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211)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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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년 7월 초, 대월국 대전 회의장.
“아유타야 왕국에서 100만 냥의 황금을 전쟁 배상금으로 내놓기로 했다고?”
대월국 왕은 모처럼 흡족한 표정으로 박 충성을 바라봤다.
“예, 그렇습니다. 약간의 수수료를 제외하고 대월국 왕실 창고로 들어갈 것입니다.”
“약간의 수수료는 뭐야?”
“남방 아시아의 강대국인 아유타야 왕국이 대월국에 전쟁 배상금을 내놓는 이유는 대월국이 조선 제국의 보호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말은 나의 귀에 못이 박힐 정도다.”
“사실입니다.”
“그래서 얼마를 떼어가겠다는 거야?”
“70만 냥입니다.”
박충선의 말에 대월국 왕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옆에 앉은 공신옹주를 바라봤다.
“황후, 이래도 되는 겁니까?”
“그래도 30만 냥의 황금이 폐하의 창고로 들어오는 일입니다.”
“그렇게 생각하오?”
“예, 폐하.”
“폐하, 30만 냥의 황금이면 막대한 재물입니다. 참으로 잘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이것이 모두 조선 제국 황제의 은혜입니다.”
대월국 신료들은 이제 대부분 매국노로 변해 있었다.
[아유타야 왕국에서 전쟁 배상금을 지급하면 대월국의 신하들에게도 적선하라.]조선 제국 황제 융은 대월국의 귀족들과 신료 모두를 매국노로 만들 생각이었다.
[예, 알겠나이다.] [과거 당나라에 여황제가 등극했다.] [측천무후 말씀입니까?] [그렇다. 대월국에도 나의 이복여동생이 여황제로 등극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선 제국군의 강력한 힘과 대월국 출신 귀족들의 절대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예, 그렇습니다. 그와 함께 막대한 부가 옹주마마를 뒷받침해야 할 것입니다.] [그 부분은 그대라 알아서 하라.] [예, 알겠나이다.]대월국의 왕이 황당한 표정일 때 박충선은 연락선을 통해서 조선 제국 황제가 자신에게 전한 칙령을 떠올렸다.
“알았다. 알았다고!”
대월국 왕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
“폐하, 또 하나 보고드릴 것이 있나이다.”
“또 뭔가?”
“조선 제국 황제께서 조선 제국군 5만을 추가로 파병하시기로 했나이다.”
“5만이나 더?”
현재 대월국에 주둔하고 있는 조선 제국군도 감당이 안 되는 대월국의 왕이었다. 그리고 그 막강한 화력을 가진 조선 제국군이 대월국에 주둔하고 있기에 대월국의 귀족들과 신료들은 모두 매국노로 변해가고 있었다.
물론 박충선이 던져주는 썩은 고기에 배가 불러서 매국노가 되기도 하지만 말이다.
“예, 그렇습니다. 대월국 북부 지역을 강제로 점거하고 있는 괴뢰국으로 향할 군대입니다.”
박충선의 말에 이제야 표정이 밝아지는 대월국 왕이었다.
“드디어 조선 제국의 황제께서 나를 돕는구나. 하하하!”
“길을 열어주시겠나이까?”
“당연하지, 당연하고말고, 장군.”
대월국 왕이 대월국 출신 장군을 불렀다.
“예, 폐하.”“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는 나의 군대에 북진을 준비하라고 명하라.”
대월국 왕이 대월국 출신 장군에게 명령을 내릴 때 대월국 장군은 공신옹주와 박충선의 눈치를 살폈다.
“폐하,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는 군대는 그대로 주둔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박충선이 살짝 고개를 흔들자 대월국 장군은 바로 감을 잡고 방어군이 전선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뭐라고?”
“괴뢰국의 군세가 30만이 넘습니다. 아무리 조선 제국군이 강하다고 해도 5만 명의 군대로 상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조선 제국군이 북진하다가 패하기로 한다면 기세가 오른 괴뢰국 놈들이 남진을 감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통촉하여 주십시오.”
“5천 명의 군대로 아유타야 왕국 군대를 전멸시킨 조선 제국군인데 5만 명이나 되는 군대가 괴뢰국에 패할 수 있다고?”
“전쟁은 모르는 일입니다.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셔야 합니다.”
장군의 말에 대월국 왕은 바로 인상을 구겼다.
“황후도 그렇게 생각하오?”
“예, 그렇습니다.”
“일단 알겠소.”
이제 대월국 대전에서 대월국의 왕의 말은 권위가 떨어진 지 오래였다.
