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190)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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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제국 대전 회의장.
“요동에 보낼 구휼미 준비는 끝났소?”
이틀 전에 나는 대타발과 고지양을 불러서 나의 뜻을 전했고.
그 전에 이미 요동으로 보낼 구휼미 수송 부대를 편성하라고 지시를 끝낸 상태다.
“남간도 도지사와 북벌군에서 분리된 남간도 사령부 사령관의 장계에 의하면 각각 모든 준비를 끝냈다고 합니다.”
영의정이 내게 보고했다.
‘지금까지 조선의 영의정은 명예직이지만.’
나의 조선 제국은 영의정의 권한이 상당하게 변했다.
‘내정은 삼정승이 담당한다.’
그리고 조선 제국의 황제인 나는 이제는 정복 사업에 집중할 생각이다. 물론 내정을 담당하는 존재가 삼정승이라고는 하지만 결정할 사항은 모두 나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 그에 따라서 현대적으로 표현하면 비서실의 역할을 하는 승정원의 권력이 더 높아졌다.
“그렇소?”
“예, 그렇습니다. 폐하, 폐하의 칙령을 받은 대타발과 고지양이 이미 남간도로 출발했으니 도착과 동시에 구휼미 수송 부대가 요동으로 출발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영의정의 대답을 듣고 바로 병조판서이며 갑사 군단 총사령관을 보며 물었다.
“북벌군 15만이 요동 진격을 위한 모든 준비를 끝내고 황제 폐하의 칙령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북벌군 15만 중 7만 명만이 신식 소총으로 무장한 조선인 출신이다. 그리고 나머지 10만은 건주여진 출신 전사로 지금까지 건주여진 부족은 나의 계략에 속은 해서여진 부족 전사에게 도륙당했었는데 그걸 막아준 존재가 바로 나다.
‘물론!’
앞으로 해서여진 출신과 건주여진 출신은 시간이 흐르고 자신들의 민족성이 희석되어서 자신들을 조선 제국의 백성이라고 생각하게 되어도 원수처럼 지내게 될 것이다.
‘분열하게 만든다.’
여진족은 절대 하나로 뭉쳐져서는 안 되고.
조선 제국의 거대함을 위한 창과 방패로 쓰이게 될 것이다.
“북벌군의 규모가 15만까지 증가한 건가?”
“예, 그렇습니다. 기존 북벌군은 10만 대군이었으나 남간도를 경비하는 군단이 창설되며 2만이 분리됐고 또 1만의 병력은 동간도로 불릴 연해주 평정을 위하여 창설되어 이동하였습니다.”
나는 만주와 요동 지역에 새로운 지명을 지었다.
‘요동과 그 주변 지역은 서간도로 부르고.’
해서여진과 건주여진의 땅은 남간도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리고 연해주 지역을 동간도라고 명명한 상태다.
‘남간도와 동간도는 복속을 거의 끝냈고.’
남은 것은 서간도로 불리게 될 요동과 주변 지역과 아직은 조선 제국이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북간도 지역이다.
사실 현대인의 영혼을 가진 내가 아는 간도보다 지금 명명한 간도로 불리는 지역은 몇 배는 더 큰 지역일 거다.
“그렇지.”
“예, 그렇습니다. 그에 따라서 남은 북벌군 7만과 함께 건주 지역과 해서 지역에서 차출한 8만의 병력으로 북벌군을 증설했나이다.”
15만의 북벌군이 서간도로 불리게 될 요동으로 진격할 준비를 끝낸 거다.
‘그리고.’
건주여진과 해서여진이라는 부족 명칭은 이제 지역 이름으로 탈바꿈하게 된 거다.
[북벌군 사령관에게 그대가 연락하여 건주여진과 해서여진의 청년들을 징집하여 북벌군에 포함하게 하라.]내부에서 일어나는 불만은 항상 외부로 돌려야 하는 법이다.
그런데 내부의 불만?
건주여진 출신 전사들은 건주여진이 힘을 잃었다는 것에 자괴감을 느끼며 분노할 것이고 또 해서여진 전사의 공격을 받아서 혈족이 도륙당했다는 것에 분노할 것이다.
