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174)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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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제국 평정 2년(서기 1501년) 3월, 대월국 대전 회의장.
조선 제국이 건주여진을 정복한 지 3개월이 지났고.
대월국의 왕은 이주로 알고 있는 대만을 점령할 야망에 부풀어 있었다. 이미 200문이나 되는 대포를 조선에서 수입했고.
또한 그 대포 1문당 50발을 쏠 수 있는 저질 포탄과 화약도 수입을 끝낸 상태다.
모든 면에서 막대한 투자였고.
그에 따라서 대월국의 국력은 완벽하게 소모된 상태였다.
“쯔엉 장군.”
대월국 왕은 이미 이주 점령을 위한 정복군 장군까지 임명한 상태였다.
“예, 황제 폐하.”
“내가 친정할 것이다.”
대월국 왕의 말에 대월국 신료들이 모두 놀란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예?”
“내가 대월국 최초로 정복 군주가 되는 일인데 그냥 가만히 수도성에 앉아 있을 수는 없지.”
대월국은 왕의 명령으로 4만 명이나 되는 군대가 항구에 집결된 상태고.
그래서 명나라와 국경 수비가 느슨해진 상태였다. 또한 이런 사실들을 명나라 조정에 보고하는 세작들이 있으니 명나라는 대월국에서 이주를 점령하기 위해서 출항하는 것만 기다리고 있었다.
“황제 폐하, 하오나 바닷길을 위험합니다.”
“괜찮다. 나의 군선들이 워낙 크고 강하기에 거친 파도도 이겨낼 것이다.”
친정에 강한 의지를 보였기에 다른 대신들도 만류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황제 폐하, 신이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그때 대월국 수상이 대월국 왕에게 말했다.
“무엇인가?”
“이주 점령을 위한 군비 확장을 위하여 너무 막대한 재물이 쓰였나이다. 그에 따라서 국고가 바닥이 났습니다.”
“나도 알고 있다.”
“대책을 마련해야 하옵니다.”
“그 대책이 바로 이주 점령이다. 이주만 내가 점령하게 되면 이주에서 나오는 물산을 통해서 대월국이 다시 풍요로워질 수 있노라.”
사실 대월국 왕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그리고 대월국에는 다른 방법도 없었다.
“아!”
“정벌군 4만이 바다에 적응을 끝내는 5월에 출정할 것이다. 모두 그리 알면 된다.”
그런데!
이미 항주 총독부 총독인 단조는 대월국에서 출항 예정인 함선들을 나포할 훈련을 끝낸 상태고 대월국에서 대만으로 향하는 항로를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었다.
또한 대월국 안에는 박충선의 상단이 장사하면서 또 대월국에 관한 정보를 조선 제국과 대만 그리고 항주 총독인 단조에 전달하고 있으니 만약 대월국 왕이 이주 점령군과 함께 친정하게 되면 조선 제국 황제는 바다에서 가장 큰 대어를 낚게 될 것이다.
“하하하, 모두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대월국이 이주를 점령한 후에 명나라 남부에 있는 하이난을 점령하고 또 명나라 남부의 지역을 정복하여 짐이 국고를 채울 것이다.”
항주 전체가 왜구 세력에 의해서 장악됐다는 사실은 삽시간에 소문으로 퍼진 상태고.
그 사실을 대월국의 왕도 알고 있으며 명나라 주변의 나라들도 다 알게 된 상태라서 명나라는 곤란한 상황이었다.
“왜구 따위들이 해낸 일을 대월국의 황제인 내가 못 할까, 하하하!”
자신만만해진 대월국 왕이었다.
“예, 그렇습니다.”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대월국 신하들은 대월국 왕을 말리지 않았다.
대월국에 식민지가 생기면 그 식민지에서 생산되는 물산들이 모두 대월국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니 권력층은 더 부유해질 거라고 확신했다.
“옳다, 고토인 오나라의 땅을 되찾을 수도 있을 것이야. 하하하!”
야망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대월국의 왕이지만 그의 미래는 조선 제국 황제 융 때문에 절대 밝을 수가 없으리라.
‘이 사실을 박충선에 알라면 또 금괴가 되겠군, 하하하!’
대월국 신하 중 일부는 이미 매국노로 변해 있었다.
옛날 말에 매에는 장사가 없든 금괴에 눈이 뒤집히지 않는 인간은 존재하지 않으니까.
* * *
보름 후, 조선 제국 황제 융의 서재 전각.
