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198)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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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배상금이라고 했나?”
아유타야 왕국의 왕은 당황스러웠다.
“그와 함께 치외법권이 유지되는 조차지를 영구적으로 할양하는데 수도성 내부에 일정 지역과 함께 쌀 100만 석이 생산되는 농지를 조선 제국 아유타야 왕국 주재 조선 제국 주둔군에게 제공하시는 조건입니다.”
“100만 석의 쌀?”
“그렇습니다. 수도성을 방어하는 성벽은 무너졌고 대궐은 이미 포위됐습니다.”
조선 제국군 남방 아시아 정복 2군 사령관의 말에 절망을 느끼는 아유타야 왕이었다.
“전쟁 배상금과 따로?”
“그렇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으실 겁니다.”
“아!”
탄성이 터지는 아유타야 왕국의 왕이다. 그리고 그의 눈빛은 엎드린 상태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신하들에게 향했다.
“내가 적국의 장수에게 이런 수모를 당하고 있는데 누구도 나서는 자가 없느냐!”
왕이 소리를 질렀지만 신하들은 묵묵부답이었다.
“전하, 결정하십시오. 조선 제국군은 성격이 급합니다. 그리고 조선에서 두는 장기라는 놀이에는 졸병이 궁에 난입하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는 말이 있나이다.”
물론 아유타야 왕국 왕은 장기를 둔 적이 없으니 사령관이 한 말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는 없지만 말 그대로 조선 제국군이 대궐로 난입하게 되면 대궐 안은 피바람이 불 거라는 사실만은 확실히 느껴졌다.
“전쟁 배상금은 얼마?”
“황금 100만 냥입니다.”
황금 100만 냥이면 아유타야 왕국의 재정은 거덜 날 수밖에 없었다.
“100만 냥?”
“그렇습니다. 황금 100만 냥이 없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내시면 됩니다.”
사령관의 말에 아유타야 왕국 왕은 잠시 고민에 빠진 눈빛을 보였다.
“그렇게 다 주고 내가 얻는 것은 뭔가?”
“왕실 보존입니다.”
“왕실이 보존된다?”
“예, 그렇습니다. 대월국은 절대 원한을 잊는 나라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대월국에 주둔하는 조선 제국군이 대월국 북부에 있는 명나라 침략군을 몰아내게 되면 그 기세를 몰아서 남진에 돌입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아유타야 왕국은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이보시게.”
“예.”
“내가 비록 내부 방어를 안일하게 하여 조선 제국군이 상륙하는 일을 막지 못하여 이런 참담함을 당하고 있지만 대월국으로 진격한 5만 병력이 회군한다면 너는 무사할까?”
아유타야 왕국 왕이 조선 제국군 사령관을 매섭게 노려봤다.
“그들이 과연 살아서 아유타야로 돌아올 수 있겠나이까?”
조선 제국군 사령관은 아유타야 왕국 왕을 압박하면서 황제 융을 떠올렸다.
[아유타야 왕국의 침략을 받은 대월국이 대월국 북부를 장악한 명나라 군대를 몰아내고 그 기세를 몰아서 조선 제국군과 연합군을 편성하여 아유타야 왕국을 정벌하게 되면 대월국의 힘은 커진다.] [예, 그렇습니다.] [왕국의 힘은 영토와 백성의 수에서 나오고 영토가 넓으면 그 영토에서 생산되는 산물이 많으니 부국 해지고 백성의 수가 늘면 병사의 수가 늘어나니 강국이 된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러니 대월국은 대월국 그대로 남고 아유타야 왕국은 아유타야 왕국 그대로 남아서 조선 제국의 식민지와 다름없는 역할이 되게 만들어라.] [명심하겠나이다.] [아유타야 왕국의 여인들이 아름답다지?] [공녀를 바치게 만들겠나이다.] [매년 1,000명씩의 공녀를 바치게 하라.] [예, 알겠나이다.]조선 제국의 황제 융은 조선 제국과 조선 인민에게는 태양과 같은 존재가 분명했다. 그런데 또 이럴 때면 남자였다.
“전멸이라도 당했다는 건가?”
“제가 이끌고 아유타야 왕국으로 상륙한 병력은 5,000명입니다. 그 5,000명의 병력을 아유타야 왕국에서는 막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대월국을 구원하기 위해서 대월국에 상륙한 병력도 5,000명입니다. 그러니 전하의 군대는 돌아올 수 없습니다.”
단호하게 말하는 사령관이었다.
