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212)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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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제국 대궐 안 황제 융의 침실.
“지금쯤이면 항주에 도착했겠지?”
대전 회의를 끝내고.
요동 군왕을 객사에 연금시킨 후 바로 침소 전각으로 왔다.
“갑작스러운 교체에 단조 총독이 놀랄 수도 있나이다.”
상책이 내게 조심히 말했다.
“단조야말로 짐의 진짜 충신이다. 그런데 어찌 그 자리에 오래 둘 수 있겠는가.”
“예, 그렇기도 합니다.”
“처남.”
“예, 폐하.”
“내게 더 할 말이 있나?”
“제주도 지사가 백인 미녀 100명을 진상했나이다.”
“벌써 한양에 도착했나?”
“예, 그렇습니다. 문헌에서 봤던 그대로 눈동자가 파랗고 머리카락이 붉거나 금발이고 피부가 하얀 것이 도깨비 같습니다.”
“어디에 있나?”
“내시부가 관리하는 안가에 감금해 두었나이다.”
“조정 신료들에게 선물로 줘야겠다.”
여자 싫어할 사내는 없으니까.
거기다가 금발에 백인 미녀라면 조선에서는 희소성이 있다.
“폐하께 진상한 미녀들입니다.”
“나는 됐다.”
물론 내가 백인 미녀를 싫어하는 건 아니다.
‘이슬람 상인이 판 미녀들이지.’
이제는 조심해야 할 것은 조심해야 한다.
“예, 알겠나이다.”
“물러가라.”
“예, 폐하.”
* * *
조선 제국 한양 안에 있는 객사.
“빌어먹을, 젠장, 빌어먹을!”
요동 군왕이 된 돈자성은 객사에 연금되면서 소리를 질렀다.
“원래 이럴 계획이었던 거였어.”
자신의 선택을 후회했다. 하지만 요동성 성주로서 그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만약 저항했다면 15만이나 되는 조선 제국 북벌군이 요동성을 초토화했을 테니까.
“이제 어떻게 하지, 이제 어떻게 해?”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만 드는 요동 군왕 돈자성이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이제 다른 방법이 없었다.
* * *
항주 총독부 단조 총독의 집무실.
“저장성의 치안을 공고히 하고 사략 부대를 차출하라.”
항주 총독부 단조 총독은 조선 제국 황제 융의 칙령을 바로 이행하기 위해서 잠시 멈췄던 사략 부대를 다시 운영하기 위해서 명령을 내렸다.
“저장성 외부에서 활동합니까?”
“그렇다, 북진이 아니라 서쪽으로 이동하여 최대한 많은 재물과 재원을 확보하라.”
이미 명나라 전국은 2년의 흉년으로 민심이 흉흉해진 상태로 자신이 먹을 것이 없으니 약한 자의 것을 빼앗는 세상이 됐고.
명나라 조정의 공권력은 이제 자금성을 넘어서지 못했다.
“예, 알겠나이다.”
“곧 조선 제국 황실 계성군(桂城君) 마마께서 항주로 오실 것이다.”
“예?”
단조 총독의 부관이 놀란 표정으로 되물었다.
“황제께서 계성군(桂城君) 마마를 항주 군왕으로 명하셨다.”
역사의 기록에 의하면 계성군(桂城君)은 자식 없이 27세에 요절하는데 황제 융에 의해서 그의 인생이 180도로 바뀌게 됐으니 그가 27세에 요절할지는 또 모를 일이다.
“표정이 왜 그래?”“총독 각하, 제가 총독 각하와 같은 왜인으로 말씀 올리겠나이다.”
부관의 말에 단조 총독이 인상을 구겼다.
“입에 담지 말아야 할 말은 하지 마라. 나는 너를 아낀다.”
“말씀 올리겠습니다. 그런 후에 제 목을 치십시오.”
“그만 해라.”
“아닙니다. 조선 제국이 지금 이렇게 강성할 수 있는 이유는 모두 왜인으로 구성된 사략 함대가 명나라 남부 해안을 노략질하여 얻어진 재물로 발전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듣기로 북벌군이 요동으로 진격할 때 귀순한 요동성 성주는 요동 군왕이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강성한 조선 제국을 만드는 데 초석을 다진 총독 각하께서는 여전히 총독이십니다.”
