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224)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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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후, 윈난 왕국 100리밖에 주둔한 토벌 부대 주둔지.
“이것이 진정 폐하의 칙령이라는 겁니까?”
토벌군 총사령관이 자금성에서 온 칙사에게 되물었다.
“그렇소이다.”
“괴뢰국을 정벌하거나 위충수를 회유하라고 하셨는데 갑자기 이런 칙령이 내려진 이유가 뭡니까?”
“폐하의 뜻이오. 또한 대명제국은 재건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하여 조선과 화친했소.”
“그 일과 이번 일이 무슨 연관이 있소?”
“윈난 왕국이 조선과 동맹을 맺었고 조선 제국이 화친하는 조건으로 윈난 왕국으로 보낸 토벌대를 철수를 요구했소.”
“하!”
칙사의 말에 토벌군 총사령관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으로 변했다.
“왜 그러시오?”
“앞으로 대명 제국 내부에서 반란이 일어나고 그 반란 세력이 조선으로 달려가서 동맹을 맺게 되면 토벌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겁니다.”
“그럴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대명제국은 조선과 전면전을 감행할 수 없는 상황이오.”
“계속 이렇게 움츠리면 대명 제국은 과거의 송나라 꼴이 될 겁니다.”
“으음!”
칙사도 뭐라고 할 말이 없기에 신음을 터트렸다.
“과거 송나라가 요나라와 금나라의 눈치를 보다가 국력이 약해져서 끝내 남경으로 천도하며 남송이 됐소, 대명 제국도 송나라처럼 남명으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일들을 막기 위해서 폐하께서는 그대에게 힘을 키우라고 하시는 것이오.”
지금까지 명나라에서 힘을 가진 군벌은 토사구팽당했었다.
“힘을 키우라고요?”
“그렇소. 윈난 왕국을 어쩔 수 없이 인정하게 된 상황이니 10만 명의 국경 수비대를 이곳에 주둔시키고 나머지 군대는 강남 개발에 착수하라는 것이 폐하의 뜻이오.”
“폐하께서는 나는 믿으시겠다는 겁니까?”
토벌군 총사령관은 위충수의 과거가 떠올랐다.
“믿으십니다.”
“칙사의 말을 내가 믿기 어렵소이다.”
“사령관, 대명 제국 조정에는 이제 간신이 없소.”
간신이 없다?
아니다.
조선 제국 황제 융은 명나라 사람들이 명나라의 국운이 다했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그 틈을 노려서 대명 제국의 조정에 매국노를 만들고 있었다.
“폐하께서는 개혁 대신과 함께 사령관을 신뢰하고 있소.”
“알겠소이다.”
“그리고 강남 개발과 함께 무도하게 준동하는 북원의 야만 전사들을 초원으로 다시 몰아내라고 하셨소.”
북원의 칸은 처음에는 소규모로 약탈을 시작했었다. 그런데 명나라 조정이 약탈 지역에 군사를 파병하지 않는 것을 보고.
약탈의 규모를 늘렸고.
명나라의 서북부 지역은 무법지대로 변해서 서북부 지역에 사는 한족들은 북원 전사들에 의해서 포로로 끌려가고 있었다.
“10만 명의 병력만 국경 수비대로 남기고 강남도 개발하고 북원까지 몰아내는 일이 쉬운 일입니까?”
“대명 제국의 재건이 그대에게 달렸소이다.”
“알겠습니다.”
만약 50만 명의 토벌군이 위충수를 회유하기 위해서 진격을 멈추지 않고 바로 윈난 왕국의 수도성으로 진격하여 공격했다면 윈난 왕국 수도성 앞에는 명나라 토벌군의 시체로 산을 쌓고 그들의 피가 강이 되었겠지만 끝내 인해전술을 버티지 못한 남방군은 대월국으로 철수했을 거다.
그렇게 됐다면 명나라에서는 눈엣가시인 위충수의 윈난 왕국을 토벌했을 거고.
새로운 변곡점을 만들 수 있었지만 그 기회를 놓친 상태였다. 그리고 지금 윈난 왕국에 주둔하고 있는 3만 명의 남방군 부대는 이제 50만 명의 적을 상대할 수 있는 대포와 최신식 신기전 그리고 소총의 탄약을 확보했다.
‘10만이 조선군을 막을 수 있을까?’
자기가 병력을 빼면 그때가 자기의 군대가 가장 위험해지는 순간이라는 생각이 드는 토벌군 총사령관이었다.
‘그냥 몰아붙였어야 했어.’
마지막 기회를 놓친 일이 너무 한탄스러운 토벌군 총사령관이었다.
