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210)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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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제국 사대문 밖 평야.
조선 제국의 황제인 내가 대궐을 나서면 갑사 군단 총사령부는 바로 비상령에 돌입하고 호위 총관부는 황제를 경호해야 하기에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그래도 대궐 안이 갑갑하기에 때때로 나는 시찰을 위하여 대궐 밖으로 나온다.
“호위 총관.”
말보다 마차가 편하기에 나는 지붕이 없는 마차를 타고 이곳까지 왔다.
“예, 폐하.”
“호위 총관부의 병력이 얼마나 증원됐지?”
“대궐을 수비하는 호위 총관부는 내금위를 흡수하여 병력의 수가 1만입니다.”
갑사 군단이 황제의 친위대다.
그리고 권력은 황제와의 거리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듯 호위 총관부의 권력이 강해지고 있고.
그런 호위 총관부를 견제하는 존재가 내 처남인 상책이 관리하는 내시부다.
“내가 듣기로 호위 총관부 총관의 저택 문턱이 닳는다는데 사실인가?”
“망, 망극하옵니다.”
바로 기겁하는 호위 총관부 총관이다.
“적당히 해 먹어라. 내가 눈감아 줄 수 있을 만큼만 해라.”
이건 전에 내가 내시부의 수장인 상선에게도 했던 말이다.
“망, 망극하옵니다.”
“그렇다는 거다. 그건 그렇고 아직 준비될 됐나?”
나는 평야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장작더미에 물을 뿌리고 있는 병사들을 보며 호위 총관부 총관에게 말했다.
“화력 시범 준비가 거의 끝났습니다.”
이번 화력 시범을 주관하는 책임자가 바로 대답했다.
“저번에 보고로만 받았던 유황 소이탄 신기전의 위력을 내가 직접 볼 것이다.”
“예, 폐하, 참으로 놀라실 것입니다.”
“그래야지. 연구비를 얼마나 쏟아붓고 개발에 성공한 건데.”
해상 전투의 승패는 이제 포격전이다.
‘대포는 조선에서 만든 것이 최고지.’
정확하게 비교해야겠지만 말이다.
[제주도 도지사.] [예, 폐하.] [제주 국제 무역 항구에서 이슬람 상인이 찾아들고 있다지?] [예, 그렇습니다. 폐하께서 지시하신 그대로 각 술탄국을 통하여 신문물을 수입하고 있나이다.] [대포도 포함하라.] [예, 알겠나이다. 그런데 저번에 수입한 화승총은 조선 제국이 예전에 쓰던 구식 화승총보다 못한 위력이었나이다.] [안다. 정확하게 적이 될 존재들이 어느 정도의 무력을 가졌는지 내가 가늠하기 위함이다.] [예, 알겠나이다. 그리고 폐하.] [뭔가?] [이슬람 상인들이 제주도에 객잔을 열고자 합니다.] [객잔?] [예, 그렇습니다. 황금이 모두 모이는 곳이 국제 항구이기에 객잔을 열고자 건의해 왔습니다.] [허락하노라.]아마 이슬람 상인을 통해서 조선 제국이 이슬람 문화권인 중동 지역과 유럽 국가들에 소개가 되고 있으리라.
[황공하옵니다. 이슬람 상인들이 황제 폐하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피부가 하얗고 머리카락이 황금색인 미녀 노예 100명을 진상한다고 했나이다.] [허락하면 주겠다는 거였군.]내가 여색을 밝힌다는 사실까지 이슬람 상인들은 확인을 끝낸 모양이다.
[망극하옵게도 그렇습니다.] [괘씸하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나이다.]하여튼 곧 한양으로 백인 미녀 100명이 진상될 거다.
‘대신들에게 나눠주면 되지.’
백인 미녀 노예는 신하들의 충성심을 더 끌어올릴 테니까.
“준비가 끝났습니다.”
화력 시범 책임자가 바로 내게 말했다.
“바로 실행하라.”
내 말에 화력 시범 책임자가 급하게 돌아섰다.
“소이용 신기전을 발사하라-!”
책임자의 우렁찬 함성과 함께 100발의 소이용 소형 미사일이 장착된 신기전의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폐하, 아무리 그래도 흠뻑 젖은 장작더미가 바로 불타오르겠습니까?”
갑사 군단 총사령관이 반신반의하는 눈빛으로 내게 물었다.
