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231)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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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간도 대평원 지역 목화 대농장.
남간도로 불리는 만주 지역을 사람들은 혹독한 땅이라고 생각하지만, 만주 지역의 평야는 흑토 지역으로 무엇을 심어도 농사가 잘되는 땅이었다.
“목화꽃이 저렇게 피니 이곳이 설원의 대평야 같습니다.”
조선 제국 농림부는 남간도를 비롯한 만주 일대의 흑토 지역 중 상당한 땅에 목화를 심었다. 그리고 목화를 심은 이유 중 하나가 증기기관이 개발된 상태에서 조선 제국 과학자들에 의해서 방직기까지 만들어질 것이라는 조선 제국 황제 융이 생각했기에 면직물의 원료인 목화부터 심은 거였다.
“설원의 대평야?”
“예, 그렇지 않습니까, 끝도 없이 펼쳐지는 목화 농장입니다. 아마 여기서 생산되는 목화의 양만으로도 조선 제국 2,000만 백성들이 솜옷을 만들어 입고도 충분할 것입니다.”
이 거대한 목화 농장의 노동력은 아유타야 왕국과 대월국 그리고 한족 출신 노예들이 조선 제국 황제 융만 아는 미국의 목화 농장에서 일하는 흑인 노예처럼 일하고 있었다.
“이제 곧 목화가 생산되면 목화의 가격이 폭락하겠군.”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조선 제국은 이미 저장성을 점령하면서 명나라 비단 산업과 도자기 산업을 장악했다는 거다.
그리고 대만을 통해서 양귀비 열매를 대량으로 생산하여 명나라와 남방 아시아에 독점적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이제는 목화까지 대량으로 재배하고 있으니 명나라의 경제는 또 한 번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아마도 그럴 겁니다.”
“내가 며칠 전에 한양에 갔을 때 조선 제국의 뛰어난 과학자들이 자동으로 실을 뽑아내는 기계를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그게 됩니까?”
“바람으로 바퀴가 돌아가는 것을 내가 직접 봤어, 아마도 곧 만들어질 거야.”
목화 대농장 책임자는 증기기관을 본 거다.
“저는 그저 놀랍습니다.”
“하하하, 내 눈으로 보고도 믿어지지 않으니 놀라운 일이지.”
박성균과 안길이 개발한 증기기관은 조선 제국의 과학자들을 통해서 여러 각도로 연구되고 신문물 개발에 착수한 상태여서 곧 결과물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었다.
* * *
앙코르 왕국 수상의 저택.
“아유타야 왕국으로 상주 대신이 도착했다고 합니다.”
조선 제국 황제 융은 앙코르 척식 회사 사장에게 앙코르 왕국 수상을 보호하라고 칙령을 내렸고. 그에 따라서 앙코르 왕국의 경제를 장악하기 시작한 앙코르 척식 회사의 경비대 1,000명의 주둔지를 수상의 저택 인근으로 옮겼다.
“그렇다면 아유타야 놈들이 공격해 올 수도 있겠군요.”
“수상께 위급한 일은 아유타야 왕국 군대의 공격이 아니지 않습니까.”
척식 회사 사장의 말에 수상이 인상을 찡그렸다.
“그렇소이다. 내가 조선 제국 본토로 가서 폐하를 알현하고 온 후부터 나를 보는 전하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소.”
약소국이라고 해도 내부 권력 암투가 없는 것은 아니고.
왕은 자기 옥좌를 지키기 위해서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자기 옥좌를 가장 위협하는 존재가 수상이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 앙코르 왕국의 왕이었다.
“그렇습니다. 수상께서 폐하께 고하셨듯 앙코르 국왕은 앙코르 왕국이 조선 제국 연방에 포함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에 반해서 수상께서는 앙코르 왕국이 강력한 조선 제국 연방에 소속되어 왕조가 유지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그렇소이다.”
조선 제국 황제 융은 앙코르 왕국이 조선 제국 연방에 합류한다면 수도를 프놈펜에서 앙코르로 옮길 수 있게 돕겠다고 했다.
그리고 왕실도 무사히 유지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한 상태였다.
“그러니 수상께서는 매번 위태로우십니다.”
척식 회사 사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수상이었다.
“앙코르 왕국 궁전 밖에서는 그 누구보다 수상께서는 안전하시겠지만, 궁전 안은 다릅니다.”
아무리 척식 회사가 강력한 군대를 가졌다고는 하지만 왕궁 안까지 진격할 수는 없었다. 이미 앙코르 왕궁 안에도 조선 제국에 우호적인 세력이 만들어진 상태지만 말이다.
“그 말의 뜻은?”
