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193)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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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인근 지역에 있는 거점 부대 안.
거점 부대를 중심으로 초등학교가 있고.
또 초등학교와 가까운 곳에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쓸 건물들이 건설되고 있었다.
그리고 거점 부대 가까운 곳에 조선 제국 황제 융이 지시한 그대로 계량된 닭을 사육하는 양계장이 있는데 그 양계장에서 생산되는 육계들은 거점 부대에 납품되는 건데 앞으로는 학교 기관에도 납품될 예정이었다.
“양계장 축사를 하나 더 지어야 한다.”
거점 부대 옆에는 양계장만 있는 것이 아니라 토끼 농장도 존재해서 거점 부대 군인들은 고기 걱정은 없었다. 물론 거점 부대 병사들이 원하는 고기는 닭이나 토끼 고기가 아니라 돼지나 소고기지만 말이다.
“더요? 지금도 닭과 토끼 고기는 물리게 먹는데요?”
“학교에도 보급할 계획이란다.”
거점 부대 지휘관이 병사들에게 말했다.
“예, 알겠습니다.”
학교에 토끼 고기와 닭고기를 보급한다?
황제 융은 무상 급식을 계획하고 있었다.
* * *
조선 제국 황제 융의 서재 전각.
‘조선 제국 환골탈태의 핵심은 교육이겠지.’
나를 통한 조선 제국 개혁은 1차가 50년짜리 장기 계획이다. 다시 말해서 내가 1차 조선 제국 개혁을 성공시키려면 80세까지 장수해야 한다는 거다.
그리고 나를 이어서 즉위할 조선 제국 황제가 명군이어야 한다.
그래야 2차 조선 제국 개혁이 성공할 수 있다.
‘영원한 제국은 없다.’
아시아에서 가장 강성한 제국으로 조선 제국이 거듭나고 있지만 흥함이 있으면 언젠가는 쇠퇴도 있으리라.
그러니 교육이 중요하다.
‘매번 조선 제국 황실에 명군이 탄생할 수 없지.’
폭군도 존재할 것이고.
어리석은 암군도 분명 즉위할 것이다.
그때마다 조선 제국은 흥망성쇠가 교차하게 될 것이니 조선 제국이 어떤 면에서 내가 생각하는 민족 개혁과 발전에 가장 걸림돌이 될 수도 있으리라.
“초등학교의 최초 졸업생은 언제 배출되지?”
내가 즉위한 후에 바로 실시한 것이 초등학교 설립이다.
그리고 5년이 지났다.
“월반한 영재들이 꽤 있으나 정식적으로 졸업하는 학생은 내년부터 배출될 것입니다.”
아시아를 떠나서 전 세계에서 백성을 6년 동안 의무교육을 진행하는 나라는 조선 제국 밖에는 없다.
[교조 판서.] [예, 황제 폐하.] [조선 제국의 문맹률을 최소한으로 낮춰야 한다.] [언문의 보급률은 6할을 넘었고 한문의 보급률은 여전히 5리를 넘지 않습니다.]여전히 한글을 언문이라고 부른다.
그런 한글의 보급률이 60%인 거다.
‘조선 제국에서 한문을 멸하지 않으면?’
조선 제국이 끝내 망할 것 같다.
“교조 판서.”
이제 조선의 행정 기관은 16조다. 그런 16개의 행정 기관 중에서 내가 제일 신경을 쓰는 것은 당연히 병조와 교조다.
“예, 폐하.”
“예전에 내가 그대에게 백성들에 대한 의무교육과 계몽만이 조선인의 강하게 만든다고 했다.”
“명심하고 있습니다.”
“의무교육인 초등교육이 6년이고 재정이 풍족해지면 중등 교육으로 구분할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6년 과정으로 의무교육화할 것이다.”
내 포부에 교조 판서는 놀란 표정이다.
“무엇을 그렇게 놀라나?”
“폐하, 막대한 재물이 필요할 것입니다.”
맞다.
교육은 당장에는 성과가 보이지 않지만 예산이 끝도 없이 들어가게 된다.
“안다.”
“또한 조선 제국의 소년, 소녀들을 학교에 묶어두면 노동력이 감소하게 됩니다.”
이 역시 맞는 말이다.
‘8살에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16세까지 학교에서 교육만 받는다면 17세가 된 후에서야 산업 현장에 투입되는 거다.
