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246)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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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후, 조선 제국 대전 회의장.
사흘 전에 오스트리아의 대공이며 신성 로마 황제의 특사가 말레이반도 해군 순찰선에 나포됐다는 보고를 받았었다.
‘올 줄 알았지.’
사실 오스트리아가 오는 것이 아니라 오스만 제국이 공격해 올 줄 알았다.
[조사 과정에서 오스트리아라는 왕국의 왕이 조선 제국이 말레이반도에 있는 이슬람교 신도들을 탄압하고 이슬람교를 박해하는 사실을 알고 조선 제국을 동방 신성 제국으로 생각하여 특사를 보냈다고 합니다.]첩보 사령부 사령관이 내게 했던 보고다.
‘걸려든 거지.’
나와 조선 제국은 동방의 가톨릭의 수호자라는 가면을 쓸 생각으로 말레이반도에 있는 이슬람교를 탄압했던 거다.
‘웃는 얼굴로 다가가서.’
등 뒤로 비수를 숨기고 내가 준비해 놓은 세균전을 통해서 유럽 대륙을 초토화할 생각이다. 그렇게 세균전을 통해서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든 유럽 대륙을 침공한다는 것이 나의 계획이다.
‘처음에는 인도를 먹겠다고 생각했지만.’
진짜 강력한 적은 유럽의 왕국이고.
그들을 지금 기준으로 500년 전으로 후퇴시킨다면 세계 패권을 가진 제국은 조선 제국이 된다.
그런 후에 남아시아의 보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인도를 내가 아는 대영제국처럼 그들이 했던 방식 그대로 집어삼킬 생각이다.
하여튼 어제 오스트리아 대공의 칙사가 조선 제국 본토에 도착했고.
지금 조선 제국 대전으로 오는 중이란다.
“폐하, 곧 오스트리아 공국의 왕이 보낸 특사라는 직위를 가진 자가 대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조선 황실의 비서실장이 내게 말했다.
비서실장은 과거 도승지의 직책이다.
“일단 오스트리아 공국과 화친을 기본으로 하는 외교 정책을 펼칠 생각이오.”
내 말에 조정 신료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폐하, 오스트리아 공국이라는 나라에 관해서 정보가 많지 않습니다.”
국무총리가 내게 말했다.
“국제 무역을 통해서 점진적으로 오스트리아 공국에 상단을 설치하여 첩보 활동을 펼치면 되오.”
“그렇기는 하옵니다.”
“후추와 도자기 그리고 비단을 중점적인 교역 물품으로 할 생각이오.”
특히 후추는 유럽에 공급할 때 독점적 공급 체계를 만들 생각이다.
‘후추는 채집을 통해서 생산되고 있고.’
또 대만과 멸망하여 이제는 아유타야 지역 총독부가 관리하는 대농장에서 곧 생산될 예정이다.
“그렇게 정하셨다면 중원에 설치되어 있는 12개의 총독부에 통보하여 도자기와 비단 생산에 박차를 가하라고 하겠나이다.”
지역 총독부로 불리는 식민지가 중국 해안 지역만 12곳이나 되기에 총독부 관리부 대신이 나를 보며 바로 대답했다.
“그렇게 하시오, 후추도 독점 공급하겠지만 비단과 도자기 역시 유럽 국가에 독점적으로 공격할 생각이니 바다를 순찰하는 순찰선의 규모를 더 늘려야 할 겁니다.”
“명심하겠나이다.”
조선 제국 해군 사령관이 대전 회의에 참석한 상태기에 바로 대답했다.
“다음 회의 내용으로 넘어갑시다. 화약 연구소 소장.”
“예, 폐하.”
“드디어 무연 화약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느니 그 화약을 기본으로 하여 대포에 사용하는 더 강력한 포탄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오.”
세계의 모든 바다를 내가 장악할 생각이다.
‘스페인 해군을 유럽 것들의 역사에서는!’
무적함대라고 불렀지만 사실 무적함대는 최강의 함대는 아니다.
하지만 조선 제국의 해군은 정말 말 그대로 무적함대로 세계사에 기록될 수 있게 만들 생각이다.
“더 강력한 포탄 개발에는 이미 착수했나이다.”
“언제 성과가 날 것이오?”
“올해를 넘기지 않겠나이다.”
“그대가 내게 한 그 말을 나는 기억하고 있을 거요.”“명심하겠나이다. 폐하.”
