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177)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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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융의 개인 서재 전각.
조선 제국을 기준으로 한 아시아 지도가 긴 탁자 위에 펼쳐져 있고.
그 지도 위에는 내가 직접 깎은 나무로 만든 깃발이 놓여 있다.
“대마도 총독부에서 남벌군 대마도 지부의 군대 1,000명이 사할린으로 출항했다.”
내 말에 상책이 대마도에 놓여 있는 팻말을 사할린 쪽으로 올렸다.
“정찰 부대의 보고로는 특별하게 저항할 세력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상책이 팻말을 올릴 때 갑사 군단에서 대궐로 들어온 고승환이 내게 말했다. 그는 뛰어난 정보 분석력을 가진 인재로 갑사 군단 총사령관이 내게 천거한 인물이다.
‘역사적으로.’
사할린은 버려진 섬이나 다름이 없었다.
1700년 이후에 일본이 사할린섬 남쪽 끝에 영향력 행사하는 정도가 정부였으니까.
그리고 내가 아는 사할린은 세계에서 23번째로 큰 섬이다.
‘지금은 그리 쓸모가 없지만.’
훗날 과학이 발전하는 미래 세상에서 해상 영토를 확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해양 자원 역시 풍부한 곳이다. 그러니 정복하기 쉬울 때 정복해 두는 것이 좋다.
“그렇지.”
“예, 폐하, 그렇기에 남벌군 대마도 지부 소속 군대 1,000명이면 충분히 점령이 가능할 것입니다. 단지 신이 우려되는 일은 현재 전장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걱정하는 사실을 나의 책사 노릇을 시작한 고승환 역시 걱정하고 있었다.
“옳다.”
물론 사할린에 추가 병력 투입은 필요하지 않을 거다.
“정찰 부대의 보고에 의하면 사할린으로 불릴 섬에는 토착 원주민이 사는데 그 수가 많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가?”
“예, 그렇습니다. 몇 개의 부족이 존재하는데 미개한 생활로 수렵과 채집 활동으로 연명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마도를 정복하기 전에 이미 남벌군은 사할린 정찰을 진행했었다. 그리고 그런 정찰 결과물을 사할린 정복을 담당하게 될 대마도 총독부에 넘겼다.
“그렇겠지.”
“예, 그렇습니다. 사할린에는 남부와 북부로 나눠서 종족이 다르다고 추측됩니다.”
“그래?”
나는 조선에서 누구보다 사할린에 관해서 잘 알고 있지만 내가 보고도 받기 전에 아는 척을 할 수 없기에 되물었다.
“예, 남부와 북부에 사는 원주민들의 말이 다르다고 합니다. 정찰 부대 일부가 남아서 남부와 북부의 말을 배우고 있는 상태고 사할린 남부인은 조선인과 비슷한 외모이면서도 북부 여진인과도 닮았다고 합니다.”
그럴 것이다.
고승환이 말하는 사할린 남부인은 내가는 윌타족이고 그들은 퉁구스계 민족이니까.
‘거기다가.’
사할린 남부에는 고립어에 속하는 고유 언어인 니브흐어를 쓰는 니브흐족이 있는 걸로 안다.
“그렇구나.”
“예, 그리고 사할린 북부인은 외모가 비슷하나 생활 방식이 완전하게 다르다고 합니다.”
사할린 아이누를 내게 보고하는 거다.
하여튼 그들은 현재 수렵과 채집으로 생활하고 있으니 문명 발달이 거의 없으니 무기 체계도 형편없을 수밖에 없다.
‘여기서 내가 내릴 결정은?’
사할린을 점령한 후에 개척 사업을 시작하면서 모델을 어디로 하냐는 거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
사할린 소수민족을 그냥 그들의 방식대로 살게 두며 조선인을 이주시키며 사할린을 개발할 건지 아니면 미국 백인이 인디언을 학살하며 개발에 착수한 것처럼 그렇게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인구수가 많지 않다.’
조선에서 사할린으로 3만 명 정도의 백성을 보내면 대마도에서 출병시킨 군대 1,000명과 함께 충분히 사할린을 차지할 수 있으리라.
거기다가 곧 단조 항주 총독이 나포해올 대월국 포로 3만 명 정도가 연해주와 사할린 개척 노예로 쓰이게 될 거다.
