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235)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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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반도 총독부 총독 집무실.
“폐하의 칙령 그대로 이슬람교의 포교를 금지하였고 이슬람교의 모든 사원을 불태웠나이다.”
조선 제국 황제 융은 말레이반도에 뿌리내린 이슬람교를 누군가에게 보여주듯 철저히 말살을 진행하고 있었다.
“또한 이슬람을 믿는 믈라카인들을 자기 터전에서 강제 이주시켜서 뿌리를 뽑고 있나이다.”
“강제 이주 지역은 어디지?”
조선 제국에서 여전히 필요한 존재들은 노예였다.
하지만 이슬람을 믿는 민족은 조선 제국 본토에 노예라도 유입시키지 않겠다는 결정한 상태였다.
“말레이반도 남부에 있는 큰 섬입니다.”
“조선으로 보낼 수 없는 노예지만 말레이반도 개척과 개발에 쓰일 노동력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게.”
“예, 알겠나이다.”
“개종하는 자들에게는 조선 제국 백성의 자격을 준다고 했는데 개종하는 자들이 얼마나 되나?”
“개종하는 자들이 거의 없습니다.”
“종교가 그렇게 강력한 건가?”
총독부 총독이 인상을 찡그렸다.
“저 역시 놀라울 뿐입니다.”
“이래서 폐하께서 노예로도 조선 제국 본토에 유입시키지 말라고 하신 거겠지.”
이렇게 되면 말레이반도 총독부가 실시하는 탄압 정책은 더 강력해질 거다.
* * *
윈난 왕국 수도성 인근에 주둔했던 명나라 군대는 철수를 시작하면서도 혹시 몰라서 후방 경계를 철저하게 했다.
그런 과정에서 징집된 한족 병사 중 상당수가 탈영을 감행했고.
명나라 군대 사령관은 안전한 철수가 급선무이기에 탈영병들을 그대로 뒀으니 조선 제국이 원했던 계약이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탈영병의 수가 상당합니다.”
사령관의 부하가 사령관에게 말했다.
“탈영병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다. 언제라도 조선 제국군이 변심하여 우리 후미를 공격할 수 있으니 안전한 지역까지 이동하는 것이 급선무다.”
“예, 알겠습니다.”
사실 명나라 군대가 주둔하고 있을 때도 탈영병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 탈영병 중 일부는 전염병에 걸린 상태라서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에 전염병으로 죽는 자들이 많았는데 핵심은 그들이 죽은 곳은 명나라의 땅이라는 거다.
그리고 시체는 짐승이 뜯어 먹는 경우가 많고 그 짐승 중에는 들쥐도 있을 것이니 전염병에 걸린 시체의 병균이 들쥐에게 옮겨질 확률이 높았다.
“장군들은 들으시오.”
“예, 사령관 각하.”
“병에 걸리지 않은 병사들만 추리시오.”
“나머지는 버립니까?”
장군 하나가 인상을 구기며 물었다.
“두고 갈 것이다. 병에 걸린 자들을 이곳에 두고 가면 윈난 왕국도 또 조선 제국군도 우리가 걸린 병에 걸릴 수밖에 없으니 우리처럼 자멸 직전까지 몰릴 것이오.”
사령관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예, 알겠습니다.”
하여튼 한족들은 남이 쓴 전략을 곧잘 따라 쓰는 존재들이었다.
“우리처럼 절망을 맛보게 될 것이야.”
* * *
조선 제국군 철수 대형.
두두두, 두두두!
연락 기병이 급하게 말을 몰아서 철수 대형 중앙으로 달려와서 사령관을 확인하고 날 듯 말에서 뛰어내려 무릎을 꿇었다.
“예상했던 그대로 윈난 왕국 군대가 철수 후미를 급습했나이다.”
윈난 왕국에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자기들의 병력을 우회하여 전방 쪽도 막았을 거다.
“전투 상황은?”
“지시하신 그대로 매설용 비격진천뢰를 이용하여 공격을 차단하였고 후미 방어 부대가 남아서 본진의 안전한 철수를 보장할 것입니다.”
5만 명의 본대가 철수할 수 있게 사령관은 후미 방어 부대 3,000명을 남겼다.
그리고 방어 전선을 구축하였고.
그 방어 전선 앞에는 조선 제국이 자랑하는 핵심 무기인 매설용 비격진천뢰로 방어 준비를 끝낸 상태였다.
“그렇다면 지금 전투가 한창이겠군.”
