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197)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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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제국 대전 회의장.
“아시아의 중심은 조선 제국이어야 하오.”
조선 제국의 신료들은 배우고 외울 것이 많다.
‘세계 지명부터 외워야 하니까.’
왜?
나는 내가 아는 현대적 기억을 여과 없이 그대로 말했고.
신료들은 바로 이해할 수 없으니 일단 설명해줬고 실록을 기록하는 사관들 옆에는 내가 임명한 기록관들이 나의 설명을 그대로 적고 대전 회의에 참석하는 신료들에게 배포한다.
그 기록물들은 신료들은 복습과 예습을 통해서 외우고 대전 회의에 참석해야 꿔다 놓은 보릿자루 신세가 안 된다.
“아시아라고 하셨습니까.”
내가 즉위하기 전까지 아시아라는 지명은 사용된 적이 없다. 그래서 영의정이 되묻는 거다.
그리고 아시아의 중심은 지금까지는 중국이었고 그래서인지 조선은 중화사상에 물들었었다. 그것을 씻어내는 데 정말 오래 걸리고 있다.
‘내가 편하기 위해서 하는 거지.’
내가 편한 것이 최고이니까.
“그렇소이다. 아시아라는 대륙은 크고 넓습니다. 그러니 조선 제국이 온전하게 아시아의 중심이 되기 어렵고 모든 아시아를 통일하여 직접 통치하기 어렵소이다.”
아시아 전체 통일이라는 말에 대전 회의에 참석한 신료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폐하, 폐하께서 말씀하신 아시아에는 명나라도 작은 일부에 불과하다고 하셨습니다.”
우의정이 내게 말했다.
“그렇소이다.”
명나라의 영토 2/3 정도는 정복하여 직접 통치할 생각이다. 그것을 위한 과정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
‘요동부터 복속하고.’
그것을 통하여 조선 제국의 영토를 확장해 나갈 생각이다.
어떤 면에서 조선 제국의 영토는 연결되지 못한 점과 같다.
‘대마도와 사할린 그리고 대만까지.’
섬들이다.
또 앞으로 쉽게 점령하게 될 유구국과 홋카이도도 섬이다. 그러니 연결되어 있지 않으니 결속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고 조선 제국의 중앙 공권력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렇기에 요동과 연해주 지역이었던 서간도와 동간도를 완벽하게 점령하여 조선 제국 백성을 이주시켜야 한다.
‘나라는 사라져도.’
땅을 남기기 위해서는 그 땅에 조선 민족이 뿌리를 내리고 지배자로 살아남아야 한다.
“며칠 전에 배포했던 대전 기록물을 대신들께서는 미리 살피셨을 것으로 압니다.”
배포한 그 기록물을 미리 예습하지 않고 이 대전 회의에 참석했다면 이 대전 회의에서 할 수 있는 말은 없으리라.
“예, 그렇습니다.”
좌의정이 바로 대답했고.
영의정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와 함께 16개나 되는 행정 기관 수장 중 대부분이 고개를 끄덕였다.
“폐하께서 손수 그리신 아시아의 지도를 보고 놀랍고도 신기하였으며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예조 판서가 내게 말했다.
그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아시아에서 조선 제국이 차지한 영토는 참으로 작기 때문이리라.
또 세계의 중심이라고 생각했던 중국보다 더 큰 땅이 많다는 것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그런 지도를 내가 직접 그려서 자신들에게 제공했기에 신뢰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거다.
“예조 판서께서는 그 지도가 나의 상상인 것 같소?”
“아, 아니옵니다.”
“제주도 국제 무역 항구를 통해서 이슬람 상인로부터 확보한 정보와 지역 지도를 종합하여 제작한 것이오, 보신 것처럼 조선 제국은 제국이라고는 하지만 그 영토의 규모가 작소.”
물론 내가 즉위한 후에 3배 이상 커진 상태지만 말이다.
“예, 그렇습니다. 명나라 북쪽에 초원이 있고 그 위에 더 넓고 거대한 땅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형조 판서는 온전히 내가 그린 아시아 지도를 믿는 눈빛이다.
‘형조도 정보를 수집하는 기관을 신선했지.’
