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209)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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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후, 요동성 인근 북벌군 주둔지.
북벌군은 총사령부를 남간도 지역에서 요동성으로 이전했고.
15만 명의 군대를 주둔시켰다. 물론 항상 그랬듯 요동 지역 일대에 거점 부대를 건설하며 그 거점 부대 옆으로 학교를 설립했고 환자들을 치료하는 치료소도 설치했다.
“거점 부대 옆에 학교와 거점 부대에 공급할 육류를 담당할 양계장과 목장을 건설하라.”
물론 토끼 농장도 설치될 거다.
“예, 알겠나이다. 그런데 소와 돼지보다는 양과 염소가 좋을 듯합니다.”
조선 제국은 이렇게 모든 면에서 군국주의로 거듭난 상태였다.
“그런가?”
“예, 환경이 그렇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라.”
“예, 알겠습니다.”
북벌군 총사령관의 지시에 보고자가 바로 대답했다. 그리고 북벌군 사령관은 요동을 점령함과 동시에 사령관에서 직급이 상승하여 총사령관의 직위를 수여 받았다.
“병력 모집 상태는 어떤가?”
북벌군 15만 명은 모두 조선인 출신이다. 하지만 조선인만으로는 광활한 영토를 점령하고 지배하기 어려웠다.
[현지인을 병력으로 모집하라.]이것이 조선 제국 황제 융의 칙령이었다.
[예, 알겠나이다.] [요동 출신이 스스로 자기를 조선인과 같은 동족이라는 의식을 높여야 할 것이다.]그래서 거점 부대 설치와 함께 학교 건설에 돌입한 거다. 조선 제국의 황제 융이 가장 바라는 것은 정복지의 현지인들이 교육과 계몽을 통한 세뇌로 자신을 조선인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거였다. 그리고 그런 일체감으로 영원히 충성하게 만들고자 했다.
[예, 알겠나이다.] [요동인 출신 군사를 15만까지 늘리라.] [예.]북벌군 총사령관은 황제 융이 자신에게 내린 칙령을 떠올리며 부관을 봤다.
“모집 대상을 소년병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
“학교에서도 본토에서 교육하는 군사 훈련을 학생들에게 시킬 예정입니다.”
“그래야지, 일차로 조선어를 가르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예,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어떤 차별도 없어야 한다.”
“명심하고 있습니다.”
“요동성 내부 사장은 어떻지?”
“황제 폐하의 칙령이 하달된 상태라서 비상령이 발동된 상태입니다.”
조선 제국 황제 융은 요동성 성주에게 칙령을 내린 상태인데 그 칙령을 요동성 성주가 따르기가 쉽지 않았다.
“요동성 성주는 여전히 5만 명의 군대를 지휘하고 있다.”
“예, 그렇습니다.”
“어떤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상황을 잘 주시하라.”
“명심하고 있습니다.”
* * *
요동성 성주의 집무실.
“가주님, 사병 철폐라니요.”
돈 씨 가문 혈족 하나가 화난 얼굴로 요동성 성주에게 말했다.
“황제의 칙령이다.”
“사병은 가문을 지키는 버팀목입니다.”
요동성 성주는 사병 집단을 유지하고 있는데 조선 제국 황제 융은 사병 철폐를 칙령으로 지시했다.
“거부해야 합니다.”
“거부해?”
“예, 그렇습니다. 가문이 사병을 잃게 되면 그때부터 조선 제국에 휘둘리게 될 겁니다.”
이것도 옳은 말이다.
“요동성 내부에 주둔한 조선 제국군이 1만 명 정도입니다. 성 내에 요동군 출신이 5만이고 사병이 3만 명이니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충분히 처단할 수 있습니다.”
“조선 제국과 싸우자는 거냐?”
성밖에는 15만 명의 조선 제국군이 주둔하고 있는데 젊은 혈족이 엉뚱한 소리를 하기에 인상을 찡그리는 요동성 성주였다.
“사병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네 말대로 성내에는 조선 제국군이 1만 밖에는 없다.”
“그러니까요.”
“하지만 윈난성 출신 장군이 지휘하는 군대가 1만이고 다른 지역에서 온 군대의 병력이 3만이다. 그들이 과연 나를 따를까?”