“함선은 대부분은 물에 젖어 있지.”
“예, 그렇습니다.”
“적의 함선이 물에 젖어 있기에 개발한 거다. 앞으로 모든 해전에서 조선 제국의 함대가 세계 최강의 함대라는 사실을 증명하게 될 거다.”
유럽과 이슬람 국가가 만든 청동 대포보다 조선 제국이 만든 주철 대포의 화력이 10배 이상 가공하고 사거리도 다섯 배 정도 길다.
그러니 포격전만으로도 조선 제국의 함대는 세계 최강인 거다.
하지만 나는 그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내가 만족하는 순간 조선 제국의 성장은 멈출 테니까.
지지직, 지지직!
슈슈슈, 슈슈슈!
소이용 신기전이 발사되면서 그와 동시에 100발의 화살이 일제히 불을 뿜으며 젖은 장작더미로 날아갔다.
슈슈슈!
퍼버벅, 퍼버버!
날아간 소이용 신기전 중 5할 정도가 장작더미에 명중했다.
화화화, 화화화!
바로 불이 붙더니 화염으로 변했다.
“하하하, 정말 젖은 장작도 태우는군.”
“정말 놀랍습니다.”
갑사 군단 총사령관도 자기 눈으로 보고도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소이용 신기전을 모든 범선 함대에 보급하라.”
조선 제국 한반도의 바다와 명나라 해안은 대포만으로도 충분히 적을 상대할 수 있다.
“예, 알겠나이다. 저 대단한 신기전을 전 범선 함대에 보급하려면 막대한 재원이 소모될 것 같나이다.”
“남방 아시아의 3개 보호국이 조선 제국의 화수분 역할을 톡톡하게 해줄 거다.”
그리고 또 항주 총독부 단조 총독이 다시 사략 함대와 사략 부대를 운영하기로 했다.
[저장성 전체를 정복했나이다.]연락선을 통해서 보고 받은 거다.
[더 위로 북진할지 칙령을 내려주십시오.]그래서 나는 점령한 저장성에 거점 부대를 만들고 학교를 세운 후에 처음처럼 저장성 외부 지역에 사략 부대와 명나라의 모든 해안에 사략 함대를 운영하라고 지시했다.
[짐은 더 많은 재원이 필요하도다.]“예, 그럴 것입니다. 폐하.”
“이번에 도착한 황금이 얼마지?”
“아유타야 왕국에서 보낸 황금 5만 냥과 노예 3,000명입니다.”
지금까지 아무 말도 없던 상책이 내게 보고했다.
“란쌍 왕국에서는?”
“황금 10만 냥이 곧 도착할 것입니다.”
연락선을 통해서 란쌍 왕국이 일단 마련한 황금의 양이 10만 냥이고 그걸 바로 수송선을 통해서 한양으로 보내기로 했다.
“대월국에서 좀 더 분발해야겠어.”
“옹주부에 전달하겠나이다.”
“그렇게 하게, 실질적으로 윈난 왕국이 자리를 잡고 대월국 북부 지역을 옹주부에 귀속시키면 그때부터 더 많은 재원과 물자가 오겠지.”
그렇게 되면 대월국의 왕이 또 한 번 난리를 치겠지만 그게 전부일 거다.
‘하나를 내놓으면 그때부터 다 빼앗기는 거야.’
그래서 하나라도 외세에 내놓으면 안 되는 거다.
“그렇습니다.”
“상책.”
“예, 폐하.”
“남방 아시아 보호국에서 영원히 곡식과 황금이 조선으로 올 수는 없다.”
“잘 알고 있습니다. 간도 지역의 토양이 흑토라서 농사를 짓기 수월하니 거대 집단 농장의 수를 더 늘리겠나이다.”
“그렇게 하라.”
나는 단상에서 일어났다.
“위력 시험도 내 눈으로 직접 봤으니 환궁할 것이다.”“예, 폐하.”
호위 총관부 총관이 바로 대답했다.
* * *
사할린 총독부 임시 총독 집무실.
“조선소 건설을 끝냈습니다.”
사할린 원주민들은 조선 제국에 저항할 힘이 없었다. 그래서 조선 제국은 사할린을 정복하는데 크게 힘들지 않았고 아유타야 왕국 출신 노예들을 이용하여 조선소 건설에 집중하면서 정착촌 건설에 몰두하여 이제 조선인이 3만 명이나 이주한 상태였고.
