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229)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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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제국 대전 회의장.
아유타야 왕국 상주 대신이 조선 제국 대전으로 들어서자 앙코르 왕국 수장의 표정이 굳어졌고 앙코르 왕국 수상이 내게 고발한 사항을 그대로 아유타야 왕국 상주 대신에게 말하니 이제는 아유타야 왕국 상주 대신의 표정이 굳어진 상태다.
그러면서도 아유타야 왕국 상주 대신은 앙코르 왕국의 수상을 죽일 듯 노려보고 있다.
“상주 대신은 조선 제국 본토에 있었으니 그대에게 죄를 묻지는 않을 것이다.”
내 말에 바로 안도하는 아유타야 왕국의 상주 대신이다.
‘바로 표가 날 일인데.’
아유타야 왕국은 왜 이런 일을 보란 듯 꾸몄을까?
“황,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아유타야 왕국에서 이번 일을 꾸민 자가 분명 따로 있을 것이니 그대는 아유타야 왕국으로 돌아가서 일을 꾸민 자를 조선 제국 본토로 압송해 오라.”
“압송이라고 했나이까?”
“그렇다. 일을 꾸민 자가 아유타야 왕국의 왕이라도 조선 제국에 와야 할 것이다.”
내 말에 기겁하는 상주 대신이다.
“거부한다면 방콕 지역에 주둔한 남방군 1군이 다시 아유타야 왕국 수도로 진격할 것이고 그때면 아유타야 왕실이 보존됨을 내가 장담할 수 없다.”
“폐하!”
“나는 많이 참고 있노라. 또한 일을 꾸민 자가 조선 제국으로 압송되어 오는 동안 조선 제국은 아유타야 왕국을 더는 보호해 주지 않을 것이다. 남방 아시아의 그 어떤 왕국과 그 왕국에 주둔하고 있는 조선 제국 남방군이 침범해도 묵인할 것이니 상주 대신은 서둘려야 할 것이다.”
대월국은 린쌍 왕국과 전쟁 중이다.
하지만 아유타야 왕국이 조선 제국의 보호국 자격을 일정 기간 상실했다는 소리를 듣게 되면 대월국에 주둔하고 있는 남방군 2군을 대월국 왕이 어떻게든 설득하여 아유타야 왕국을 침범할 수도 있다.
“폐하,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
“그대는 죄가 없다고 했다. 그러니 더는 말하지 말라, 그리고 서두르라. 대전 회의에서 내가 발표한 일들은 연락문을 통해서 린쌍 왕국 상주 대신과 또 대월국 상주 대신에게도 전달될 것이니까.”
“알겠나이다.”
누가 오는지 궁금하다.
‘아마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하는 존재겠지.’
국왕이 직접 움직인 일은 아닐 거다.
그렇다면 왕위 계승 서열에서 밀리는 왕자일 거다.
그래도 어느 정도 지위를 가진 왕자일 확률이 높으리라.
“물러가라.”
“예, 폐하.”
아유타야 왕국 상주 대신이 내게 대답한 후에 급하게 대전 회의장에서 나가며 앙코르 왕국 수상을 다시 노려본 후에 사라졌다.
“폐, 폐하, 이번 일로 아유타야 왕국은 앙코르 왕국을 공격할 것입니다.”
“그건 앙코르 왕국의 일이다.”“폐하, 앙코르 왕국은 조선 제국에게 대항할 수 없기에 제가 이렇게 왔습니다. 부디 굽어살펴주십시오.”
“조선 제국이 강성한 군대를 가졌다고 해도 보호할 명분이 있어야 보호해 줄 수 있도다, 그걸 앙코르 왕국이 알아야 한다. 그러니 결정은 앙코르 왕국의 왕이 해야 할 부분이도다.”
결국에 앙코르 왕국은 과거 통일 신라의 마지막 왕이 고려 태조에게 신라를 받친 것처럼 내게 앙코르 왕국 전체를 바치게 될 거다.
그렇지 않으면 아유타야 왕국이 공격하게 될 거니까.
“마지막으로 말하노라, 아유타야 왕국이 공격할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내가 아유타야 왕국을 공격해도 될 명분을 얻은 상태이니 그 사실을 앙코르 왕국의 왕과 수상인 그대는 생각해야 할 것이다. 프놈펜이 아닌 앙코르로 다시 돌아가야 하지 않는가.”
이렇게 되면 앙코르 왕국이나 아유타야 왕국 중 하나의 왕국은 끝내 멸망하게 되리라.
“명심하겠나이다.”
“수상.”
“예, 폐하.”
“그대는 앙코르 왕국의 왕이 될 상인가?”
