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247)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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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제국 대궐 앞 공터.
조선 제국은 이미 조선 제국 본토인 한반도에는 철도를 다 깔았는데 처음에는 한양과 인천을 연결하는 철도를 깔았고.
그다음은 한양과 북변 지역인 간도를 연결하는 철도를 설치하면서 부산까지 연결하는 철도를 건설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물론 아직은 증기기관을 통한 열차가 운영되는 것은 아니고 마차가 끄는 열차가 운영되고 있었다.
하지만 소규모의 증기기관 개발은 완료가 된 상태고.
개발된 증기기관은 광산에서 땅을 파는 데 사용되고 있었다. 그러니 곧 조선 제국에서 증기기관에 의한 철마가 달리는 날도 멀지 않았다.
“저건 또 뭐지?”
오스트리아 대공의 특사가 인천을 통해서 조선 제국 본토로 왔고.
사신들이 머무는 곳에서 머물다가 마침내 조선 제국 황제 융을 알현하기 위해서 대궐로 이동할 때 특사와 그 일행들을 놀라게 했던 것은 말이 끄는 열차였다.
“조선 제국이라는 곳에는 철이 이렇게 많다는 건가?”
오스트리아 대공의 특사는 바닥에 끝도 없이 깔린 철로는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이 시대만 해도 쇠를 가진 제국이 부강한 제국이니 오스트리아 대공의 특사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예?”
“철로 끝도 없이 뻗어 있잖아.”
“아, 그렇습니다.”
“조선 제국은 얼마나 강하고 또 자원이 얼마나 풍부하기에 이럴 수 있는 건가?”
오스트리아 대공의 특사는 조선 제국에 두려움을 느낄 정도였다.
“서둘러야 합니다. 폐하께서 그대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사실 오스트리아 대공이 조선 제국에 왔을 때 또 놀란 일은 조선 제국의 통역관이 유창한 라틴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군선에서는 포르투갈어를 쓸 줄 아는 해군이 있었고.’
조선 제국 본토로 오니 영어도 쓰는 통역관이 있고.
스페인어와 프랑스어까지 쓰는 조선인 출신 통역관이 있기에 오스트리아 대공의 특사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내가 그리고 유럽이 조선 제국을 잘못 알고 있는 건가?’
동방의 나라가 유럽을 비롯한 외국어를 쓰는 사람이 많다는 일은 평화적인 교역만을 위함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오스트리아 대공의 특사였다.
“알겠소.”
하여튼 오스트리아 대공의 특사는 동방 신성 제국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는 황제 융을 만나기 위해서 대궐로 향하고 있었다.
* * *
조선 제국 대전 회의장.
대전 회의장은 외국 사신들과 조선 제국 내무에 해당하는 사항들을 공정하고 공개적으로 논의할 때 사용하는 공간이 됐다.
그러니 조선 제국에서 진행하는 비밀스럽고 잔혹한 계획들은 조선 제국의 핵심인 국무위원이 참석하는 국무회의장에서 진행한다.
“폐하, 오스트리아 대공의 특사가 도착했나이다.”
대전 밖에 대기하고 있던 호위 군관의 목소리가 우렁차게 들렸다.
“들라고 하라.”
내 말에 호위 군관과 함께 노랑머리 외국인이 주변을 살피며 대전 안으로 들어와서 내 앞에 섰다.
“위대한 오스트리아 제국의 대공이며 신성 로마의 황제 폐하를 대리하여 동방의 가톨릭 수호자인 동방 신성 제국 황제 폐하를 뵙습니다.”
오스트리아 특사는 라틴어로 내게 말했고.
내 옆에 있는 통역관이 통역하여 내게 말했다.
‘나도 조금은 알아듣기는 하지.’
황제가 된 후에 또 조선 제국이 거대해진 후에는 거의 쉬어본 적이 없고.
항상 공부에 열중할 수밖에 없었다.
“동방 신성 제국이 아니라 조선 제국이다.”
내 말을 통역관이 오스트리아 대공의 특사에게 말했다.
“명심하겠다고 합니다.”
통역관이 내게 말했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스트리아 제국이라면 조선 제국과는 반대편에 있는 명예로운 제국일 것인데 어떻게 조선 제국을 알고 오스트리아 대공께서 그대를 특사로 보낸 것인가?”
“가톨릭을 수호하는 양국이 평화적으로 동맹하여 이교도들을 몰아내기 위해서 제가 아주 멀리서 왔나이다.”
“이교도를 몰아내자?”
