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242)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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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함장 각하.”
조선 제국 소속 함대의 규모와 범선의 크기를 보고 기겁한 부관이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함장을 불렀다.
“저 범선들은 어디 소속인 거야? 스페인인 거야?”
포르투갈 원정대 함장은 아시아인은 절대 저런 거대한 전열함을 건조하지 못한다고 확신했기에 스페인 함대라고 생각했다.
“범선의 수가 30척이 넘습니다.”
부관의 말에 함장이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일단 포문을 닫아.”
“예.”
“교역을 위하여 방문한 것으로 하자.”
꼬리를 내리는 포르투갈 원정대의 함장이었다. 하지만 조선 제국의 영토인 말레이반도의 바다를 지키는 조선 해군은 이미 포르투갈 원정대가 포문을 열었던 것을 확인한 상태였다.
“함장 각하, 저쪽이 포문을 열었나이다.”
“이런 젠장!”
그때 거대한 포성과 함께 수백 발의 포탄이 포르투갈 함대를 향해 날아왔다.
“어, 어떻게 저 거리에서 대포를 쏜단 말이야?”
오늘 포르투갈 원정대 함장은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일들은 너무 많이 경험하고 있었다. 그리고 전투가 끝나면 죽거나 포로가 되어 조선 제국 본토로 압송될 거다.
* * *
같은 시간 조선 제국 국무회의장.
그제 명나라 왕이 끝내 북경을 불태우고 또 자금성을 불태운 후에 서북쪽으로 도망쳤다는 보고를 받았다.
“폐하께서 공언하신 그대로 북경에 무혈입성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국무총리가 정말 만족스럽다는 표정으로 내게 고했다.
“이러니 이제 북경까지 조선 제국의 영토로 편입될 것이오.”
“예, 그렇습니다. 황제 폐하. 그러니 북경으로 천도하시어 중원의 주인이 되셔야 합니다.”
국무총리가 갑자기 천도를 내게 요청했다.
“북경으로 천도하라고 하셨소?”
“예, 그래야 하지 않겠습니까? 중원을 정복한 모든 왕조는 그렇게 했나이다.”
맞는 말이기도 하다.
“중원을 원활하게 통치하려면 북경으로 천도하셔야 합니다.”
법무부 대신도 국무총리의 말에 동의하듯 내게 주청했다.
‘몇 년 전만 해도 명나라라면 벌벌 떨었는데.’
이제는 명나라의 심장이었던 자금성에 조선 제국의 터전을 만들잔다.
“조정 신료들은 들으시오.”
“예, 폐하.”
모두가 천도를 기대하는 눈치다.
조선 제국이 중원의 중심이었던 북경으로 천도하게 되면 조선 제국 황실과 조선 제국을 수호하는 조선 제국군의 주력이 북경을 중심으로 배치가 된다.
그렇게 되면 내가 하사한 저들의 영지가 더 안전해지는 거다.
“한양은 태조 대왕께서 정하신 복된 땅이고 한양에 조선 황실이 터를 잡았기에 오늘날의 부흥이 존재한 것이오. 그와 함께 조선 제국이 이렇게 강성해진 이유를 꼽으라면 강력한 해군력이오.”
조선 제국의 해군이 이룬 공로를 부정할 수는 없다.
‘그리고!’
단조가 만들어낸 재물을 나는 기억해야 한다.
[단조.] [예, 폐하!] [군왕이 되어보니 어떤가?]유구국 출정을 단조에 명했고.
대만에서 유구국 정벌을 위해서 정벌군을 양성하는 단조를 위로하기 위해서 한양으로 불렀다.
‘보통의 경우.’
갑작스럽게 군대를 보유한 존재를 황제가 부르면 불안하고 의심할 건데 단조는 그런 의심 없이 바로 한양으로 달려왔다.
[예를 갖춰야 할 부분이 많아서 답답합니다.] [군왕이 그런 자리다.] [예, 그와 함께 조심해야 할 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떤 것을 조심하는가?] [제가 거만해지는 것을 조심하고 있나이다. 제가 조금이라도 거만해진다면 황제 폐하를 넘어서는 반역을 획책할 거라는 오해를 살 겁니다.] [하하하, 단조가 반역?] [망극하옵니다. 폐하.] [단조, 나는 그대의 노고와 업적을 잊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단 한 번 내게 반기를 든다고 해도 그대를 용서할 것이다.] [폐하, 절대 그러지 마소서.] [단조 그대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을 거다.]물론 단조에 그런 말을 할 때 세상에서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사실을 속으로 뇌까렸다.