그러니 그 분노를 북벌군 전투력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 해서여진의 젊은 전사들 역시 어느 순간에 해서여진 전체가 조선 제국에 편입된 것에 분노할 것이니 그 분노를 정복을 통한 이익으로 돌려주면 되는 거다.
조선 제국의 영토가 확대되고 있고.
또 전선이 넓어진 상태이기에 조선인 출신 군인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
조선 제국군 군대의 최소 부대 단위는 당연히 분대다.
분대의 병력은 10명이며 분대장은 대부분 조선인이지만 보란 듯 해서여진이나 건주여진 출신 병사들도 공적이 쌓이면 분대장이 될 수 있게 기회의 문을 열어줄 생각이다.
‘중대는 사각 편제다.’
10명의 분대가 3개를 모아서 소대로 하고.
그 소총 소대 3개를 모아서 중대로 만들었다. 그리고 중대에는 3개의 소총 소대와 함께 화력 소대를 두는데 그 화력 소대는 소총수와 같은 속도로 이동할 수 있게 대포의 크기를 줄인 소형 대포를 운영하게 만든 상태다.
그렇게 해서.
조선 제국군 1개 중대 병력은 130명인데 120명이 전투 병력이고.
나머지 10명이 중대 본부가 되는 지휘와 지원 병력인 거다.
“수고했소. 짐의 은혜를 요동 태수가 거부하고 귀순을 거부한다면 북벌군이 앞으로 서간도로 불릴 요동을 병탄할 것이오.”
서간도로 불릴 요동까지 조선 제국의 영토로 편입하게 되면 북벌군의 병력은 30만 이상이 될 거다. 그리고 그 30만의 병력은 당연히 산해관을 넘게 되리라.
“예, 그렇습니다.”
병조판서가 당연하다는 눈빛으로 내게 말했다.
“폐하.”
그때 호조판서 옆에 서 있는 회계사(會計司)가 조심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불렀다.
“북벌군 증원으로 재원의 문제가 있나?”
병사와 군대는 소모 집단이다. 그러니 재원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아니옵니다.”
“그런데 왜?”
“북벌군이 증원되었고 그에 따라서 호조에서는 증원된 병력의 무장을 위하여 재원을 계획하여야 하는데 증원된 병력의 소총 지급 계획이 병조에서 호조로 통보되지 않았기에 이번 대전 회의에서 논의하여야 합니다.”
회계사(會計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완벽한 계획이 세워지지 않는다면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사옵니다.”
“옳다.”
이것만 봐도 지금의 조선 제국과 예전의 조선은 다르다.
‘모든 백성에게 과거를 볼 수 있게 해줬기에.’
인재가 더 많이 등용되는 거다.
그리고 조선인이라면 누구라도 과거를 볼 수 있게 해줬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노예 출신들도 그가 가진 능력이 존재한다면 노예에서 면천해준다는 법도 공표한 상태다.
물론 예외는 존재한다.
‘왜구 출신 노예는.’
지은 죄가 있기에 그 면천 과정이 쉽지 않게 만들어놨다.
“호조에서 재원을 계획하기 위해서 병조에 요청했으나 병조에서는 아직 아무런 답도 보내지 않고 있나이다.”
호조판서 뒤에 서 있는 회계사(會計司)의 말에 병조판서의 뒤에 서 있는 병조 관리들이 인상을 찡그렸다.
“왜 그런 거지?”
나는 병조판서를 보며 물었다.
“무선사(武選司)가 아룁니다.”
무선사는 무관의 선발·임명 및 봉급에 관한 업무를 주로 담당하면서 병조에 쓰이는 재원을 종합하는 임무도 가지고 있다.
“말하라.”
현재 조선 제국은 정승과 판서급과 참판 등급을 제외하면 능력으로 등용되어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북벌군에서 증원된 8만 병력에 아직 신식 소총이 지급하지 말라는 폐하의 칙령이 있었기에 병조에서 호조에 재원 계획을 통보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랬었지.”
내 지시였다.
‘왜 그랬냐고?’
수석총이 개발되어 조선 제국군 전체에 보급을 끝내면서 구식 화승총 20만 자루 이상이 조선 제국 창고에 쌓여 있다. 물론 그중 일부가 제주도 국제 무역 항구 창고로 옮겨져서 팔리고 있고 또 대마도 총독부를 통해서 전국시대에 접어든 왜의 영주에 팔리고 있지만 처치 곤란인 상태다.