* * *
집현전 조광조의 연구실.
놀랍게도 조광조는 현대적 탄환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되면 드디어 조선 제국은 세계 최초로 후장식 소총 개발에 성공하는 시발점을 만든 거였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후장식 소총부터 개발한 것이 아니라 탄피로 된 총알부터 만들었다는 거다.
“탄피의 끝에 뇌홍을 달았다.”
조광조는 감시자인 무녀에게 설명하듯 말했다.
“예.”
“불을 붙이면 발사가 된다.”
이미 불을 붙여서 발사하는 시험에는 성공한 상태였다.
“중요한 일은 소총 안에 남은 탄피를 총에서 자연스럽게 사출되게 만들어야 해.”
소총의 부품 중 하나인 갈퀴를 생각하고 있는 조광조이니 조광조야말로 천재 중 천재였다.
“예, 그런 것 같아요, 나리의 환생이 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지, 나는 이제 귀신 놀이를 더는 못하겠다.”
조광조가 인상을 찡그렸다.
* * *
조선 제국 황제 융의 서재.
“조광조가 탄피라는 것을 개발했다고?”
도승지에게 되물었다.
“예, 그렇습니다. 정말 제 눈으로 보고도 놀랍기만 합니다.”
“그래?”
“예, 조광조가 말한 뇌홍이 달린 탄피에 불을 붙이니 총알이 발사됐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뇌홍을 충격하여 발사되는 탄피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거다.
‘역시 천재이기는 해.’
이렇게 되면 조선 제국은 후장식 소총을 개발할 것 같다.
‘시간으로 보면!’
500년을 앞당기게 되는 거지.
‘기존 소총보다 후장식 소총이 좋은 이유가 많지.’
기존 소총은 총구에서 총알을 넣고 장전해야 했다. 다시 말해서 서서 장전할 수밖에 없다는 거다. 그러니 장전하는 동안 적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후장식 소총은 엎드려서도 장전할 수 있다. 그러니 소총수가 은폐하는 데 유리하다.
‘문제는 갈퀴를 이용한 탄피의 사출인데.’
그걸 과연 조광조가 최대한 빨리 만들어낼지가 의문이다.
‘그래도 반전이다.’
이것에 나는 크게 만족해야 한다. 조선의 무기 과학은 점점 더 발전하고 있으니까.
“사인 조광조가 어디까지 개발해 낼지 나는 참으로 궁금하다. 하하하!”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폐하.”
“요동성 성주가 한양에 도착했다지?”
“예, 그렇습니다. 제가 확인한 것으로 요동성 성주의 가문은 사병만 3만을 거느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맞다, 거기다가 요동 출신 군사 5만 명이 있지.”
요동성 성주는 대세를 따라서 조선 제국에 귀순했다.
“그렇습니다.”
“요동성 성주는 요동으로 돌아가지 못할 거다.”
나는 도승지에게 사악한 미소를 보였다.
* * *
포르투갈 왕의 집무실.
“동방 원정대?”
포르투갈의 왕이 아폰수 드 알부케르크에게 되물었다.
“예, 그렇습니다. 제가 대항해 시대를 열고 폐하의 동방 식민지를 확보하겠습니다.”
“인도를 말하는 건가?”
“아닙니다. 조선이라는 미개지입니다.”
“조선?”
“예, 그렇습니다. 이교도 상인들을 통해서 확보한 정보에 의하면 조선이라는 미개지는 금과 은이 가득하다고 합니다.”
아폰수 드 알부케르크의 말에 포르투갈 왕의 눈동자에 탐욕이 가득해졌다.
“확실한가?”
“예, 그렇습니다. 제 사촌이 몇 번이고 확인했나이다. 제게 30척의 범선으로 된 함대를 지원해 주신다면 그 함대에 모두 황금을 가득 담아서 귀환하겠나이다.”
“으음!”
포르투갈 왕이 신음을 터트렸다.
“유럽 전체에 소문이 쫙 퍼졌습니다. 스페인이나 다른 나라에서 먼저 조선이라는 미개지를 정복하게 되면 그곳에서 나온 황금으로 본국을 공격할 힘이 될 것입니다.”
아폰수 드 알부케르크의 말에 포르투갈 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대에게 후작의 작위를 내리고 동방 조선 원정대의 사령관으로 임명한다. 동방 조선 원정군은 왕실이 자금을 부담할 것이다.”
“황공하옵니다.”
황제 융이 아는 역사에 없는 일이 드디어 시작된 거다.
