉대가 본진 도하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하여 1차로 도하를 감행했고 황제 폐하의 북벌군의 목표는 건주여진의 본진이기에 그들이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소극적으로 도하를 막았나이다.”
“그래서 건주여진의 본진이 도하에 성공했다는 거지.”
“예, 그렇나이다. 그런 후에 대대적인 전투가 펼쳐졌고 대포와 매설용 비격진천뢰를 이용하여 적의 기마를 놀라게 했고, 완벽한 포격전에 의해서 기선을 잡았습니다. 그와 함께 1만의 기마 총병을 좌측과 우측으로 배치하여 패잔병의 도주를 차단했고 적이 전의를 완벽하게 상실했다고 판단했기에 전열 보병을 진격을 감행하여 황제 폐하께서 내리신 은혜를 잊은 건주여진 놈들을 전멸시켰나이다.”
북벌군 사령관의 보고에 조정 신료들은 모두 입이 쩍 벌어졌다.
“현재 어디까지 진격했지?”
어젯밤에 북벌군 사령관은 한양에 도착하여 나의 서재 전각에 왔었다.
[북벌군은 두만강과 압록강 이북 100리 이상은 진격하지 마라.] [예?] [이번 기회에 건주여진의 씨를 말릴 것이다.]물론 건주여진의 씨를 말린다고 말했지만, 초원에서 잡초처럼 끈질긴 생존을 유지해 왔던 건주여진의 씨가 어디 말살되겠는가.
‘두 여진이 절대 용서하지 못할 시간을 준다.’
완벽한 이간책이고 분열책이다.
[건주여진 전사가 해서여진 마을을 공격했지, 그러니 해서여진 전사들에게 복수의 시간을 줘야지.] [아, 알겠나이다.]북벌군이 압록강과 두만강 이북 100리까지만 진격하면 나머지 건주여진의 땅은 해서여진 전사의 복수에 의해서 다시 피로 물들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 후에 살아남은 건주여진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조선 제국에 충성할 수밖에 없다. 자신들을 보호해 줄 존재가 조선 제국의 북벌군뿐이니까.
‘아마 지금쯤이면 건주여진의 땅 대부분은 지옥이겠지.’
유목민족은 은혜도 절대 잊지 않지만.
원한도 절대 잊지 않으니까.
“압록강과 두만강 이북 100리까지 진격하여 거점 부대를 설치했고 비록 적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황제 폐하의 백성이 된 건주여진 사람들을 돌보고 살피고 있습니다.”
물론 북벌군이 살아남은 자들에게 식량을 주고 피복을 준다고 해서 그들의 원한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두만강 이북 100리 이후의 땅에 사는 건주여진 사람들은 해서여진 전사의 공격을 받게 될 것이고.
그 소문이 삽시간에 퍼지게 될 것이니 건주여진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조선 제국에 순응할 수밖에 없다.
“적절하게 조치했군.”
나는 북벌군 사령관에게 말한 후에 호조판서를 봤다.
“호조판서.”
“예, 황제 폐하.”
“또한 상책.”
“예, 황제 폐하.”
북원에서 돌아온 상책이 바로 대답했다.
“호조판서는 황실 곡물 창고를 열어서 조선 제국의 백성이 된 건주여진 백성들에게 구휼미를 보내라.”
“예, 알겠나이다.”
“상책.”
“예, 황제 폐하.”
“124번 내탕고 창고에 있는 재물을 모두 털어서 조선 제국의 영토에 편입된 북녘과 북변 지역에 초등학교를 설립하고 모든 것들이 조선 제국과 다르지 않게 처리하라.”
“예, 알겠나이다.”
3개월쯤 지나고 평정 2년이 되면 진격을 멈춘 조선 제국 북벌군이 건주여진의 모든 땅을 조선 제국에 편입시키기 위하여 진격에 돌입할 거다.
“북벌군 사령관.”
“예, 황제 폐하.”
“10만 북벌군 중 1군단을 동으로 이동하여 야인여진의 땅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편입하라.”
드디어 연해주로 진출하는 거다.
“예, 알겠나이다.”
“녹둔도 수비대와 함께 조선 제국의 영토를 더 늘려라.”
“황제 폐하의 칙령을 한 치의 실수도 없이 수행하겠나이다.”
