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194)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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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후 대월국 수도성 10리 밖 아유타야 침략군 주둔지.
침략군 주둔지 인근까지 진격해 온 조선 제국군은 대월국 수도성 안에 있는 대월국과 조선 제국 연합군과 연계하여 모루와 망치 전략으로 자신들보다 4배나 많은 적군을 강력한 신식 무기로 포위하여 도륙을 감행했고.
적군 대부분을 사살하면서도 1만 명의 포로를 생포하는 데 성공했다.
조선 제국군은 신식 수석총으로 무장한 상태에서 전열 보병처럼 횡으로 대형을 갖춘 후에 사격을 감행했을 때 아유타야 왕국에서 끌고 온 코끼리들이 제일 먼저 총성에 놀라서 발광했기에 아유타야 왕국의 전투 대형은 깨져버렸다.
그렇게 전투는 조선 제국군의 압승으로 끝났고.
공신옹주와 함께 대월국 수도성에서 나온 대월국 왕은 조선 제국군의 강성함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유타야 놈들을 괴멸시켰고 포로로 1만 명을 생포했나이다.”
남방 아시아 원정군 1군 최고 사령관이 대월국 왕과 그의 옆에 있는 공신옹주의 앞에 무릎을 꿇으며 보고했다.
물론 남방 아시아 원정 1군 사령관은 공신옹주에게 보고하는 거였지만 전쟁 승리에 있는 대월국 군사들은 자기의 왕에게 보고하는 것처럼 보였다.
“장하도다. 참으로 대단한 군사력이다.”
대월국 왕은 고마우면서도 놀랍고 또 두려웠다. 하지만 많은 자들이 바라보고 있기에 근엄함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
“황공하옵니다. 폐하.”
“짐이 조선 제국 황제께 은혜를 입었도다.”
“황공하옵니다.”
“그대는 일어나라.”
대월국 왕이 남방 아시아 정복 1군 사령관에게 말했지만, 사령관은 일어나지 않았다.
“어서 일어나세요. 폐하께서 명하시잖아요.”
공신옹주가 나직이 말했고.
그제야 남방 아시아 정복 1군 사령관이 자리에서 일어났고 찰나의 순간 대월국 왕은 인상을 찡그렸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황공하옵니다. 폐하.”
“아니다. 오늘은 참으로 기쁜 날이고 짐이 황후에게 또 한 번 고마움을 표할 수밖에 없는 날이다.”
“황공하옵니다. 폐하.”
공신옹주가 대월국 왕의 옆에 착 달라붙어서 미소를 보였다.
“폐하.”
그때 아무 말도 없던 박충선이 대월국 왕을 불렀다.
“말씀하시오,”
어느 순간 대월국 왕은 박충선에 하대하지 않았다.
“무도한 아유타야 왕국의 포로들은 제가 모두 노예로 전환하겠나이다.”
“그대의 사유재산이라고 못을 박는 건가?”
“아닙니다.”
“그러면 뭔가?”
“생포된 포로의 수가 1만 2,000명쯤 되고 모든 포로는 노예로 전환되어서 조선 제국 황제 폐하의 재산이 전환될 것입니다. 그리고 2,000명의 노예만 대월국에 남기고 모두 노예 수송선을 통하여 조선 제국으로 이송될 겁니다.”
“조선 제국 황제의 노예다?”
“예, 그렇습니다. 조선 제국 황제 폐하께서 대월국 황제 폐하를 구원하실 때 막대한 재원이 쓰였고 그 재원을 벌충하기 위해서 노예를 확보하라고 하셨나이다.”
“그랬소?”
“예, 그렇습니다. 그래야만 형제나 다름없는 대월국 황제 폐하의 재물이 소모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병력이 움직이면 당연히 재물이 소모되기 마련이다.
만약 아유타야 왕국 병사를 노예로 전환하여 조선으로 이송하지 않는다면 조선 제국군이 대만에서 대월국까지 이동하여 전투를 수행한 모든 비용을 사실 대월국에서 부담해야 했다.
“그런 깊은 뜻이 있었구려.”
“예, 그렇습니다. 폐하.”
“좋소, 저놈들은 짐의 백성이 아니니 조선 제국 황제의 뜻대로 하시오.”“황공하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월국 수도성 안에 있는 대월국 병력은 3,000명이 전부지만 조선 제국에서 대월국에 파병한 병력의 수는 5,000명이나 된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기존 병력까지 합치면 6,000명이 넘으니 대월국 수도성은 조선 제국군이 완전하게 장악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리고 폐하.”