‘어떤 면에서 보면.’
아시아에서 조선 제국 황제인 나를 통해서 종족의 강제 이동이 시작되는 거다.
“그들이 소수라고 했지?”
“예, 그렇습니다.”
“일단 알겠다.”
“예, 폐하, 그리고 사할린으로 불릴 섬에는 목재로 쓸 나무들이 울창하고 석탄도 풍부하다고 합니다.”
지금 당장 사할린에서 쓸 수 있는 것은 원시림에 가까운 목재가 전부일 거다. 하지만 사할린 해역에는 석유가 매장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사할린은 지금 당장 조선 제국이 이로운 식민지가 아니라 미래의 조선 제국이나 조선 제국이 멸망한 후에 새롭게 세워질 나라의 후손들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정복을 시작한 거다.
“그와 함께 사할린 인근 바다에는 어자원이 풍부하니 조선 제국이나 대마도 총독부의 어선들이 출항하여 물고기를 잡는다면 매번 만선일 것입니다.”
“고래도 있다지?”
“예, 그렇습니다. 장승포의 포경선들이 그 지역에 고래가 많다고 보고했나이다.”
이렇게 되면 포경 사업도 더 활성화가 되리라.
“알겠노라, 일단 대마도 총독부의 개척 사업을 지켜보도록 하겠노라.”
“예, 폐하.”
“단조 항주 총독이 출항했다지?”
내가 고승환에게 물었을 때 상책이 항주 바다에 떠 있는 군선을 표시하는 팻말을 대만 쪽으로 이동시켰다.
“예, 그렇사옵니다. 대월국 왕이 군선 200척으로 대략 군사 4만을 승선시켜서 대만 정복에 나섰기에 황제 폐하의 칙령을 받은 단조 총독이 직접 군선 나포와 대월국 출신 노예 확보를 위해서 사략 함대와 함께 출항했다는 보고가 당도했습니다.”
“확실히 해야 한다.”
“예, 그렇습니다. 나포 작전에는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그럴 수밖에 없다.
대월국 수군은 바다에 익숙하지 않고.
내게서 사간 대포와 포탄의 성능을 낮췄으니까.
‘최대 3만의 노예를 확보할 수 있다.’
대월국 병사 출신 노예를 확보하게 되면?
그들은 나는 사할린으로 부르지만, 북해도를 개척하고 개발하는 노예로 투입될 것이고 또 연해주와 조선을 연결하는 대로 사업에 투입될 거다.
“조선 제국의 영토가 이제 서로는 대만이고 북으로는 사할린까지군.”
“예, 그렇습니다. 대만이 완전하게 조선 제국의 영토로 편입된 상태지만 명나라의 상황에 따라서 전장으로 변할 수 있나이다.”
물론 대만이 전장으로 변하게 되려면 일단 항주 총독부가 멸망한 후일 거다.
“그렇지, 하지만 항주 총독부가 건재하면 대만도 무사하다.”
무너지고 있는 명나라가 대만을 치려고 결심했다면 항주부터 해결해야 하니까. 그리고 사실 지금 명나라 조정은 항주나 대만에 신경을 쓸 틈도 없다.
왜?극심한 흉년부터 해결해야 하니까.
“당장은 걱정할 일이 아니다.”
내 말에 고승환도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명나라 군대가 곧 대월국 국경을 침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고승환의 보고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쪽의 정보가 늦게 도착하는 것이 아쉽다.”
“예, 그렇기는 하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명나라가 대월국을 침략한다는 사실이고 현재 대월국 왕과 대월국의 4만 명의 군대가 바다로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그대는 이번이 대월국의 위기라고 생각하나?”
“조선 제국의 기회라고 생각하옵니다.”
맞는 말이다.
“이유를 말하라.”
나는 이미 공신옹주를 대월국으로 보낸 상태다.
‘공신옹주에게 늙은 남편보다는.’
그 늙은 자의 아들이 남편으로는 당분간 더 좋을 거다.
“명나라의 군대가 대월국 북부 국경 지역을 침범하여 남진하게 되면 대월국의 세자가 막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당연하지.”
