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181)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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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독부 인근 지역 사탕수수밭.
대만은 조선 제국 최초의 식민지고 조선 제국 강성화를 위한 자원 수탈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곳이지만 그런 과정에서도 조선의 신식 문화가 빠르게 전파되고 있었다.
이곳은 광활한 사탕수수밭으로 조선 제국 황제 융의 칙령으로 야생 사탕수수를 채취하여 대량 재배에 성공했고 첫 수확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빨리, 빨리 일해!”
사탕수수 농장 감시자가 노예들을 재촉했고.
한족 출신 노예들은 감독관들이 휘두르는 채찍이 두려워 쉬지 않고 일했다.
그런데 한족 출신 노예들을 감독하는 감독관들은 유구국 출신이거나 왜인들이라서 한족 출신 노예들은 조선 제국 신민들보다 자신들에게 채찍을 휘두르는 유구국 출신과 왜인들을 조선 제국민보다 더 증오했다.
철썩, 철썩!
마구잡이로 휘둘러지는 채찍에 이 사탕수수밭은 공포 그 자체였다.
“수확량은 어느 정도 되나?”
대만 총독부 총독인 우현은 현지 시찰을 나와서 사탕수수 농장 책임자인 농장주에게 물었다.
“며칠 전부터 수확을 시작했고 총독 각하께서 말씀하신 설탕 공장으로 원료인 사탕수수를 보내고 있는데 하루 수확량이 6톤 정도 됩니다.”
대만에서도 조선 제국 황제 융이 정의하고 전파한 도량법이 사용되고 있었다.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은 사탕수수에서 설탕을 생산하고 있었다.
“60톤?”
“예, 그렇습니다.”
“60톤이면 과거의 도량법으로면 만근 정도군.”
“예, 그렇습니다.”
사탕수수 농장 책임자가 대답했고.
우현 대만 총독은 물끄러미 사탕수수밭에서 일하는 한족 출신 노예들을 바라봤다.
“이봐, 감독관들 아무리 저들이 노예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사람인데 채찍을 그만 좀 휘둘러.”
우현 대만 총독이 사탕수수밭을 바라볼 때 상급 감독관인 조선 제국 출신 백성이 중급과 하급 감독관들에게 소리쳤다.
“무식하고 짐승 같은 놈들이라서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조금만 봐주면 일을 제대로 하지 않습니다.”
조선인 출신 상급 감독관이 채찍을 맞으며 일하는 노예들이 불쌍하다는 투로 말했고 그 말을 한족 출신 노예들이 듣고 있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까지 채찍을 휘두르면 되겠나.”
상급 감독관인 조선 제국 출신 백성이 한족 노예들이 들으라는 듯 소리쳤다.
사실 이건 대만 총독부의 지시고.
한족 노예를 상급 감독관들이 다룰 때 온정을 베풀라고 했는데 한 마디로 철저한 이간책을 쓰는 거였다.
“예, 알겠습니다.”
중급과 하급 감독관이 대답했고.
이런 모습을 보는 한족 노예들은 자신들을 괴롭히는 존재들은 오직 유구국과 왜인 출신이라고 생각했다.
“농장주.”
우현 총독이 사탕수수 농장 농장주를 불렀다.
“예, 총독 각하.”
“조선인들은 절대 한족 노예에게 채찍을 휘둘러서는 안 돼.”
“예, 잘 알고 있습니다.”
“또 한족 노예 중에서 독기가 바짝 오른 자들이 누군지 확인해 둬.”
이미 조선 제국에서는 유구국 정벌을 계획하고 있었고.
유구국이 정벌 후 식민 통치에 돌입하면 한족 출신 노예들을 유구국 중간 지배층으로 계획한 상태였다.
이렇게 되면 조선 제국에 의해서 민족 간의 증오심이 뿌리 깊게 내리게 될 것이다.
“예?”
“한족 노예 중 일부는 유구국 총독부 중간 감독관으로 쓸 거야.”
“예, 알겠습니다.”
“한족 노예 중에서도 매국노들이 있겠지?”
“예, 그렇습니다. 철저하게 총독부에 충성하는 노예들이 꽤 있습니다.”
사탕수수 농장주의 대답에 우현 총독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에게 채찍을 줘.”
