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233)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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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2년 10월 1일, 아유타야 왕궁 세자 전각.
“조선에서는 아직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
아유타야 세자는 자신의 측근에게 물었다.
“예, 그렇습니다. 둘째 왕자에 대한 심문도 없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정보는 조선 제국과 아유타야 왕국을 왕래하는 연락선을 통해서 알아내는 것이리라.
“나라면 벌써 백번은 더 죽였을 건데?”
아유타야 왕국 세자는 둘째 왕자가 세자가 되기 위해서 그런 일을 꾸몄다고 확신했다.
“왜 안 죽이지?”
“그러니까요.”
“좋아, 매달 조선 제국으로 보내는 조공 물량을 표가 나게 줄여.”
“예?”
“화가 나서라도 그놈을 죽이게.”
아유타야 왕국 세자는 무엄하게도 차도 살인을 생각하고 있었다.
* * *
아유타야 척식 회사 사장실.
“대농장 체계를 접고 아유타야인으로 하는 소작농 체계로 전환하신다는 말씀입니까?”
아유타야 척식 회사 사장인 문동철에게 상급 직원이 물었다.
“대농장 체계도 잘 유지되고 있는 상태인데 왜 갑자기 이러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폐하의 칙령이다.”
문동철 사장의 말에 반대하는 투로 말하던 상급 직원이 바로 수긍한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대농장 체계는 노예제로 경영되고 있어서 작물의 생산량이 극대화되지는 않고 있다.”
노예들은 채찍이 두려워서 일하고 마지못해서 일하는 존재들이었다.
[아유타야에 있는 대농장을 찢어서 아유타야인에게 소작할 수 있게 분배하라.]조선 제국 본토로 갔던 문동철은 황제의 칙령을 받았었다.
[다른 지역에서 특히 명나라 변방에서 한족 출신 노예를 계속 확보하면 대농장들의 운영은 문제가 없나이다.] [문동철, 네가 셈이 밝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군.] [망극하옵니다.] [내가 아유타야를 직접 통치해야겠다.]조선 제국 황제의 말에 문동철은 황제 융이 왜 아유타야인에게 땅을 나눠주려고 하는지 알게 됐다.
“작물의 생산량을 최대한 늘리기 위함이고 민심은 곧 천심이네.”
* * *
1502년 10월 20일, 조선 제국 대전 침실 전각.
조선 제국이 아시아에서 팽창하고 있는 상태지만 아직 국기가 없다.
‘용이 그러진 깃발은 있지만.’
나는 그걸 국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여튼 아시아 사람들은 왜 그렇게 용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즉위하기 전에는 명나라가 동북아시아의 중심이기에 황제국인 명나라의 황제는 다섯 개의 발톱을 가진 용이 그러진 용포를 입었고.
조선의 왕은 발톱이 4개 그려진 용포를 입었다. 그리고 조선의 세자는 발톱이 세 개짜리 옷을 입어야 했다.
“아유타야 왕국 둘째 왕자의 국문이 준비되었나이다.”
법무 대신이 거의 50일째 매일 내게 고하고 있다.
“아침부터 대전 앞에서 대기하고 있겠죠?”
“예, 그렇습니다. 벌써 50일째 미루어진 국문이고 이제는 오돌오돌 떨고 있나이다.”
위기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존재라면 기상이 대단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부터 죽여야지.’
그리고 아유타야 왕국의 왕은 둘째 아들을 조선 제국으로 압송한 후에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다.
‘아들을 아끼는 왕이라면?’
막대한 조공을 벌써 바쳤겠지만 매달 보내는 조공의 양도 표가 나게 줄인 상태다.
한 마디로 나보고 자기 둘째 아들을 죽이라는 소리다.
물론 이런 일은 아유타야 왕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아유타야 왕국의 세자가 주도할 거다.
“두렵고 춥겠지.”
벌써 10월 하순이다.
‘동남아시아 사람들은.’
영상 10도 이하 때 얼어 죽을 수도 있다.
“기후가 다르니 더 추위를 타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국문은 없을 겁니다.”
“폐하, 진정 원하시는 일이 무엇입니까?”
“나를 위해서 짖을 개는 강아지 때부터 확실히 주인이 누군지 각인시켜야 합니다.”
