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191)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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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월국 대궐 대전 침실.
이틀 전부터 대월국 대궐은 조선 제국군이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특히 대월국 왕의 침실 전각과 왕후가 된 공신옹주의 전각은 조선 제국군 경호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럴 수 있는 이유는 대월국이 최대의 위기에 봉착해 있기 때문이고 대월국 조정안에 더 많은 매국노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데 매국노가 만들어질 때마다 옹주부 창고에 있는 황금이 매국노들에게 전달됐다.
“으음!”
대월국 왕이 잠에서 깼고.
그의 앞에는 가벼운 갑옷을 입은 공신옹주가 앉아 있었다.
“벌써 일어난 것이오?”
이틀 전에 정식 혼례식 없이 첫날 밤을 보낸 두 사람이었다.
“예, 폐하.”
“그대는 또 갑옷을 입었구려.”
“제가 폐하와 대월국을 지킬 것입니다.”
“조정 신료들 대부분이 그렇게 말하고 있구려.”
“예.”
공신옹주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대답했다.
“폐하, 황후 마마.”그때 조선 제국군 출신 호위 무장이 침실 밖에서 두 사람을 불렀는데 대월국 왕은 인상을 구겼다.
“드디어 올 것이 온 것인가?”
이미 이틀 전에 30리까지 진격한 아유타야 왕국 군대가 수도성으로 다시 진격을 시작했다는 보고를 받은 상태였다.
“심려하지 마세요.”
“수도성 안에 병력의 수가 적고 대월국을 도울 조선 제국은 대월국에서 멉니다.”
“조선 제국군이 충분히 수도성을 지켜낼 겁니다.”
“나도 그랬으면 좋겠소.”
“무장을 들라고 하세요.”
“알겠소. 문을 열라.”
대월국 왕의 말에 문이 열렸고.
조선인 출신 무장이 바로 들어와서 무릎을 꿇었다.
“적군이 왔나?”
“예, 그렇습니다. 아유타야 왕국의 군대가 수도성을 포위했나이다.”
조선인 출신 무장은 덤덤한 표정으로 보고했다.
“병력 규모는?”
“관측한 결과 5만 정도입니다.”
보고받기로는 3만이라고 했었다. 그런데 실제 병력은 5만이 넘는다고 하니 대월국 왕은 인상을 찡그렸다.
“과연 조선 제국의 구원군이 올 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
대월국 왕은 걱정스러웠다.
“충분히 감당할 수 있나이다.”
“조선인들은 항상 자신만만하군.”
대월국 왕은 이제 다른 방법이 없기에 조선 제국의 군대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
“제가 이제 성벽으로 나가서 대월국을 지키겠습니다.”
대월국 황후가 된 공신옹주가 대월국 왕에게 말한 후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하면 되겠소.”
“옥좌를 굳건히 지키십시오.”
공신옹주는 그렇게 말하고 무릎을 꿇고 있는 무장과 함께 침실 전각을 나갔고 대월국 왕은 그 모습을 참담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 * *
조선 제국 대전 회의장.
“한족 출신 노예를 노동력으로 하는 집단 농장이 확대되고 거기서 생산되는 농산물들이 시장에 유통되면 조선인 출신 자작농들의 피해는 당연할 것이오나 집단 농장에서 생산되는 곡물을 비롯한 농산물들은 군량미로 대부분 쓰이게 될 것입니다. 일부 생산물이 시장에 유통된다고 해도 자작농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하여 피해를 최소화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라.”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호조판서가 내게 말했다.
“도승지.”
“예, 폐하.”
“대전 회의에서 더 논의할 사항이 있나?”
계획된 논의는 끝난 상태다.
“장례원(掌隷院)과 김검동(金儉同)이 폐하를 알현하기 위하여 대기하고 있나이다.”
두 사람은 연은 분리법을 개발한 조선 최고의 화학자들이고.
나는 조선 황제로서 그들에게 교수라는 새로운 직위를 내린 상태다.
예조판서에게 지시했던 일이 떠올랐다.
“두 교수를 들라고 하라.”
“예, 알겠나이다.”
아마도 장례원(掌隷院)과 김검동(金儉同)은 내가 말한 소이탄을 개발한 모양이다.
‘백린이나 황린으로 이용한 소이탄이겠지.’