거기다가 내가 최종적으로 구상하는 전문대학 과정을 4년까지 졸업하게 되면?
내가 살던 현대처럼 24살에 사회에 진출하게 되는 거다.
‘조선 백성의 평균 수명이 50이니.’
이제 인생의 절반을 교육받게 되는 거다.
물론 공중 보건과 의학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으니 평균 수명은 늘어나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유아 사망률이 높기에 평균 수명이 낮은 이유일 것이다.
“그건 또 그렇지.”
하지만 내가 진행하는 교육 과정은 학문과 기술만 탐구하는 그런 교육 과정일 수 없다.
“예, 그렇습니다. 폐하.”
“초등학교에서도 8세가 되면 군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나는 조선 제국의 황제로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의 고사리 같은 손에 일단 목검을 쥐여 주라고 칙령을 내렸었다.
“예, 그렇지요.”
그렇게 조선 제국의 백성 출신 소년소녀들은 초등학교에 다닌 후 3년 정도가 지나면 기초 체력을 완성하고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신식 소총 훈련을 모두 끝낸다.
‘다시 말해서!’
조선 제국의 예비 병력은 120만에 육박한다는 거다.
‘어떤 면에서는 스파르타식 생활 방식이지.’
초등학교 학생의 수가 120만 명이기에 14세가 되면 조선 제국군은 소년병으로 쓸 예비 병력이 20만씩 늘어날 수 있는 거다.
물론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졸업자들을 모두 입대시킬 수는 없으리라.
‘공업과 상업도 발전시켜야 하니까.’
조선 제국이 끝없이 팽창하고 강성해지기 위해서는 균형적인 발전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의무교육에 집중하고 있는 거다.
“짐이 올해 초에 중등 교육도 의무교육으로 전환한다고 칙령을 발표했었다.”
“예, 그렇사옵니다. 그에 따라서 내년 졸업자들이 중학교에 입학할 수 있게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나이다.”
“백성의 교육만이 조선 제국을 강성하게 만든다.”
“명심하고 있나이다. 그런데 폐하.”
교조 판서의 눈빛이 살짝 변했다.
“판서, 그대는 조선 제국의 교육을 책임자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은 행정 기관의 수장으로 우민화 정책을 써야 한다고 내게 말하지 말라.”
“망극하옵니다. 하오나 백성이 깨치면 역적이 되는 자도 있을 수 있나이다. 통촉하여 주십시오.”
그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
“교조 판서.”
“예, 폐하.”
“조선 제국이 영원할까?”
내 말에 교조 판서와 이 자리에 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내 측근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폐, 폐하!”
“모두가 짐에게 말하지 못하는 거지만 영원한 제국은 존재하지 않는다. 조선 제국도 그럴 것이다.”
“하오나 조선 제국은 폐하께서 명명하신 아시아에서 가장 강성한 제국으로 성장했습니다.”
이 시절에는 아시아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지만 나는 내가 편하게 내가 아는 용어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신료들에게 그대로 쓰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역사적으로 가장 강성했던 제국은 몽골족이 건국한 몽골 제국이고 원나라였다.”
몽골 제국이 원나라이지만 나는 분명하게 구분했다.
“예, 그렇습니다.”
“그렇게도 강성했던 원나라는 200년 이상을 버티지 못하고 자신들이 왔던 초원으로 밀려나서 북원으로 전락했다. 조선 제국이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그러니 제국보다 민족을 우선해야 한다.”
“폐하, 민족이라고 하셨습니까?”
아무 말도 없던 도승지 신수근이 내게 물었다.
“그렇소. 짐이 실행하는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조선 제국 백성에게 민족정신을 각인시켜야 하는 겁니다. 언젠가는 조선 제국도 원나라처럼 될 것이오. 지금은 대륙으로는 남간도와 동간도까지 영토를 확장했고 해양으로는 대마도와 사할린 그리고 대만까지 영토를 확장했지만 언제 다시 한족이 부흥하여 조선 민족이 이 작은 반도로 밀려날지 모르오.”
조선의 왕 중에서 아니 전 세계 제국의 황제 중에서 그 누가 가장 흥하고 있을 때 멸망을 생각하고 말할까?
없을 것이다.
“그러니 조선 민족의 계몽이 우선이고 교육이 핵심이오.”
“폐하께서 이리 생각하고 계시니 조선 민족에게는 크나큰 복일 듯합니다.”
도승지 신수근이 나를 보며 말했다.