결국에 조선 제국의 내부 치안을 담당해야 할 곳은 형조다. 물론 급진적인 개혁을 위해서 형조가 해야 할 임무를 갑사 군단이 대리하고 있지만 말이다.
아마도 형조에서 신설한 정보 수집 기관이 이제야 제대로 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 같다.
“그렇소이다. 나는 그 넓고 거대한 땅을 순차적으로 조선 제국의 영토로 만들 것이오.”
러시아가 모피를 확보하기 위해서 유럽 쪽에서 아시아 쪽으로 이동하여 그 지역을 자신들의 영토로 만든 것처럼 조선 제국의 군대를 이용하여 똑같은 방법으로 동에서 서로 이동하며 영토를 넓힐 생각이다.
“폐하!”
영의정이 놀란 듯 나를 불렀다.
“어렵지 않을 것이오, 대신들도 사할린이라는 섬이 정복되고 점령되는 과정을 내게 보고되는 장계를 종합한 기록물을 통해서 확인하지 않았소.”
사할린 정복 사업은 저항이 없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저항할 세력 자체가 없다고 해야 할 거다.
물론 사할린 원주민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부족 형태로 분열되어 있기에 신식 무기로 무장한 조선 제국 사할린 점령군을 적수가 될 수 없다.
나는 도승지가 내게 보고했던 것이 떠올랐다.
[그랬나?] [예, 그렇다고 합니다. 사살한 원주민의 수가 400명이 넘고 생포한 원주민 계집은 대월국 출신 노예들의 처로 배급했다고 합니다.]도승지는 담담하게 말했지만 참으로 참혹한 보고인 거다.
[대월국 출신 노예들은 결국 사할린의 중간 지배층이 될 것이오.] [그렇습니다.]물론 사할린의 실질적인 지배자는 조선 제국에서 사할린으로 이주한 조선 제국 이주민이 될 거다.
[그리고 사할린에 총독부를 설치해야 할 듯합니다.]사할린 정벌 사업은 대마도 총독부에서 주관하고 있다. 그러니 대마도 총독부와 사할린 총독부를 분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도승지 신수근의 생각인 거다.
[옳소. 사할린 정복군 지휘관을 사할린 총독부 임시 총독으로 임명하시오.] [예, 알겠나이다.] [그건 그렇고 사할린 정착촌 개척 사업은 얼마나 진행이 됐소?] [일차적으로 조선 백성 2,000명이 이주할 정착촌 10개 소를 건설 중이라고 합니다.]사할린 관련 보고가 즉각적으로 한양에 보고될 수 있는 것은 대마도 총독부도 그렇지만 사할린 점령지에서도 연락선이 매일 왕래하기 때문이다.
[그 정도의 조선 인민이면 충분히 사할린에 뿌리를 내릴 수 있겠군.] [그렇습니다.]1,000명의 신식 군대와 2,000명의 이주자.
그들이라면 사할린을 조선 제국의 영토로 완벽하게 귀속시킬 수 있으리라.
그와 함께 기존 사할린 원주민들의 수를 줄여야 하는데 이건 유럽인들이 북미로 이주했을 때 잔혹하게 자행했던 일이다.
‘이주까지 끝내면.’
내가 또 조선 제국의 신료들이 사할린에는 더는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리라.
“그런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정복 사업은 남방 아시아 정복과 관리 사업일 것이오.”
남방 아시아는 대월국을 필두로 아유타야 왕국이 일단 중심이 될 거다.
“그렇사옵니다.”
남방 아시아는 연해주나 사할린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왜?
왕조도 있고.
기록된 역사도 있으니 민족의식이 존재한다. 그러니 정복 방법이 달라야 하는 거다.
‘남방 아시아 이후에는.’
인도가 있다.
현대적으로 표현되는 인도는 남아시아에 속해 있다. 그래서 나는 내가 규정한 남방 아시아에서 인도와 그 주변을 분리한 거다.
“병조 판서.”
“예, 폐하.”
“대월국 상황은 어떤가?”
조선 제국에서 가장 바쁘고 분주한 곳이 항구일 수밖에 없고.
대마도 총독부와 사할린 점령지는 매일 한 번 연락선을 조선으로 보내고 있는 듯 대만도 이틀 단위로 연락선을 조선으로 보내면서 대만에서 일어나는 세세한 일까지 보고되고 있다.