“군왕의 작위는 명예뿐이다.”
“그렇습니다. 총독께 지금 필요한 단 하나는 명예이지 않습니까? 사무라이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 명예입니다. 그 명예를 버리시고 오직 조선 제국의 강성함을 위한 초석을 다지신 분이 바로 총독 각하입니다. 그런데 또 사략 부대를 운영하라는 칙령입니다.”
“내가 너의 목을 칠 수도 있다.”
“제 목을 치셔도 됩니다.”
“이러다가 정말 토사구팽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나와 폐하는 신의로 뭉쳤다. 그런 일은 없다.”“폐하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존재는 조선 제국입니다. 조선 제국에 방해되는 존재라면 누구라도 버릴 것입니다.”
“그게 내가 될 거라는 거냐?”
“아니라고 장담할 수 없지 않습니까.”
“부관, 나는 너를 자식처럼 아꼈다. 그러니 이번만은 못 들은 것으로 하겠다.”
“총독 각하!”
“그만 해라!”
처음으로 분노하는 단조 총독이다.
“내가 지금에 와서 후회하면 내가 했던 모든 일들이 부정하게 된다. 나는 그럴 수 없다.”
“총독 각하, 후일을 대비하셔야 합니다.”
“나는 폐하를 믿을 것이다. 폐하께서 내게 하신 약속을 믿어야 한다. 나의 삶을 부정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송구하옵니다.”
부관은 단조 총독이 너무나 슬픈 눈동자를 보였기에 바로 사과했다.
“다시는 내게 이런 말을 하지 말라.”“예, 알겠나이다.”
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들어오라.”
단조 총독의 명령에 문이 열렸다.
“조선 제국 본토에서 파견된 신임 총독 각하입니다.”
집무실로 들어선 연락 장교가 바로 옆에 있는 조선인 출신 장군을 바라보며 단조 총독에게 말했고.
단조 총독의 부관은 굳은 표정으로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는 표정이다.
“신임 총독이라고?”
단조 총독의 표정도 변했다.
“예, 그렇습니다.”
항주와 저장성 총독부에 부임한 신임 총독은 갑사 군단 고위급 장교 출신이었다.
“또한 황제 폐하의 칙령입니다. 경건히 받드소서.”
연락 장교의 말에 단조 총독이 자리에서 일어나 바로 무릎을 꿇었고.
그 모습을 바라본 부관은 이건 정말 아니라는 눈빛을 보였다.
“항주 총독부 총독 단조가 조선 제국 황제 폐하의 칙령을 받드나이다.”
단조 총독이 대답하고 조선이 있는 쪽으로 3번 절한 후에 연락 장교가 가지고 온 칙령을 받았다.
“짐은 조선 제국 황제로 조선 제국에 가장 충성하는 단조 총독을 더는 잔혹한 칼로 쓰기에 너무나 안타깝기에 그 무거운 과업을 해제시킨다. 그와 함께 짐은 단조 총독을 왜 정복 사령관으로 임명하며 일본 군왕으로 책봉하니 짐의 충신 단조는 고국으로 돌아가 일본으로 불리게 될 왜를 정벌하여 통일하라.”
연락 장교가 조선 제국 황제 융의 칙령을 읽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단조 총독이었다.
“폐하!”
“조선 제국 일본 군왕으로 책봉된 단조는 왜인 부대 1만과 항주에서 모집하여 훈련한 항주 출신 3만 병사 그리고 조선 제국군 1만 명을 지휘하여 유구국부터 정벌하여 왜에서 일어나고 있는 내전을 종식하라.”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단조 일본 군왕은 황제 융이 자신을 토사구팽시키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격했고.
또 자신을 일본으로 불리게 될 왜의 군왕으로 책봉한 것에 감사했다.
“일어나시지요, 전하.”
신임 항주 총독이 존경심 가득한 눈빛으로 일본 군왕 단조에 말했다.
“내가, 내가 군왕이라···!”
감개무량한 단조였다.
“폐하께서 제게 따로 전하시기를 폐하 다음으로 조선 제국에서 군왕 전하께서 존귀하실 거라고 말씀하셨나이다.”
“그저 황공하고 황공할 뿐이오.”