그들은 벌목 사업에 집중하며 범선 건조에 매진하고 있었다.
“폐하께서 사할린 총독부에 할당하신 범선의 수가 1년에 다섯 척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포문이 64문인 대형 범선이다.”
사할린에서 자생하는 목재는 단단하기에 범선의 재료로 쓰기 좋았다.
“예,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땅이 척박하니 농사를 짓기가 쉽지 않다.”
“예, 그렇습니다. 사할린 날씨는 본토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겨울에는 혹한이기에 동토에 가까웠다.
“그러니 농사가 어려우니 광업에 집중해야 한다.”
사할린 총독부의 임무는 사할린 개발이고.
농토로 쓸 땅이 부족하기에 광산 개발에 몰두해야 했다.
“예, 광업과 함께 어업에도 집중해야 합니다.”
“그래야지, 우리에게 3만 명의 조선 이주민의 안전이 달렸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예, 명심하겠습니다. 그리고 총독 각하.”
“왜?”
“아유타야 출신 공녀 1,000명이 사할린으로 도착했습니다.”
“주둔군 하급 간부의 첩으로 지급하라.”“예, 알겠습니다.”
부관이 바로 대답했다.
* * *
포르투갈에 있는 아폰수 드 알부케르크의 저택.
“그 정보는 어디서 들은 거지?”
사촌 프란시스쿠에 묻는 아폰수 드 알부케르크였다.
“확실하다고 합니다.”
“동남아시아의 황금이 모두 조선이라는 곳에 쌓인다?”
“예, 그렇습니다. 이교도 놈들의 말이기는 하지만 확실한 것 같습니다.”
아폰수 드 알부케르크는 1503년에 사촌인 프란시스쿠와 함께 인도 원정을 떠나는 포르투갈 출신 정복자다. 그리고 그의 성과로 포르투갈은 100년의 황금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런데 지금은 1501년이다.
“이교도 상인 놈들의 말에 의하면 조선이라는 미개한 땅에는 개가 황금을 물고 다닐 정도라고 합니다.”
“정말일까?”
“예, 조선이 제주라는 섬에 장사를 시작했고 그곳에 모이는 황금의 양이 상상을 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다녀온 상인들은 모두 부를 쌓았다고 합니다. 남들이 먼저 점령하기 전에 원정대를 꾸려서 정복해야 합니다.”
제주도 특별 무역항이 활발해졌고.
이슬람 상인들이 드나들기 시작하면서 조선에 관한 정보가 유럽에 퍼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부작용을 만들고 있었다.
“정복이라?”
“예, 전하께 말씀드리고 원정대를 준비하십시오.”
“황금이 가득한 미개지라, 하하하!”
아폰수 드 알부케르크는 탐욕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조선의 역사도 변하게 될 것이고 포르투갈의 역사도 변하게 될 수밖에 없으리라.
* * *
오스만 제국 바예지트 2세의 집무실.
“조선에 대한 정보를 유럽 국가에 흘렸지?”
“예, 파디샤.”
파디샤의 뜻은 군왕들의 왕이라는 뜻으로 황제와 비슷한 칭호로 보면 될 거다.
“상인들의 보고에 의하면 조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성하다고 합니다.”
신하의 말에 바예지트 2세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유럽을 정복할 것이다.”
바예지트 2세는 자기 부친인 마흐메트 2세와 다르게 반유럽 성향을 보였고.
이슬람 율법을 가르치는 학교를 세우는 데 열중했다.
그리고 종교재산에 대해 원상회복을 시켰고 정복지역에 모스크 건립 등을 통해서 이슬람교 전파에 적극적이었다.
“예, 파디샤.”
“나의 첫 목표는 베네치아 공국이다. 내가 베네치아를 공격할 때 유럽 국가들은 베네치아를 지원할 수 없어야 한다. 그런데 과연 조선이라는 나라가 과거의 몽골 제국처럼 강할까?”
“그렇기까지 하겠습니까?”
“만약 그 정도로 강하면 내게도 위협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오스만 제국의 바예지트 2세의 계략에 의해서 유럽 국가들이 조선에 더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거였다.
“주시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라. 계속 교역하라.”
“예, 알겠나이다.”
이렇게 되면 1506년에 포르투갈 원정대가 아유타야 왕국을 공격하는 것보다 더 빨라질 수도 있으리라.
*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