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187)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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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월국에 있는 조선 제국 공신옹주의 저택 안.
북쪽 지방은 명나라 침략군이 침략해 북부 지방을 장악한 상태이고.
남서부 지방은 아유타야 왕국의 3만 대군이 코끼리 부대를 이끌고 진격해 오는 상태이니 대월국은 건국 이후 최악의 국난이 덮친 상태였고.
대월국의 위기는 따지고 보면 조선 제국 황제 융의 계략으로 시작된 거였다.
“옹주마마.”
박충선이 상석에 앉은 공신옹주를 불렀는데 이 저택 집무실 안에는 박충선과 함께 조선 제국 옹주부 휘하에 있는 중요 지휘관이 모두 모여 있었다.
“말하세요. 대인.”
공신옹주는 박충선을 대인이라고 불렀다.
[너는 짐의 신하인 박충선을 대부처럼 섬겨야 할 것이다.]공신옹주가 이러는 것은 황제 융의 지시였다.
[예, 폐하.] [너의 오라비인 짐은 멀리 있지만 박충선은 너의 옆에서 너의 안위를 자기 목숨처럼 돌볼 것이다.] [예, 알겠어요.] [이 오라비의 계획대로 된다면 너는 대월국의 왕비가 될 것이고 너의 아들은 대월국의 왕이 될 것이니 그렇게만 된다면 이 오라비가 너와 네 아들을 지켜줄 것이고 대월국 역시 지켜줄 것이다.] [황공하옵니다.] [그리고 명심해라, 너는 조선 제국의 황녀라는 것을.] [그 사실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아유타야 왕국의 3만 대군이 코끼리 부대를 앞세우고 진격해 오고 있다고 합니다.”
박충선의 말에 공신옹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이런 정보는 아직 대월국 조정에는 알려지지 않은 정보이고.
박충선이 대월국 조정보다 빠르게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이유는 아유타야 왕국의 3만 대군의 후방을 미행하는 조선 제국 소속 특전단이 존재하기 때문이었다.
“대월국의 수도도 위험에 빠질 수 있겠군요.”
“예, 그렇습니다.”
“대인께서 폐하의 황명을 받으셨으니 저는 대인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충선이 대답한 후에 모여 있는 옹주부 휘하의 부대 지휘관들을 바라봤다.
“곧 아유타야 왕국에서 보낸 별동대가 대월국 수도를 교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소.”
박충선의 말에 지휘관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옹주부를 철통같이 방비하겠습니다.”
옹주부는 황제 융이 보낸 1,000명의 신식 군대가 배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박충선이 대월국에 와서 옹주부 저택을 산 후에 외벽을 높이 쌓게 하여 만일을 대비해 놓은 상태였다.
“그건 당연한 일이고 아마도 아유타야 왕국이 침투시킨 별동대가 수도성에 난입하게 되면 대월국 왕자들의 저택부터 급습할 것이고 또 기회를 봐서 왕성도 공격할 수 있을 것이오.”
“막으시라는 겁니까?”
지휘관 하나가 박충선에 물었다.
“옹주마마의 1,000명 군대가 구식 군대라고 할 수 있는 아유타야 왕국의 군사를 몇이나 상대할 수 있을까?”
“수석총의 장전과 발사가 원활하게 연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교환비가 1대 70은 넘을 것입니다.”
놀랍게도 조선 제국은 전투 분석도 현대적인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1,000명의 신식 소총병이 7만 대군을 감당할 수 있다?”
박충선이 되물었다.
“물론 높은 성벽의 보호받는다면 그 이상일 것입니다.”
지휘관의 말에 박충선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300명의 소총병은 옹주부를 방비하고 나머지 700명의 소총 부대는 출정할 준비를 끝내시오. 옹주마마께서 대월국 국난의 영웅이 되시려면 대월국을 지켜내야 하니까.”
“알겠습니다.”
지휘관이 대답했다.
“옹주마마.”
“아녀자의 몸으로 갑주를 입어야겠군요.”
이미 공신옹주는 대월국에 오기 전에 황제 융의 지시로 군사 훈련을 받았었다. 사실 공신옹주만이 아니라 조선 제국 황실 사람들은 모두 솔선수범하기 위해서 황제 융의 강요로 군사 훈련을 받아야 했다.
“예, 제가 모실 것입니다.”
“알았어요.”
공신옹주는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듯 담담하게 대답했다.