“못 믿으시겠다면 저의 목을 치시고 왕조의 멸망을 지켜보시면 됩니다. 조선 제국 황제 폐하께서 제게 명하시기를 담판을 거부한다고 해도 아유타야 왕국의 왕은 참살하지 말고 왕조가 끝내 망하고 왕족 모두가 사람 돼지로 변해서 비참하게 살다가 죽는 모습을 보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이 순간은 아유타야 왕국 역사에서 최고의 치욕으로 기록될 순간일 거다.
“아···!”
또 한 번의 탄성!
그와 동시에 아유타야 왕국 왕은 모든 것을 포기하는 눈빛을 보였다.
“조선 제국의 요청한 것을 수락하노라.”
아유타야 왕국 왕은 어쩔 수 없이 수락했다.
“추가할 것이 있습니다.”
“뭐, 뭐냐?”
“조선 제국과 대월국이 동맹국인 것은 대월국 왕실과 조선 제국 황실에 혼인 동맹을 맺었기 때문이고 그래서 끈끈하게 서로를 돕는 것입니다.”
“공주를 원하는 거요?”
“예, 그와 함께 아름다운 여인 1,000명을 공녀로 조선 제국에 바쳐야 합니다.”
이건 원나라가 고려에 하던 짓이다.
그런데 강성해진 조선 제국이 원나라와 똑같은 짓을 하고 있었다.
“으음!”
“왕조는 보존되실 것이고 전하께서는 조선 제국의 보호를 받으며 그래왔듯 군림하실 것입니다.”
“알겠소.”
아유타야 왕국 왕이 사령관에게 알았다고 대답했다.
* * *
조선 제국 대전 회의장.
“대월국을 구원하기 위하여 떠난 1만의 조선 제국군은 1군과 2군으로 나눠서 1군은 대월국을 침략한 아유타야 왕국의 침략군을 전멸시킬 것이고 2군은 바로 아유타야 왕국으로 상륙하여 전격전을 통하여 수도성으로 진격하여 항복 선언을 받아낼 것이오.”
이건 병조판서와 형조 판서 그리고 영의정만 아는 일이다.
“황제 폐하, 그렇다면 아유타야 왕국이 조선 제국의 식민지가 되는 것입니까?”
예조 판서가 내게 물었다.
“그건 아니오.”
“예?”
“대월국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고 아유타야 왕국도 그대로 왕조가 유지될 것이오. 하지만 대월국은 왕조를 보존해 준 대가를 조선 제국에 내야 할 것이고 아유타야 왕국은 전쟁을 일으킨 책임을 지고 전쟁 배상금을 조선 제국에 내게 될 겁니다.”
“폐하, 전쟁 배상금만 받아내는 것보다 정복하여 식민지로 삼는 것이 더 좋지 않습니까?”
공조 판서도 내게 물었다.
‘식민지가 늘어날 때마다.’
나는 조선 제국 대전 신료들에게 콩고물을 나눠주듯 일정한 땅을 영지로 내렸다. 물론 그렇게 받은 영지에는 조선 제국 대전 신료들의 가문 방계가 이주하여 관리하기 시작했다.
“지도.”
내 말에 상책이 단상 옆에 묶어 놓은 지도의 줄을 풀었고.
두루마리 형식의 지도가 위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듯 펼쳐졌다.
“이 지도에서 붉은 점으로 표시된 곳이 조선 제국이고 여기가 한양입니다.”
상책이 나를 대신해서 조선의 위치를 조정 대신에게 알려줬다.
“그래서요?”
이조 판서가 상책에 하대하지 못하고 물었다.
“조선 제국의 첫 식민지인 대만이 여기입니다. 대만에서 조선 제국의 인천 미추홀 항구까지 연락선이 도착하는 데 걸리는 기일은 가장 빠른 신형 범선이라도 일주일이 걸립니다.”
대형 판옥선으로는 15일이 걸렸었다. 그런데 새롭게 개발한 신형 범선에는 돛을 하나 더 달고 삼각돛까지 설치하니 운항 속도가 빨라져서 7일로 단축된 거다.
‘대만에서 일어나는 일의 시차는 7일이지.’
대만에서 일어난 일은 7일 후에야 내가 알게 되는 거다. 물론 나의 칙령도 7일 후에 연락선을 통해서 대만 총독부 총독인 우현 총독에게 하달되는 거고.
“저리 먼바다까지 가는 데 겨우 7일밖에는 걸리지 않는다니 놀랍소이다.”
나는 7일간의 시차가 정말 갑갑한데 조선 제국 조정 신료들은 그 7일의 간격은 아무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모든 것이 황제 폐하의 황은입니다.”
