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182)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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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제국 평정 2년(서기 1501년) 4월 중순, 대마도 총독부 항구.
단조 항주 총독의 사략 함대는 대월국 수군과의 해전에서 압승을 거둔 후 박충선이 대월국 왕에 판 200척의 군선 중 100척을 나포하는 데 성공했고.
또 대월국 병력 중 2만을 바다에 수장시키고 1만을 생포하여 노예의 낙인을 찍은 후에 대마도로 보냈다.
물론 그 해전에서 대월국 왕은 천보총 사수의 저격을 당해서 사살됐다.
“항구에 도착한 대월국 출신 노예들의 수가 1만이 조금 넘습니다.”
대마도 총독부 항구 관리관이 대마도 총독인 윤탕로에 보고했다.
“계획에는 2만을 보낸다고 했는데?”
황제 융의 계획에 의하면 대월국의 해전에서 단조 항주 총독이 대월국 병사들 2만 명을 생포하셔 대마도로 보내기로 계획되어 있었다.
하지만 독기가 가득했던 대월국 수군들은 결사적으로 저항했기에 대포에 의한 화력전을 감행할 수밖에 없어서 계획한 노예의 수보다 5할 정도밖에는 확보하지 못했다.
“대월국 병사들이 강력하게 저항했다고 합니다.”
“그렇군, 최소한의 피해도 용납할 수 없으니 포격전으로 감행한 모양이군.”
“예, 그런 것 같습니다.”
항구 관리관의 보고에 대마도 총독인 윤탕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노예들을 사할린으로 보낼 준비를 하게.”
“예, 알겠나이다.”
대마도 총독부의 주도로 사할린 정복 사업이 시작되고 있었다. 하여튼 조선 제국의 황제 융은 30만 명이 넘는 신식 무기로 무장한 병사들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전쟁을 치를 때 조선 제국의 피해가 최소화일 수 있는 지역부터 정복해 나갔다.
그런 과정에서 대월국의 바다를 끝으로 동북아시아의 해상을 완벽하게 장악했기에 이제는 누구라도 조선 제국의 허락 없이는 바다에 배를 띄울 수 없었다.
“1만 명 중 2천 명 정도는 유황 광산과 은광에 보내게.”
“예.”
“대월국 출신 노예들은 저항심이 강하니 조금이라도 저항하는 자가 있다면 참수해서 다른 노예들에게 본을 보여야 할 것이야.”
“여부가 있겠습니까.”
단조 항주 총독의 사략 함대와 대만 총독부의 수군이 대포를 쏠 때마다 대마도의 유황 광산에서는 화약의 재료 중 하나인 유황 채굴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
“그나저나 대만 왕께서는 무탈하셔야 할 것인데.”
윤탕로는 대만 왕이 된 진성대군의 외숙부이기에 자나 깨나 진성대군이 걱정됐다.
하지만 진성대군이었던 대만 왕은 대만에서 여유롭고 안전하며 자유로운 삶을 살며 대만 총독부의 보호를 받고 있었다.
“대만 총독부에 연락선을 보내겠습니다.”
“아닐세, 참외밭에서는 신발 끈을 고쳐 매지 말라고 했네.”
대마도 총독부 산하에도 1만 명 정도의 군대가 있고.
그 군대를 윤탕로 자신이 지휘하고 있기에 자신이 대만 왕인 진성대군에게 연락을 주고받게 되면 황제 융이 의심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
“무소식이 희소식인 법이지.”
* * *
조선 제국 평정 2년(서기 1501년) 4월 중순, 인천 미추홀 항구 인근의 설탕 가공 공장 안.
조선 제국이 동북아시아에서 해양 대국으로 거듭난 상태이고.
그에 따라서 한양을 중심으로는 당연히 인천 미추홀 항구가 부유한 항구로 거듭날 수밖에 없었다.
그와 함께 대만이나 항주에서 보내지는 사략 물품들이 도착하는 곳이 인천 미추홀 항구이기에 그 항구 주변에는 수많은 창고가 만들어졌고.
그 창고들은 대부분 황제 융의 내탕고가 많았다.
또한 대만이나 항주에서 보내지는 꽤 많은 물품이 인천 지역에 세워진 창고에 쌓이고 있었다.
