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225)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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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타야 왕국 왕의 서재.
“너의 뜻대로 움직이고 있지만 조선 제국이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남방군을 이용하여 왕실을 도륙할 수도 있다.”
아유타야 왕이 자기의 둘째 아들을 보며 말했다.
“이대로 10년이 지나면 아유타야 왕실은 허수아비가 되고, 또 아유타야 왕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조선 제국이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아유타야의 왕도 조선 제국이 결정하려고 들 겁니다. 아버님.”
“그럴 수도 있겠지.”
이미 아유타야 왕국의 경제는 아유타야 척식 회사가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다. 또한 상당한 지역을 남방군이 장악한 상태다.
물론 조차 지역으로 아유타야 왕국이 조선 제국에 영구적으로 제공한 땅이지만 말이다.
“그러니 남방 아시아의 모든 나라가 조선 제국의 계략에 놀아나지 않게 힘을 모을 때입니다.”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 조선 제국 황제 융이 생각했기에 남방 아시아에 속한 왕국에 원한을 가지게 만든 거였다.
“과연 힘을 모을 수 있을까?”
둘째 왕자의 말대로 은밀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불안한 아유타야 왕국의 왕이었다.
“아바마마, 조선 제국의 본토는 멉니다. 조선 제국이 대월국부터 시작해서 린쌍 왕국 그리고 아유타야 왕국을 완벽하게 정복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느냐?”
“예, 수도성 앞까지 진격하여 점령 직전에 먼저 협상을 제안한 것은 조선 제국군이었습니다. 또한 조선 제국은 현재 명나라와 화친한 상태지만 그 불안전한 평화가 오래 지속될 거라고는 누구도 믿지 않고 있습니다.”
맞는 말이다.
명나라는 재건 사업에 몰두하고 있는 상태로.
명나라 측에는 다행스럽게 조선 제국 황제 융이 꾸민 ‘해로운 새’ 책략의 여파가 어느 정도 사라진 상태로 농사도 풍년이 될 가능성이 컸다.
물론 여전히 조선 제국 해군이 명나라 해안을 봉쇄하고 있기에 상업을 통한 재화 확보는 불가능하지만 말이다.
“그럴 것이다.”
“그러니 남방 아시아의 왕국끼리 소모전을 펼치지 말고 조선 제국에 대항할 수 있게 힘을 모아야 합니다.”
“우리가 이런다고 해도 과연 다른 왕국이 그럴까? 나는 그게 제일 걱정이다. 혹여 남방 아시아의 다른 왕국에 조선 제국에 이런 사실을 밀고라도 한다면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왕의 말에 그제야 둘째 왕자는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사실 아유타야 왕국 왕실이 대월국과 다르게 이렇게라도 움직일 수 있었던 이유는 아유타야 왕국의 왕실이 건재하기 때문이리라.
‘알겠지.’
둘째 왕자는 그런 일이 생기면 자기에게 위기로 보이는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다.
‘세자가 있으니까.’
자기가 아유타야 왕국의 차기 왕이 되려면 그럴만한 계기를 만들어야 하기에 이렇게 움직이는 거였다.
결국에는 둘째 왕자도 자기가 아유타야의 왕이 되려고 이러는 거였다.
* * *
대월국 궁전 황후의 전각.
“감축드립니다. 폐하!”
황후의 전각에서 나온 중년의 여자가 전각 밖에 서 있는 대월국 왕을 보며 말했다.
“왕자인가?”
시간이 빠르게 지나서 임신한 공신옹주는 출신을 끝냈다.
“예, 왕자입니다.”
“하하하, 하하하!”
왕자라는 말에 대월국 왕은 호탕하게 웃었다.
‘다시 아들이 생겼군.’
예전에 아유타야 왕국이 수도성으로 보낸 별동대에 의해서 대월국 왕실은 거의 멸족했고.
그런 과정에서 대월국 왕의 자식들과 아내들 그리고 첩도 모두 도륙당했었다. 그런 후에 처음으로 얻은 자식이 바로 공신옹주의 몸에서 나온 아들이었다.
순간 대월국 왕은 박충선이 자신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왕인 내가 첩도 거느리지 못한다. 젠장!]하지만 대월국 왕은 그때 왕이 되고 또 대월국을 지키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조선 제국 황제 융의 요구를 수락했었다.
[황후께서 첫 아드님을 생산하신 때까지라고 하셨습니다.]‘이제야 첩을 두겠군, 하, 젠장!’