북벌군 사령관이 우렁차게 소리쳤다.
“황제 폐하.”
그때 영의정 유자광이 나섰다.
“왜 그러십니까? 영의정.”
“과거에는 북녘과 북변이라고 불렀지만 확장된 영토가 조선 제국에 편입되었으니 이제는 조선이 팔도가 아니라 9도여야 하지 않습니까?”
“그렇기는 합니다.”
“그러니 새로운 지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소이다. 과거 건주여진의 땅을 간도라 부를 것이오, 그와 함께 간도에 도지사를 파견할 것이오.”
조선 제국의 명칭들이 대부분 교체가 됐는데 각도를 다스리는 관찰사를 이제는 도지사라고 부르기로 했다.
‘현대의 도지사에게는 군권이 없지만.’
조선 제국의 도지사는 군권까지 가졌다. 물론 북벌군이나 남벌군이 도지사의 지휘받지 않고 지방군 형태로 부대를 창성하고 치안과 방어를 담당한다.
“예,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하여튼 현대적인 표현으로 간도 일부를 수복했고.
3개월 안에 간도 지역 전체를 조선 제국의 영토로 편입하게 될 것이다.
“황제 폐하, 건주여진의 수괴 충샨이 드디어 압송되어 도착했나이다.”
그때 대전 밖에 있던 호위 총관부 장교가 대전 앞에 서서 소리쳤고.
대전 공터 끝에 있는 문으로 충샨이 개처럼 질질 끌려 오고 있었다.
“이탕개.”
“예, 황제 폐하.”
“그대에게 주는 선물이다.”
드디어 나의 충신 이탕개는 철천지원수인 충샨을 내게서 선물로 받게 됐다.
“황은이 망극하옵고 신의 가문을 대를 이어서 마지막 한 명이 남을 때까지 조선 제국과 조선 제국 황실에 결초보은하겠나이다!”
내게는 충성심 가득한 눈빛으로 대답하는 이탕개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서 대전 앞까지 끌려 오는 충샨을 보고는 살기를 뿜어냈다.
“어의.”
“예, 황제 폐하.”
“내의원 소속인 의원 한 명과 의녀 셋을 나의 충신인 이탕개에게 보내라.”
나는 이탕개가 충샨에 무슨 짓을 할지 알기에 이렇게 이탕개를 마지막까지 배려해줬다.
“예, 알겠나이다.”
어의가 내게 대답했고.
충샨이 끝내 대전으로 끌려와서 무릎을 꿇었다.
“충샨!”
나는 매서운 눈빛으로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충샨을 불렀다.
“으음!”
충샨은 대답 대신에 신음을 터트렸다.
“짐이 그대에게 약속했었다. 그대가 만약 건주여진의 땅에 여진족의 나라를 세운다면 짐이 돕고 조선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기로 했는데 어찌 짐을 배신했는가? 너는 참으로 무도한 놈이다. 은혜를 모르고 어리석게 배신하다니 참으로 어리석다.”
나는 충샨을 꾸짖었다.
“패자가 무슨 할 말이 있겠소.”
나를 바라보던 충샨이 내게 말했다.
‘너는 끝까지 내게 속는구나.’
나는 충샨을 끝까지 속이는 데 성공한 거다.
“그렇지, 패배자는 할 말이 없지, 나는 나의 충신에게 너를 선물로 주기로 했다. 그래서 너를 반드시 생포하라고 칙령을 내린 거다.”
내 말에 충샨이 귀가 없는 이탕개를 봤다.
“하, 으음, 아!”
자기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이 되는 모양이다.
“이탕개.”
“예, 황제 폐하.”
“네 마음대로 하라.”
“예, 알겠나이다.”
이탕개가 내 앞에 나와서 내게 경의를 표한 후에 무릎을 꿇고 있는 충샨의 머리채를 잡고 대전 밖으로 끌고 나갔다.
그리고!
대전 전각 밖에서 나가 허리에 차고 있던 단도를 꺼내서 일단 충샨의 한 쪽 귀부터 잘랐다.
“아아악!”
거친 비명이 조선 제국 대전 전각에 울려 퍼졌다.
“오늘 대전 회의는 이것으로 끝내겠소.”
*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