그와 함께 대만에서 빠른 범선으로 이틀거리인 대월국의 옹주부에서도 이틀 단위로 연락선을 보내어 대월국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보고하고 있는 상태다.
“박충선과 옹주마마께서 대월국 수도성을 장악했다는 보고까지 도착한 상태입니다.”
병조판서의 보고에 대전 신료들이 모두 놀란 표정으로 변했다.
“그렇다면 지금쯤이면 남방 아시아 정벌 2군이 아유타야 왕국의 왕과 담판을 짓고 있겠지?”
“아마도 그럴 것입니다.”
“하나로 뭉쳐져서는 안 된다.”
“예, 그렇습니다.”
조선 제국이 실시하는 남방 아시아 장악 정책은 분열의 정책 외교다.
* * *
아유타야 왕국 대전 회의장.
조선 제국군 소속 남방 아시아 정벌 2군 사령관이 당당한 표정으로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아유타야 왕국의 왕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 뭐라고 했나?”
아유타야 왕국의 왕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지만 근엄하게 남방 아시아 정벌 2군 사령관에게 명령했다.
아유타야 왕국 대전 회의장은 왕만 의자에 앉아 있고 나머지 신하들은 모두 바닥에 비스듬히 누워서 고개만 들고 자신들의 왕을 바라보고 있었다.
“말씀을 드린 것처럼 대월국의 반격으로부터 조선 제국군이 아유타야 왕국을 지켜드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당하게 서 있는 남방 아시아 정벌 2군 사령관이 아유타야 왕국의 왕에게 말했다.
“대월국과 조선 제국은 동맹국이지 않나?”
“동맹국입니다.”
“그런데 대월국으로부터 아유타야 왕국을 지켜주겠다고?”
“그렇습니다. 조선 제국 황제 폐하께서는 남방 아시아가 평화롭기를 바라시며 또한 조선 제국의 영도하에서 발전하기를 기대하십니다.”
“나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조선 제국 황제 폐하의 제안을 거부하신다면 대월국과 조선 제국 연합군이 서진하여 아유타야 왕국을 점령할 것이며 또한 저와 함께 상륙한 부대가 계속 북진하여 아유타야 왕국 자체를 멸망시킬 것입니다.”
“네놈은 목이 몇 개나 되기에 이런 소리를 하는 거냐?”
아유타야 왕국의 왕이 버럭 소리를 질렀는데 아유타야 왕국의 신료 중 몇은 조선인 장군이 아유타야의 말을 너무 유창하게 한다는 것에 놀라고 있었다.
“만약 전하께서 분노하시어 이 자리에서 저의 목을 치시게 된다면 아유타야 왕국의 왕조는 멸망하게 될 것이고 모든 왕족은 제거될 것입니다. 또한 아유타야 왕국의 백성들은 대월국과 조선 제국의 노예로 전락하여 영원히 노예로 살아가게 될 겁니다.”
“미, 미친 놈이!”
옥좌에 앉아 있던 아유타야 왕국의 왕이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질렀다.
다다닥, 다다닥!
그때 아유타야 왕국의 무장들이 급하게 대전으로 뛰어왔고.
그들의 표정은 긴박함이 가득했다.
“무엇이냐?”
“남쪽 성벽이 포격으로 무너졌습니다.”
무장 하나가 왕에게 보고했다.
“뭐, 뭐라고?”
“그 무너진 성벽을 통해서 조선 제국군이 진격하여 대궐을 포위했습니다.”
아유타야 왕국 장군의 말에 남방 아시아 정벌 2군 사령관은 웃었다.
“전하, 이제는 고정하시고 옥좌에 앉으시지요.”
남방 아시아 정벌 2군 사령관의 말에 왕은 매섭게 그를 노려봤지만 결국에는 힘없이 옥좌에 앉았다.
“조선 제국군이 아유타야 왕실에 요구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으음, 뭔, 뭔가?”
이미 아유타야 왕국 수도성이 무너진 상태고.
대궐까지 조선 제국 군대에 포위가 됐기에 아유타야 왕국 왕은 방법이 없었다.
“아유타야 왕국이 조선 제국의 동맹국인 대월국을 침략하여 조선 제국에 막대한 피해를 줬으니 전쟁 배상금을 지급하셔야 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