“예?”
“나는 우유부단한 군왕보다 내게 충성하고 자기 백성을 위할 줄 아는 군왕을 돌볼 것이다.”
나는 앙코르 왕국 수상의 마음에 야망 한 자락을 심었다.
‘내가 지원하면!’
자기도 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할 거니까.
“명심, 또 명심하겠나이다.”
“그대도 귀국하라, 앙코르 왕실이 멸망해도 그대는 무사할 거다. 군부 대신.”
“예, 폐하.”
“앙코르 척식 회사를 경비하는 남방군 지부 부대에 명령하여 수상의 저택과 수상의 혈족을 보호하라고 하라.”
“예, 알겠나이다.”
내 말에 그제야 안도하는 앙코르 왕국의 수상이다.
‘너를 허수아비 왕으로 정했다.’
이렇게 내가 정하면 남방 아시아에서는 왕이 될 수 있는 거다.
* * *
일주일 후, 명나라 서북부 초원 지역.
북원 부대 족장에게 흑색 상단 책임자가 3,000명의 명나라 출신 노예를 샀고.
그들을 흑색 상단은 국경 지역까지 안전하게 이동시켰다.
“너희들은 자유이니 모두 고향으로 돌아가라.”
흑색 상단 상주의 말에 명나라 출신 백성들은 놀란 눈빛으로 변했다. 북원의 초원으로 끌려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던 중인데 풀어준다고 하니 더 놀라는 거였다.
“나눠준 명패는 조선 제국이 안전을 보장하는 명패다. 북원의 전사들을 만나거나 도적을 만날 때 그 명패를 보여주면 너희들의 안전을 보장해 줄 거다.”
“정, 정말입니까?”
“그렇다, 이 모든 일은 조선 제국 황제께서 내리시는 하늘 같은 은혜라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가라.”
흑색 상단 상주가 말했고.
3,000명이나 되는 명나라 출신 노예들은 흑색 상단에 받은 피복과 식량을 각각 들고 사라졌다.
“저들이 들쥐처럼 고향으로 돌아가면 들쥐의 역할을 톡톡히 하겠지.”
3,000명이나 되는 명나라 출신 노예가 멀어지는 모습을 보고 흑색 상단 주인은 나직이 중얼거렸다.
“저희는 이제 어디로 갑니까?”
부하가 상단 주인에게 물었다.
“꽤 많은 모피를 확보했으니 북원의 끝, 그리고 그 이상까지 가야겠지.”
북원의 끝이라는 말은 북원의 초원 지역도 흑사병을 창궐하게 만들겠다는 의미일 거다.
“과연 제대로 확산이 될까요?”
“명나라와는 다를 거야. 인구가 밀집되어 있지 않으니까.”
“예, 그렇습니다.”
“그래도 우린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면 된다.”
“예.”
“가세. 멀리 끝까지 가보세.”
북원의 끝 그리고 그 이상까지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흑색 상단은 중앙아시아로 향할 수 있고.
현대적으로 표현하자면 러시아 지역으로도 이동할 수도 있는 거다.
* * *
보름 후, 아유타야 왕국 방콕 지역 후추 대농장.
조선 제국 황제 융의 명령으로 방콕 지역에 조차한 땅에서 후추나무를 대량으로 옮겨 심은 상태고.
아유타야 출신 노예들과 한족 출신으로 강제 이주한 노예들이 매일 야생 후추 채집에 집중하고 있다.
“옮겨 심은 후추나무는 3년 정도가 지나야 후추 열매를 딸 수 있다고 합니다.”
후추 대농장 관리자가 아유타야 척식 회사 사장인 문동철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3년 동안은 수익이 없겠군.”
“예, 그렇기도 합니다. 그래서 야생 후추 열매 채집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폐하께서 아주 만족하셨고 나도 후추 열매를 갈아서 고기에 뿌려서 먹어보니 정말 대단한 향신료라는 사실을 알았네, 그러니 이 후추가 곧 조선 제국이 수출하는 최고의 교역품이 될 거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최대한 많은 양을 심게.”
문동철의 말에 후추 농장 책임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 * *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는 캄차카반도 해안지역이고.
조선 제국 포항에서 신대륙 항로 개척을 위해서 출발한 30척의 대형 범선이 사할린을 경유해서 도착한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제독 각하, 바다가 너무 거칩니다.”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를 바라보고 있는 개척 함대 제독을 바라보며 제독 부관이 말했다.
“맞다.”
신대륙 개척 함대는 아직 거친 베링해협도 경험하지 못한 상태였다.