여기서 확실한 것은 돌아갈 곳이 없는 윈난성 출신 장군이 지휘하는 군대 1만은 조선 제국에 완벽하게 귀순하겠다고 결심했다는 거였다.
“아!”
“조선 제국은 예전에 이미 사병이 철폐됐다.”
태종 때 사병을 철폐했다는 사실을 아는 요동성 성주였다.
“사병을 해산하면 더 큰 것을 요구할 것입니다.”
“어쩔 수 없다. 이번에도 버텨야지.”
요동성 성주는 버티겠다고 다짐했다.
* * *
다음 날 아침, 요동성 회의장.
요동성 성주가 상석에 앉아 있고 그의 앞에는 북벌군 총사령관이 호위 무장과 함께 서 있었다.
“조선 제국 황제 폐하께서 내리신 칙령을 하달하겠소.”
북벌군 총사령관이 칙령이라고 하자 이 자리에 모인 다른 지역 장군들이 살짝 긴장했다.
[몰이사냥을 시작하라.]조선 제국 황제 융은 칙서와 함께 북벌군 총사령관에게 또 다른 명령을 내린 상태였다.
“어떤 칙령입니까? 사병 철폐를 따르기로 했소.”
“사병 철폐는 당연한 겁니다. 조선 제국에는 그 누구도 사병을 거느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요동성의 특성이 있기에 황제께서는 각 가문에 100명이 호위 병력은 유지해도 된다고 하셨소.”
요동성 성주는 3만 명의 사병을 보유했으나 이제는 100명의 호위 무사만 거느리게 됐다.
“알겠소.”
어떻게든 참고 견딘 후에 후일을 도모하기로 마음을 정한 요동성 성주는 바로 알았다고 대답했다.
‘영원한 제국은 없었다.’
이게 요동성 성주와 그의 가문의 생각이었다. 그러니 버티고 또 버티면 조선 제국이 멸망할 것이고 그때가 되면 다시 자신의 가문이 요동을 장악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러면 이제 황제 폐하의 칙령을 발표하겠소.”
북벌군 총사령관의 말에 모인 모든 장군이 긴장했다.
“요동 지역이 조선 제국의 영토가 됐으나 요동에 있는 모든 자들이 나의 백성이 되기를 온전히 바라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노라.”
북벌군 총사령관은 황제 융의 칙령을 담담하고 근엄한 어투로 읽고 있다.
“요동 출신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명나라 왕의 명령으로 강제로 이동해 온 부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만약 그 부대가 온전히 조선 제국의 일원이 되기를 희망하지 않는다면 나는 조선 제국의 황제로서 그들에게 고향으로 돌아갈 기회를 줄 것이다.”
북벌군 총사령관이 황제 융의 칙서를 읽자 다른 지역에서 온 장군들이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두려움 없이 돌아가라.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가족을 돌보라. 나는 조선 제국의 황제로 의로써 너그러이 백성이 되기를 부정하는 존재에게 은혜를 베풀 것이니 명나라에 다시 충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것이 황제 폐하께서 다른 지역 출신 장군들에게 내리는 은혜이오.”
“정말입니까? 돌아가도 되는 겁니까?”
다른 지역 출신 장군이 북벌군 총사령관에게 물었다.
“조건이 있소. 명나라에 다시 충성하지 않는다는 조건이오.”
북벌군 총사령관의 말에 다른 지역 출신 장군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윈난성 출신 조성호요.”
요동성 성주보다 먼저 조선 제국에 귀순할 의사를 밝힌 장군이 바로 윈난성 출신 조성호였다.
“결정하시오.”
“나는 조선 제국에 귀순했소, 그러니 조선 제국 황제 폐하의 백성이 되고 싶소, 요동이 아니라 그 어느 곳으로 이동하라는 명령을 내리신다고 해도 따를 것이오.”
조성호의 말에 북벌군 총사령관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머지 장군들은 어떻게 하시겠소?”
“나는 돌아가겠소.”
그때 또 한 명의 한족 출신 장군이 자신은 자기 부대를 이끌고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황제 폐하를 대신하여 허락하오.”
“고맙소. 조선 제국은 의로서 세워진 나라라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소이다.”
한족 출신 장군이 철저하게 오판한 거였다.
“5일의 시간을 줄 것이니 성내에 주둔한 모든 병력을 성 외부로 이동시키고 떠날 준비를 하시오.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가지고 돌아가도 됩니다.”