“또 뭔가?”
“대월국의 국난이 완벽하게 끝난 것이 아니기에 전에 말씀을 드린 일처럼 조선 제국군 1,000명을 수도성 안에 주둔할 계획이오나 윤허하여 주십시오.”
“나머지 4,000명의 병력은 북진하는 것이오?”
“예, 그렇습니다.”
박충선의 말에 대월국 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하라.”
대월국 왕이 윤허했다.
“아니 됩니다.”
그때 대월국 신하 한 명이 앞으로 나서서 대월국 왕에게 무릎을 꿇으며 반대했다.
“아니 된다?”
“예, 그렇습니다. 조선 제국군이 구원군이기는 하지만 다른 나라의 군사들입니다. 그러니 수도성 내부에 주둔할 수는 없나이다.”
어떤 면에서 보면 위급한 상황에서 구해주니 배은망덕하게 구는 꼴로 보이지만 신하라면 이렇게 하는 것이 옳은 행동이리라.
“으음.”
대월국 왕도 같은 생각이지만 조선 제국군이 모두 자신을 바라보고 있기에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형제의 나라인 조선 제국에서 대월국을 구원하기 위하여 보낸 군사를 믿지 못한다면 과연 조선 제국의 황제께서는 폐하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때 매국노로 변절한 대월국 신하 하나가 대월국 왕에게 말했다.
“그것도 그렇소이다.”
“폐하, 명나라 군대까지 모두 몰아내어야 합니다. 만약 이대로 조선 제국군이 회군하여 돌아가게 되면 명나라 군대는 어떻게 막겠나이까.”
매국노들은 막대한 재물을 박충선에 받았기에 조선 제국이 유리하게 주청했다.
“황후께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대월국 왕이 대월국 황후인 공신옹주에게 물었다.
“신하들의 말씀이 모두 옳은 듯합니다.”
공신옹주의 말에 매국노로 변한 대월국 신하들이 미소를 머금었다.
“대월국은 황제국이고 폐하께서는 황제입니다. 황제가 계시는 수도성 안에 조선 제국군이 주둔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물론 수도성 안에 치안이 불안하고 전쟁 후라서 민심이 흉흉하겠지만 조선 제국군이 꼭 수도성 내부에 주둔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신옹주는 대월국 왕이 듣고 싶은 말을 해줬다.
[남방 아시아 정벌 1군 사령관은 수도성 안에 주둔하겠다고 제안할 것입니다.] [그러면 저도 황제에게 그렇게 하라고 말해야겠네요.] [아닙니다.] [아니라고요?] [예, 조선 제국군은 대월국에서 보면 외세의 군대이니 조정 신료 중 꽤 많은 이가 반대할 것입니다. 대월국 조정 안에 있는 협력자들이 수도성 안에 주둔해야 한다고 대월국 전하를 압박할 것이니 옹주께서는 대월국 전하의 방패가 되어 주십시오.]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어요.]이미 다 짜놓은 각본대로 움직이는 거였다.
“황후는 그렇게 생각합니까?”
“예, 그렇습니다. 사령관.”
“예, 옹주마마.”
남방 아시아 정복 1군 사령관에게 공신옹주는 대월국 황후가 아니라 조선 제국의 옹주였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 보면 대월국 황후 따위보다 이제는 조선 제국의 옹주가 더 귀한 신분이리라.
“구원군은 수도성 밖에 주둔하라고 하세요.”
“예, 알겠나이다.”
“1,000명의 병력은 옹주부 군사들과 함께 수도성 방비에 집중하고 나머지 4,000명의 병력은 대월국 군대와 함께 북진하여 명나라 침략군을 전멸시키세요.”
“예, 알겠나이다.”
남방 아시아 정복 1군 사령관이 바로 대답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대월국 수도성 밖으로 대월국 백성들이 나와서 모든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조선 제국 폐하께서 명나라 침략군 병사들을 노예로 생포하라고 하셨겠지요?”
“예, 그렇습니다. 옹주마마.”
“명나라 침략군 놈들은 노예가 되지 않을 겁니다.”
“예?”
사령관은 당황한 듯 되물었다.
“명나라 침략군 병사들이 나의 지아비이신 폐하의 백성을 삶아 먹었다고 해요. 그러니 나는 대월국 황후로써 대월국 백성의 어머니이니 자식을 삶아 먹은 야차들을 노예라도 어떻게 살려둡니까? 포로를 생포한다면 모두 삶아서 죽이세요.”