“왕이 언제라도 마음을 먹는다면 수상의 목숨이 풍전등화나 다름이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 이제는 결정하셔야 합니다.”
“결정이라고 했소?”
“왕이 되실 겁니까? 아니면 반역자로 목이 잘려서 밀림에 버려질 겁니까?”
척식 회사 사장은 앙코르 왕국의 수상을 압박했다.
“으음!”
“결정만 내리시면 성공한 혁명일 겁니다. 또 새로운 앙코르 왕국의 군왕으로 백성들에게 존경받게 되실 겁니다.”
수상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밤이라도 가능합니까?”
“여부가 있겠습니까.”
척식 회사 사장의 말에 눈빛이 확 변하는 앙코르 왕국의 수장이었다.
“폐하께서는 내게 왕이 될 상이냐고 물으셨으니 왕인 거겠지. 결행합시다.”
앙코르 왕국에 반역이 일어나는 거고.
조선 제국이 주도하는 반역이기에 성공할 수밖에 없으리라.
그렇게 반역이 성공하게 되면 앙코르 왕국은 최초로 조선 제국 연방에 합류하는 왕국이 되는 거였다.
‘왕실만 남고.’
앙코르 왕국의 모든 것이 조선 제국에 흡수되는 일만 남은 건데.
조선 제국 황제 융이 잔혹한 인물이기에 앙코르 왕국의 왕실이 영원히 유지될 수는 없으리라.
* * *
일주일 후, 조선 제국 황제 융의 서재 전각.
“남방군 1군에 황실 근위대 연락 장교가 도착했겠지?”
“예, 그럴 것입니다. 폐하.”
병부 대신이 내게 말했다.
“믈라카 술탄국을 조선 제국이 정복한 후 몇 년 후에 서양 놈들이 공격해 올 거야.”
내 말에 병부 대신도 고개를 끄덕였다.
“제주 국제 항구를 통해서 입수한 첩보에 의하면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제주 국제 항구는 조선 제국이 국제 무역으로 막대한 수익을 내는 무역 항구기도 하지만 서양과 이슬람 세력들의 정보를 입수하는 창구로도 쓰이고 있다.
물론 나는 그런 첩보를 입수하지 않아도 되지만 내가 이럴 것이라고 짐작해서 말하는 일보다 제주 국제 항구에서 확보된 첩보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더 수월하니 이용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이제는 믈라카 술탄국을 병합해야 할 때다.”
“폐하, 외람된 말씀이오나 전장이 계속 확대하고 있나이다.”
“병부 대신은 그래서 걱정이 되는 건가?”
“예, 그렇습니다. 단조 열도 군왕에게도 열도 정복을 명하셨습니다. 그 일에도 조선 제국군이 꽤 많이 투입되어야 합니다.”
옳은 말이다.
“내년이면 중학교 졸업자들이 50만 명이다.”
그들은 조선 제국의 병사가 되고 노동자가 되고 관리가 될 거다.
“50만 명의 신병이 생기지.”
조선 제국 신민은 누구라도 반드시 10년을 의무복무해야 한다.
17살에 군대에 입대하여 27살에 제대할 수 있는 거다.
“그렇기는 하옵니다.”
“그 신병을 완전하고 완벽하게 병사로 훈련하는 데 1년쯤 걸릴 것이니 50만 명의 군사가 증가한다. 그러니 이제 전장이 조금 더 길어져도 된다.”
“예, 알겠나이다.”
지금은 매년 50만 명의 중학교 졸업자들이 생기지만 3~4년 후면 그 졸업자의 수가 100만 명이 넘게 될 거다.
그렇게 되면 조선 제국은 지금도 그렇지만 절대 군주제를 기본으로 하는 군국주의 제국이 된다.
* * *
아유타야 남부 방콕 지역에 주둔한 남방군 1군 사령부.
아유타야 왕국에 주둔하고 있던 조선 제국군 모두는 아유타야 왕국이 양도한 대농장의 경비병만 남기고 이곳으로 이동한 상태였다.
“폐하께서 남부 반도를 말레이반도라고 명명하셨소.”
남벌군 1군이 방콕에 주둔한 이유는 말레이반도를 점령하기 위함인데 남벌군 1군은 조선 제국 본토에서 파병된 정규군 3만 명과 아유타야 왕국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외인부대 7만이었다.
이렇게 조선 제국은 현지인들을 자원입대하는 방식으로 병력의 열세를 만회하고 있었다.
물론 조선 제국군 3만 명의 병사들은 최첨단 신식 무기로 무장했기에 최강의 군대가 분명했다.