“예, 그렇습니다. 하지만 배신한 윈난 놈들이 방어 전선을 통과할 일은 없을 것이니 평온히 철수하라는 방어 전선 부대장의 전언입니다.”
“당연히 그래야지.”
사령관은 연락 기병에게 말한 후에 부관을 봤다.
“공신옹주 마마의 영지 인근까지 이동하여 주둔지를 설치한다.”
“인근이라고 하시면?”
“공신옹주 마마의 영지로는 들어가지 않는다.”
조선 제국군도 전염병에 걸릴 수 있으니 어느 정도는 격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령관이었다.
“조선 제국군 중에 병에 걸린 병사들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조선 제국군은 의무적으로 주사를 맞았습니다.”
“만사 불여튼튼이라고 했다.”
모든 일을 신중하게 진행하는 조선 제국군이었다.
* * *
저장성 총독부 총독 집무실.
총독은 조선 제국 본토에서 보낸 칙서를 다 읽은 후 집무실에 모인 수뇌부를 봤다.
“폐하께서 명하시기를 양쯔강 이남에 있는 명나라 군량 창고를 불태우라고 하셨소.”
조선 제국이 명나라보다 모든 면에서 우위일 수 있는 이유는 한 곳에서만 공격하지 않고 여러 곳에서 특별 작전을 감행할 수 있다는 거였다.
“특작 부대를 이용하여 명나라 군량 창고를 불태운다는 것은 폐하께서 드디어 전면전을 결심하셨다는 겁니까?”
“그럴 것이오. 전면전을 감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포석이 깔려야 할 것이고 그 포석의 첫 번째가 군량 창고를 불태우는 거요.”
“하하하, 그렇다면 명나라 전역은 불바다가 될 것입니다.”
“폐하께서 내게 명하시기를 근거리에서 공격하지 말고 미사일로 명명한 중대형 신기전을 이용하여 명나라의 군량 창고를 불태우라고 하셨소.”
“그 일은 제가 하겠습니다.”
저장성 총독부 장군 하나가 나섰다.
“이성균 소장께서 맡아주시겠소?”
“가문의 영광으로 알겠습니다.”
이성균 소장은 목소리가 중저음으로 남이 듣기 참 좋았다.
“그렇게 하시오. 양쯔강 이북은 요동성에 있는 북벌군이 담당하기로 했고 대망을 위하여 공을 따질 일은 아니겠지만 북벌군보다 더 성과를 내야 할 겁니다.”
“명심하겠나이다.”
* * *
명나라 대전 회의장.
“하하하, 풍년이오, 풍년!”
명나라 황제는 신료들의 말을 듣고 버티기에 돌입하여 풍년인 추수까지 끝낸 상태였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자금성 인근에 창궐했던 전염병도 꽤 잠잠해진 상태였다.
하지만 조선 제국이 준비해 놓은 2차 생화학전이 빠르게 명나라 전체로 퍼지고 있는데 이제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옮겨지는 것이 아니고 병에 걸린 시체를 뜯어먹은 짐승들 특히 들쥐를 통해서 전염병이 퍼지고 있었다.
“예, 그렇습니다.”
“조선도 풍년일 것입니다.”
개혁 대신이 명나라 황제에게 말했다.
“그렇겠지요.”
“폐하, 결사대를 준비했나이다.”
“결사대라고 했소?”
“예, 그렇습니다. 조선 제국이 점거한 요동 지역에 있는 대농장을 불태우고 곡물 창고를 불태울 것입니다.”
“그 말은 이미 결사대가 출정했다는 거요?”
이래서 사람의 생각은 거기서 거기인 거다.
“예, 그렇습니다.”
개혁 대신의 말에 신료들이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자금성 내부에 조선이 심어놓은 세작들이 많기에 제가 독단으로 진행했나이다.”
“그렇다면 조선 제국이 공격할 수도 있겠군.”
많이 노쇠해진 명나라 황제의 눈빛이 변했다.
“전면전까지 각오하고 진행한 일입니다. 더는 조선에 시간을 줄 수 없나이다.”
“나도 그대의 말에 동의하오.”
“그리고 윈난 왕국 인근에 주둔했던 토벌군 10만이 안전한 지역까지 회군했다고 합니다.”
“50만 대군이라고 하지 않았소?”
“망극하옵니다. 안타깝게도 전염병이 창궐하여 병력 손실이 컸다고 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일은 폐하의 친위대 중 8할이 무사하다고 합니다.”