단호함을 보이는 공신옹주였고.
그녀의 목소리가 컸기에 주변으로 몰려든 대월국 백성들이 모두 들었다.
“하오나 폐하의 칙령이···.”
“제 오라버니이신 폐하께는 제가 따로 서신으로 저의 뜻을 전할 것이니 내가 지시한 그대로 하세요.”
“예, 알겠나이다.”
“조선 제국 본토에서 또 대만에서 대월국까지 상륙하여 수도성까지 진격한 후에 전투까지 펼치느라 지치고 고단하시겠지만 쉬지 말고 북쪽으로 진격하세요. 조선 제국군이 일각을 쉬게 되면 나의 지아비이신 폐하의 가여운 백성이 그 일각만큼 명나라 놈들이 만드는 지옥에서 고통받으니까.”
대월국 백성들이 들으라는 듯 소리치는 공신옹주였다.
“예, 알겠나이다.”
남방 아시아 정복 1군 사령관이 바로 대답했고.
대월국 황후인 공신옹주는 만감이 교차하는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대월국 왕을 봤다.
“소녀가 무엄했나이다.”
“아닙니다. 그대는 대월국의 황후이니 이러는 것이고 또 이래도 됩니다.”
“황공하옵니다.”
대월국 왕을 향해서 미소를 보이는 공신옹주였다.
* * *
아유타야 왕국 대전 회의장.
조선 제국에서 파병한 군대가 상륙하여 아유타야 왕국 수도성으로 진격한다는 보고가 된 상태고.
아유타야 왕국 역시 군사력을 총동원하여 국난에 빠진 대월국의 뒤통수를 치기 위해서 대월국의 국경을 넘은 상태라 방어할 병력이 부족한 상태였다.
“조선 제국군이 수도성으로 진격하고 있소.”
아유타야 왕국의 왕이 흥분한 상태에서 고개만 처박고 있는 신하들을 보며 소리쳤다. 그런데 아유타야 왕국의 신하들은 모두 왕 앞에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옆으로 누워 있었다.
“전하, 망극한 일입니다.”
“막을 병력이 있는가?”
“현실적으로 없나이다.”
“없다고?”
아유타야 왕국 왕은 참담한 표정으로 변했다.
“그렇사옵니다. 성문을 닫고 버티시면서 대월국 정복군을 회군시키고 또한 한따와디 왕국에 구원병을 요청하소서.”
아유타야 왕국 신하가 대책을 보고했다.
“한따와디 왕국에서 과연 구원병을 보내줄까?”
사실 한따와디 왕국은 현대적으로 보면 미얀마의 한 지역을 점령한 왕국 중 하나였고.
미얀마는 아직 통일되지 않은 상태였다.
“모든 방법을 써야 하지 않겠나이까.”
“그렇기도 하다.”
“또한 백성들에게 칼을 들고 일어나서 침략군을 막으라고 명하소서.”
“그렇게 하자.”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유타야 왕국에서 보낸 대월국 점령군은 전멸했고 살아남은 자들은 모두 포로가 됐다는 사실이었다.
“전하, 전하!”
그때 대전 밖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렸고.
칼을 찬 전사 하나가 급하게 뛰어들어서 엎드렸다.
“무슨 일이냐?”
“수도성 안에 있는 식량 창고와 주요 건물들이 모두 불탔습니다.”
“뭐, 뭐라고?”
이 전략은 아유타야 왕국의 왕이 대월국 수도에 저지른 만행이었는데 그대로 돌려받는 순간이었다. 이건 다시 말해서 아유타야 왕국 내부에도 박충선의 세력이 존재하는 거였고.
또 미리 침투해 있는 조선 제국군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는 의미기도 했다.
“그리고 전하.”
“더 참담함이 있나?”
“조선 제국군이 수도성 앞까지 진격해 왔나이다.”
“벌, 벌써?”
수도성까지 진격하려면 며칠은 더 걸리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예상보다 빠른 진격이기에 아유타야 왕국의 왕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조선 제국군에서 사신을 보냈습니다.”
“사신?”
“예, 그렇습니다.”
분명한 것은 조선 제국군 소속 남방 아시아 원정 2군 사령관은 너무나 대답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거였다.
“조선 제국군이 사신을 보냈다면 만나야겠지.”
“예, 알겠나이다.”
*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