나는 나의 충신들과 함께 조선 제국 영토가 그려진 지도를 바라보고 있다.
‘연해주 일대는 대부분 간접 지배에 돌입했군.’
건주여진은 말살 정책을 펼쳤다. 하지만 녹둔도를 시작으로 하는 야인여진은 포용 정책을 쓰며 그들에게 혹독한 겨울을 이겨낼 수 있게 만들어줬다.
‘간도 땅은 대부분 회복했고.’
조선 북벌군은 딱 3개월이 지난 후에 나의 칙령으로 다시 북진을 진행했고 해서여진의 땅 인근까지 진격하여 국경선을 펼쳤는데 이 시대는 그냥 말로만 국경선이라고 하고 비석 몇 개를 세우는 것이 전부지만.
나는 조선에 만든 3개의 대형 제철소에서 철조망을 만들게 하여 국경 지역에 설치했다.
제철소에서 만든 쇠로 이제는 공업화에 돌입한 철조망 공장에 철조망을 만들게 했다.
[줄로 국경을 구분하시겠다는 말씀입니까?] [그렇다.]이렇게 대규모로 철조망까지 만드니 조선에서 생산되는 철광석으로는 부족해졌고.
그래서 당연히 간도 일대의 철광석 광산을 개발하라고 지시했다.
‘만주는 철광석과 석탄이 풍부하지.’
거기다가 흑토 지역이라서 농산물이 잘 자란다.
물론 쌀보다는 밀이 잘 자라고.
앞으로 조선 제국 최대의 밀 경작지로 발전할 거다.
“황제 폐하, 해서여진에 속해 있는 40개의 부족이 조선 제국에 귀순했습니다.”
조선 제국 북쪽과 서쪽 국경 지역이 안정됐기에 북벌군 사령관이 한양으로 와서 해서여진에 관한 사항을 보고 하고 있다.
“저번에도 30개 부족이 조선 제국에 귀순했지.”
“예, 그렇사옵니다. 귀순한 부족의 족장들은 자신의 땅을 황제께 바치며 귀순하였습니다.”
“당연히 그래야지.”
조선 제국의 모든 땅은 황제의 것이다.
물론 사유재산은 인정이 되고.
토지 역시 후손에게 상속할 수 있다.
“그에 따라서 현재 조선 제국의 영토가 두 배 이상 확장이 된 상태입니다.”
“그대가 참으로 수고가 많았다. 서벌군 창설은 어떻게 되고 있나?”
서벌군?
야인여진의 땅인 연해주 일대도 이제는 거의 조선의 영토나 다름이 없다.
‘어떤 면에서 보면 실효적 지배지.’
야인여진의 땅에 조선 제국의 관청을 세웠고.
또 거점 부대의 주둔지까지 완벽하게 건설되고 있으니까.
그러니 이제는 서벌군이 창설되어야 하고.
서벌군의 임무는 내가 아는 러시아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모피를 확보하기 위해서 계속 이동하면서 영토를 확장했듯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하여 중앙아시아 지역을 조선 제국의 영토로 편입하는 거다.
“신, 병조판서가 보고드리겠나이다.”
“그렇게 하라.”
“예, 폐하, 갑사 군단 3만과 북벌군 2만을 차출하여 서벌군을 창군했나이다. 서벌군 사령부는 녹둔도에 설치될 예정이고 이미 갑사 군단 3만은 연해주로 이동을 끝낸 상태입니다.”
“참으로 수고했소.”
“황공하옵니다.”
“북벌군 역시 병조판서가 보고한 것처럼 2만 명을 차출하여 녹둔도로 진군시켰나이다.”
북벌군 사령관이 내게 말했다.
“수고했소. 녹둔도 인근에서 창군할 서벌군의 임무는 일단 연해주를 완전하게 장악하여 조선 제국의 영토로 편입시키는 것이고 그 이후에 조선 제국 해군과 연계하여 사할린으로 불린 섬에 조선 제국의 깃발을 꽂는 것이오.”
“잘 알고 있나이다.”
연해주를 완벽하게 장악하는 일은 큰 저항이 없으리라.
또한 사할린도 쉽게 점령하고 정복할 수 있을 거다.
“두 사령관께서는 수고가 많았소.”
나는 두 사람을 칭찬하며 남벌군 사령관을 봤다.
“남벌군의 상황은 어떤가?”
“조선 제국 남벌군은 제주에 군항을 건설하였고 또한 제주도 도지사를 도와서 국제무역항구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나의 군대는 침략도 하지만 제국 기간 산업 건설에도 투입된다.