* * *
보름 후, 조선 제국 대전 회의장.
“신료들이 또 놀라겠지만 조선 제국은 더 강해지고 부유해지기 위해서 내치에 집중할 것이오.”
6조가 17조가 된 상태지만 나는 현대화를 위하여 개각을 단행할 생각이다.
“예, 폐하.”
이미 참고 문서를 신료들에게 보낸 상태고.
신료들은 모두 그 문서를 숙지하고 있다.
“개각을 단행할 것이고 모든 행정기관을 개편할 것이오.”
“예, 알고 있나이다.”“내가 다시 설명하자면 병조 판서는 국방 대신으로 불리게 될 것이오.”
명칭부터 현대식으로 개편했다.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신료들이 모두 알았다고 대답했다.
“그와 함께 조선 제국도 과거의 명나라가 진화의 선단을 전 세계로 보냈듯 전 세계로 개척 선단을 보낼 것이오.”
이건 돌발 발표다.
조선 제국은 더 부강해져야 한다.
“폐하, 개척 선단이라고 하셨나이까?”
영의정이 내게 물었다.
“그렇소.”
물론 아직 신대륙 개척을 발표한 것은 아니다.
‘개척 선단은.’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 왕국 그리고 남아시아로 대표되는 인도 대륙과 중동 아시아로 보낼 무역 상단이다.
하나의 개척 선단이 항해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목적지를 부여하고 항해하게 할 거다.
“내가 항상 강조했듯 조선이 부유해져야 강해진다고 했소.”“예, 그렇습니다.”
조선 제국이 부유해진 후에 그 부유함을 바탕으로 신무기를 개발하여 강성해졌기에 모두가 옳다고 대답하는 거다.
“국제 교역을 더 활발하게 할 것이오.”
대형 범선 30척 단위로 개척 함대를 준비하라고 지시해 놓은 상태다. 그리고 이렇게 발표한 후에 내 지시받은 개척 상단이 각각 목적지를 향해서 항해하게 될 것이다.
‘이러기 위해서.’
명나라와 전면전을 피한 거다.
“예, 알겠나이다.”
드디어 조선 제국이 유럽 국가보다 앞서서 대항해 시대를 열게 되는 거다.
* * *
사흘 후, 조선 제국 황제 융의 서재 전각.
“모든 준비는 끝난 지 오래지.”
서재 전각으로 부른 사람은 신대륙 개척을 담당한 함대 함장이다.
“예, 폐하, 폐하께서 제게 매번 말씀하신 거친 풍랑에 대비하는 훈련에 집중하며 모든 준비를 끝낸 상태입니다.”
신대륙 개척을 위한 함대는 범선 20척 규모로 준비됐다.
‘베링해를.’
건널 수 있을까?
‘지금 생각해 보면 아찔하군.’
대형 판옥선으로 베링해를 건널 생각을 했으니까. 아마 실행에 옮겼다면 1차 신대륙 개척 함대는 베링해에서 모두 물귀신이 됐으리라.
“드디어 조선 제국 내부가 어느 정도 안정됐으니 그대가 조선 제국을 위해서 신대륙 개척 함대를 이끌고 신대륙을 찾아라.”
“예, 알겠나이다.”
“위험한 항해가 될 것이고 또 조선 제국으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대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신대륙을 발견하여 그것의 물산을 조선 제국으로 가지고 오겠나이다.”
“그렇게 하라. 그리고 가장 안전한 항로를 개척하라.”
조선 제국 백성들은 간도로 또 연해주로 그리고 연해주를 통해서 북쪽으로 이주하고 있다. 그래서 조선 제국의 영토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아메리카 대륙을 그 누구보다 먼저 개척하게 되면 그 어떤 식민지보다 조선 제국에 이로운 역할을 하게 될 거다.
‘스페인이 아닌 내가.’
또 조선 제국이 이제는 잉카 제국을 멸망시키고.
그곳에 있는 황금을 조선 제국으로 가지고 오게 할 거다.
그리고 조선 제국이 필요한 각종 작물을 확보하게 될 거다.
“예, 알겠나이다.”
신대륙 개척 함장이 충성된 눈빛으로 나를 우러러보며 대답했다.
‘이제 내가 또 조선 제국이 세계 모든 악의 근원이 된 거지.’
그리고 스페인이 저질렀던 모든 악행을 남미대륙에서 내가 또 조선 제국이 저지르게 될 것이고.
북미 대륙에 정착할 조선 신대륙 개척 군대는 미국이 인디언에게 저질렀던 만행을 저지를 수도 있다.
‘물론!’
인디언들을 조선 제국 백성으로 흡수하는 일이 1차 목표지만 말이다.