화약 연구소 소장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 표정으로 나를 보며 대답했다.
“외교부 대신.”
“예, 폐하.”
“내가 지시한 일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소?”
무엇을 지시했냐고?
일단 중국 중앙 지역은 여전히 무정부 상태다.
명나라는 쇠락하여 간쑤성 지역까지 천도해서 명맥을 겨우 유지하는 상태에서 재건을 위하여 신장 지역을 점령하고 또 북원과 대결할 예정이라고 첩자들이 보고한 상태다.
‘내가 원하는 거지.’
북원과 북명(北明)이 서로 전쟁하게 되면 둘의 국력은 계속 소모된다. 그렇게 되면 최소 500년 이내에는 중원 탈환이 어려울 거다.
‘그리고 그 500년!’
조선 제국의 인구수는 내가 계획한 그대로 5,000만 명을 찍고.
기하급수적으로 폭발하여 10억 이상의 인구로 확대가 될 것이니 그렇게 되면 중국 전체가 조선 제국의 완전한 영토가 된다.
“중국 중앙 지역을 비롯한 모든 지역의 민족 중 세력과 인구수가 많은 16개의 민족의 수장들을 3개월 안에 모두 조선 제국 수도인 한양으로 도착하여 폐하의 앞에 무릎 꿇게 만들겠나이다.”
“내가 내린 은혜를 거부하는 민족이 있다면?”
“조선 제국 대륙군이 말살 작전에 돌입할 것입니다.”
외무부 대신이 아닌 조선 제국 총사령관이 내게 대답했다.
“말살?”
“예, 그렇습니다. 이제 천하의 모든 존재를 폐하의 칙령으로 살아가는 존재이어야 합니다. 칙령을 거부한다면 살아갈 가치가 없나이다.”
“맞는 말이오. 그렇다면 어느 민족이 대전으로 입조를 거부하고 있는가?”
나는 외무부 대신에게 물었다.
“후이족으로 불리는 소수민족이 부정적입니다.”
외무부 대신이 바로 대답했다.
“후이족이라고 했소?”
“예, 그렇나이다. 후이족은 중앙 지역에 꽤 널리 퍼져 있는 소수민족이지만 상당수가 간쑤성 인근에 거주하고 있나이다.”
“그렇다면 북명(北明)이 간쑤성으로 근거지를 옮겼으니 조선 제국에 협조적이어야 할 건데?”
“예,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왜?”
“첩보와 정보 수집을 통한 분석에 의하면 후이족 대부분이 탄압 정책을 펼치는 이슬람교도 출신이라고 합니다.”
내가 미래인의 기억이 있다고 해서 다 아는 건 절대 아니다.
“민족 번영보다는 종교라는 건가?”
“예, 그렇게 분석됐습니다. 말레이반도에서 실시되는 이슬람교 박해 정책에 대한 소문을 후이족 지도부가 들은 듯합니다.”
“그 정보를 흘린 쪽은 북명(北明)이겠지?”
“예, 그렇습니다. 처음 북명(北明)이 간쑤성으로 천도할 때는 서로가 반목했다고 보고 받았으나 어느 순간 협력 관계로 전환된 것 같습니다.”
이슬람교를 탄압한 일에 대한 부작용이 여기서 나오는 거다.
‘이래서 이슬람교는 조선 제국에 뿌리를 내려서는 안 돼.’
제국보다는 종교고.
또 민족보다도 더 종교가 우선되니까.
“신장 지역에 분포된 위구르족은 어떤가?”
내가 보고 받기로 북명(北明)은 세력 확장을 위하여 신장 지역을 공격했단다. 그리고 신장 지역을 장악하게 되면 북원과 싸우게 될 거다.
그런 과정에서 북명(北明)이 북원을 멸망시키게 되면 북명(北明)의 중심 민족인 한족들의 터전은 중국 중앙이 아니라 간쑤성과 신장 지역과 함께 북쪽 초원 지대가 되니 이 또한 내가 원하는 거다.
“위구르족 민족 수장은 한 달 안에 한양으로 도착하기로 했나이다.”
위구르족은 나라를 만들고 싶은 거다.
“위구르족도 이슬람교도 아닌가?”
“그렇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다를까?”
“그 질문에는 제가 대답하겠나이다.”