“그렇소, 제국은 현실에서 역사로 물러날 수 있지만 조선 민족은 영원히 강성해야 하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악마가 되어야 한다.
한족의 말살과 함께 조선 백성의 수를 최대한 많이 늘려야 하는 거다.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폐하!”
“폐하야말로 조선 민족의 태양이십니다.”
“하하하, 잠시 너무 거창했소. 내 마음이 그렇다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초등학교가 지식 교육과 함께 기초 군사 훈련에 집중했다면 중학교는 전문 지식과 기술 그리고 중급 군사 훈련에 열중해야 합니다.”
“명심하겠나이다.”
“그런 후에 고등학교까지 졸업하는 졸업자들에게는 짐이 조선의 미래를 맡길 것이오.”
백성이 강해야 또 민족이 강해야 조선 제국이 강할 수 있다.
‘앞으로 6년 후면!’
조선 제국은 군사적으로 가장 강대한 제국이 될 수밖에 없으리라.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교조 판서.”
“예, 폐하.”
“학생의 신장과 몸무게가 얼마나 커졌소?”
이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체력은 국력이라고 했으니까.
‘지금도.’
조선 민족은 왜인과 비교했을 때 6센티미터 정도 더 크다.
“지시하신 그대로 확인하여 평균을 내었습니다.”
“보고하시오.”
“초등학교 남학생 1학년의 평균 신장은 120센티미터이고 2학년이 125센티미터이며 3학년이 대략 129센티미터입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평균 신장의 간격이 좁다.
“4학년이 133센티미터이며 5학년이 136센티미터고 6학년이 140센티미터입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신장의 간격이 좁은 이유가 영양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일 거다.
‘하지만!’
초등학생들은 아직 성장기라서 제대로 된 영양 공급만 되면 신장은 쑥쑥 자라게 될 거다.
‘지금까지 출산율을 최대한 높였고.’
유아 사망률을 최소한으로 낮추려고 노력했다. 그와 함께 공중 보건에도 집중하면서 조선 제국의 수도인 한양은 이제 상수도 시설과 하수도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렇구려.”
“예, 비교를 위하여 왜와 명나라에 침투해 있는 첩자들의 보고를 종합하여 확인했더니 같은 나이의 왜인 아이들보다 10센티 이상 컸고 한족보다도 7센티미터 이상 컸습니다.”
병조판서가 내게 보고했다.
“하하하, 참으로 짐이 아이들에게 먹이기 위하여 노력했노라.”
“예, 그렇사옵니다.”
학생들이야말로 조선 제국의 미래다.
“교조 판서.”
“예, 폐하.”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점심을 제공할 것이다.”
내 말에 교조 판서를 비롯하여 내 측근 모두가 기겁한 표정으로 변했다.
‘더 많은 영양 공급과 체력 증강이 필요하다.’
나는 초등학교에서 지식을 배우는 학생만 양성하는 것이 아니고 예비 전력까지 양성하는 거니까.
“폐, 폐하!”
“왜 그렇게 놀라시오.”
“망극한 말씀이오나 교조의 예산으로는 점심 급식이 어렵나이다. 그리고 조선 백성들이 이제 겨우 세끼를 먹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조선 백성들은 거의 아침과 저녁만 먹었다.
그것이 식사 방식이었는데 조선 제국이 백성들에게 세금을 줄여주면서 백성들이 먹을 식량이 늘면서 세끼를 먹기 시작했다.
도승지가 내게 보고했던 그때가 떠오른다.
‘조광!’
나의 아픈 과거.
내가 그때 조광을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베지 않다면 어떻게 됐을까?
체력이 국력이라고 내게 제일 처음 말한 신하가 바로 참수당한 조광이었다.
‘조광, 그대는 너무 빨리 태어났도다.’
앞으로 내게 조광 같은 급진적 천재의 능력을 갖춘 신하는 없으리라.
“예산이 문제다?”
“예, 그렇습니다.”
“짐의 조선 제국 은행의 창고에 금과 은이 가득하고 곡물 역시 충분한데 무엇이 걱정인가.”
“또 내탕고를 여시겠다는 말씀입니까?”
교조 판서가 감격한 듯 나를 보며 물었다.
“내가 가진 모든 재물은 민족이 내게 잠시 맡긴 것이니 민족 강성을 위하여 쓸 것이다.”
내가 이럴 수 있기에 나는 더 많은 것을 가져야 한다.
*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