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228)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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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후, 조선 제국 대전 회의장.
앙코르 척식 회사 사장과 함께 앙코르 왕국 수상이 비밀리에 조선 제국 본토로 와서 아유타야 왕국이 남방 아시아 왕국에 남방 아시아 연합 전선을 구축 중이라는 사실을 밀고했다.
“앙코르 왕국은 약소국입니다. 여전히 아유타야 왕국은 남방 아시아에서는 강한 왕국이기에 아유타야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습니다. 통촉하여 주십시오.”
앙코르 왕국의 수상은 조선 제국 본토로 올 때 자기 딸을 셋이나 데리고 왔단다.
[앙코르 왕국 수상이 폐하께 자기 딸 셋을 진상했습니다.]진상?
여자가 물건도 아닌데 진상이라는 단어를 썼다.
“물론 이해하오.”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폐하. 부디 앙코르 왕국이 처한 상황을 굽어살펴 주십시오.”
“앙코르 왕국의 수상이라고 했는가?”
“예, 그렇습니다. 폐하.”
“내가 외무부 대신을 통해서 보고 받기로 그대가 내게 딸을 셋이나 바쳤다고 하는데 내게 더 바라는 것이 있소?”
일단 반기를 든 아유타야는 나중에 처리하면 된다.
“제가 더 바라는 것이 있겠습니까? 오직 앙코르 왕국의 안정을 바랄 뿐입니다.”
“정말이오?”
내가 되묻자 눈빛이 확 변하는 앙코르 왕국의 수상이었다.
“저는 오직 조선 제국 황제 폐하의 처분만을 기다릴 뿐입니다.”
“일단 알겠소, 앙코르 왕국에서 조선 제국 본토로 오는 길에 앙코르 왕국과 왕실이 안전할 방법은 척식 회사 사장에게 들었을 거요.”
“예, 그렇습니다.”
“가능하겠소?”
내 물음에 앙코르 왕국 수상은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척식 회사 사장이 말한 방법이 앙코르 왕국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앙코르 왕국의 왕은 그렇게 되는 것을 두려워할 것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최종적인 조선 제국은 조선 제국 연방이다.
‘대영제국처럼!’
그렇게 만들어서 관리하며 증기기관 발명과 함께 이루어질 조선 제국의 산업 혁명에서 원자재와 제품 판매 시장으로 만드는 거다.
“그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나는 또 조선 제국은 앙코르 왕국을 보호할 수 없소. 알다시피 아유타야 왕국이 배은망덕해도 조선 제국의 보호를 받는 보호국이고 나는 이미 남방 아시아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소. 물론 조선 제국은 아유타야 왕국을 그냥 두지는 않을 것이오.”
내 말에 앙코르 왕국 수상이 난처한 표정으로 변했다.
“밖에 아유타야 왕국 상주 대신 있나?”
나는 비서실장으로 호칭이 변경된 도승지를 보며 물었다.
“예, 대기하고 있나이다.”
아유타야 왕국 상주 대신이라는 말에 앙코르 왕국 수상이 기겁한 표정으로 변했다.
“폐, 폐하!”
앙코르 왕국 수상의 목소리가 떨렸다.
‘남방 아시아 왕국은 이제.’
현대식으로 표현하자면 대사들을 조선 제국에 상주시키고 있다.
“아유타야 상주 대신을 부르라. 내가 엄히 꾸짖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앙코르 왕국이 아유타야가 꾸미는 일을 밀고한 사실을 다 알게 되는 거다.
‘압박은 이렇게 하는 거지.’
사실 앙코르 왕국 정도는 직접 통치해도 되리라.
“예, 알겠나이다. 아유타야 왕국 상주 대신은 대전으로 들라!”
내 처남이며 이제 조선 제국 황제궁 비서실장이 소리쳤다.
* * *
윈난 왕국 수도 인근에 주둔한 명나라 군대의 주둔지.
“뭐라고 했나?”
토벌군 사령관은 기겁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쓰러진 병사들의 증상이 흑사병입니다.”
“젠장, 얼마나 걸린 거야?”
“전파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이미 조선 제국군은 모두 의무적으로 종두법을 통해서 예방을 끝낸 상태였다.
흑색 상단이 끝내 명나라 주둔지까지 도착했고.
각종 물건을 판매한 후에 북으로 이동했기에 흑사병이 발병하게 된 거다.
“더 확산하지 않게 막아야 한다.”
“예, 그렇습니다.”