가만히 있던 첩보 사령부 사령관이 내게 말했다.
“분석하여 내린 결론이 뭔가?”
이제는 내 생각보다 첩보 사령부의 분석이 정책 결정에 더 중요해졌다.
‘나 혼자 다 할 수 없으니까.’
조선 제국은 근간이 튼튼해야 하니까.
“후이족은 중국 중앙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한족과 꽤 많이 피가 섞였지만, 위구르족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와 함께 간쑤성에 거주하는 후이족은 망하기는 했지만, 북명(北明)과 대결할 힘이 없나이다.”
“그래서 북명(北明)과 손을 잡았다?”
“예, 그렇습니다. 북명(北明)은 조선 제국보다 이슬람교에 온화한 정책을 펼치고 있나이다. 그러니 후이족이 조선 제국을 섬길 일은 없을 듯합니다. 그에 반대로 위구르족은 신장 지역에서 왕국을 건설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나이다.”
“그래도 위구르족 역시 종교를 버리지 않을 것인데?”
사실 나는 위구르족과 북명(北明)이 손을 잡을 줄 알았다.
그런데 반대가 되고 있다.
“하오나 자기들의 나라를 만들고 싶을 겁니다. 그리고 제주 국제 무역 항구에서도 이슬람교를 섬기는 상인들이 상당히 상주하고 있나이다.”
사실 말레이반도에 사는 이슬람교는 탄압하고 있지만 제주 국제 무역 항구에 상주하는 이슬람 상인들은 탄압하지 않고 사실 우대한다.
“조선 제국이 정한 세금만 내면 누구나 공평한 대우를 받는 거다.”
제주 국제 무역 항구는 특별 지구다.
그러니 그래도 된다.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말레이반도에 있는 이슬람교도에 대한 탄압 정책을 철회하심이 어떠하십니까?”
외무부 대신이 뜬금없는 말을 내게 했다.
“철회?”
“망극하옵니다.”
외무부 대신은 내 눈빛이 변했다는 사실을 감지했다.
“불가한 일을 아니나 지금 당장 정책을 바꿀 마음은 없도다.”
아직 말레이반도에는 이슬람교도가 꽤 있다.
‘그들의 힘을 다 빼놔야지.’
그때까지는 탄압 정책을 계속 펼칠 생각이다.
* * *
북명(北明)의 조정 회의장.
정덕제는 간쑤성을 공격하여 함락시킨 장군을 건국 대장군과 재상으로 임명했다. 사실 그가 강조해서 간쑤성을 공격하지 않았다면 정덕제는 여전히 유랑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거다.
“건국 대장군이 짐에게 주청한 그대로 회교(回敎)를 우대하니 후이족이 먼저 복종하니 다행이도다.”
정덕제는 북명(北明)의 현재 상태에 만족하고 있었다.
“황공하옵니다. 회교(回敎)를 우대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신장에 있는 위구르족이 여전히 굴복하지 않고 있나이다. 위구르족이 그러는 것은 조선 제국과 손을 잡을 심산입니다.”
“조선 제국은 회교(回敎)를 박해하는데 위구르족이 조선 제국과 손을 잡을까?”
“적의 적은 동지입니다. 폐하.”
“그 말도 옳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간쑤성 일대가 안정되었으니 대대적으로 위구르족 정벌에 나서야 합니다.”
건군 대장군은 전쟁을 통한 영토 회복을 주장하는 강경파였다.
“대대적인 정벌?”
“신장 지역을 탈환하여야만 대명제국의 영광을 되찾은 발판이 마련됩니다. 그 발판으로 대명제국이 성장하여 북원까지 멸망시킬 수 있다면 다시 조선 제국과 격돌할 힘을 마련할 수 있나이다.”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고.
북명(北明)이 조선 제국에 밀려 북쪽으로 몰렸다고는 해도 북쪽 지역의 강자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는 없으리라.
“옳은 말이오.”
“폐하께서는 신만 믿으시면 됩니다.”
건국 대장군이 북명(北明)의 실권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폐하, 건국 대장군은 주전론자입니다. 그렇기에 위험할 수도 있나이다.]정덕제는 측근 환관이 자기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전쟁에 패하기라도 하면 대명제국이 위태롭나이다. 통촉하여 주십시오.]‘전쟁에서 꼭 이긴다는 보장은 없기는 하지.’
정덕제는 그래서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