“예, 그렇습니다. 오스만 제국이 가톨릭을 믿는 평화로운 왕국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제국과 조선 제국이 군사적 동맹을 통하여 가톨릭을 수호하고 오스만 제국을 멸망시킨다면 세상은 가톨릭으로 평화로울 수 있나이다.”
이슬람교도만 종교에 맹목적일까?
‘아니지.’
가톨릭도 다르지 않다.
‘사실 이슬람교도 또 가톨릭도!’
조선 제국에 해가 된다고 판단하면 나는 무조건 박해할 거다. 그리고 이슬람교가 조선 제국과 조선 민족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할 상황이 되면 동방 신성 제국의 가면을 벗고 오스만 제국의 술탄과도 손을 잡을 수 있다.
왜?나는 항상 국익이 제일 우선이니까.
“옳은 말이다.”
내가 말한 후에 웃으니 오스트리아 대공의 특사는 자기 뜻대로 됐다는 생각에 미소를 보였다.
“그런데 오스만 제국을 정벌하려면 군대도 있어야 하지만 막대한 전비가 소모되어야 하는데 그건 누가 준비할 건가?”
내 말을 통역관이 통역하여 오스트리아 대공의 특사에게 말했고.
그제야 살짝 표정이 굳어지는 특사였다.
“무슨 말씀이신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통역관이 내게 말했다.
“이해를 못 하는 척하는 거지. 말 그대로인데 왜 알아듣지를 못해. 내가 예측하기로 오스만 제국이 행하는 유럽 팽창을 막는 나라는 오스트리아로 알고 있다. 그러니 오스트리아는 동방 신성 제국인 조선 제국과 군사적 동맹을 맺어서 오스만 제국을 견제하려는 것이니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조선 제국도 이익이 되는 것이 있어야 하니 말하는 거다.”
내 말이 다시 전달됐다.
“전쟁이 발발할 때 모든 전비는 오스트리아 대공께서 부담하신다고 합니다. 또한 오스만 제국을 정복하여 확보하는 영토는 공평하게 나눠질 거라고 하십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충분히 동맹을 맺을 것이다.”
이익이 먼저다.
[폐하, 이슬람 상인 중에 조선 제국과 친화적인 인물을 선정하여 제게 지시하신 그대로 오스만 제국 술탄에게 보냈나이다.]외교와 국익은 당연히 양다리여야 한다. 지금 나는 제주 국제 무역 항구 책임자가 내게 했던 보고를 떠올리고 있다.
‘조선 제국에 더 이익을 주는 것과 손을 잡는다.’
뭐라고 해야 할까?
각개격파라고 하면 되리라.
“황공하다고 하옵니다.”
“동맹을 맺으려면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할 것이니 오스만 제국을 공격하기 전에 오스트리아 대공께서 내게 황금 10톤을 선물로 보낸다면 그대가 봤던 조선 제국의 강력한 해군을 오스만 제국의 바다로 보내어 오스만 제국의 봉쇄할 것이다.”
10톤에 놀란 표정이다.
“놀랐는가?”
“아, 아닙니다.”
“그대가 말한 그대로 10톤의 황금을 받고 조선 제국은 동방 신성 제국으로 가톨릭을 수호하기에 오스만 제국과의 전쟁 준비에 돌입할 것이다.”
10톤의 황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황금으로 된 성배도 녹여야 할 거다.
“알겠나이다.”
“그리고 조선 제국이 향신료를 재배하고 판매하고 있는 상태에서 오스트리아 내부에 상점을 마련하여 독점적으로 유럽에 판매할 생각이다.”
“향신료라고 하셨습니까?”
“그렇다. 오스트리아 대공께서 승인하시면 되고 세금을 부과하지 않았으면 한다. 향신료와 비단 그리고 도자기 판매로 얻어지는 모든 수익은 조선 제국이 동방 신성 제국으로 가톨릭을 수호하는 십자군 원정에도 사용될 것이다.”
십자군 원정이라는 말에 오스트리아 대공의 특사는 눈빛 자체가 달라졌다.
“예루살렘은 가톨릭의 성지여야 하지 않는가.”
“옳다고 합니다.”
“논의가 끝났다면 돌아가 보게. 귀국하는 길도 멀 것이니 서둘러야 할 것이야. 하하하!”
내 말을 통역관에게 들은 오스트리아 대공의 특사가 유럽식으로 내게 경의를 표하고 대전 밖으로 나갔다.
‘오스만 제국의 술탄은 조선 제국에 얼마를 내놓을까?’