“황제 폐하를 뵙습니다.”
사탕수수와 사탕무를 원료로 하는 설탕 가공 공장이 세계 최초로 조선 제국의 인천 지역에 설치가 됐다.
‘중국도!’
기원전 2세기부터 사탕수수를 재배했지.
그리고 내가 아는 역사에 의하면 유럽에서는 아랍인에 의해서 8세기쯤에 스페인에 전파되어 재배됐다.
결론만 말하면 사탕수수를 공장에서 대단위로 생산하는 일은 조선 제국이 최초라는 거다.
‘대만에만 공장을 둘 수 없지.’
그래서 이렇게 조선 제국의 본토라고 할 수 있는 한반도에서도 설탕 가공 공장을 세운 거다. 물론 제주도에서는 사탕수수보다는 사탕무를 재료로 설탕을 가공하는 공장이 세워진 상태다.
[제주도에 파사이 술탄국 상인들이 찾아들고 있나이다.]도승지가 내게 보고했던 일이 떠올랐다.
[파사이 술탄국이라고?] [예, 그렇사옵니다.]파사이 술탄국이라는 말에 인도네시아가 떠올랐고.
술탄국이라는 것은 이슬람교가 인도네시아에 전파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가 가진 역사 지식이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인도네시아는 수많은 왕국으로 분열되어 있을 거다. 그러니 신무기를 봤을 때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높은 가격에 팔라고 해.]이미 조선 제국은 화승에 불을 붙이는 형태의 화승총이 아닌 수석총 형태로 완전하게 개편이 된 상태다.
그리고 성능 좋은 화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집현전에서 연구 결실이 속속 나오고 있지.’
현대에서 보고 먹었던 무와 배추처럼 개량되고 있고.
또 조선의 토종닭도 중국의 닭과 교배해서 우량한 닭이 개량되고 있는 상태다.
당연하다.
지금은 단 것이 부족한 세상이고.
그래서 설탕의 가치는 상당히 높다.
하여튼 제주도 국제 무역 지구에서는 외국 상인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는 상태다.
아랍 상인들이 왔다면 곧 중동 지역에 조선 제국이 알려지게 될 것이고.
그것을 통해서 유럽에도 조선 제국의 존재가 소개될 거다.
‘본격적인 등장이 되겠군.’
포르투갈이나 네덜란드는 조선 제국을 우습게 볼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우습게 보고 덤벼들게 되면 뒈지는 거다.
“모두 수고가 많다.”
“황공하옵니다.”
“내가 지시한 그대로 진행되고 있지?”
“예, 그렇습니다. 사흘 전에 대만 총독부에서 설탕의 원료인 사탕수수 50톤이 도착했나이다.”
사탕수수 공장의 공장장이 공손히 내게 말했다.
“폐하께서 영도해주신 그대로 분쇄 과정을 끝냈습니다.”
사탕수수를 설탕으로 만드는 가공 과정은 크게 4단계로 나눈다. 여기서 다행스러운 것은 내가 조선으로 회귀하기 전에 심심해서 유튜브에서 사탕수수가 설탕으로 가공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영상을 봤다는 거다.
“분쇄 과정에서 사탕수수즙은 얼마나 나왔나?”
“2할 정도입니다.”
대만에서 50톤의 사탕수수가 인천으로 왔고.
원료인 사탕수수의 줄기를 잘게 썰어 즙을 짜는 과정이 분쇄라고 나는 알려줬었다. 그런 과정에서 얻어진 사탕수수의 즙이 10톤이 된 거다.
“2할이면 10톤이군.”
“예, 그렇나이다. 대형 옹기에 사탕수수즙을 담아서 불순물을 가라앉혔습니다.”
“잘하고 있군.”
이제 사탕수수가 설탕이 되는데 남은 과정은 결정화와 분리 과정이다.
‘결정화 과정은.’
불순물이 제거된 즙을 끓이는 과정인데 이런 과정에서 여러 번의 증발 과정을 거치면서 농축되고 죽처럼 찐득해지는데 여기서 원심분리기를 이용해서 분리하면 설탕이 되고.