조선 제국의 기술력으로 아직 전기 분해를 통해서 생성되는 알루미늄을 추출할 수 없을 테니까.
“장례원(掌隷院)과 김검동(金儉同)를 들라고 하라.”
도승지가 소리쳤고.
그와 동시에 대전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장례원(掌隷院)과 김검동(金儉同)이 들어섰다.
“황제 폐하를 뵙습니다.”
장례원(掌隷院)과 김검동(金儉同)이 공손히 무릎을 꿇었는데 두 사람의 복장이 조선 제국의 황제처럼 화려하다.
‘저 둘은 재벌에 가깝지.’
조선 제국 최고의 재벌은 나일 거다. 그리고 저 두 사람 역시 조선 제국 10대 재벌에 속할 것 같다.
“짐이 말한 것을 개발했나?”
나는 잔뜩 기대된다.
“예, 그렇습니다. 폐하!”
장례원(掌隷院)이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진정인가?”
“예, 그렇습니다. 황을 이용하여 불꽃을 만들어내는 무기를 개발했나이다.”
드디어 조선 제국에서 소이탄의 역사가 시작되는 거다.
“하하하!”
이럴 때 웃지 않으면 언제 웃겠는가.
‘그리고!’
이제 조선 제국의 해군은 세계 최강의 해군이 될 거다.
‘유럽의 범선을 불태우는 소이탄!’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니 이제 알루미늄과 산화한 철을 이용한 진짜 제대로 된 소이탄 미사일 개발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거다.
하여튼 유럽의 무기 과학 기술력보다 200년 이상 앞서고 있는 조선 제국인 거다.
“성능 시험은 끝냈나?”
“예, 그렇사옵니다. 이제 폐하께서 신무기의 이름만 명명하시면 됩니다.”
장례원(掌隷院)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불을 뿜어내는 화살이 하늘을 날게 될 것이니 천궁이라고 하라.”
이것은 인류 최초의 소이탄 미사일이 되리라.
“예, 알겠나이다.”
“그대는 천궁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하고 대량 생산에 돌입하라.”
“예, 그리하겠나이다.”
“신기전의 화살로도 쓸 수 있게 하라.”
이제 신기전은 소이탄도 발사하게 됐다.
‘이제 나보다 강한 해군을 보유한 존재는 없다.’
이제 곧 유럽 놈들이 아시아로 침범해 올 것이다.
그러니 그들을 상대할 준비를 해야 한다.
‘대만에부터 배치해야겠지.’
* * *
대월국 수도성 성벽 위.
대월국 황후가 된 공신옹주는 가벼운 갑옷을 입은 상태로 성벽 위 누각에 당당하게 섰고.
대월국인 출신 3,000명의 병사와 함께 조선 제국군 500명이 성벽 위에 서서 대월국 수도성을 포위한 아유타야 왕국의 군대를 노려보고 있는데 조선 제국군 500명 중 50명이 천보총으로 무장한 사수였다.
그리고 나머지 병력은 이틀 전에 성벽 위로 올려놓은 조선 대포를 쏘는 포병인데 성벽 위에 설치된 대포의 수가 20문이었다.
“황후 마마.”
공신옹주 옆에 서 있던 조선 제국군 지휘관이 공신옹주를 불렀다.
“전투를 지휘하세요.”
공신옹주가 황제 융의 지시로 다른 공주와 옹주 그리고 왕자들과 함께 군사 훈련을 조선에서 받았다고는 하지만 전투를 지휘할 능력까지는 부족했다.
“황공하옵니다.”
“적의 수가 5만이나 되는데 어떻게 하실 건가?”
공신옹주 옆에 서 있는 박충선도 갑옷을 입고 서서 전투 지휘관에게 물었다.
“어리석은 놈들이 대포의 사거리 안에 있고 천보총 사수들이 아유타야 왕국의 군대의 장수들을 저격하여 사살함과 동시에 대포를 발사할 것입니다.”
전투 지휘관의 보고에 공신옹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하세요.”
“예, 알겠나이다. 황후께서 전투 명령을 내리신다면 바로 공격에 돌입하겠습니다.”
“알겠어요. 대부.”
“예, 황후 마마.”
“수도성 안으로 침투한 아유타야 왕국의 군대의 결사대는 색출을 끝냈나요?”