“북쪽으로 간 선발 함대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3척의 범선을 조선 제국 황제 융이 말한 그대로 해안선을 따라서 먼저 보낸 상태고 3척의 범선의 임무는 안전한 항로를 개척하는 거지만 베링해협은 절대 쉬운 바다가 아니었다.
“벌써 한 달이 넘었지?”
“예, 그렇습니다.”
“저 반도 해안에 개척지 건설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지?”
캄차카반도도 조선 제국에게는 새로운 개척지였다.
“일단 200명 정도가 주둔할 수 있는 임시 개척지 목성 건설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곰들이 엄청나게 많아서 작업에 방해가 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정말 이곳은 곰이 많군.”
캄차카반도는 겨울에도 영하 10도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는 지역이기에 사람이 충분히 살 수 있는 지역이었다.
“그렇습니다. 출몰하는 곰을 잡아서 황실에 진상할 웅담을 채취하고 있는데 수량이 많습니다.”
“내가 여기까지 와서 곰고기도 먹어보고, 하하하!”
하여튼 신대륙 항로 개척을 위한 30척의 함대는 캄차카반도까지 도착한 상태고.
개척지 건설을 위한 주둔지까지 설치하는 중이었다.
“제독 각하.”
“말하게.”
“한 달째 선발 범선 3척이 돌아오지 못하는 것은 거친 파도로 난파됐을 확률이 높습니다.”
부관의 말에 인상을 찡그리는 개척 함대 제독이었다.
“그럴지도 모르지.”
“항로를 남쪽으로 잡고 항해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래, 그래야겠어, 이곳에 개척 병력을 200명을 남기고 출발해야지.”
선발대로 출발한 3척의 범선이 난파되지 않고 돌아온다면 개척 병력을 만나게 되리라.
“예, 출발 준비하겠습니다.”
신대륙 항로 개척을 위해 출발한 30척의 범선 중 다시 항해를 시작할 범선은 27척인 거다. 그리고 이들은 베링해협이 아닌 남쪽 바다를 항로로 잡고 이동하는 것으로 수정했다.
하여튼 캄차카반도에도 조선 제국의 깃발이 꽂힌 거였다.
* * *
캄차카반도에 정박해 있는 신대륙 개척 함대에서 분리된 3척의 선발 범선 중 2척은 베링해협의 거친 파도에 의해서 침몰했지만 한 척의 범선은 운 좋게 현대적으로 표현하여 알래스카 남부 해안까지 밀려왔다.
“저기 육지가 보입니다.”
망루 위에 있던 조선 해군 병사가 소리쳤다.
“육지?”
“예, 그렇습니다.”
범선도 만신창이었고.
사람들도 희망을 버린 상태였는데 육지를 본 거였다.
“죽으라는 법은 없군.”
범선 선장이 힘을 내어서 갑판에서 일어나 멀리 보이는 육지를 단안경으로 바라봤다.
“저곳이 폐하께서 말씀하신 새로운 대륙일까?”
조선 제국 황제 융이 말한 신대륙은 북미 대륙과 남미대륙을 의미하지만 구사일생으로 이들이 도착한 곳은 알래스카 남부 지역이었다.
“육지로 범선을 붙이라.”
“예, 알겠습니다.”
드디어 조선 제국 황제 융이 바랬던 신대륙에 조선 제국 해군이 도착한 거다.
* * *
조선 제국 황제 융의 서재 전각.
“명나라는 올해 풍년이 예상됩니다.”
황실 비서실장인 처남이 명나라에서 활동하는 첩자들과 민간 상단에서 확보한 첩보들을 종합하여 내게 보고했다.
“벌써 풍년?”
해로운 새 전략은 몇 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예, 그렇습니다. 병충해의 천적인 참새들을 명나라에서 몰살시키면서 흉년이 몇 년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명나라의 개혁을 이끄는 개혁 대신이라는 자가 명나라 주변 왕국에서 새들을 조공 받아서 풀어서 위기를 극복한 것 같습니다.”
“개혁 대신이라는 자가 꽤 능력을 갖춘 자인 모양이군.”
“암살 계획에 돌입하나이까?”
화근이 될 존재는 사전에 제거하는 편이 좋다.
‘개혁 대신이라는 자가 명나라 멸망을 몇 년 늦췄군.’
역시 명나라에는 아직은 인재가 남아있었다. 사실 명나라 황제가 위충수를 끝까지 믿었다면 위충수를 통해서 대월국의 물자를 수탈하여 국력을 꽤 많이 회복했을 수도 있었다.
“진행하라.”
“예, 알겠나이다.”
황실 비서실장인 처남이 바로 대답했다.
*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