그대로 틀에 넣어서 굳혀도 함밀당이 된다.
“황공하옵니다.”
“설탕 덩어리로 만든 것이 있나?”
“예, 있나이다.”
공장장이 내게 말했고.
뒤에 있던 여공이 한지에 쌓여 있는 규격화된 함밀당을 공손히 내게 바쳤다.
“설탕이옵니다.”
물론 정확하게 말하면 내가 보고 있는 것은 설탕이 아니라 함밀당이다.
‘함밀당을 설탕으로 만들려면?’
원심분리기부터 개발해야 하고.
집현전 귀신 중 몇이 조선의 기술자들과 원심분리기를 개발하려고 연구 중이다.
“가로세로 10센티미터씩으로 규격화하여 한지에 쌌습니다.”
“그렇지, 공장이니 규격화가 중요하지.”
“황공하옵니다.”
“어디 맛을 좀 보자.”
“예, 알겠나이다.”
그때 상책이 나섰고.
내가 먹기 전에 상책이 먼저 기미를 마쳤다.
“폐하, 꿀처럼 답니다.”
“하하하, 그러느냐?”
“예, 그렇사옵니다.”
나는 상책의 말을 듣고 함밀당 덩어리에서 조금 뜯어내어 입에 넣었다.
“하하하, 달군.”
인천에서는 대만에서 보내지는 사탕수수로 또 제주도에서 사탕무로 만들어지는 함밀당이 세계로 팔려나가게 될 것이다.
‘유럽과 중동 지역에 팔면 막대한 금과 은으로 돌아오겠지.’
그리고 나는 설탕과 함께 인도나 동남아시아에서 후추를 확보하여 유럽과 중동 지역에 후추 무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책.”
“예, 폐하.”
“설탕 공장 시찰은 참으로 흡족했다.”
“이 모든 일이 황제 폐하의 영도하에서 이루어진 일이옵니다.”
“옳다. 설탕 공장이 증설되고 설탕 생산량이 증가하게 되면 조선 제국 백성들도 단맛을 제대로 경험하며 살게 될 거다.”
물론 아직은 설탕이 소금보다 더 귀하기에 사탕수수로 만든 설탕 정확하게 말하면 함밀당을 맛볼 수 있는 사람들은 고위층에 국한하지만 말이다.
“예, 그렇습니다. 폐하께서 염전 개발 사업을 통해서 조선 제국에는 소금이 흔해진 것처럼 설탕 역시 곧 흔해질 것입니다.”
“그렇게 될 것이다. 조선 제국이 풍족해야 백성들의 삶이 풍요로워진다.”
그런 풍요 속에서 조선 제국의 인구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리라.
[폐하, 한양 인근만 해도 아기의 울음이 끊이지 않사옵니다.]우의정이 내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하하하!]그때 기뻐서 호탕하게 웃었고.
조선 제국 백성들은 이제 굶주림을 완벽하게 극복한 상태이기에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출산율이 증가하면서 유아 사망률이 나의 노력으로 줄어들고 있다.
6조였던 행정 기관이 교육을 총괄하는 교조가 신설되면서 관청이 더 늘어났기에 이제는 16조가 됐다.
[예, 폐하.] [초등학교에서 기초적인 군사 교육을 진행할 수 있게 병조와 협의하여 훈련 교관을 지원받아라.] [예, 알겠나이다.]어떤 면에서 조선 제국은 군국주의로 향하고 있는 거다.
‘하여튼 중국의 인구가 폭발한 것은.’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땅콩이라는 작물을 재배한 후라고 말하는 역사학자들이 꽤 있었다.
‘땅콩은.’
모래땅 같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기에 농토를 가지지 못한 중국 하층민들이 산비탈이나 모래가 많이 섞여 있는 땅에 심었고.
그에 따라서 땅콩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땅콩과 땅콩에서 추출한 기름 덕에 인구가 많이 늘었다고 나는 알고 있다.
‘안타까운 일은.’
땅콩의 원산지도 남미대륙이라는 거다.
“예, 폐하, 신도 기대되옵니다.”
“궁으로 돌아가자. 설탕 덩이를 챙겨라. 황후에게 줘야겠다.”
“예, 알겠나이다.”
*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