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244)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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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포한 범선과 나머지 포로들은 어디에 있나?”
머릿속에는 포르투갈 공격 계획이 다 짠 상태다.
“폐하께서 국문하실 수 있게 70명 모두 연락선에 태워서 한양으로 압송한 상태입니다. 그와 함께 범선도 인천 항구에 정박해 놨습니다.”
“그대는 노고가 많았다.”
“황공하옵니다. 폐하.”
“내가 직접 심문할 것이다.”
이미 포르투갈어를 쓸 수 있는 통역관이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조선 제국의 황제인 내가 물으니 거짓 없이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전하라.”
“예, 폐하!”
포르투갈어를 쓸 수 있는 통역관이 내게 말한 후에 내가 한 말을 그대로 전했고 포르투갈인 포로는 나를 봤다.
“너는 나의 영토를 정복하기 위하여 자발적으로 온 것인가? 아니면 어쩔 수 없이 명령으로 오게 된 것인가?”
내 말에 조선 제국 조정 신료들은 왜 저런 질문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눈빛을 보였다. 아마 조정 신료들은 포르투갈이 어디에 있고.
또 얼마나 강한지 물어야 한다는 눈빛이다.
그리고 내 물음을 통역관이 그대로 전달하자 포로 중 한 명이 통역관에게 말했다.
상책이었다가 상선이 된 내 처남이 물었던 적이 있다.
[영어는 꽤 할 줄 아니까.]물론 나는 포르투갈어만 배운 것이 아니라 중국어도 익혔고 일본어도 일상적인 대화는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예?] [적이 어떤 말을 쓰는지는 알아야 하고 그들의 하는 말을 내가 알아들어야 하니까.] [적이라고 하셨나이까?] [적이다. 어떻게 보면 명나라보다 더 거대한 적일 것이다.]이미 조선 제국은 유럽에 소개가 됐으리라.
그리고 호기심과 탐욕에 사로잡힌 모험가들이나 정복자들이 준비하고 그 준비가 끝나면 조선 제국으로 향할 거다.
물론 그들의 시작은 내가 예상한 그대로 조선 제국의 식민지인 말레이반도부터 시작된 상태다.
‘말레이반도에서 막지 않았다면?’
완벽하게 조선에 흡수된 대만에서 새로운 적을 맞이했을 거다.
“자기는 군인이라 포르투갈 국왕의 명을 받고 출항했다고 합니다.”
“군인이었군.”
“예, 그런 듯 보입니다.”
“그렇다면 자발적인 침략은 아니라는 소리군, 그리고 조선 제국의 영토를 침범한 죄는 도구로 쓰인 저 자에게 물을 일이 아니라 포르투갈 왕에게 물어야겠어.”
내 말에 조정 신료 모두가 놀란 눈빛을 보였다.
조정 신료들은 내가 분명 포르투갈을 공격할 것으로 들렸을 테니까.
“통역관.”
“예, 폐하.”
“나는 관대하다. 그리고 그 관대함을 그러니 포로들을 모두 용서할 것이다.”
또 놀라는 조정 신료들이다.
‘내가 언제 포로들을 용서했던가.’
전쟁에서 생포된 포로들은 참수해서 그 목을 장대에 걸거나 아니면 노예로 만들어서 죽을 때까지 지하 갱도에서 광물을 캐게 했으니까.
“폐하, 용서라고 하셨나이까?”
국무총리인 유자광이 내게 물었다.
“국무총리, 나중에 국무회의장에서 논의합시다.”
“아, 예, 알겠나이다.”
내게 의도가 있다는 사실을 간파한 국무총리다.
그리고 내가 포르투갈 포로에게 한 말을 통역관이 포르투갈 포로에게 그대로 전했다.
‘놀라는군, 그리고 안도하는군.’
포르투갈 포로는 희망을 품을 눈빛을 보였다.
그리고 그 희망 속에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갈망도 담겨 있었다.
“나포한 범선을 돌려줄 것이고 조선 제국의 영해 안까지는 안전하게 호위하여 보낼 것이다. 물론 너희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물자가 필요할 것이니 그 물자도 충분하게 제공해 줄 것이다.”
내 말을 통역관이 그대로 전했다.
“만약에라도 포르투갈이라는 곳으로 돌아가지 않고 조선 제국에 귀순하여 조선 제국에 뿌리를 내리고 살겠다는 포르투갈 사람이 있다면 나는 관대하기에 조선 제국에서 그가 자리를 잡을 수 있게 힘껏 도울 것이고 또 귀하게 쓸 것이다.”
