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237)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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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후, 아유타야 왕국 대전 회의장.
“조선 제국 남방군 놈들이 연일 포격하여 성벽이 무너진 곳이 너무 많습니다.”
아유타야 왕국 수도성 수비 대장이 참담한 표정으로 부친을 죽이고 신왕으로 등극한 왕세자에게 말했다.
“더 버텨야 한다. 지금 백기를 들고 투항하면 내놓아야 할 것이 많으니까.”
아유타야 왕국의 신왕은 조선 제국은 절대 남방 아시아의 왕국을 직접 지배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조선 제국은 남방 아시아 국가를 상황에 따라서 공격하여 점령하기는 했지만, 왕조를 멸망시키거나 직접적으로 통치하지는 않았으니까.
“그렇습니다.”
한 마디로 지금 아유타야는 조선 제국에 투항을 전제로 하는 버티고 있는 거였다.
“조선 제국은 항상 직접 통치하려고 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통치하여 이익만을 챙겼다.”
물론 조선 제국은 남방 아시아 왕국을 압박하여 꽤 많은 땅을 조차지로 만들었고.
그 조차지의 대부분은 대농장들이었다.
“예, 그러니 이번에도 그럴 것입니다.”
“그러니 방콕 이남의 땅을 모두 내어주는 조건으로 협상하여 이 국난을 극복하면 된다.”
아유타야 왕국의 신왕은 이렇게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예, 조선 제국 남방군도 회담을 원하기에 성벽 여러 곳이 무너진 상태에도 전열 보병을 진격시키지 않는 것일 겁니다.”
이렇게 사람은 자기가 생각하는 그대로 남이 생각한다고 착각하는 존재였다.
사실 조선 제국이 아유타야 왕국 수도성 성벽이 상당히 무너진 상태에도 진격하지 않는 이유는 전열 보병 투입으로 입을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이었다.
“그럴 것이다. 남방 아시아를 직접 통치하기에는 조선 제국은 아유타야 왕국과 너무 떨어져 있다.”
* * *
일주일 후, 아유타야 왕국 수도성 앞.
조선 제국 남방군 1군은 방콕 주둔지에서 파죽지세로 진격하여 수도성을 포위했는데 조선 제국 남방군 1군이 진격할 때 아유타야 왕국의 군대가 저항했지만, 연전연승을 거두며 북진했다. 그런데 아유타야 왕국의 백성들은 진격하는 외세인 조선 남방군 1군에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
그리고 조선 제국 남방군 1군이 아유타야 왕국의 수도성을 포위하고 대대적으로 포격을 감행한 것도 10일이 지난 상태였다.
“아유타야 왕국의 백성들은 아무런 저항이 없었습니다.”
조선 제국 남방군 사령부 지휘관들은 포병이 아유타야 왕국의 수도성을 대대적으로 포격하는 모습을 보며 남방군 1군 사령관에게 말했다.
“방콕에 주둔하면서 알게 된 사실 중 하나가 아유타야 왕국 백성 중 8할 이상이 노예의 신분이더군.”
“저도 사실 놀랐습니다.”
이때만 해도 조선의 노비 수는 3할을 넘지 않았었다. 물론 황제 융이 알고 있는 미래의 조선 말기에는 노비의 수가 8할까지 증가하면서 망해가는 세상이 됐지만 말이다.
“그렇지, 노예가 우리에게 저항할 이유가 없지.”
“예.”
조선 제국 남방군 1군은 방콕에서 북진하면서 점령한 지역에 거점 부대를 주둔시키면서 제일 먼저 한 일이 노예들의 면천이었다.
그리고 아유타야 왕국 귀족들이 가진 땅을 몰수하여 평민들과 노예들에게 분배해줬다. 그러니 가진 땅이 없는 평민들이나 노예들이 조선 제국 남방군 1군이 외부 세력이라고 해도 저항할 이유가 없었다.
“점령 지역에서 귀족들을 몰살시키고 땅을 몰수하여 다시 분배하니 만세를 부르며 반기기까지 했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소문을 냈으니까.”
조선 제국 남방군 1군은 그렇게 아유타야 왕국 근간 전체를 뒤집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귀족 집단들을 몰살시키면서 나중에 있을 부흥 세력들을 말살하는 데 집중했다.
한 마디로 아유타야 왕국의 인재들은 모두 말살하고 있는 거였다.