일본 군왕 단조의 말에 조선 제국 황제를 의심했던 그의 부관도 속으로 자신을 질책했다.
“신임 총독.”
“예, 전하.”
“그대는 막중한 소임을 맞은 것이오.”
“잘 알고 있나이다.”
“무척이나 힘들고 괴로울 것이나 그대가 하는 일은 조선 제국의 강성함을 위한 거름이 되는 일이니 다른 생각을 하지 말고 오직 직진하시오.”
“명심하겠습니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조선 제국의 황제 융은 드디어 일본 군왕 단조를 통해서 유구국 정벌에 돌입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유구국은 현대로 하면 일본의 오키나와이기에 일본 열도의 남단을 일단은 조선의 식민지로 만드는 일에 착수한 거다.
그리고 그와 함께 사할린을 개척하고 있는 사할린 총독부를 통해서 일본 열도의 북단인 홋카이도를 복속시킬 준비도 착수할 거다.
물론 지금의 홋카이도는 왜의 영향력 밖에 있는 섬이지만 말이다.
“부관.”
“예, 전하!”
부관의 목소리가 확 달라졌다.
“폐하께서 내게 유구국 정벌을 명하셨다.”
“예, 압니다.”
“나는 신임 총독에게 인수인계가 끝남과 동시에 정복군을 지휘할 것이니 서둘러라.”“예, 알겠나이다.”
“이제 고향으로 금의환향할 때가 됐다. 하하하!”
물론 일본 군왕으로 책봉된 단조가 돌아갈 고향은 전란에 휩쓸린 일본이지만 말이다.
“감축드립니다. 전하.”
“나는 일본 군왕으로서 대를 이어서 조선 제국에 충성할 것이다.”
“예, 저도 그럴 것입니다.”
* * *
요동성 안.
요동성 내부에 주둔한 조선 제국군은 조선 제국 황제의 밀명을 즉각적으로 수행했고.
그래서 요동성에 뿌리를 내린 돈 씨 가문 혈족들의 저택을 급습하여 그들을 즉각적으로 한양으로 압송했다.
“왜 이러는 거요?”
돈 씨 혈족은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에 당황하며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요동성 성주께서 요동 군왕으로 책봉되셨고, 그에 따라서 혈족들은 모두 한양으로 이주하게 됐소.”
“그렇다면 왜 급습하듯 이러는 겁니까?”
“폐하의 칙령이오.”
조선 제국군은 그렇게만 말하고 더는 말하지 않았다. 물론 요동성 성주의 혈족들은 한양까지 오지 않을 거고.
조선의 원산 항구에서 수송선을 통해서 사할린으로 강제 이주할 예정이었다.
* * *
고지양의 저택.
“이게 무슨 일이오?”
갑자기 자신의 저택을 방문한 북벌군 총사령관을 만난 고지양이 놀란 표정으로 북벌군 총사령관에게 물었다.
물론 고지양이 이렇게 질문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저택에 속한 노비가 돈 씨 혈족의 저택을 조선 제국 북벌군이 급습했다고 보고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요동을 개혁하는 일입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겁니까? 요동을 개혁한다니요.”
“조선 제국 황제 폐하께서는 중앙집권적 통치를 원하십니다.”
“그래서요?”
“그런데 요동성 성주의 가문은 1,000년 이상 요동에 세워진 제국이 멸망해도 그 영향력을 유지해왔습니다.”
“그것이 폐하의 통치 이념에 무슨 문제가 있다고 이러는 겁니까?”
“지방 세력인 겁니다. 대인.”
“예, 총사령관 각하.”“지금 중요한 일은 요동성 성주와 그의 혈족 가문에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내게 하실 말씀이 뭡니까?”
“폐하께서는 북간도 도지사로 고지양 대인을 임명하셨다는 겁니다.”
황제 융이 선택한 존재는 바로 고지양이었다.
“내가요?”
“예, 그렇소이다.”
물론 조선은 여전히 군국주의 제국이다. 그리고 모든 권력은 군대에서 나오지만.
행정의 최고 권력자가 바로 도지사였다.
“황은이 망극한 일입니다.”
“예, 황은이 망극할 뿐입니다.”
이렇게 조선 제국은 요동인 북간도 개혁 사업에 착수했다.
*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