내 말을 통역관이 전달했고.
그와 동시에 자신을 군인이라고 알렸던 금발의 포르투갈인의 눈빛이 반짝였다.
‘저자는 하급 장교나 부사관이겠지.’
패전하여 돌아간다면 벌을 받을 확률이 높다. 그리고 벌을 받지 않는다고 해도 불명예제대를 당해서 빈털터리가 될 가능성이 크기에 조선에 정착할 수 있다고 내가 한 말에 반응하는 것 같다.
“첩보 사령부에서 포르투갈 포로들을 각각 따로 심문하여 남고자 하는 자는 조선 제국에 남기고 돌아가려는 자는 돌아가는 날까지 안전하게 보호라.”
“예, 알겠나이다. 폐하.”
첩보 사령부 사령관이 내게 대답했다.
‘남는 자는 쓸 곳이 많다.’
그리고 내가 또 조선 제국이 유럽인이나 아랍인들을 우대한다는 소문이 세계에 퍼지면 인재들이 조선 제국으로 향하게 될 거다.
‘물론!’
아랍인들은 이슬람교를 믿기에 나와 조선 제국을 원수처럼 생각하겠지만 말이다.
‘포르투갈을 시작으로!’
조선 제국이 네덜란드의 독립을 돕고 또 스페인을 정복한다면 유럽의 최강국인 프랑스와 영국도 상대할 수 있으리라.
‘나의 조선 제국이 유럽의 질서를 재편할 수도 있지.’
인간이 가진 야망은 이렇게 점점 더 커지는 법이다.
물론 당장 내일 실행할 수는 없을 거다. 하지만 생각해 놓으면 언젠가는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이것으로 대전 회의를 마치겠소. 조선 제국 국무위원들은 모두 국무회의장으로 바로 모이시오.”
진짜 회의는 국무회의장에서 진행할 거다.
“예, 알겠나이다. 폐하.”
“의학 세균 연구소 소장도 참석하라고 전하라.”
내 말에 상선이 나를 봤다.
‘상선도 알지.’
의학 세균 연구소의 진짜 설립 목적이 생화학전 준비라는 사실을 말이다.
“알겠나이다, 폐하!”
* * *
말레이반도 순찰선.
“국적을 알 수 없는 범선입니다.”
망루에서 바다를 관측하던 관측병이 소리쳤고.
그 소리를 함장의 부관이 들었다.
“또 포르투갈 놈들이야?”
이미 말레이반도 총독부 휘하 해군들은 포르투갈 범선들과 전투를 해본 상태였다. 그리고 그 전투에서 처음 조선 제국 황제 융의 지시로 만든 범선 형태의 군선을 조선 제국이 아닌 유럽 왕국도 건조해서 쓴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때와 깃발이 다릅니다.”
“그런 다른 놈들이라는 거지?”
“예, 그런 것 같습니다.”
물론 말레이반도 바다로 접근한 상대도 3척의 순찰 범선을 발견한 상태였다.
“공격 징후는 있나?”
“없습니다. 포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순찰 범선 쪽으로 접근해 오고 있습니다.”
“알았다.”
부관은 대답한 후에 바로 선장실로 뛰어갔다.
“함장님.”
“무슨 일인가?”
“범선이 또 발견됐습니다.”
“범선이?”
“예, 그렇습니다. 제가 망루 관측병에게 물었는데 이번에 발견된 범선은 포르투갈 깃발이 아닌 다른 깃발이라고 합니다.”
말레이반도 해군에도 조선 제국 본토에서 파견된 첩보 사령부 첩보원들이 있었고.
그들은 분석하고 연구하는 임무를 담당했기에 포르투갈에 관해서 연구에 착수한 상태였다.
“갑판으로 가자.”
“예, 함장님.”
함장과 그의 부관이 갑판으로 나와서 본선에 접근하는 범선을 바라봤다.
“천천히 접근해 오는 것을 보니 공격 의사는 없군.”
범선이 공격하기 위해서는 사정거리까지 접근하여 배를 옆으로 방향을 튼 후에 포문을 열어야 했다. 하지만 접근하는 배는 조심스럽게 다가오고만 있었다.
“제주 국제 항구에서 교역했던 상단의 범선일 것 같군.”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가?”
“예, 함장님. 제주 국제 무역 항구에서 교역하는 외국 상단이라면 조선 제국이 발급한 태극기를 자기 깃발 상단에 걸어야 합니다. 그래야 조선 제국 해군 범선에 공격당하지 않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태극기가 없군.”