“옹주마마께서는 쯩 자매의 현신으로 불리게 되실 겁니다.”
쯩 자매?
쯩 자매는 1세기 후한의 지배에 있던 베트남이 독립을 위하여 봉기했고.
그 독립 전쟁을 이끈 사람이 바로 징측과 쯩니 자매를 말한다.
그리고 그 이후에 대월국 백성들은 쯩 자매를 전설처럼 했기에 쯩 여왕이라고 불렀다.
“제가 혹여 여왕이 되나요?”
공신옹주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었다.
“폐하께서 말씀하시길 당나라에 측천무후가 즉위하여 여황제가 된 적이 있고 대월국에는 쯩 여왕이 있으니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했나이다. 하오나 여왕이 되시려면 왕비부터 되어야 합니다.”
공신옹주가 대월국의 새로운 왕의 후궁이 아닌 왕비가 되기 위해서는 누가 뭐라고 해도 아유타야 왕국이 대월국 수도로 침투시킨 결사대가 많은 일을 해줘야 했다.
“그렇겠네요.”
“나머지 세부적인 사항은 저와 지휘관들이 논의하겠습니다.”
“알겠어요.”
공신옹주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고.
공신옹주가 밖으로 나가자 박충선의 눈빛이 확 달라졌다.
“준비는 끝냈나?”
“예, 그렇습니다. 아유타야 왕국 군사들의 복장과 무기로 모두 무장한 상태입니다.”
“대월국 조정 신료들도 내가 아유타야 왕국에 화승총을 팔았다는 사실을 안다.”
“그렇다면 일이 더 수월해집니다.”
“그렇지, 조선 제국의 존귀하신 옹주께서 대월국의 후궁이 되실 수는 없지.”
“예.”
“밤에 바로 실행하라.”
“모든 왕자를 제거합니까?”
“2왕자의 사택에 있는 존재는 모두 말살하고 후일을 생각한다면 대월국의 왕자들은 씨가 말라야겠지.”
아유타야 왕국에서도 대월국 수도성에 결사대를 보내어 혼란에 빠트릴 계획인데 박충선은 그 이상을 계획했고 실행할 준비까지 끝낸 상태였다.
“예, 알겠습니다.”
지휘관이 바로 대답했다.
* * *
대만 총독부 총독 집무실.
조선 제국의 식민지인 대만의 권력 서열 1위는 형식적으로는 대만 왕으로 봉해진 진성대군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명예직이고 대만 통치는 총독부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대만 왕이 된 진성대군에게 황제 융은 왕부를 지킬 3,000명의 군사를 줬고.
이건 어떤 면에서는 대만 총독부가 혹시라도 반란을 획책할 때 대비하기 위해서 마련해 놓은 대비책이었다.
“대월국으로 출정할 5,000명의 군사는 출정 준비를 끝냈나?”
“예, 그렇습니다. 언제든지 출정할 수 있나이다.”
“박충선 대인이 연락선을 통해서 기별해 온다면 바로 즉시 출정할 것이다.”
“알고 있습니다.”
남벌군이었다가 대만 총독부에 배속된 2만 명의 군대 중 5,000명이 항주 총독부로 다시 배속되었고.
다시 5,000명의 군사가 공신옹주를 대월국의 전설적 여장부인 쯩 자매의 현신으로 만들기 위하여 출정 준비를 완벽하게 끝낸 상태였다.
“더 보고할 것은?”
“외람된 말씀이오나 본국에서 파병된 3,000명의 갑사 군단 소속 병력이 총독부의 지휘가 아닌 대만 왕부의 지휘받을 거라고 통보해 왔나이다.”
지휘관의 말에 우현 대만 총독은 고개를 끄덕였다.
“폐하의 뜻이다.”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대만 총독인 우현 총독이었다.
“하오나.”
지휘관 하나가 못마땅한 표정을 보였다.
“왕부에 소속된 병력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현 대만 총독은 그렇게 말하고 황제 융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떠올렸다.