명나라 군대는 지금 흑사병이 발병한 원인을 찾을 여유도 없었다.
“전염병에 걸린 자들을 한곳에 모아서 격리해라.”
“예, 알겠습니다. 하지만 흑사병이 퍼지는 것을 쉽게 막을 수는 없을 듯합니다.”
“그래도 안 되면 전염체들을 처리해야지.”
최악의 상황이면 부대 전체가 흑사병을 통해서 전멸할 수도 있기에 흑사병에 걸린 병사들을 죽여서라도 흑사병의 전파를 막겠다고 말한 사령관이었다.
‘왜 자꾸 사면초가에 빠지는 거야.’
철수의 기회를 보고 있던 명나라 군대였는데 이제는 철수가 문제가 아니라 흑사병을 막는 일이 더 중요하게 됐다.
* * *
명나라 서북부 지역까지 이동한 북원의 군대 주둔지.
“모피와 비단을 교환하자?”
북원의 칸은 명나라가 위태로운 상황을 놓치지 않고 명나라의 서북부 지역을 약탈하며 유린하고 있었고.
그 약탈 과정에서 수십만 명이나 되는 명나라 백성들을 생포하여 노동력이 부족한 초원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꽤 많은 부대를 명나라 서북부 지역에 주둔시키고 있었다.
“예, 그렇습니다.”
조선 제국 황제 융이 흑색 상단으로 부르는 상단이 끝내 명나라 서북부 지역까지 이동해 왔고 이렇게 북원의 군대 주둔지에서 장사를 시작했다.
“명나라 남부에서 생산된 최고급 비단입니다. 절대 손해 보는 거래가 아닐 겁니다.”
흑색 상단 상주의 말에 북원 부대 대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그렇게 하자.”
“그런데 장군님.”
“왜?”
“제가 이곳에 오면서 보니 울타리마다 짐승처럼 명나라 백성이 갇혀 있는데 파시는 물건입니까?”
“칸께서 잡은 명나라 놈들은 가져도 된다고 하셨으니 내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가격만 맞으면 팔 수도 있는 물건이지.”
이곳에서 명나라 백성들은 물건과 다름이 없었다.
“그러시다면 제게 파시겠습니까?”
“가격만 맞으면 못 팔 것도 없지. 무엇으로 내게 살 건가?”
“조선 제국 은행에서 발행한 금화와 은화입니다.”
조선 제국 은행에서 발행한 은화와 금화는 이제 충분한 가치를 가진 상태였다.
“좋아, 북원에서도 통용되는 은화와 금화이니 그걸로 받지.”
“그러시다면 물건들을 제가 다 사겠습니다.”
“알겠네, 하하하!”
북원의 장수에게는 사실 명나라 백성을 초원에 있는 자기 부족으로 끌고 가는 것보다 이렇게 흑색 상단에 파는 것이 더 이익이었다.
‘물건만으로 확산시키기 어렵지.’
흑색 상단 상단의 주인은 흑사병을 전파할 또 다른 방법을 찾고 있었다.
* * *
명나라 대전 회의장.
“개혁 대신.”
이젠 노쇠해진 명나라 황제는 옥좌에 앉은 상태로 힘없는 목소리로 개혁 대신을 불렀다.
“예, 폐하.”
“내부에서는 흑사병이 창궐하고 있고 서북부 지역에는 북원의 약탈이 끊이지 않고 있으니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흑사병이 더는 퍼지지 않게 막으셔야 합니다.”
“그 방법을 짐에게 말하라.”
“의원들이 보고하기를 흑사병을 치료하는 약재로 조선의 홍삼이 최고라고 합니다.”
“조선에서 홍삼을 수입하자는 건가?”
“대명 제국에서 홍삼을 대대적으로 수입하면 영악한 조선 놈들이 대명 제국에 흑사병이 창궐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하겠지만 지금은 다른 방법이 없나이다.”
개혁 대신의 말에 명나라 황제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쩔 수 없으니 그렇게라도 해야겠지, 그런데 홍삼을 수입할 자금은 있소?”
이미 명나라는 재정이 고갈된 상태였다.
“망극하옵니다.”
봉착한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또 다른 위기가 연속으로 닥치니 개혁 대신도 해결 방법이 없었다.
“개혁 대신도 방법이 없는 거지?”
“신의 무능을 벌하여 주십시오.”
“아닐세, 위기가 연속해서 닥치니 해결책이 없는 거지, 사실 나는 올해와 내년까지 풍년이 되면 거병하여 대명 제국의 국운을 걸고 조선 제국을 징벌하고자 했었다.”