하지만 조서 제국의 황제 융은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고.
항주 총독부와 대만 총독부 그리고 아유타야 왕국 남부 지역인 방콕 이남에 주둔한 남방군 사령부는 철저하게 유럽 국가의 아시아 원정을 대비하고 있었다.
“아폰수 드 알부케르크!”
“예, 폐하.”
“황금의 땅 조선으로 가라!”
“예.”
포르투갈을 시작으로 유럽 국가의 조선 원정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 * *
조선 제국 남방군 사령부.
방콕 이남 지역 항구를 중심으로 조선 제국 남방군 사령부가 설립됐고.
이들의 1차 목표는 말레이반도를 장악한 믈라카 술탄국을 병탄하는 거였다.
“아유타야 왕국 출신 지원병의 수를 3만까지 늘리겠습니다.”
조선인 출신 남방군 병력이 3만이었다.
“그렇게 하자.”
“예, 사령관 각하.”
“폐하께서 명하시기를 내가 믈라카 술탄국을 병탄하고 그곳을 통치하는 총독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하셨다.”
사실 이래서 조선 남방군 사령부는 아유타야 왕국 출신 병사를 모집하려는 거였다. 그리고 그들을 중간 지배층으로 만들고 아유타야인과 믈라카 술탄국이 증오하게 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아마도 이런 계략을 가장 확실한 성과를 낼 거다.
그도 그럴 것이 아유타야인은 불교도고 믈라카 술탄국 사람들은 이슬람교도이기에 종교까지 반목할 것이니 최악의 민족 갈등이 만들어지기 충분했다.
“예,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선 제국 황제 융이 남방군 사령관에게 내린 명령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유럽 국가의 동방 원정을 차단하는 거였다.
그래서 남방군 해군은 범선 100척이 배속됐고.
그 범선에는 모두 조선 제국이 만든 최고의 대포와 소이용 신기전에 제일 먼저 배치됐다.
“신병들의 군사 교육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믈라카 술탄국의 병탄에 돌입한다.”“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다섯 척의 함대를 이용하여 해양 감시에 돌입하라.”
“예, 사령관 각하.”
* * *
조선 제국 대전 회의장.
“조선 제국의 신하, 돈자성이 황제 폐하를 알현합니다.”
요동성 성주가 대전 회의장 중앙에서 내게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요동에서 한양까지 오느라 고생이 많았도다.”
“황공하옵니다. 폐하.”
“내가 미리 칙서를 하달하여 밝힌 것처럼 그대를 요동 군왕으로 책봉할 것이다.”
내 말에 요동성 성주 돈자성은 만감이 교차하는 눈빛을 보였다.
“도승지.”“예, 폐하.”
“책봉 칙서를 낭독하라.”“예, 알겠나이다.”
도승지 신수근이 앞으로 나섰다.
“요동성 성주 돈자성을 요동 군왕으로 책봉하고 1만 호의 식읍을 내린다.”
1만 호의 식읍이라는 말에 조선 제국 신료들의 입이 쩍 벌어졌다.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조선의 모든 백성은 이제 조선 제국 황실의 일원이 된 요동 군왕을 우러러 존경해야 할 것이다.”
“예, 폐하.”
“요동 군왕.”
나는 담담한 말투로 요동 군왕 돈자성을 불렀다.
“예, 폐하.”
“그대의 식읍이 어디인지 궁금하지 않나?”
“어디입니까?”
요동 군왕 돈자성이 나를 보며 물었는데 그의 눈빛은 불안감이 가득했다.
“그대는 혹시 사할린 총독부라고 들어 봤나?”
“예?”
“그곳도 조선 제국의 영토이고 내가 그대에게 내릴 1만 호의 식읍이 있는 곳이다.”
“폐, 폐하!”
“사할린으로 바로 가라.”“폐하!”
“군왕의 가문 혈족들도 바로 사할린으로 이주할 것이다.”
내 명령에 요동 군왕 돈자성이 당했다는 눈빛을 보였다.
‘다지고 보면 요동 군왕이 아니지.’
사할린 군왕이라고 해야 옳을 거다.
“그대는 황실 종친이 아닌 존재 중에서 처음으로 왕으로 책봉된 것이니 나의 은혜를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내 말에 요동 군왕 돈자성이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황은이,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이렇게 요동 지역을 1,000년 가까이 지배했던 가문이 사할린으로 강제 이주하게 됐다.
‘중앙집권에 방해되는 모든 존재를 멸한다.’
이것이 내가 가진 기본 중 기본이다.
*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