대월국 왕도 남자였다.
“축하드립니다. 폐하!”
대월국 왕의 옆에 있던 박충선도 감격한 표정으로 대월국 왕에게 말했다.
사실 박충선이 감격하는 숨겨진 이유는 지금 태어난 대월국 왕자가 자기 아들이기 때문이었다.
“고맙소. 하하하!”
“이제 대월국은 번영만이 존재할 것입니다.”
“번영만 존재해야 하는데 린쌍 왕국과의 전쟁이 고착 상태에 빠졌으니 짐은 안타깝도다.”
“망극하옵니다.”
“왕자가 태어났으니 린쌍 왕국을 하루빨리 점령하여 왕자에게 내리고 싶도다.”
“그리되실 것입니다.”
“그래야지.”
“전각 안으로 들어가 보소서.”
“알겠네.”
대월국 왕이 공신옹주의 전각으로 들어갔고.
박충선의 그의 등을 노려봤다.
박충선은 조선 제국 황제 융에 보고했던 말을 떠올렸다.
[1년만 기다리겠노라.] [예, 폐하!] [1년 후에 공신옹주가 대월국 최초의 여왕으로 등극하거나 어린 왕을 대신하여 그대와 함께 수렴청정해야 할 것이다.] [예, 알겠나이다.]‘천천히 말려 죽여야겠지.’
조선 제국 황제가 악마라면 박충선은 악마의 하수인일 거고.
공신옹주는 남방 아시아 최고의 악녀일 거다.
* * *
명나라 서남부 해안 마을.
이곳은 광동성 지역으로 명나라는 강남 개발에 착수할 생각으로 많은 준비를 시작하고 있는 곳 중의 하나였다.
“수포가 발생하고 열이 나서 죽는 역병이야, 역병!”
마을 사람들은 갑자기 열병에 걸렸고.
또 얼굴과 몸에 물집이 생기면서 죽었다.
그리고 한 달 전에 조선 제국 상단과 거래한 명나라 상단이 모피와 비단을 가지고 와서 팔았었다.
“이 역병에 걸리면 다 죽는다고 합니다.”
“자네 열이 나나?”
중년의 남자가 자기에게 말했던 젊은 남자에게 말했다.
“예?”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어.”
중년 남자의 말에 젊은 청년이 기겁했다.
한 마디로 이 마을에 흑사병이 발생한 거다.
그리고 이건 조선 제국 황제 융이 꾸민 일로 흑사병은 전파력이 강해서 명나라 서남부 지역에 흑사병이 창궐할 수밖에 없었다.
* * *
북부로 향하는 조선 제국 소속 상단.
“이 모피와 비단은 또 어디로 가서 팝니까?”
조선 제국 소속 상단은 명나라 상인과 거래도 했지만 직접 이렇게 명나라에 팔기도 했다.
“초원.”
상단 책임자가 질문한 자를 보며 짧게 말했다.
조선 제국 황제 융은 명나라만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북원도 목표로 하고 있었다.
* * *
프놈펜에 있는 앙코르 제국 궁전 안.
앙코르 제국은 9세기부터 15세까지는 남방 아시아 땅 대부분을 지배할 정도의 강대국이었지만 그러나 13세기 초부터 자야바르만 7세가 사망한 후로 약소국으로 전락한 상태였다.
마지막으로 1430년에 아유타야 왕국의 침략받아서 수도인 앙코르를 함락당하면서 지금의 수도인 프놈펜으로 천도한 상태였다.
“무슨 말인지 알겠으니 사신은 돌아가 보시오.”
앙코르 왕국 왕이 아유타야 왕국 둘째 왕자가 보낸 사신에게 말했다.
“앙코르 왕국은 아유타야 왕국의 속국이니 반드시 아유타야 왕국과 뜻을 같이해야 합니다.”
사신의 말에 앙코르 왕국 왕이 인상을 구겼다.
“알았으니 돌아가 보시오.”
“위대한 아유타야 왕국의 왕께서 다시 앙코르 왕국의 새로운 수도인 프놈펜을 공격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유타야 왕국은 조선 제국에는 찍소리도 못하면서 이렇게 약소국으로 전락한 앙코르 왕국에는 강짜를 부리고 있었다.
‘망할 놈!’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 치욕스러운 앙코르 왕국의 왕이었다.
“알겠소.”