이 말의 뜻은 한족 노예 출신 중에서 매국노처럼 조선 제국에 충성하려는 자들을 하급 감독관으로 임명하겠다는 거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서 한족 노예들을 더 쥐어짜겠다는 거고.
“변심하고 변절한 자들이 더 무섭지.”
우현 대만 총독은 인간의 본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물론 이런 지시를 내리게 만든 것은 조선 제국 황제 융이지만 말이다.
몇 주 전 우현 대만 총독은 황제 융의 부름을 받고 조선에 왔었다.
[예, 알겠나이다.] [유구국 출신과 왜인 출신들에게 중급과 하급 감독관의 직책을 내리고 한족 노예들에게 채찍을 휘두르게 하게, 그렇게 되면 한족 노예들은 유구국과 왜인들을 증오하게 될 거네.] [철저한 이간책이군요.] [그렇지, 그리고 한족 노예 출신 중 대만 총독부에 충성하는 자들을 확인하여 그들을 하급 감독관으로 임명하게, 변절자들은 더 충성할 수밖에 없으니까.]이건 황제 융만이 아는 제국주의 일본이 일제 강점기에 조선에 썼던 지배 방식이었다.
[알겠나이다.] [곧 유구국 정벌 사업이 진행될 것이네.]사실 조선 제국은 이제 유구국 따위는 바로 정복하여 식민지로 만드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단지 황제 융이 근심하는 것은 전장이 확대되는 거였다.
‘곧 유구국 정벌이 시작되겠군.’
대만 총독부 우현 총독은 조선 제국의 영토가 더 늘어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총독 각하.”
“왜?”
“생산된 60톤의 사탕수수 중에 총독부의 지시로 50톤의 사탕수수가 조선으로 보내집니다.”
이건 당연한 거다.
“폐하의 지시다.”
황제 융은 대만에서만 사탕수수를 이용한 설탕을 생산하지 않고 원료인 사탕수수를 제주도로 옮겨서 설탕을 생산하라고 칙령을 내린 상태였다.
그리고 제주도에서는 사탕무를 이용해서 이미 설탕이 생산되고 있었다.
“예, 압니다.”
“모두 다 수고하고 있네.”
“감사합니다.”
그때 사탕수수 농장주 앞으로 하급 감독관 하나와 대만 총독부 산하 1개 분대가 도망친 한족 출신 노예 셋을 생포하여 끌고 왔다.
그런데 분대원 중 한 명의 얼굴빛이 조선인과는 사뭇 달랐는데 그는 대만 원주민 중 하나인 타이야족(泰雅族) 출신이었다.
이렇게 대만 총독부는 대만 원주민을 대만 총독부 2등 신민으로 규정하고 유화책을 썼고 군인까지 될 수 있게 해줬다.
물론 산악지역 개척을 위한 도구로 쓰이겠지만 말이다.
“무엇이냐?”
농장주가 힐끗 우현 총독을 본 후에 분대장에게 물었다.
“며칠 전에 도망친 노예입니다.”
“산악지역으로 도망친 놈들 말이지?”
우현 총독이 자기 옆에 있기에 농장주는 바로 인상을 구기며 도망친 노예들을 죽일 듯 노려보며 말했다.
“예, 그렇습니다. 멍청한 놈들이 타이야족 거주 지역으로 도망쳤고 타이야족의 협조로 생포했습니다.”
타이야족은 대만 원주민 중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부족이었다.
그리고 아메이족(阿美族) 중 가장 큰 부족의 족장은 우현 대만 총독의 장인이기도 했기에 다른 대만 원주민 부족들이 보기에 대만 총독부가 아메이족(阿美族)에게 특별 대우를 해주는 것처럼 보였다.
“망할 놈들, 도망친 노예들은 참수해서 효수해.”
농장에서 도망친 노예가 있다는 사실은 자신이 사탕수수 농장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기에 농장주는 바로 참수하라고 명령했다.
“예, 알겠습니다.”
분대장이 바로 대답했다.
“살려주십시오. 살려주십시오. 조선 제국 만세, 대만 총독부 만세!”
조선어를 알아들은 노예 하나가 절규하듯 소리쳤다.
“어서 끌고 가서 참수해.”