명나라 황제는 조선 제국과 명나라가 절대 공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예, 계획은 그랬나이다.”
“그런데 올해는 풍년이 될 조짐이 확실한데 이렇게 흑사병이 발병하여 또 대명 제국을 위태롭게 만들었다.”
계속 위기만 닥치는 명나라였다.
“참으로 답답하도다. 재물이 없다면 땅이라도 일단 내어줘야겠지.”
명나라 황제의 말에 개혁 대신이 인상을 구겼다.
“산해관 저편의 땅을 모두 조선 제국에 내어주고 홍삼부터 확보한 후에 흑사병을 막고 풍년을 맞이한 후에 거병하여 되찾겠노라.”
“제가 조선에 사신으로 가겠나이다.”
개혁 대신이 명나라 황제에게 말했다.
“그렇게 하라.”
“절대 안 될 일입니다.”
그때 젊은 대신 하나가 앞으로 나서며 명나라 황제에게 말했다.
“안 될 일이다? 땅을 내어주는 일이 안 된다는 것인가? 아니면 개혁 대신이 조선에 사신으로 가는 일이 안 된다는 건가?”
“폐하, 망극하오나 땅을 적에게 빼앗기면 되찾을 수 있으나 그냥 내어주면 다시는 찾을 수 없나이다.”
이것도 맞는 말이었다.
“그래서?”
“대명 제국 안에 지금 흑사병이 창궐했지만 대명 제국 백성의 수가 1억에 가깝습니다.”
조선 제국 황제 융이 ‘해로운 새’ 전략을 실행하기 전에는 명나라의 인구가 1억 명쯤 되었지만 ‘해로운 새’ 전략으로 2,000만 명 이상이 굶어 죽었다. 그리고 지금 창궐한 흑사병을 제대로 막지 못한다면 또 1,000만 명 이상이 죽게 될 거다.
“그래서?”
“외람된 말씀이오나 자고 나면 늘어나는 것이 백성의 수입니다. 비록 지금 흑사병이 창궐하여 백성의 수가 줄고 있지만 대명 제국을 버티게 만드는 것은 하늘에 있는 별보다 많은 백성입니다. 버티면 흑사병도 누그러질 것입니다.”
백성을 이렇게 하찮게 생각하니 대명 제국이 위태로워진 거다.
“버티자?”
“예, 그렇습니다. 조선이 더는 강성해지게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일단 버텨보자는 거군.”“예.”
“개혁 대신은 어떻게 생각하나?”
“옳고도 틀린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
“예, 대명 제국의 버팀목은 백성이옵니다. 그 백성의 수가 혁혁하게 줄어들면 그 자체로 위태롭습니다.”
“개혁 대신의 말이 옳다.”
“하오나 형부 상서의 말도 옳습니다.”
“결국에 좀 더 버티자는 거군.”
“예, 그렇습니다. 곧 가을이고 추수할 수 있나이다. 그때까지만 버티고 군량미를 확보한 후에 조선 제국을 정벌하시어 모든 위기를 극복하시는 것이 가할 줄 압니다.”
“알겠노라. 그렇게 하자.”
“그에 따라서 흑사병이 창궐한 모든 지역을 철저하게 봉쇄하고 차단하겠나이다.”
이렇게 되면 흑사병이 발생한 명나라 마을은 고립되는 거다.
그런 고립은 명나라 황실과 조정에 대한 끝없는 원망을 만들게 되리라.
“그렇게 하라.”
“또한 윈난에 사신을 보내어 주둔군이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게 협상하겠습니다. 그 협상이 성공하게 되면 50만 명의 군대를 서북부 지역으로 보내어 망할 북원의 씨를 말리겠나이다.”
개혁 대신의 말에 명나라 황제도 고개를 끄덕였다.
“윈난에 보낼 칙사로 형부 상서를 보내겠습니다.”
개혁 대신의 말에 형부 상서는 찰나의 순간에 인상을 구겼다.
‘개혁 대신이 자기 권력을 더 공고히 하려는구나.’
형부 상서는 개혁 대신이 자신을 사지로 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부 상서.”
“예, 폐하.”
“가주겠는가?”
못 가겠다고 하면 죽임을 당할 거라는 생각이 드는 형부 상서였다.
“예, 제가 윈난으로 떠나겠나이다.”
“고맙도다.”
하여튼 모든 일에 발목이 잡혀 있는 명나라였다.
*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