“명나라에 있는 세작들의 보고에 의하면 대월국 정벌군 총사령관의 이름은 위충수입니다. 그가 명나라 황제의 3만 친위대를 지휘하고 있는데 대월국으로 행군하는 과정에서 백성들을 징발하여 그 군세가 이제 20만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정예 3만과 오합지졸 17만?”
“오합지졸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
“예, 굶주림에 지친 존재는 난폭해지니 충분히 대월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듣고 보니 그렇기도 하다.”
“대월국에는 공신옹주께서 계십니다. 그리고 공신옹주를 보필하는 박충선 상주가 있고 갑사 군단 병력 1,000명이 옹주마마의 호위대로 주둔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들이 대월국을 이용하여 대월국을 돕자고 말하는 건가?”
인해전술이 무서울 때가 많다.
‘조선 갑사 군단이 최신식 무기로 무장했지만.’
1,000명의 병력으로 20만에 육박하는 명나라 침략군을 막기는 부족할 거다. 물론 대월국에도 병력이 꽤 많이 남아 있기는 하겠지만 말이다.
“아닙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대월국의 세자가 침략해 온 명나라 군대를 막기 위해서 전장으로 나간다면 호위대에 포함된 천보총 사수를 이용하여 저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대월국 세자는 대월국 왕이 죽으면 당연히 대월국의 왕이 됩니다. 그러니 공신옹주를 통해서 조선 제국이 대월국의 내정을 관리하기 수월하지 않습니다.”
“그렇구나.”
“예, 그러니 세자까지 암살하여 대월국의 왕의 계승에 문제를 만들고 대월국에 계신 공신옹주와 박충선이 대월국의 왕자 중 하나를 선택하여 왕위에 오르게 한다면 충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명나라 침략군을 막아 내야겠지?”
“예, 대월국이 수도성까지 위협을 받은 상황에서 공신옹주께서 대월국의 영웅으로 거듭나셔야 합니다.”
한 마디로 조선 제국의 군대가 투입되어야 한다는 소리다.
“만약 명나라가 대월국을 점령하게 되면 명나라에서 닥친 흉년에 의한 식량 부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니 명나라가 더 오래 버틸 수 있을 것입니다.”
옳은 말이다.
“그렇다면 적당한 시기에 남벌군 총사령부에서 3만 병력을 차출하여 대만으로 보내놓으면 되겠군.”
조선 제국 남벌군은 10만이다.
그중 3만 정도가 대만과 항주 총독부로 편입된 상태다. 그러니 제주도에 주둔하고 있는 남벌군의 수는 7만이다.
‘그중에 3만을 차출해야겠군.’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상책을 봤다.
“상책.”
상책은 내가 남벌군 총사령부의 병력을 빼서 일단 대만으로 보낼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제주도 위에 있는 병력을 표시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남벌군 제주도 사령부에 있는 3만 병력을 차출하여 일단 대만 앞에 있는 작은 섬인 금문도에 주둔하게 하라.”
“예, 알겠나이다.”
상책이 병력을 표시하는 팻말을 제주에서 대만 앞에 있는 작은 섬으로 옮겼다.
“고승환.”
“예, 황제 폐하.”
“지금도 전선이 길다.”
“잘 알고 있습니다.”
“갑사 군단을 중심으로 남벌군과 북벌군의 수가 30만이었다.”
“예.”
“어떤 상황에서라도 조선 본토에는 10만의 최정예 병력이 유지되어야 한다.”
“갑사 군단을 통한 모병을 늘려야 합니다.”
“모병을 늘리면 농사를 지을 백성이 부족해진다.”
여전히 인구 부족이 내게는 가장 큰 난제인 거다.
“그렇기도 합니다.”
“내가 너에게 한 말을 공감하지 말고 대책을 마련하라.”
“대책으로는 외인부대를 더 늘리는 것입니다.”
고승환의 말에 떠오르는 것은 북원이다.
‘그리고 요동이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조선 제국 백성의 수를 늘리는 거다.
“또한 각지에 만들어질 식민지에서 충성하는 자들을 선별하여 다른 식민지의 하부 통치자로 만들면 병력 부족 현상을 극복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렇게 계획을 수립해서 실행하자.”
“예, 알겠나이다. 폐하.”
일단 핵심 계획이 수립된 거다.
*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