내 말에 법무부 대신은 그럴 것 같았다는 눈빛을 보였다.
“아유타야 왕국의 둘째 왕자를 살리실 줄 알았나이다.”
“죽을 자는 세자와 국왕이겠지.”
조선에 반기를 드는 계획을 꾸민 것은 아유타야 왕국의 둘째 왕자지만 결국에 승인한 것은 아유타야의 왕이다.
“사실 백번 죽어 마땅한 자들입니다. 조선 제국에 반기를 드는 일을 꾸민 자는 둘째 왕자이지만 결국에 승인한 존재는 아유타야의 왕이니까요.”
“그렇지요. 그리고 자기 아우를 나보고 죽이라고 무엄하게 차도 살인의 계략을 쓰는 아유타야의 세자도 그냥 둘 수는 없소이다.”
내가 아는 역사에서 아유타야 왕국이었던 태국은 한 번도 식민지가 된 적이 없었다.
‘조선 제국이 변하니.’
태국의 미래도 변하게 되는 거다.
“예, 알겠나이다. 그런데 폐하, 지금 그리시는 그림은 무엇입니까?”
나는 태극기를 그렸다.
“조선 제국에 국기가 명확하지 않소.”
“국기라고 하셨나이까?”
“그렇소. 이 국기의 뜻이 궁금하오?”
“중앙에 있는 것은 태극이지 않습니까?”
“뜻이 다릅니다. 태극 안의 붉음은 뜨거운 피를 상징하고 파랗게 칠해진 부분은 푸른 바다를 상징하게 될 것이오, 그러니 태극처럼 보이지만 태극일 수 없소.”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법무부 대신이다.
“그렇다면 하얀 바탕은 조선 민족을 상징하는 겁니까?”
“그렇소.”
내가 아는 태극기와 지금 조선 제국의 국기로 쓰려고 그리고 있는 그림과 차이를 꼽으라면 건곤감리가 없다는 거다.
“이대로 조선 제국의 국기로 만들어서 배포할 것이오.”
“앞으로 조선 제국 신민은 모두 황제 폐하와 함께 황제 폐하를 상징하게 될 국기 아래로 모일 것입니다.”
“법무부 대신, 나는 영원할 수 없소, 하지만 조선 제국은 나보다야 좀 더 오래 유지되겠지만 그 역시 영원하지는 못할 것이오.”
“망극하신 말씀이옵니다. 폐하.”
왕 중에 또 황제 중에 자신의 제국이 영원할 수 없다고 말하는 존재는 나밖에는 없을 거다.
“현실이 그렇소. 하지만 조선 민족은 영원할 것이고 모든 세상의 중심이 될 것이오. 나는 그 일이 가능할 수 있게 기초를 다지는 존재일 뿐이오.”
내 말에 법무부 대신이 진심으로 나는 존경하는 눈빛을 보였다.
* * *
윈난 왕국 군왕 집무실.
“명나라 주둔군이 자멸하고 있다?”
윈난 왕국 국왕이 자기 신하에게 되물었다.
“예, 그렇습니다. 치명적인 역병이 돌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기세는 바닥일 것이니 이번에야말로 기회이니 공격하여 몰살시켜야 하오.”
윈난 왕국 군왕은 자기 머리 위에 있는 명나라 주둔군이 항상 신경이 쓰였지만 조선 제국 위난 왕국 주둔군은 공격할 기미가 없었다.
“예, 기회라면 기회입니다. 하지만 조선 제국 주둔군이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회라면 절대 놓치지 않는 조선 제국군인데 왜 이럴까?”
“전하, 치명적인 역병이 왕국으로 퍼지는 것을 염려하는 것 같나이다.”
다른 신하의 말도 일리가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윈난 왕국 군왕이었다.
“전하, 조선 제국 주둔군 사령관 입궐했나이다.”
보고에 윈난 왕국 군왕의 눈빛이 확 변했다.
“들라고 하라.”
* * *
윈난 왕국 서부 지역의 명나라 군대 주둔지.
“사상자의 수는?”
명나라 군대 주둔지에 발생한 역병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매일 3,000명 이상이 죽어 나가고 있습니다.”
역병으로 매일 3,000명이 죽고.