그러니 이제 조선 제국은 단일민족 제국이라고 말할 수 없게 될 것이다.
* * *
사흘 후, 명나라 서남부 해안 지역.
저장성과 한참 떨어진 지역에 조선 제국이 보낸 상선이 항구에 도착했다.
선원들은 밤까지 명나라와 교역할 물품들을 하역하고 있었다.
그런데 선원들의 얼굴에는 곰보 자국이 가득했고.
모두 표정이 어둡기만 했다.
“혹시 모르니 조심해야 한다.”
“예, 알겠습니다.”
조선 제국 민간 상단 선원들이 하역한 물품들은 연해주에서 잡은 모피와 저장성에서 생산된 비단이 대부분이었다.
“하역한 후에 꼭 비누로 씻고 위생에 신경 써라.”
“예, 알고 있습니다.”
“혹여라도 환자가 생기면 격리해야 하고.”“여부가 있겠습니까.”
“저기 거래할 명나라 상인들이 오고 있습니다.”
상단 소속 상인 하나가 항구로 오는 명나라 상인들을 보며 책임자에게 말했다.
“잘 됐군, 최대한 빨리 처리해야 한다.”
“예.”
또 한 번 조선 제국 황제 융은 명나라의 국력을 갉아먹을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결국에 조선 제국 황제 융이 노리는 것은 명나라고 최대의 목표는 한족 말살이니까.
* * *
조선 제국 대전 회의장.
지금의 조선 제국은 내부 문제보다 남방 아시아에서 일어난 대월국과 린쌍 왕국의 전쟁에 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보름 전에 도착한 연락선을 통해서 대월국이 끝내 린쌍 왕국을 공격했다고 합니다.”
린쌍 왕국을 정복하기 위해서 출병한 대월국 정복군 안에 조선 제국 남방군을 숨겼다. 그리고 방어를 시작한 린쌍 왕국 군대에도 용병처럼 남방군 1,000명을 숨겼다.
“전황은 어떻소? 국방 대신.”
병조 판서는 이제 국방 대신으로 불린다.
“연락선의 보고에 의하면 대등한 상태로 교전 중이라고 합니다. 특히 한 축이 승기를 잡은 지역에는 특수군을 보내어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장기전이 되게 만들 거다.
“전장은 린쌍 왕국의 영토지?”
“예, 그렇습니다.”
이번 전쟁이 장기화가 되면 린쌍 왕국은 국력이 바닥나게 될 거다.
“장기화가 되면 아유타야 왕국이 전쟁의 열쇠를 쥐었다고 생각하겠지?”
“그래서 아유타야 왕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두 왕국에 사신을 보내고 있겠지?”
“예, 그런 움직임이 포착됐는데 상황이 묘하게 돌아갈 수도 있을 것 같나이다.”
“묘하게?”
“합종의 상황이 될 공산이 있나이다.”
국방 대신은 지금 소진의 합종설을 내게 말하려는 것 같다.
“소진의 합종?”
“예, 그렇습니다.”
역시 어리석지 않은 거다.
‘제일 먼저 자기의 상황을 제대로 인식했군.’
소진의 합종설은 당시 강대해진 진나라에 대하여 6국이 연합하여 진나라에 대항하자고 설파하여 자그마치 15년간 진나라의 팽창을 막은 일을 말하는 거다.
“아유타야가 그렇게 나오고 있다는 거지?”
“예, 폐하.”
이렇게 되면 남방 아시아 삼국 중에 제일 먼저 멸망할 나라는 아유타야 왕국이 될 수도 있으리라.
“무시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국방 대신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더 지랄 같은 것이 뭐냐면.’
아유타야 왕국은 그렇게 움직이면서 며칠 전에 더 많은 조공을 조선 제국에 바쳤다는 거다.
“나는 그 어떤 것도 무시할 생각이 없도다.”
그렇다고 해서 바로 아유타야 왕국을 남방군을 이용해서 응징할 생각도 없다.
‘아유타야 왕국 왕실이 그 정도는 움직여야지.’
사실 이럴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었다.
‘완전한 식민지는.’
그 식민지 백성들에게 반항심과 저항심을 생기게 만든다. 그런 마음을 통해서 조선 제국에 반대하는 세력이 만들어지는 법이다.
“폐하, 아유타야 왕국에 주둔하고 있는 남방군 1군을 이용하여 징벌하셔야 합니다.”
“아직은 때가 아니오.”
남방 아시아를 완벽하게 정복하는 것보다 지금의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조선 제국의 국력을 덜 소모하고 재화만 확보하는 최고의 방법이니까.
*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