많이 내놓으면 이슬람교를 박해하지 않을 수도 있다.
* * *
오스만 제국 술탄의 집무실.
“조선 제국이 이슬람교를 탄압하는데 너를 보내어 나와 동맹을 원한다고 했단 말이지?”
오스만 제국의 술탄은 처음 조선 제국을 유럽에 소개한 인물 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유럽 왕국들이 조선 제국을 공격하여 국력을 낭비하기를 기대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조선 제국은 이슬람교를 믿는 믈라카 술탄국을 정복하고 그 지역의 이슬람교도를 박해하여 강제 이주시키니 유럽과 손을 잡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던 중인데 아랍 출신 상인이 자기에게 와서 이렇게 고하니 신기하고 당황스러웠다.
“그렇습니다.”
“꾸란의 수호자인 내가 이슬람을 박해하는 자와 어떻게 동맹을 맺을 수 있나?”
“저는 상인으로 조선 제국이 제게 돈을 주고 요청한 일을 위대하신 술탄께 전한 것이 전부입니다.”
아랍 상인은 대가를 받고 전달하는 자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렇겠지, 다른 건 없나?”
“동맹을 맺는다면 박해하던 이슬람교를 더는 박해하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그래?”
“예, 그렇습니다.”
아랍 상인에게 대답을 들은 오스만 제국 술탄이 웃었다.
‘황금을 달라는 건가?’
조선 제국 황제 융의 계획을 정확하게 간파한 오스만 제국의 술탄이었다.
‘황금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자라면 쉽지. 하하하!’
오판!
오스트리아 대공이 황제 융에 관해서 오판하여 특사를 조선 제국에 보낸 것처럼 오스만 제국 술탄도 오판을 시작했다.
* * *
오스트리아 대공의 특사가 머무는 사신 숙소.
“소문과 다를 수도 있어.”
오스트리아 대공의 특사는 숙소로 돌아온 후에 일이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예?”
특사의 측근이 특사에게 되물었다.
“모든 것들이 다 이상해, 조선 제국 본토에 와서 본 것들도 이상하고 들은 것들도 이상해.”“무슨 말씀입니까?”
“교회가 하나도 없고, 십자가를 본 적도 없다.”
오스트리아 대공의 특사가 한 말에 측근도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기는 합니다.”
“조선 제국은 동방 신성 제국이 아닐 수도 있어.”
“그렇다면 왜 조선 제국이 이슬람교를 박해할까요?”
“필요가 없으니까.”
“예? 그 말씀은 필요가 생기면 이슬람교와 손을 잡을 수도 있다는 말이지 않습니까.”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군사적 동맹의 신의를 위해서 조선 제국 황제는 내게 당당하게 황금 10톤을 요구했다. 분명한 것은 조선 제국의 황제는 황금에 눈먼 자다.”
오스트리아 대공의 특사는 인상을 구겼다.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는 자고.’
오스트리아 대공이 조선 제국 황제에게 황금 10톤을 선물로 보내지 않으면 오스만 제국과 손을 잡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습니다.”
“이렇게 되면 안 줄 수도 없는 상황이 된 거지.”
“그건 또 무슨 말씀입니까?”
“실리를 우선으로 하는 조선 제국의 황제다. 오스트리아 대공께서 조선 제국 황제에게 황금 10톤을 선물로 보내지 않는다면 만약에 이건 내 생각인데 조선 제국 황제는 내가 오스트리아 대공의 특사로 조선 제국에 왔다는 사실을 오스만 제국에 알려서 동맹을 맺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오스트리아 대공의 특사는 인상을 구겼다.
그런데 이들의 대화는 모두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도청되고 있었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오스만 제국이 유럽을 다시 침공할 빌미를 주는 거지. 그리고 그때가 되면 혼자가 아니라 유럽 모두가 동방 신성 제국으로 착각한 적그리스도의 군대와 함께 할 수도 있다.”
“예?”
측근이 기겁했다.
‘처음 봤을 때도 소름이 돋았어.’
오스트리아 대공의 특사는 황제 융을 봤을 때 자기를 보고 웃는 그에게서 자기도 모르게 공포심을 느꼈었다.
‘조선 제국은 어쩌면 적그리스도의 땅이다!’
오스트리아 대공의 특사는 모든 일이 잘못됐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오스트리아 대공의 특사는 유럽인 중에서 조선 제국 황제 융을 가장 정확하게 본 최초의 유럽인일 거다.
*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