“예, 그렇습니다. 폐하!”
국무총리가 바로 대답했고.
조선 제국에 북벌군과 남벌군만큼 해군이 강력하다는 사실을 이번 명나라 정벌 전쟁을 통해서 모두가 확인했다.
“내가 생각하는 강대국의 조건은 바다를 호령하는 제국일 것이다. 그러니 내륙인 북경으로 천도하지 않아야 한다. 한양이야말로 또 한양을 품은 한반도야말로 전 세계를 호령할 수 있는 최고의 수도다. 그러니 천도는 말하지 말라.”
“폐하,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십시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아직 바다의 중요성을 완벽하게 깨치지 못할 것이다.
“폐허가 된 북경으로 천도하려면 재건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 그 재건 사업에 들어갈 국력은 엄청날 것이다. 그것이 천도할 수 없는 두 번째 이유다.”
내 말에 일부 대신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옳은 말씀이기는 합니다.”
국무총리가 물러서는 듯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 이유가 있다.”
내 말에 대전 신료들이 모두 나를 봤다.
“명나라는 비교도 되지 않을 거대한 적이 바다를 통해서 조선 제국을 위협하기 위하여 몰려올 것이다.”
“어느 왕국이 감히 아시아의 강대국으로 군림하는 조선 제국을 적으로 돌리겠나이까?”
조선 제국 총사령관이 말도 안 된다는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반드시 몰려올 것이다. 처음에는 아시아가 미개하다고 착각하여 소수를 보내겠지만 대패한 후에 더 많은 범선을 보낼 거다. 그런 존재를 이제 조선 제국이 상대해야 한다.”
내가 알고 있는 역사대로라면 포르투갈이 말레이반도의 일부 지역을 점령하기 위해서 원정대를 보낸다. 물론 그 역사에 의하면 꽤 오래 전투하다가 끝내는 물러나게 되는데 그게 바로 서기 1509년이다.
‘시간은 더 빨라지겠지.’
내가 조선 제국을 이렇게 강성하게 만들었으니 그것에 대한 나비효과로 그렇게 될 거다.
‘그리고!’
제주도 국제 무역 항구를 통해서 조선 제국이 유럽 국가와 중동 국가에 알려졌을 거고.
아마도 유럽인들은 조선 제국을 황금이 가득한 땅으로 생각하여 탐욕에 눈이 멀 거다. 그러니 대비해야 한다.
‘강력한 적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도 없으리라.
“폐하!”
내무부 대신이 놀란 표정으로 나를 불렀다.
“그러니 그대들은 나와 중심으로 대비해야 한다. 호사다마라는 말이 있듯 가장 크게 성장하여 자만할 때 위기가 닥치는 법이다.”
“예, 그렇습니다. 폐하!”
“어떤 식으로든 노란 머리를 한 코가 크고 키가 근 도깨비 같은 자들이 조선 제국으로 몰려올 것이고 그것들이 조선 제국이 약하다고 오판했을 때 조선 제국을 공격하여 멸망하게 될 것이다. 그것도 아니면 가증스러운 가면을 쓰고 평화를 상징하는 무역을 통해서 이익을 보려고 올 것이다.”
물론 국제 무역이 나쁘다는 소리는 절대 아니다.
‘조선 제국은 이미 자체 시장을 확보했다.’
그러니 꼭 국제 무역을 진행할 필요는 없는 거다.
“그들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국력을 소모할 필요는 없다. 그러니 더는 천도를 거론하지 말라.”
“명심하겠나이다.”
“그리고 북경의 땅을 국무총리의 영지로 내릴 것이다.”
천도를 먼저 말한 사람이 국무총리인 유자광이니 북경 재건 사업의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은 국무총리인 유자광인 거다.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대답은 저렇게 했지만, 벌을 받는 줄 아는 눈빛이다. 하지만 북경이 재건되면 국무총리인 유자광과 그의 가문은 조선 제국에서 10번째 안에 드는 대지주로 등극하게 되리라.