“예, 그렇습니다. 아마도 포르투갈 놈들과 비슷한 목적으로 염탐을 위해서 접근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 접근해 오던 범선의 깃봉에 백기가 걸렸다.
“백기입니다.”
“백기?”
“예, 그렇습니다.”
지금 조선 제국 해군 순찰 범선에 접근하고 있는 범선은 오스트리아 막시무스 1세가 보낸 사절단이었다.
“부관.”
“예, 함장님.”
“돌발 사태에 대비하라.”
저렇게 백기를 걸고 접근하다가 갑자기 돌변하여 배를 튼 후에 포문을 열 수 있으니까.
“예, 이미 포실에서는 발포 준비를 끝냈고 갑판 위에는 소이용 신기전의 발사 준비를 끝낸 상태입니다.”
“천보총 사수는?”
“망루로 오르고 있습니다.”
부관의 보고에 함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 * *
조선 제국 국무회의장.
조선 제국의 국무위원들이 모두 모였다.
“폐하, 진정 폐하와 조선 제국을 공격하려다가 대패하여 포로가 된 자들을 석방하실 생각입니까?”
국무총리인 유자광이 아닐 거라는 눈빛으로 내게 물었다.
“내가 관대해지는 경우는 그대들과 조선 백성들을 바라볼 때뿐이오.”
내 말에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이다.
“포르투갈이라는 나라에서 말레이반도까지 왔으니 돌아가는 항로도 알 것이오.”
“그럴 것입니다. 그런데 폐하, 항로 문제라면 제주 국제 무역 항구에서 유럽이나 중동으로 돌아가는 항해사를 채용하시면 됩니다.”
맞는 말이다.
나는 세균 연구소 소장에게 물었을 때가 떠올랐다.
[제주 옆 우도라는 섬에서 조심히 키우고 있나이다.]무엇을 키우냐고?
내가 얼마나 엄청나고 사악한 짓을 준비했는지 알게 되면 모두가 놀라게 될 거다.
‘전쟁에서 가장 확실한 승리를 쟁취할 방법은?’
조선 제국군이 적진으로 진격하기 전에 적의 군대를 허수아비로 만드는 거다.
“알고 있소. 준비해 놓은 일을 실행하기 위해서 이러는 것이오.”
물론 그 일은 국무위원들에게도 말해주지 않을 생각이다.
“그리고 나는 나의 조선 제국을 우습게 보고 정복군을 보낸 포르투갈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오.”
내 말에 조선 제국 총사령관이 인상을 찡그렸다.
“그대는 왜 그러는가?”
“폐하, 이제 막 명나라와의 전쟁이 소강상태로 전환됐습니다.”
명나라와의 전면전은 끝나지 않았다. 명나라가 북경을 폐허로 만들고 간쑤성으로 천도한 후로는 조선 제국 북벌군이 더는 공격하지 않고 있으니까.
“총사령관이 무엇을 걱정하는지 나도 잘 안다.”
“망극하옵니다. 폐하.”
“하지만 한 번 이상 참으면 상대가 조선 제국을 우습게 본다. 그리고 포르투갈에서도 정복 선단이 몇 개월 동안 아무런 연락도 보내지 않으면 더 많은 추가 병력을 보낼 것이다. 전쟁해야 한다면 조선 제국의 영토 안이 아닌 적의 땅에서 싸울 것이다.”
내 말에 모두가 일리가 있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조선 제국의 신하들은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렇기는 하옵니다.”
“총사령관.”
“예, 폐하.”
“조선 제국 해군에게 명령하여 포르투갈 정벌 함대를 준비하라고 하라.”
조선 제국 해군의 수는 10만 명 정도다.
“예, 알겠나이다.”
“그와 함께 육군인 남벌군에게도 범선 적응 훈련을 지시하라.”
포르투갈 정벌 함대는 대규모가 되리라.
‘사실 오스만 제국을 먼저 공격할 생각이었다.’
왜?
나는 말레이반도에 있는 믈라카 술탄국을 멸망시킨 후에 이슬람교도를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박해했으니까. 그리고 그런 사실이 유럽에 소문이 퍼졌으니 내가 처음 유럽에 보이는 가면은 신을 수호하는 신성 동방국 황제의 모습이기를 바랬다.
“예, 알겠나이다.”
조선 제국군 총사령관이 바로 대답했다.
“폐하, 세균 연구소 소장 도착했습니다.”
밖에 대기하고 있던 경호 장교가 보고했다.
“대기하라고 하라.”
그와 나눈 대화는 조선 제국 국무위원들이 들어서는 안 될 말들이 많다.
*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