그런데 지금 조광조가 뇌홍을 개발했고.
뇌홍으로 발사할 수 있는 소총 부분까지 개발한 상태이고 내가 조금만 더 조광조를 몰아붙이면 탄피로 쏘는 후장식 소총까지 개발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수석총 역시 창고에 쌓이게 되는 거다.
‘그리고 또 하나.’
여진족 출신 병사들은 아직 소총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다. 손에 익지 않은 무기로 전장에 나가면 위기만 자초할 수밖에 없으니 자신이 쓰는 무기를 일단 쓰면서 소총 훈련을 시킬 생각이다.
물론 이런 일이 발생한 이유는 북벌군이 빠르게 증원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점이 있군.’
호조와 병조가 따로 논다는 거다.
그러니 다른 부서들도 비슷할 것 같다.
“이번 일은 짐의 실책에서 비롯된 일인 것 같소.”
또 승정원에서 두 부서를 조율하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다.
“망극하옵니다.”
나의 실책이라고 말하자 조선 제국 신료들이 모두 허리를 숙여서 망극하다고 소리쳤다. 그리고 두 판서가 각각 상대의 실무관들을 째려봤다.
“그런데 부서 사이에 불통이 있기에 이런 일이 발생한 이유라면 이유일 것이니 각 부서의 수장들께서는 각 부서에 실무관을 파견하여 소통에 차질이 없게 하라.”
“예, 알겠나이다.”
“그리고 도승지.”
“예, 폐하.”
“승정원도 실책이 없다고 할 수 없으니 승정원의 수장인 도승지의 녹봉 3개월 치를 감봉한다.”
징계라면 징계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나이다.”
“그래야 할 것이오.”
이번 일로 된서리를 맞은 사람은 내 처남인 도승지인 거다.
“호조판서.”
“예, 폐하.”
“조선 제국의 재정에는 문제가 없나?”
현지에서 징집이나 자원입대를 통해서 병력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거기다가 조선 제국의 인구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으니 재정의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작년에 비해서 올해에 사용될 재정 규모가 5배로 늘어났지만 아직은 큰 문제가 없습니다.”
“5배나 늘었는데 문제가 없다?”
“예, 그렇습니다. 설탕 판매로 늘어난 재정 일부가 충당되고 있고 부족한 부분은 조선 제국 은행에서 대출하여 쓰고 있습니다.”
조선 제국 은행은 내 소유다.
한 마디로 조선 제국은 내게 대출받고 있다. 물론 조선 제국 전체가 나의 소유이기에 꼭 이렇게 할 필요는 없지만 나의 내탕고와 조선 제국의 재정을 분리하기 위해서 이러는 거다.
‘천년만년 계속 황실이 보존될 수는 없지.’
언젠가는 조선 제국 황실이 사라질 수도 있으니 나의 직계 후손들이 먹을 수 있는 건 남겨두겠다는 개인적 이기심에서 만든 결과물인 거다.
‘거기다가.’
대만에서 만들어서 유구국이나 명나라 남부 지방에 팔고 있는 약재(?)에서 나오는 수익은 비밀로 해야 해서 이렇게 이원화된 재정 체계를 만든 거다.
“그렇소?”
“예, 그렇사옵니다. 또한 대마도 총독부와 대만 총독부에서 징발되는 재물들도 상당하기에 충분히 버틸 수 있나이다.”
“버틸 수 없는 날이 온다는 소리군.”
“망극하옵게도 그렇사옵니다.”
조선 제국이 커지면 커질수록 쓰여야 할 돈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정복 사업은 계속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호조에서 생각하는 대책은 뭔가?”
“농조와 논의하여 남간도 흑토 지역에 대단위 농장을 건설하여 운영하는 것입니다.”
농조?
현대적으로 표현하자면 농림부다.
조선 제국은 사유재산이 보장되는 자본주의 국가인데 또 집단 농장 형태도 유지하고 있다. 물론 그 집단 농장에서 농사를 짓는 노동자들은 대부분 한족 노예들이다.
“노예가 더 필요해지겠군.”
“예, 계획에는 그렇습니다.”
“집단 농장의 규모가 늘어나면 자작농들의 피해가 클 것인데?”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는 법이다.
*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