“그렇습니다. 그와 함께 노예 출신 중 꽤 많은 아유타야인 사람들이 자원해서 입대하는 중입니다.”
“옳다. 조선인만으로 폐하께서 말씀하신 드넓은 아시아를 경영할 수 없으니 현지인들을 최대한 하급 병사로 써야 한다.”
조선 제국 남방군 1군 사령관의 말을 통해서 조선 제국 황제 융의 단기 목표가 상향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유타야 왕국을 병합한 후에 이곳을 근거로 해서 남방 아시아를 조선 제국의 식민지로 만들어야 한다. 물론 앙코르 왕국은 이미 식민지가 됐지만 말이야.”
앙코르 왕국은 외교권과 군사권을 조선 제국에 넘기며 조선 제국 연방에 합류한 상태였다.
“예.”
“이제 나올 때가 됐는데.”
조선 제국 남방군 1군 사령관이 시쳇말로 누더기처럼 너덜너덜해진 아유타야 왕국의 수도성을 보며 말했는데 그의 눈빛에는 살기가 번뜩였다.
“그렇습니다. 성문이 열리면 바로 준비한 일을 실행하겠습니다.”
“수도성에서 탈출한 내관들은 확보했지?”
“예, 그렇습니다. 저도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아유타야 왕국 왕실은 멸망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말의 뜻은 아유타야 왕국 왕세자가 아유타야 왕을 시해할 때 그 장면을 본 사람이 있다는 의미일 거다.
“사령관 각하, 저기 성문이 열렸고 백기를 든 아유타야 사람들이 보입니다.”
드디어 항복을 위한 성문이 열렸다.
그리고 백기를 든 아유타야 왕국의 신왕이 직접 걸어서 성문을 나왔다.
“포격을 멈추라.”
아유타야 왕국 신왕의 모습이 성문 앞에 보이자 조선 제국 남방군 1군 사령관이 부관에게 명령했다.
“예, 알겠습니다. 포격을 멈추라!”
부관이 소리쳤고.
그와 동시의 그의 명령이 전방에 배치된 포병 부대에 전달됨과 동시에 포격이 멈췄다.
“아유타야 왕국의 선대왕이 붕어하여 신왕이 조선 제국 황제 폐하께 항복하기 위하여 직접 성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아유타야 왕국의 신왕은 성문 앞에 그대로 서 있고.
포격이 멈추자마자 아유타야 왕국의 수비대 장군이 달려와서 고했다.
“아유타야 왕국 신왕이 직접 오라.”
조선 제국 남방군 1군 사령관은 담담한 말투로 아유타야 왕국 장군에게 명령했다.
“예, 알겠소이다.”
수비대 장군이 대답한 후에 급하게 돌아서서 성문 앞에 있는 아유타야 왕국 신왕에게 달려갔고.
잠시 후에 굳어진 표정으로 아유타야 왕국의 신왕이 조선 제국 남방군 1군 사령관 앞에 섰다.
“아유타야 왕국의 왕으로 조선 제국 황제께 항복하오.”
그 자리에 서 있는 상태로 말하자 조선 제국 남방군 1군 사령관이 아유타야 왕국의 신왕을 노려봤다.
그리고 이미 이 자리는 포위된 상태였다.
“부관.”
“예, 사령관 각하.”
“신왕이라는 자가 선대왕을 시해하는 패륜을 저지른 장면을 목격한 자들을 데리고 와라.”
조선 제국 남방군 사령관이 조선어로 말했기에 아유타야 왕국 신왕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예, 알겠습니다.”
부관이 급하게 돌아서서 뛰었다.
그리고 잠시 후 아유타야 궁전에서 일하던 몇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아유타야 왕국의 신왕이 기겁했다.
“고하라, 만천하에 자기를 신왕이라고 칭한 자의 패륜적 만행을 고하라.”
조선 제국 남방군 1군 사령관은 유창한 아유타야어로 말하자 그제야 아유타야 신왕이 기겁했다.
* * *
아유타야 왕국의 신왕이 무릎이 꿇린 상태로 변했고.
부관과 함께 온 아유타야 궁전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사실 그대로 세자였던 신왕이 선대왕을 시해한 사실을 모두가 들으라는 듯 소리쳤다.
“사실이 아니다!”
변명하듯 소리치는 아유타야 왕국의 신왕이었다.