앙코르 왕국의 왕의 대답을 들은 아유타야 왕국 사신이 궁전에서 나갔다.
“조선 제국에게는 찍소리도 못하는 들쥐 같은 놈들이!”
아유타야 왕국에서 보낸 사신이 나가자 바로 화를 내는 앙코르 왕국의 왕이었다.
“고정하십시오. 전하.”
“과거의 앙코르 제국은 강했는데 현재에 와서 이렇게 약해졌으니 그저 비통할 뿐이다.”
과거만 따진다면 남방 아시아의 왕국 대부분은 앙코르 제국에 조공을 바쳤었다.
“망극하옵니다.”
“아유타야 왕국이 드디어 조선 제국에 반기를 든다는 건가?”
“혼자서는 어렵기에 이렇게 움직이는 겁니다.”
앙코르 왕국의 수상이 왕에게 말했다.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앙코르 왕국은 약소국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만약 아유타야 왕국의 뜻대로 동맹을 맺고 조선 제국에 대항했다가 조선 제국이 정벌군을 보내면 남방 아시아의 왕국 중에 제일 먼저 멸망할 수밖에 없었다.
그 반대로 아유타야 왕국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아유타야 왕국이 또 군사를 보내어 수도를 공격할 것이니 그 역시 멸망의 길이었다.
“어느 쪽에 서도 왕국이 멸망할 수 있습니다.”
수상이 참담한 표정으로 왕에게 말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전하.”
“말씀하시오.”
“아유타야 왕국의 뜻대로 움직인다고 해도 왕국이 얻을 이익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유타야 왕국이 힘을 가지게 되면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고 왕조를 멸망시킬 수도 있나이다.”
“그래서?”
“제가 은밀히 조선 제국 본토로 가겠나이다.”
“수상께서 은밀히?”
“예, 그렇습니다. 조선 제국은 앙코르 척식 회사도 왕국에 세웠습니다. 그들에게 도움을 청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아유타야 왕국이 안다면 바로 군대를 보낼 것이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앙코르 왕국이었다.
“대월국이 린쌍 왕국을 공격했습니다. 만약에라도 대월국이 린쌍 왕국을 정복하게 된다면 대월국의 창끝은 앙코르 왕국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그때가 되면 앙코르 왕국은 홀로 대월국을 막을 수 없을 것이고 아유타야 왕국에 구원군을 요청해도 아유타야는 절대 구원군을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수상의 말에 앙코르 왕국 왕이 고개를 끄덕였다.
“장인께서는 항상 내게 옳은 말씀만 하십니다.”
앙코르 왕국의 수상은 왕의 장인이었다.
“제게 딸이 셋이나 더 있습니다.”
“그렇지요.”
“제 딸을 이용하여 조선 제국 황제에게 도움을 요청하겠습니다.”“수상, 조선 제국은 여기서 멉니다.”
“본토는 멀지만 아유타야 왕국의 방콕에 주둔하고 있는 조선 제국군 남방 1군과는 가깝습니다. 그러니 왕조의 재건을 위하여 결심하셔야 할 때입니다.”
“옳소, 나는 수상만 믿겠소.”
“예, 전하.”
남방 아시아가 하나로 뭉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각각의 원한 관계가 크다는 거였다.
* * *
조선 제국 성균관 연구실.
박성균과 안길은 지금까지 계속 증기기관 연구에 몰두했고.
끝내 증기기관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뜨거운 바람의 힘으로 쇠로 만든 원을 돌리고 그 원에 연결된 봉으로 땅을 팔 수 있게 됐습니다.”
역사적으로 최초의 증기기관은 광산 채굴을 위한 기계로 만들어졌는데 박성균과 안길도 똑같은 생각으로 증기기관을 만들어냈다.
“대형화에 성공하게 되면 땅을 파기가 더 쉬울 것 같네.”
“예, 그렇습니다. 정말 바람의 힘이 이렇게 강할 줄은 저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드디어 조선 제국이 기초적인 증기기관을 가지게 됐으니 조선 제국은 더 강해질 것이고 세계 최초로 산업 혁명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네, 바람 기관이 개발되기를 손꼽아 바라시는 폐하께 이 사실을 바로 알려야 하니 그대는 나와 함께 대궐로 가세.”
박성균이 안길에 말했다.
“예, 알겠습니다.”
두 사람은 황제 융을 떠올리며 미소를 보였다.
*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