또 역병이 두려운 존재들의 탈영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대로면 싸워보지도 못하고 전멸하겠군.”
사령관은 답답했다.
물론 명나라 군대는 이제 윈난 왕국과의 전쟁이 목적이 아니라 안전한 퇴각이 목적이지만 말이다.
“탈영병의 수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현재 싸울 수 있는 병사의 수도 20만 명이 조금 넘는 것 같습니다.”
보고하는 장수의 말에 사령관은 인상만 구겼다.
“안타까운 일이오.”
“그래도 조선 제국 주둔 사령부에 사신을 보냈으니 어떤 답이라도 가지고 올 것입니다.”
명나라 군대 사령관은 윈난 왕국은 무시한 상태에서 자신들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서 조선 제국 주둔군 사령부에 사신을 보낸 상태였다.
“결국에 조선 제국군은 전투도 한 번 하지 않고 승리한 거군.”
명나라 군대 사령관은 만약에라도 조선 제국 주둔 사령부가 자신들의 안전한 철수를 보장해 준다면 조선 제국 사령부의 다음 목표는 윈난 왕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 *
북원의 수도에 있는 칸의 대형 겔.
북원의 지배자인 칸은 호랑이 가죽에 누워 죽어가고 있었다.
조선 제국의 극비 사항 중 하나인 흑색 상단은 북원의 수도까지 진출했고.
흑색 상단과 함께 참혹한 역병도 북원의 수도에 창궐했다.
“칸께서는 오늘을 넘기지 못하실 겁니다.”
의원이 모인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그리고 의원의 말을 들은 족장들의 눈빛은 각각 달랐다.
사실 북원의 칸이 역병에 걸려서 죽게 되면 북원의 초원은 다시 분열의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고.
힘을 가진 북원의 족장들은 모두 자신이 북원의 칸이 되기 위해서 싸우게 될 것이니 조선 제국 황제 융이 계획한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후계자도 정하지 못하고 저리 죽으면 내란이 일어날 것인데, 쯧쯧!”
칸의 혈족 중 하나가 칸을 죽은 사람 취급하며 말했다.
“초원 전체가 칼을 들고 일어날 것입니다.”“그러니까.”
원나라가 세워지기 이전의 몽골족은 항상 분열했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그 과거를 답습할 수밖에 없었다.
“으으윽!”
침대에 누워만 있던 칸이 고통에 겨워서 신음을 토했지만 누구도 그런 칸에게는 관심이 없었다.
“내란이 발생하면 북원의 미래는 없소.”
“그렇습니다.”
“그러니 내가 내란을 수습할 것이오.”
“왕자께서 내란을 수습하시겠다는 말씀입니까?”
족장 하나가 조심스럽게 물었지만 어린 네가 무슨 능력이 있어서 이런 말을 하냐는 눈빛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이 겔에 모인 사람들은 칸이 돌림병에 걸렸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는 거였다.
“그렇소.”
순간 젊은 왕자의 눈빛이 확 달라졌다.
“왕자님, 칸, 칸께서 붕어하셨나이다.”
그때 칸의 상태를 살피던 의원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고.
젊은 왕자가 인상을 찡그렸다.
“들어오라.”
그와 동시에 칼을 찬 전사들이 일제히 대형 겔 안으로 들어왔는데 그 전사들의 허리에는 조선 제국에서 생산한 개량형 단총을 차고 있었다.
“왜 이럽니까?”
족장 하나가 젊은 왕자를 보며 소리쳤다.
“내란을 미리 방지하기 위함이지.”
그와 동시에 젊은 왕자의 부름을 받은 전사들이 일제히 허리에 차고 있던 단총을 꺼내 발사했다.
탕, 탕, 탕!
이 겔에 모인 북원의 족장들이 모두 사살되는 순간이었다.
“북원은 다시 나를 중심으로 통합될 것이다.”
젊은 자는 야망이 큰 법이고.
자신의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그 어떤 존재와도 손을 잡는 법이리라.
“앞으로 조선 제국 황제께 매년 튼튼한 말 3,000필을 보낼 것이다.”
젊은 왕자가 손을 잡은 존재는 조선 제국인데 모든 면에서 이번 일은 젊은 왕자에게는 독이 든 성배이리라.
*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