“예, 그렇습니다. 성벽 아래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공격 전에 아유타야 왕국의 군대의 결사대부터 참수로 다스릴 생각이었다.
“성벽 위로 끌고 와서 참수하세요.”
“예, 알겠나이다.”
박충선이 대답한 후에 돌아섰다.
“적군들을 모두 성벽 위로 올려라.”
“예, 알겠습니다.”
조선군 출신 병사가 소리쳤고.
그와 동시에 100명이 넘는 아유타야 왕국의 군대의 결사대가 밧줄에 묶인 상태로 또 처참한 몰골로 성벽 위로 끌려와서 무릎이 꿇렸다.
“황후 마마, 명령하소서.”
전투 지휘관이 공신옹주에게 말했고.
이 순간 대월국 출신 3,000명의 병사가 모두 공신옹주이며 자신의 황후를 바라봤다.
“그래야죠.”
공신옹주가 앞으로 나섰다.
“나의 백성들은 들어라.”
공신옹주는 대월국의 황후이기에 이제 이렇게 말할 수 있었다. 물론 대월국인 출신 병사들은 공신옹주를 아직 자기의 황후로 생각하지 않는 자들도 존재했다.
“이 무도한 놈들은 우리의 가족을 죽였고 식량 창고를 불태운 놈들이다. 이 성벽 위에서 놈들을 참수하고 겁도 없이 대월국의 수도를 포위한 놈들을 공격하여 전멸시킬 것이다.”
20배가 넘는 병력으로 아유타야 왕국의 군대가 포위하고 있는 상황인데 공신옹주는 적을 전멸시키겠다고 말하니 대월국 출신 병사들은 믿어지지 않았다.
“참하라!”
공신옹주이며 대월국의 황후가 소리쳤고.
그와 동시에 포로들 옆에 서 있는 조선군 출신 병사들과 대월국 출신 병사들이 일제히 기합을 지르며 칼을 휘둘렀다.
서걱!
“컥!”
일제히 아유타야 왕국의 군대에서 침투시킨 적병 100명의 목이 날아갔고.
그 목을 장창에 꽂았다.
적병의 피로 대월국 수도성의 성벽이 적셔졌다. 그리고 앞으로 대월국을 공격한 아유타야 왕국의 병사들이 지르는 비명이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이제부터 대월국을 구원할 조선 제국군이 얼마나 강성한지 보여줄 것이다!”
공신옹주가 앙칼지게 소리를 질렀다.
“천보총 사수는 저격에 돌입하고 대포 포수는 포격 준비를 끝내라!”
전투 지휘관이 소리쳤다.
“대포 발사 준비 끝!”
이미 대포는 장전을 끝낸 상태였다.
“황후 마마,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공격하라!”
다시 공신옹주가 소리쳤다.
“공격하라!”
탕, 탕탕, 탕탕!
수십 발의 천보총이 불꽃을 뿜었고.
발사가 끝난 천보총은 뒤로 보내졌고 그와 동시에 장전을 끝낸 천보총이 사수들에게 건네졌다.
쾅, 쾅, 쾅!
그와 동시에 대포에서 불을 뿜었고.
20발의 포탄이 일제히 공성 장비인 사다리를 만들고 있는 아유타야 왕국의 군대의 진형으로 날아갔다.
쾅쾅쾅! 쾅쾅쾅!
* * *
대만 총독부에서 출발한 남방 아시아 정복군 함대.
100척의 함선에 탑승한 조선 제국군들이 그들에게는 새로운 땅인 대월국을 바라보고 있었다.
“50척과 5,000명의 병력은 여기서 본대와 분리되어 아유타야 왕국에 상륙하여 정벌하라.”
대장선에 타고 있는 남방 아시아 정벌군 사령관이 자신이 부여받은 임무 그대로 2군 최고 지휘관에게 지시했다.
“예, 알겠나이다.”
다시 말해서 조선 제국 황제 융은 이제야 제대로 된 적과 싸우게 된 거다.
누가 뭐라고 해도 아유타야 왕국은 남방 아시아에서는 강대국이니까.
이것이 바로 황제 융이 가진 또 하나의 노림수였다.
“폐하의 웅지는 끝이 없으시다.”
*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