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214)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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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남부 지역에 펼쳐진 전선에서 대월국과 조선군 놈들이 아무런 움직임도 없다는 겁니다.”
대월국에는 북부 전선이지만 후오에게는 남부 전선인 거다.
“이러다가 두 곳에서 동시에 밀어붙이면 멸망이다.”
“예, 참담할 것입니다.”
“대책이 필요하다, 대책이.”
자신도 모르게 인상을 구기는 위충수였다.
“전하, 급히 아뢸 일이 있나이다.”
그때 집무실 밖에서 다른 장군의 목소리가 들렸다.
“들라!”
또 한 명의 장군이 집무실로 들어왔다.
“무슨 일이냐?”
“조선 제국으로 갔던 사신 황진 장군이 귀환했나이다.”
“황진이 돌아왔다?”
“예, 그렇습니다.”
위충수는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의 적은 아군이라지.’
조선 제국은 명나라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이 요청한 동맹을 승인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되면 만고의 역적으로라도 살아남아야겠지.’
이제 위충수에게는 생존만이 중요했다.
“그리고 조선 제국에서 군대까지 바로 파병한다고 합니다.”
“조선 제국이 군대를 파병한다?”
“예, 그렇습니다. 더 놀라운 일은 황진 장군이 대월국과 조선군이 펼친 전선을 당당히 통과하여 곧 이곳으로 온다는 사실입니다.”
“군대의 수는 얼마나 된다고 하나?”
“5만이라고 합니다.”
장군의 말에 위충수가 반색했다.
“참으로 다행이로다, 참으로 다행이다, 하하하!”
“내일이면 도착한다고 합니다.”
“알았노라. 일단 풍전등화의 상황은 모면한 것 같군.”
* * *
괴뢰국 토벌군 주둔지.
“왜 진격을 멈추라는 겁니까?”
괴뢰국 후오를 토벌하기 위해서 여기까지 온 명나라 황제의 친위대 총사령관은 명나라 황제의 칙령을 받고 자금성에서 급하게 달려온 칙사에게 물었다.
“대월국 정벌군 총사령관이신 위충수 총사령관께서 잠시 명나라에 반기를 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조정과 폐하를 농락하는 간신 무리 때문입니다.”
“뭐라고 하셨소?”
“폐하께서는 대월국 정복 총사령관이었던 위충수 총사령관의 충성심을 의심하지 않고 지은 죄를 뉘우칠 기회를 내리신다고 하셨습니다.”
“그게 사실이오?”
“예, 그렇소.”
“여기까지 오면서 50만 명의 대군을 만들었소.”
물론 40만 명은 급히 징집한 오합지졸이었다.
“압니다.”
“충분히 역적의 목을 베고 토벌할 수 있소.”
“그런 후에는요?”
“뭐라고요?”
“총사령관께서 위충수 사령관처럼 누명을 쓰지 말라는 법이 있습니까.”
명나라 황제의 책사는 개혁 대신의 최측근이었다.
“으음!”
“한림학사 왕오 대인을 통해서 조정이 쇄신되었습니다. 자기의 이익만 추구하던 간신은 재상과 함께 모두 목이 잘렸습니다.”
“정말이오?”
“예, 그렇습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예전 명나라 군대 30만과 현재의 명나라 군대 50만 명이 대전투를 펼치기 직전의 상황입니다.”
“그렇지요.”
“어느 쪽이든 막대한 피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칙사의 말에 총사령관도 고개를 끄덕였다.
“한림학사이시며 개혁 대신이신 왕오 대인께서 제게 하신 말씀으로 모두가 황제 폐하의 충성스러운 백성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런 백성의 힘을 하나로 뭉친다면 대월국을 정벌하는 일은 일도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80만 대군이라면 당연한 결과를 만들 겁니다.”
“예, 그럴 겁니다. 하지만 개혁 대신께서는 더는 대월국을 공격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그럼 뭡니까?”
“충신이신 위충수 사령관과 합심하여 이곳에서 80만 강군을 양성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강군을 양성하라?”
“예, 그렇습니다. 군량미가 풍부하고 나머지 물산도 풍족하니 이곳에서 대명제국을 위한 강국을 양성한 후에 조선 제국이 점령한 항주와 저장성을 탈환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칙사의 말에 일리가 있다는 듯 토벌군 총사령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든 일이 성공하려면 위충수가 투항해야 하는데.”