“북경 재건을 잘해주시면 고맙겠소.”
“여부가 있겠나이까.”
“그럼 다음 내용을 회의합시다.”
이번에 논의할 내용은 신장으로 도주한 명나라 왕과 그 잔당들의 행보다.
“명나라 잔당들이 간쑤성을 공격하여 점령하고 그곳에 새로운 수도를 건설했다는 첩보입니다.”
첩보 사령부 사령관이 자기 차례인 줄 알고 바로 내게 고했다.
“신장까지 가지 않고 간쑤성에 터를 잡았다?”
“예, 그렇습니다. 북경과도 꽤 떨어진 곳이라서 안심하는 것 같습니다.”
“명나라 잔당과 함께 한 한족의 수는?”
내가 한족 말살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해도 여전히 점령지에는 한족의 수가 상당하다.
‘아무리 탄압하고 도륙해도 3할 이상이 남았다.’
그리고 점령군들이 완전히 점령지를 점령하여 총독부까지 세운 상태이기에 그 땅에 남은 한족들을 더는 탄압할 명분이 없는 상태다.
“점령지에 살던 한족 중 3할 정도가 남은 것 같습니다.”
“3할?”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들은 탄압이 덜한 북부 지역과 서부 지역 그리고 토목 지역으로 이주하는 중입니다.”
“알겠노라, 예전에 국무총리께서 내게 말한 것처럼 노동력은 필요하니 남은 한족들을 조선 제국의 최하층민으로 정하여 관리할 것이다.”
지금 떠오르는 것은 카스트 제도보다 더 가혹한 신분제도다.
물론 조선 제국에 카스트 제도를 도입하는 일은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거다.
“예, 폐하.”
“각부의 대신들은 최하층민을 관리하고 통제할 방법을 찾으라. 그리고 1차적으로 한족 출신 최하층민에게는 인두세를 비롯하여 세금 징수 비율을 7할로 할 것이다.”
토지에서 작물이 수확된다면 7할을 국가에 내야 하는 거다.
처음에는 5할이나 6할을 내게 만들겠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명나라가 한족 백성들에게 거두는 세금이 7할 이상이라서 5할의 세금만 부담하게 하면 풍족해지기에 올린 거다.
“그리고 이렇게 세금을 올리는 이유는 스스로 자신이 살던 터전에서 떠나게 만들기 위함이다.”
“명심하겠나이다.”
한족들은 탄압받게 되면 화교가 되어서 떠나게 된다. 그리고 잡초처럼 질긴 생명력으로 도착한 지역에 정착하게 된다.
‘떠나라, 어디든 상관없으니까.’
조선 제국의 미래를 위해서 북경 지역과 점령한 해안지역의 성들에만 거주하지 않으면 되는 거다.
그리고 조선 제국은 앞으로 인구수를 더 늘려서 한족의 수와 대등하게 만들어야 한다.
* * *
신성 로마 황제인 막시무스 1세의 집무실.
막시무스 1세는 신성 로마 황제이며 오스트리아의 대공이었다.
중요한 그의 직위 중 하나가 신성 로마 황제라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는 결혼과 전쟁을 통해서 합스부르크 가문의 영향력을 유럽 전체에 떨치게 된다.
유럽 왕국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합스부르크 가문의 대표인 거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그는 자기 아들인 펠리페를 스페인의 여왕과 결혼하게 만들어서 펠리페의 시대에 스페인을 통치할 명분을 만들어낸 인물이기도 했다.
그런 인물인데 현재는 위기에 놓인 상태이고 권위도 상당히 실추한 상태인데 그 이유가 스위스 연방과의 전쟁에서 패하여 스위스가 독립했기 때문이었다.
“대공께서는 2년 전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열린 제국의회에서 많은 권한을 박탈당하셨습니다.”
막시무스 1세의 측근 귀족이 대안을 찾았다는 눈빛으로 막시무스 1세를 보며 말했다.
“아픈 과거를 떠올리게 해서 무슨 이득이 있지?”
바로 불쾌감을 보이는 막시무스 1세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