북벌군 총사령관의 말에 한족 출신 장군의 눈빛이 반짝였다.
“고맙소.”
한족 출신 장군이 머리를 숙였다.
“또 하나의 칙령이 있으니 요동성 성주께서는 경청하시오.”
“알겠소.”
요동성 성주가 대답했고.
북벌군 총사령관이 다른 두루마리를 펼쳤다.
“조선 제국에 귀순한 요동성 태수의 충성심이 참으로 갸륵하다. 그에 조선 제국의 황제인 나는 요동성 성주를 요동 군왕에 명할 것이니 책봉을 위하여 조선 제국의 수도인 한양으로 오라.”
북벌군 총사령관이 조선 제국 황제의 칙령을 읽자 요동성 성주가 찰나의 순간이지만 인상을 구겼다.
“또한 윈난성 출신 장군인 조성호가 제일 먼저 조선 제국의 귀순할 의사를 밝혔다고 하니 나는 그의 충성심을 높이 사서 작위를 내릴 것이니 장군 조성호도 함께 한양으로 오라. 이상이오.”
북벌군 총사령관이 옆에 있는 부관에게 황제의 칙서를 조심히 넘겼다.
“요동성 성주께서는 바로 이행하셔야 할 것이오.”
“예, 저는 바로 한양으로 가겠습니다.”
윈난성 출신 조성호 장군이 요동성 성주보다 먼저 대답했다.
“저도, 저도 따르겠나이다.”
요동성 성주가 가진 세력을 와해하는 작전이 시작된 거다.
* * *
대마도 총독부 총독 집무실.
대마도 총독 윤탕로는 진성대군의 외숙부다. 그래서 항상 언행을 조심했고 황제 융의 칙령이라면 섶을 지고도 불에 뛰어들 정도로 칙령을 따랐다.
“지하 감옥에 잡아둔 자가 시바시 가문(斯波氏)의 가신 중 하나인 오다 토시노부의 가신이라고 자백했습니다.”
대마도 총독부 장교가 대마도 총독에게 보고했다.
“그래?”
“예, 그렇습니다. 보고하라.”
대마도 총독부 산한 남벌군 장교가 옆에 있는 일본인 출신에게 명령했다.
“예, 알겠습니다. 시바시 가문(斯波氏)은 왜에서 영향력을 갖춘 영주 가문이고 그 가문을 따르는 오다 토시노부 역시 시바시 가문에서 영향력이 상당한 존재입니다.”
“가신에 가신이라? 이해가 안 돼.”
“왜는 그렇습니다.”
일본인 출신이 말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오다 토시노부의 후손이 바로 오나 노부나가라는 사실이었다.
“그렇다고 치고 그래서?”
“체포된 자의 자백에 의하면 오다 토시노부가 시바시 가문으로부터 독립을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군사 양성에 집중하기 위하여 신식 화승총을 확보하려고 대마도에 온 거라고 합니다.”
“은과 금 그리고 노예를 주면 우리가 팔잖아.”
조선 제국은 구식 화승총을 왜의 영주에게 판매하고 있었고.
그에 따라서 구식 화승총을 산 왜의 영주들은 일본 전국시대에 두각을 내고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오다 토시노부가 원하는 것은 신식 소총이라고 합니다.”
“소총을?”
“예, 그렇습니다.”
“어림도 없는 소리다.”
그때 집무실을 조심히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본토에서 연락 장교가 도착했나이다.”
“들라고 하라.”
조선 제국은 모든 식민지나 해외 영토에 일일 단위로 연락선을 보내고 또 받는다. 그래서 거리의 차이를 최대한 좁히는 중이었다.
“충성! 연락 장교가 대마도 총독 각하를 뵙습니다.”
조선 제국 본토에서 온 연락 장교가 대마도 총독에게 거수경례했다.
“황제 폐하의 칙령이 있나?”
“예, 그렇습니다.”
연락 장교의 말에 대마도 총독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바닥에 무릎을 꿇었고 연락 장교는 조선 제국 황제의 칙서를 조심히 대마도 총독에게 내밀었다.
“대마도 총독 윤탕로가 황제 폐하의 칙서를 받습니다.”
대마도 총독 윤탕로는 모두가 보란 듯 행동하고 있었다.
*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