“그의 마음을 돌릴 선물까지 가지고 왔소.”
“그게 뭡니까?”
토벌군 총사령관의 말에 칙사는 자기 옆에 놓인 함의 뚜껑을 열어 보였고.
그 함 안에는 전임 명나라 재상의 목이 소금에 절여 있었다.
“폐하께서는 위충수 대인과 나머지 장군들의 모든 잘못을 잊기로 하셨습니다.”
“그런데 과연 설득되겠소?”
“50만 명의 군대를 과연 위충수 대인이 상대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기도 합니다.”이렇게 해서 괴뢰국 300리까지 진격해 온 토벌군은 진격을 멈췄다.
* * *
대월국 대전 회의장.
“나의 허락도 없이 5만 명이나 되는 군대가 상륙하여 북부 전선을 통과했다.”
대월국의 왕은 소리쳤지만, 그의 옆에 있는 공신옹주는 눈도 깜짝하지 않았다.
“폐하께서 원하시는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건 또 무슨 소리요?”
“조선 제국군 5만이 북부 전선을 넘어서 진격했습니다. 괴뢰 집단에 빼앗긴 영토를 이제야 되찾게 되실 겁니다. 호호호!”
“정말이오?”
“예, 그렇습니다. 폐하.”
“조선 제국군 5만 명이라면 괴뢰군들이야 추풍낙엽이지.”
“예, 그렇습니다. 태중에 있는 아기씨가 복덩이인 듯합니다.”
놀랍게도 공신옹주는 회임했고.
그녀가 회임했기에 대월국 조정안에서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이 더 강해졌다.
* * *
조선 제국 황제 융의 개인 서재.
요동 군왕으로 책봉됐지만, 요동에서 뿌리가 뽑힌 돈자성은 끝내 특별 수송선을 타고 척박한 동토의 섬인 사할린으로 강제로 이주 됐다.
그리고 요동에서 강제로 이동한 돈 씨 혈족들은 원산 항구를 통해서 사할린에서 자신들을 기다리는 요동 군왕을 만났다.
나는 사할린 총독부 임시 총독을 불렀다.
그는 사할린 주둔군 사령관으로 앞으로는 일본으로 불린 왜가 아직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홋카이도를 병합하는 정복군 사령관이 될 거다.
‘중국도 찢고.’
일본도 찢을 거다.
‘내가 기억하는 한반도는!’
딱 500년 후에 강대국 중화인민공화국과 일본에 둘러싸이게 된다.
물론 러시아도 한반도를 압박한다.
그러니 그런 악조건들을 500년 전인 지금 분쇄할 거다.
자신과 자신의 가문만 위해서 산 존재는 보호와 감시를 겸하는 안빈낙도의 삶으로 살면 되는 거다. 그래도 요동을 피 흘리지 않고 조선에 병합하게 해준 것이 요동 군왕이기에 이 정도의 선물을 허락한 거다.
[대타발.] [예, 폐하.] [항주 총독부에 얼마나 있었지?] [항주 단조 총독의 휘하에서 3개월 정도 복무했습니다.] [항주 단조 총독은 이제 일본 군왕으로 책봉됐다.]내년 초에 유구국 정복이 실행되면 그는 유구국을 정복하고 바로 일본 본토로 진격하게 될 거다. 그리고 조선 제국군과 함께 일본의 전국시대를 끝내게 될 거고.
그렇게 되면 일본의 역사도 100년이 앞당겨질 거다.
요동 출신 장군인 대타발이 항주로 가면 항주에 남은 요동 출신 1만 병사도 항주에 뼈를 묻어야 한다.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폐하!] [그대가 해야 할 일이 많다.] [명하소서.] [단조 총독은 사략 함대의 제독이면서 사략 부대의 사령관이었다. 그대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고 그대는 조선 제국의 부강함의 거름이 될 재화를 명나라 내부에서 확보해야 한다.] [알겠나이다.] [정말 아나? 그 일이 얼마나 참혹하고 잔인해야만 할 수 있는지 아나?] [망극하나이다.]대타발은 그렇게 단조 총독을 대신할 후임자로 항주로 보냈다.