이것만 봐도 명나라 신하들은 백성들의 목숨은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토벌군 10만이 더해졌으니 전쟁을 시작합시다.”
이래서 화친은 오래갈 수 없는 법이다.
“예, 알겠나이다.”
“이번 전쟁은 반드시 조선의 영토에서 진행되어야 할 것이오.”
“예.”
“지금 명나라의 힘으로는 절대 조선 제국을 명할 수 없겠지만 고구려가 수와 당의 공격으로 국력이 소모되어 결국에 멸망한 것처럼 나도 그렇게 할 것이오.”
전면전을 결심했지만 그 전면전의 목적은 조선 제국의 국력 소모라고 말하는 명나라 황제였다.
“대명 제국에서 생산되는 물산이 여전히 조선보다 10배 이상이니 조선 제국은 끝내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소, 조선에 더는 국력을 키울 시간을 주지 않을 것이오.”
명나라 황제는 다짐하듯 말했다.
“그리고 개혁 대신.”
“예, 폐하.”
“사람의 생각은 원래 다 거기서 거기일 것이오.”
“예?”
“개혁 대신이 생각한 전략을 무도한 융이 생각하지 못하라는 법도 없지 않소?”
“예, 그렇습니다.”“전국 각지에 있는 군량 창고의 방어를 강화하시오.”
“예, 알겠나이다.”
“적이 군량 창고를 불태우려면 군량 창고까지 접근해야 하니 군량 창고를 중심으로 원거리 전초 기지를 세워서 방비하시오.”
초는 꺼지기 직전에 마지막 힘을 내어 더 밝아지는데 지금이 딱 그런 상황이리라.
명나라 황제는 이미 노쇠한 상태이고 역사적으로 보면 2년 안에 사망한다.
“그리고 개혁 대신은 혹시 모를 암살에 대비하시는 것을 절대 소홀히 하면 안 되오.”
사실 조선 제국 황제 융은 총사령관에게 개혁 대신을 암살하라고 칙령을 내렸지만, 여전히 암살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었다.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여기서 분명한 사실은 현 명나라 황제가 사망하게 되면 그때부터 명나라에는 암군의 시대가 열린다는 거다.
성군으로 칭송되던 현재의 명나라 황제도 조선 제국 황제 융의 상대가 안 되는 상황인데 무능한 황제가 명나라에 즉위하게 되면 명나라의 멸망을 더 앞당기게 되리라.
* * *
새벽, 허도 인근 명나라 군대 주둔지 옆 군량 창고 인근 야산.
“역시군.”
조선 제국군 소속 특작 부대가 황제 융의 칙령으로 명나라에 침투하여 명령 그대로 군량 창고 인근까지 침투한 상태였다.
“저기 멀리 보이는 불빛이 군량 창고입니다. 그리고 그 군량 창고를 중심으로 방어를 위한 전초 기지가 있습니다.”
“촘촘하군.”
“예, 그렇습니다. 조장.”
“이래서 상부에서는 접근하여 방화하지 말고 원거리 공격으로 작전에 돌입하라고 한 거였어.”
특작 부대 조장은 놀라고 있었다.
“이번에 보급받은 미사일이 큰 역할을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중대형 단발 신기전을 말하는 거였다.
“발사를 위한 설치는?”
“이미 10기의 설치를 끝냈습니다.”
특작 부대라고는 하지만 100명 정도였다. 물론 여기까지 오는 동안은 10명씩 분산하여 이동해 왔었다.
“그렇다면 내가 침투한 후에 발사하게.”
“조장, 침투라고 하셨습니까?”
부하가 놀란 표정으로 변했다.
“저 불빛이 군량 창고라고 확신할 수 있나?”
“그래서 배낭에 소이폭탄을 챙기신 겁니까?”
조선 제국은 소이탄을 개발한 후에 수류탄 형식의 소이폭탄도 개발에 성공했고.
그 소이폭탄을 전방부대에 배급했다.
“내가 죽어도 반드시 군량 창고를 태울 것이야.”
눈빛이 확 달라지는 특작 부대 조장이었다.
“그러니 이제 네가 조장이다.”
특작 부대 조장이 부하를 보며 웃었다.
“상부에 올릴 공적 조서에 기록하여 보고하겠습니다.”
“고맙네.”
특작 부대 조장이 단총 하나만 허리에 차고 불빛이 보이는 곳으로 천천히 낮은 포복으로 이동을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본 특작 부대 부조장이 고개를 돌렸다.
“발사하고 퇴각한다.”
“예!”
*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