모든 기술은 재물이 투입되면서 발전하는 법이다. 내가 조선 제국의 황제가 된 후에 가장 집중한 것이 교육 사업이고 그다음이 총포류 개발 사업이며 조선술 개발이다.
“정말 그렇소이다. 폐하께서는 대단하십니다.”
영의정이 나를 칭찬하듯 말했다가 자기가 말실수했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내게 머리를 조아렸다.
“망극하옵니다. 폐하.”
“아닙니다. 나도 가끔은 신료들의 칭찬을 받고 싶답니다. 하하하, 상책, 계속하게.”“예, 폐하.”
상책이 내게 대답한 후에 지도를 바라보고 있는 조정 신료들을 봤다.
“대만에서 대월국까지 가려면 뱃길로 3일을 더 가야 합니다. 그와 함께 아유타야 왕국도 마찬가지이니 조선 제국이 황제 폐하의 칙령으로 아유타야 왕국을 대만처럼 식민지화를 한다면 통제하고 관리하기 어렵습니다.”
상책의 말에 조정 신료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나를 봤다.
“조정 신료들은 들으시오.”
“예, 폐하.”
조정 신료들이 모두 대답하며 나를 우러러봤다.
“육지로 연결된 남간도와 동간도에는 왜 총독부를 설치하지 않았는지 아시겠소?”
“충분히 점령하여 완벽하게 조선 제국의 영토로 복속시킬 수 있기 때문이지 않습니까.”
우의정이 내게 말했다.
“그렇소이다. 그와 함께 뿌리가 같소이다. 비록 지금은 불리는 명칭이 다르지만 조선 제국과 남간도와 동간도에 사는 사람은 그 뿌리가 다르지 않소, 그러니 충분히 계몽하고 민족의식을 주입하면 조선 제국에 동화되어 융합될 것이며 완벽하게 흡수될 것이오.”
물론 흡수를 거부하는 존재들이 있다면 그때는 내가 악마가 되는 거다.
‘생물학적인 모습에서 한족도 비슷하기는 하지.’
하지만 한족은 그 인구수가 너무 많다. 그래서 그냥 두고 지배만 하려고 하면 조선 제국은 200년이나 300년 후에는 원나라나 청나라처럼 한족에게 흡수될 거다.
그러니 말살 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다.
“예, 그럴 것입니다.”
영의정이 내게 말했다.
“조정 신료들도 내가 하사한 대월국 출신 노예들을 봤을 것이오.”
“예, 폐하.”
대부분의 대월국 출신 노예는 사할린 총독부로 보냈고 또 동간도를 개척하기 위해서 노예로 보냈지만, 일부는 조정 신료들에게 전리품처럼 또 기념품처럼 하사했다.
“키가 작고 피부의 색깔이 검은 것이 조선 인민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외모만 다른 것이 아니라 성격도 다르다고 합니다. 그러니 동화될 수 없소이다. 그리고 작은 외모와 다르게 독기도 상당하기에 노예로 다루기도 쉽지 않다는 보고를 받았소.”
내 말에 조정 신료 대부분은 고개를 끄덕였다.
“서두가 너무 길었소. 대월국을 침략한 아유타야 왕국을 멸망시키고 식민지로 삼을 명분과 힘은 충분하나 통치하고 관리하기 수월하지 않으니 이런 방법을 택한 것이오.”
연락체계가 빨라지면 통치도 수월해지리라.
‘전신 체계가 개발되고 증기기관이 개발되어 철도가 깔리게 되면?’
모든 면에서 쉬워진다.
“조선 제국 남방 아시아 정벌군이 아유타야 왕국을 멸망시키면 아유타야 왕국의 백성들이 지속해서 반란을 일으킬 것이니 조선 제국의 국력이 소모될 수밖에 없소. 그래서 이런 방법을 택한 겁니다.”
물론 아유타야 왕국은 앞으로 조선 제국의 식민지와 다름없을 거다.
‘간접 지배와 내정 간섭!’
주권을 상실하게 만들고 왕조만 간판처럼 남긴다.
“내가 공언하건대 매년 대월국에서 100만 석의 쌀을 그리고 아유타야 왕국에서도 100만 석의 쌀의 쌀을 조공으로 바치게 될 것이오.”
쌀은 군량미다.
“각각 100만 석!”
조정 신료들이 입이 쩍 벌어졌다.
“옳으신 책략이신 것 같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신료 대부분이 나를 칭송하기 바빴다.
*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