‘벌려 놓은 일은 거의 마무리가 되고 있군.’
딱 하나 남았다.
지금쯤이면 괴뢰국에 도착했으리라.
“지금쯤이면 도착했겠지?”
“예, 그럴 것입니다.”
갑사 군단 총사령관이 내게 말했다.
“황진이 잘해줘야 할 건데.”
“탐욕이 가득한 눈빛이었나이다. 그저 제가 걱정스러운 일은 황진이 조선 제국 남방군 5만과 함께 괴뢰국의 수괴를 참살한 후에 왕으로 등극한 후의 일입니다.”
상책이 내게 말했다.
“후일이 문제다?”
“예, 그렇습니다. 위충수는 그래도 장군들의 추대로 괴뢰국의 수괴가 됐나이다. 하지만 황진은 그 정도의 명분도 없나이다.”
“내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거군.”
“예, 그렇습니다. 명나라가 아무리 국운이 다했다고는 하지만 괴뢰국에서 내분이 일어나면 그것을 기회로 삼을 것입니다.”
“상책의 말이 옳습니다. 폐하.”
상책의 말을 듣던 갑사 군단 총사령관도 상책의 말에 동의했다.
“자금성에 심어놓은 세작들의 보고에 의하면 10만 명이나 되는 명나라 왕의 친위대가 괴뢰국 토벌을 위하여 출병했다고 합니다.”
명나라 왕이 끝내 요동을 포기한 이유는 내부 단속인 거다.
“괴뢰국의 병력이 30만이 넘는다고는 하나 명나라에 남은 최정예 군대가 바로 명나라 왕의 친위대입니다. 거기다가 내분까지 발생하면 틈이 생길 것이고 명나라 군대는 절대 그 틈을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갑사 군단에서 차출한 5만을 보낸 것이다.”
전쟁에서는 교환비라는 것이 존재한다.
‘조선 제국의 전열 보병 1,000명은!’
냉병기로 무장한 구식 군대 30,000명을 대적할 수 있으리라.
거기다가 조선에서 만든 대포는 최강이다.
“그렇기는 하옵니다.”
“남방 아시아 경영은 남방군을 통해서 이루어질 것이다. 지금은 조선 제국이 보호하는 보호국이 3국이지만 주변의 작은 왕국들까지 모두 병합하여 보호국으로 만들 거다.”
“예, 그리되실 겁니다.”
“그래, 그리되어야지, 지금의 조선 제국은 오늘만을 위한 조선 제국이 아니라 조선 제국이 사라진 후에 백성이 진짜 나라의 주인이 되는 미래가 올 때 더 강성할 수 있는 기본을 만드는 거다.”
내 말에 나의 두 충신이 놀란 눈빛을 보였다.
“폐하!”
상책이 나를 불렀다.
“왜 그렇게 놀라나?”
“조선 제국의 주인은 폐하입니다.”
“지금은 그렇도다. 그런데 500년 후에도 그럴까?”
민주주의 뭐 이런 거를 도입하겠다는 거는 절대 아니다.
단지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겠다는 거지.
“그런데 과연 백성이 진짜 주인이 되는 세상이 오겠습니까?”
갑사 군단 총사령관이 내게 물었다.
조선 제국의 황제인 내가 아니라 다른 이가 이런 소리를 했다면 반역이고 역모일 거다.
“그런 날이 없을 거라는 보장도 없지 않나.”
“아!”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조선 제국은 만년 제국이 될 것입니다.”
상책이 내게 말했다.
“군주는 자신의 제국이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만 영원한 제국은 없다.”
영원한 제국?
없다.
“민족만이 영원히 남을 것이다.”
이래서 내가 민족을 강조하는 거다.
“허튼소리는 여기까지만 하고 앞으로의 조선 제국 5년은 내치에 힘을 쓰게 될 것이다. 그러니 그대들이 할 일이 많다.”
“예, 알겠나이다.”
“폐하를 하늘처럼 따를 뿐이옵니다.”
조선 제국이 북진을 멈춘 5년은 망해가는 명나라에 기회의 시간이 될 거다.
하지만 5년 후의 조선 제국은 더 강성해지리라.
*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