그리고 이제 조선 제국군을 막을 군대는 조선 제국군 밖에는 없다는 것이 정설 아닌 정설이었다.
“사령관 각하, 믈라카 술탄국을 공격할 준비는 벌써 끝난 상태입니다.”
조선 제국 남방군 1군의 병력은 10만이니 조선 제국 황제 융이 결심만 하면 믈라카 술탄국을 향해 진격할 수 있었다.
역사적으로 보면 믈라카 술탄국의 국왕은 처음으로 자신을 술탄으로 칭하며 아유타야의 속국인 파항 왕국을 정복했으며 자와섬에 있는 이슬람 항구 도시와 협력해 마자파힛 왕국을 약하게 만들면서 성장했었다.
하지만 흥함이 있으면 쇠퇴도 있는 법이고.
결국에 믈라카 술탄국은 1509년에 향신료 무역을 장악할 목적으로 포르투갈의 공격을 받게 되지만 1차 공격은 무사히 막아냈지만 2년 후인 1511년에는 끝내 포르투갈의 인도 총독 아폰수 드 알부케르크가 이끄는 17척의 군선과 1,500명의 군대에 의해서 멸망하게 되는데 지금은 1502년이니 믈라카 술탄국의 멸망이 자그마치 9년이나 앞서게 된 거다.
현재 포르투갈도 이 시점에서는 인도에 총독부를 건설하지 못한 거고 아마 포르투갈이 건설한 인도 총독부는 조선 제국이 세우게 될 거다.
“나 역시 칙령을 기다리고 있네.”
침략 준비는 끝난 상태였다.
“예, 그렇죠. 그런데 1개 사단 병력을 아유타야 왕국 수도 지역으로 진격시키라고 칙령이 하달된 일은 믈라카 술탄국을 정복하기 이전에 아유타야 왕국부터 완전하게 정복할 계획이 아닐까요?”
“폐하의 깊으신 뜻을 누가 알겠나. 군인인 우리는 명령에 복종하면 되네.”
“예, 그렇습니다.”
사령관의 부관이 대답했다.
똑똑!
그때 누군가가 집무실 문을 두드렸다.
“들어오라.”
사령관의 말에 문을 두드린 자가 들어왔다.
“조선 제국 황실 근위대 소속 연락 장교입니다.”
조선 제국 황제 융은 친위대인 갑사 군단이 존재했지만, 또 황실 근위대를 창군해서 운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황실 근위대들이 조선 제국 황제 융의 칙서를 각지로 전달했다.
“드디어!”
자신도 모르게 눈동자가 커진 사령관이었다.
“사령관 각하께서는 칙서를 받으시오.”
왕실 근위대 소속 연락 장교의 말에 사령관이 자리에서 일어나 정자세로 섰다.
“칙서를 제가 대독하겠습니다.”
“예.”
칙서를 가진 자가 황제나 다름이 없기에 이러는 거였다.
“남방군 1군 사령관은 믈라카 술탄국 정벌 준비를 끝냈을 것이니 믈라카 술탄국을 정복하여 조선 제국의 영토로 편입하라.”
드디어 조선 제국 황제 융의 칙령이 하달된 거다.
“예, 폐하!”
“짐이 믈라카 술탄국 지역을 말레이반도라고 명명했으니 말레이반도에 조선 제국의 위대함을 떨치라.”
조선 제국 황제 융이 계획한 그대로 말레이반도까지 조선 제국의 영토가 된다면 조선 제국의 해양 영토는 수십 배나 늘어나는 거고.
이것은 훗날 조선 제국 후손들에게 분명 축복일 거다.
그리고 근시적으로는 인도 개척 사업에도 착수하는 것이리라.
“이상입니다.”
황실 근위대 소속 연락 장교가 말했고.
사령관이 근엄한 표정으로 부관을 봤다.
“내일 아침에 출정한다.”
“예, 알겠습니다.”
“50척의 범선을 비롯한 해군은 믈라카 술탄국의 바다를 우회하여 북부를 공격하고 육군은 남진하여 정복한다.”
육군과 해군이 동시에 작전을 펼치는 거였다.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주둔지에 남은 50척의 범선은 정복군이 떠난 후에도 대양 경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사실 조선 제국 황제 융이 이곳에 남방군 1군을 주둔한 목적은 포르투갈이나 네덜란드 소속 범선이 침범할 것을 방어하기 위함이기도 했다.
만약 조선 제국 해군이 포르투갈이나 네덜란드 소속 범선과 격돌하게 되면 그때부터가 동서양의 전쟁이 발발하게 되는 거다.
그리고 그 전쟁의 승리자가 태평양을 차지하게 되리라.
*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