‘국제무역항에 대한 일은 신료들에게 물으면 되겠지.’
이미 국제무역항구가 제주에 열린 상태다.
그리고 그 국제무역항구에서는 왜부터 시작해서 대월국 그리고 동남아시아 지역에 퍼져 있는 왕국에 속한 상인들까지 조금씩 찾아오고 있는 상태인데 남벌군 사령부에서 지급한 깃발을 단 상선은 항주 총독부 사략 함대의 공격을 받지 않는다.
물론 항주 총독부와 남벌군 사령부에서 해상 통행권이라고 할 수 있는 깃발의 가격을 높게 책정해서 받고 있지만 말이다.
“수고하고 있소, 그리고 그대가 대마도 총독부 총독인 윤탕로 총독이 보낸 연락 장교인가?”
“예, 그렇사옵니다. 황제 폐하.”
“대마도 총독부는 어떤가?”
“대마도 총독부는 황제 폐하께서 칙령을 내리신 그대로 대마도인의 조선인 귀화 정책을 진행하여 대마도인 9할 이상이 조선식 성명 변경을 끝냈고 대마도 출신 아이들은 초등학교에서 조선어 교육받으며 조선 역사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세뇌해야 대마도인이 조선화가 된다.
“잘하고 있노라.”
“황공하옵니다. 또한 왜의 본토에 있는 영주들이 화승총을 사기 위해서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화승총?
당연히 구식 화승총이다.
“상책.”
“예, 황제 폐하.”
“무기 창고에 있는 구식 화승총이 얼마나 남았지?”
내 물음에 상책이 두꺼운 장부책을 꺼냈다. 조선군이 사용하는 무기는 갑사 군단과 북벌군 그리고 남벌군이 통제하고 관리하지만 사용하지 않고 판매하기로 한 구식 무기들은 상책이 관리한다.
“마산포에 있는 30개 창고에 3만 자루가 있고, 한양 인근 창고에는 7만 자루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신의주에 모아놓은 구식 화승총의 수도 5만 자루에 달합니다.”
15만 자루나 되는 구식 화승총이 창고에 있다는 소리다.
‘이걸 제주 국제무역항과 대마도를 통해서 팔아야겠지.’
왜로 팔려 가는 화승총은 일본의 전국시대의 기간을 더 늘리게 될 것이다.
“대마도 총독의 연락 장교는 수송선을 통해서 구식 화승총 2만 자루를 대마도로 옮겨서 왜의 영주에게 팔라.”
“예, 총독에게 전하겠나이다.”
“대가로는 금과 은을 받고 왜인 노예도 받아라.”
왜인 노예가 필요한 것은 연해주를 개발하기 위함이다.
“예, 총독에게 전하겠나이다.”
“항주의 상황은 어떤가?”
나는 항주 단조 총독이 보낸 연락 장교를 보며 물었다.
“제가 오기 직전 명나라 조정에서 항주 총독부 총독인 단조 총독에게 항주 군왕이라는 작위를 내렸습니다.”
이건 명나라 놈들이 토벌하기 힘들 때 하는 짓거리다.
“군왕, 하하하!”
“예, 그렇사옵니다. 항주 총독이 삽살개 한 마리를 키우는데 명나라 왕의 칙서를 삽살개의 오줌 바지로 쓰고 있나이다.”
하여튼 명나라는 당분간 항주를 공격하지 않을 거다. 그래서 달래기 위해서 항주 군왕이라는 작위를 단조 총독에게 내린 걸 테니까.
‘진짜 궁금한 것은 따로 있지만.’
그 궁금한 것은 곧 도착 예정인 박충선에 물어야 한다.
‘약재라고 하지만.’
아편이지.
그리고 그 아편이 이제는 수확을 끝냈고 판매도 진행될 거다.
“황제 폐하. 대마도 총독 윤탕로가 황제 폐하께 윤허를 청한 것이 있습니다.”
대마도 총독부에서 온 연락 장교가 기회를 본 후에 내게 말했다.
“뭔가?”
“대만 총독부가 유구국을 정벌할 때 대마도 총독부는 홋카이도를 정벌할 수 있게 윤허하여 주십시오.”
나는 대마도 총독부에서 온 연락 장교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윤허하노라.”
북쪽으로 한 번 치고 나갔으니 이제는 계획한 그대로 일단 저항이 적을 홋카이도를 조선 제국의 영토로 편입해야겠다.
*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