“닥쳐라, 아유타야 왕국과 왕실은 조선 제국 황제 폐하의 보호받았다. 그런데 패륜아가 아유타야 왕실의 기둥인 선왕을 시해하여 왕위를 찬탈하였으니 조선 제국 황제 폐하께서는 아유타야 왕실이 더는 존속할 이유가 없다고 결정하셨다.”
조선 제국 남방군 1군 사령관의 말에 아유타야 왕국 신왕이 기겁한 표정으로 변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아유타야 왕국의 신왕은 스스로 호랑이의 아가리에 머리를 집어넣은 꼴이 되는 거였다.
“그런 일은 없다. 이건 모두 조작이야, 조작!”
절규하듯 소리치지만, 사실은 사실이었다. 그리고 이런 일을 조선 제국이 조작했다고 해도 힘을 가진 조선 제국이 하는 모든 일은 그 힘 때문에 정당한 명문이 될 수 있었다.
“닥치라고 했다. 나는 조선 제국 황제 폐하의 명을 받아서 패륜아에게 억울하게 시해당한 선대왕의 원한을 풀고 아유타야 왕조를 멸망시킬 것이다.”
조선 제국 남방군 1군 사령관의 말에 아유타야 왕국 신왕은 조선 제국이 기존의 통치 방법을 바꾸고 직접 통치를 시작한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됐다.
“부관.”
“예, 사령관 각하.”
“저 죄인을 참하라.”
“예, 알겠습니다.”
부관이 대답했고 돌아서서 잔뜩 겁먹은 아유타야 신왕을 노려보자 아유타야 왕국의 신왕은 이 자리를 벗어나기 위해서 발버둥을 치려고 했지만, 병사들에 의해서 형틀에 묶였다.
“조선 제국 황제 폐하께서 억울하게 시해된 선대왕의 혼을 위로하며 패륜아를 참한다!”
부관이 소리치며 들고 있던 칼을 아유타야 신왕을 향해 내려쳤고.
형틀에 엎드려 묶인 아유타야 왕국 신왕의 목은 그 자리에서 떨어졌다.
“모든 지휘관은 들으시오.”
아유타야 신왕이 참형이 집행된 후에 조선 제국 남방군 1군 사령관이 지휘관들에게 말했다.
“예, 사령관 각하.”
“전열 보병을 수도성 안으로 진격하여 저항하는 모든 자는 참하고 투항하는 자는 보호하며 존재할 필요성이 없는 아유타야 왕족들은 모두 색출하여 참살하라.”
“예, 알겠나이다.”
지휘관들이 우렁차게 대답했다.
끝내 조선 제국 남방군 1군은 수도성 안으로 진입했고 일부 인원들이 조선 제국군에게 저항했지만 무참하게 참살됐다.
그리고 조선 제국군은 바로 아유타야 왕족들을 색출하여 척살하니 아유타야 왕조는 끝내 멸망하게 됐고.
아유타야 왕국은 이 일을 통해서 조선 제국의 완전한 식민지로 병합됐다.
* * *
보름 후, 조선 제국 국무회의장.
“조선 제국 남방군 1군이 아유타야 왕국을 완벽하게 점령하였습니다.”
국무총리가 내게 보고했다.
“잘된 일이오, 아유타야 왕국을 멸망시키면서 조선 제국이 진행했던 남방 아시아의 통치 방식이 완전하게 달라진 것이오.”
“예, 그렇습니다. 폐하. 아유타야도 이제는 대만처럼 총독부를 설치하여 군부 통치에 돌입하여야 합니다.”
“그렇게 할 것이오.”
내가 남방 아시아 국가를 통치할 방법을 바꾼 이유는 명나라와 전면전을 위하여 문제가 될 소지를 모두 제거하기 위함이다.
“아유타야에 총독부를 설치하여 통치하시오. 그와 함께 아유타야인들은 아유타야에서는 노예로 살지 않게 하고 대지주의 땅을 몰수하여 평민과 면천된 노예들에게 분배하여 저항 세력이 발생하지 않게 하시오.”
평민들이나 노예 출신들이 조선 제국에 저항하여 아유타야 부흥 세력에 합류하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곧 명나라와 전면전이다.’
이미 조선 제국 북방군은 영원성까지 진격하여 포위한 상태이니까.
“아유타야 식민지 백성들이 폐하의 황은에 감복할 것입니다.”
외무부 대신이 내게 아부하듯 말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