농장주가 소리쳤다.
“잠깐.”
그때 우현 대만 총독이 말했다.
“예?”
농장주가 되물었다.
“조선 제국 만세라고 외친 저자를 내 앞에 꿇려라. 나머지는 참수 후 효수하라.”
“예, 총독 각하.”
살기 위해서 조선 제국 만세를 외친 한족 출신 노예가 우현 대만 총독 앞에 무릎이 꿇렸다.
“조선 제국 만세라고 외쳤나?”
“살려주십시오.”
한족 출신 노예는 살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었다.
“오냐, 살려주마.”
우현 총독이 말한 후 농장주를 봤다.
“저자를 하급 감독관으로 임명하게.”
“예, 알겠습니다.”
농장주는 바로 대답했다.
“일어나라.”“예.”
죽을 뻔했던 한족 출신 노예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그에게 주어진 것은 채찍이었다.
“조선 제국 산하 대만 총독부가 너를 사탕수수 농장 하급 감독관으로 임명한다.”
농장주의 말에 노예의 눈빛이 확 달라졌다.
“감, 감사합니다.”
“하급 감독관으로 네가 해야 할 일을 해라.”
“예, 알겠습니다.”
채찍을 든 한족 출신 노예가 사탕수수밭으로 뛰어갔고.
그와 동시에 두 명의 탈주 노예들은 군인의 칼에 참수되어 사탕수수밭 중앙에 높은 장대에 목이 효수가 됐다.
“일해, 일하란 말이야!”
철썩!
목숨을 구한 한족 노예 출신 하급 감독관은 유구국이나 왜인 출신 감독관보다 더 가혹하게 사탕수수밭에서 일하는 한족 출신 노예들에게 채찍을 휘둘렀다.
“보게, 인간이 원래 저래.”
우현 총독이 담담하게 말했다.
“예, 그렇습니다.”
조선 제국이 이런 지배 정책을 펼치는 이유는 당연히 인구가 부족하기 때문이리라.
* * *
대월국 북부 지역.
“이제야 여기까지 왔군.”
대월국 태자가 말을 멈추고 옆에 있던 대월국 장군에게 말했다.
“예, 그렇습니다. 이 지역에서 주둔지를 설치하고 명나라 놈들이 남진하지 못하게 막겠나이다.”
“그렇게 하세.”
대월국 태자가 이끄는 군대는 명나라 총사령관인 위충수의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지역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3만 명의 군대로 출정한 대월국 군대는 이곳까지 오면서 그 수가 5만으로 늘어난 상태였다.
그리고 이 행렬과 떨어진 거리에서 박충선이 투입한 저격수들이 호시탐탐 대월국 태자를 암살하기 위해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이곳에서 주둔지를 설치한다.”
행군이 멈췄고.
대월국 장군이 태자의 명령을 받고 소리쳤다.
“예, 알겠습니다!”
“정찰병을 보내라.”
“예.”
이곳이 이제는 명나라 침략군의 남진을 저지하는 전선이 되는 순간이었다. 하여튼 명령으로 대월국 군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기에 상황이 어수선해지기 시작했다.
그때!
탕!
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
“컥!”
그와 동시에 말을 타고 있던 대월국 태자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말에서 떨어져서 즉사했다.
“무슨 소리야?”
“어디서 나는 소리야?”
“태자 전하!”
대월국 군대를 총지휘하는 태자가 쓰러졌기에 대월국 장군들은 충격에 빠졌다.
하여튼 박충선의 계획대로 또 황제 융의 칙령대로 대월국 7대 황제가 될 대월국 태자가 전사했으니 대월국은 이제 내부적으로 왕위 쟁탈을 위한 내분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태자 전하께서 즉사하셨습니다.”
장수 하나가 태자의 상태를 확인한 후에 소리쳤다.
대월국 태자의 머리통은 이미 박살이 난 상태였다.
탕!
탕, 탕, 탕!
그리고 몇 발의 총성이 다시 울렸고.
그 총성이 울릴 때마다 대월국 장군들이 암살당해서 죽었다.
이렇게 되면 아무리 독기에 가득 찬 대월국 군대라고 해도 지휘 체계가 무너졌으니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으리라.
*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