[짐은 그대를 항상 믿을 것이며 또 의심할 것이다.] [예, 알겠나이다.] [조선 제국의 본토와 대만이 멀리 있기에 혹여 딴마음을 품는 자들이 생기는 것은 인지상정이고 짐은 짐이 총애하는 그대를 잃고 싶지 않다.]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우현.] [예, 폐하.] [그대는 민족이라는 의미를 아는가?] [예?] [조선 제국이 영원한 제국으로 남을 수는 없을 것이다. 사람에게 흥망성쇠가 있듯 국가에도 흥망성쇠가 존재할 것이고 또 어느 순간이 오면 조선 제국 왕조는 반드시 멸망하게 될 것이다.] [신이 듣기 황망하옵니다.] [짐의 모든 행보는 조선 제국을 위한 행보가 아니라 우리 민족을 위함이고 우리 민족의 자손을 위함이다. 그대가 혹여 역심을 품게 된다면 조선 제국의 역적이 되겠지만 그것은 한 때고 역사는 또 우리 민족으로 불릴 백성들의 후손은 그대를 우리 민족의 웅지를 꺾은 역사의 역적으로 기록할 것이다.]‘민족, 우리 민족!’
대만 우현 총독은 황제 융의 말을 떠올릴 때 심장이 요동칠 수밖에 없었다.
“폐하께서 총독 각하의 충심을 의심하고 계신 겁니다.”
“폐하께서는 나의 충심을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으시다. 그리고 그대들과 내가 이 척박한 대만 총독부에 언제까지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예?”
“조선 제국의 강성을 위하여 공헌하였다면 그 보상은 본토로 돌아가서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우현 대만 총독의 말에 대만 총독부 관리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소인이 어리석었습니다.”
“아닐세, 우리는 우리를 경계해야 한다. 또한 앞으로 있을 모든 일은 폐하의 뜻대로 될 것이다.”
“예, 알겠습니다.”
* * *
항주 총독부 단조 총독의 집무실.
조선 제국 항주 총독부의 영토는 항주에 국한되어 있었다.
“폐하께서 명하시기를 항주 총독부의 영토를 저장성 전체로 넓히라 하셨다.”
항주가 큰 도시이기는 해도 항구가 딸린 도시에 불과했다. 그런데 만약 항주 총독부가 황제 융의 황명을 수행하여 저장성 전체를 영토화한다면 명나라는 항주 총독부를 무시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총독 각하, 신식 무기로 무장한 정규군의 수가 3만이 넘지 않습니다.”
그 3만의 병력도 남벌군에서 파병된 병력까지 포함된 병력이었다.
“알고 있네.”
“요동 출신 병사들까지 포함하고 항주에서 입대한 병력까지 더해도 7만입니다.”
조선 제국의 정규군만이 신식 수석총과 신식 대포로 무장했고.
나머지 병력은 여전히 구식 무기로 무장한 상태였다.
“폐하께서 드디어 요동 복속에 돌입하셨다.”
단조 총독의 말에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 * *
조선 제국 황제 융의 서재 전각.
학수고대하며 기다렸던 요동 출신 장군이었다가 항주 총독부 3군단 군단장이 된 대타발이 드디어 내게 왔다.
“이렇게 소장이 강성한 조선 제국의 황제 폐하를 뵈니 영광입니다.”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대타발이 내게 말했다.
“그대는 이제 조선 제국 산하 항주 총독부의 군단장이 아닌가?”
“예, 그렇습니다.”
“하하하, 그렇다면 남처럼 짐을 대하지 말라.”
“망극하옵니다.”
“어제 가솔들과 상봉했다고?”
“황공하기 그지없나이다.”
나는 단조 항주 총독이 연락선을 통해서 요동 출신 장군인 대타발이 귀순해 왔다는 보고를 접한 후에 바로 북벌군 사령관에게 칙령을 내려서 대타발의 가솔들을 조선으로 데려오게 했다.
저벅, 저벅!
그때 복도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왔군.’
항주에 있는 대타발을 조선 제국 본토로 부른 이유는 지금 발소리를 내며 전각 안으로 오는 요동 총관부 재정 무장과 함께 요동으로 보내기 위함이다.
“황제 폐하, 고가 지양 들었나이다.”
요동 총관부 재정 무장의 성은 놀랍게도 고 씨였다. 그리고 밖에서 고 지양이 왔다는 말에 대타발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들라고 하라.”
“예, 알겠나이다.”
그와 동시에 문이 열렸고.
조선 제국 관복을 입은 고 지양이 조심히 들어와서 내게 경의를 표했다.
“서로 동지이고 전우였을 것이니 반가울 것이다. 하하하!”
이제는 요동을 복속시키기 위한 계획을 실행할 때다.
*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