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251)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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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인들이 탄 범선이 완전하게 인천 항구에서 사라진 상태에서 신대륙 항로 개척을 떠났던 30척의 범선 중에 3척이 누더기가 된 상태로 인천 항구에 들어와서 닻을 내렸다.
그리고 조선 제국 해군 출신 항로 개척 선원들이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배에서 내려와서 내게 엎드렸다.
“폐하의 명으로 신대륙이라는 땅을 찾아서 떠났다가 이제야 돌아왔나이다.”
“참으로 수고했다.”
나는 내 앞에 엎드려 있는 선원을 보며 말했는데 그의 얼굴은 물집이 꽤 잡혀 있었다.
‘저런 물집은?’
매독균이리라.
‘이것도 세계 역사와 다르다.’
신대륙 원주민들은 유럽인들이 퍼트린 천연두를 비롯한 질병으로 멸절했다고 봐도 무방하고.
또 신대륙의 병인 매독균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전파력으로 유럽에 퍼졌는데 그 매독의 시작이 이제는 유럽이 아니라 조선이 된 거다.
‘모질어야겠지.’
신대륙의 매독균이 조선 제국에 퍼지게 둘 수는 없으니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치료를 위한 감금이 우선이다.
그런 후에 다시 대형 선단을 꾸려서 대대적으로 신대륙 개척을 위한 함대의 길잡이로 써야겠다.
“폐하께서 그림으로 그려주신 곡물을 찾아왔나이다.”
책임자가 내게 말했고.
그와 동시에 범선에서 상자들이 하역됐는데 놀랍게도 그 상자 안에는 감자도 있고 옥수수도 있고 땅콩도 있었다.
‘감자와 땅콩 그리고 옥수수!’
이 작물이 유럽에 전파되면서 유럽 인구는 급등한다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다. 그리고 땅콩이 중국에 보급되면서 중국인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는 사실도 나는 잘 알고 있다.
“참으로 수고했다. 하하하!”
드디어 조선 민족의 인구를 급등시킬 수 있는 곡물을 내가 손에 넣은 거다.
“저건, 하하하!”
또 하나의 상자에는 말라비틀어져 있기는 하지만 딱 봐도 커피콩인 것 같다.
‘저걸 심으면 싹이 날까?’
싹이 난다면 조선 제국은 구대륙 최초로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되리라.
“콩과 같은 것을 먹은 염소가 흥분하는 것을 보고 가지고 왔나이다.”
“참으로 수고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려진 상자에는 잎사귀가 가득 담겨 있는데 딱 봐도 코카나무 잎이다.
한 마디로 신대륙 항로 개척을 위해서 떠난 개척 함대는 신대륙의 보물이라는 보물은 조선 제국으로 다 가지고 온 거다.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일단 신대륙에서 새로운 병에 오염됐을 수도 있으니 그대들을 평온하고 안전하게 격리할 것이고 회복이 되면 내가 그대들을 중하게 쓸 거다.”
“황은이 망극하나이다.”
드디어 조선 제국이 더 강성해질 수 있게 됐다.
* * *
서기 1504년 1월, 조선 제국 대전 회의장.
‘네가 가정제가 될 북명(北明)의 세자군.’
조선 제국과 명나라의 운명은 완전히 뒤바뀐 상태고.
북명(北明)의 세자는 조선 제국의 볼모의 신세로 조선 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리고 북명(北明)의 왕은 이제 황제라고 칭하지 않고 조선 제국에 책봉을 받아야만 왕이 될 수 있었다.
“북명(北明)의 사신에게 내가 분명하게 말한다. 다시는 신장 왕국과 국경 문제로 분쟁하지 마라.”
신장 군왕이 한 달 전에 급하게 사신을 보내어 정덕제가 신장 왕국 국경 지역을 공격하여 일부 지역을 점령했다고 보고했다. 그래서 나는 바로 북명(北明)에 특사를 보내어 세자와 함께 사신을 소환했고.
이렇게 경고하는 거다.
“망극하신 말씀입니다.”
“망극하다? 뭐가?”
“먼저 북명(北明)의 영토로 난입하여 약탈을 일삼은 쪽은 신장 왕국의 마적들입니다. 폐하, 통촉하여 주십시오.”
“확신한 건가?”
“예,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신장 왕국의 왕을 엄히 꾸짖을 것이다.”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북쪽의 땅이 평온하기를 바라기에 이러는 건 아니다.
그저 조선 제국의 위엄을 보이는 일에 불과하다.
“북명(北明)의 세자.”
“예, 황제 폐하.”
“조선인 출신 세자빈과는 화목한가?”
“예, 그렇습니다.”
“북명(北明)의 세자도 알 듯 그대의 아내는 나의 사돈의 팔촌의 조카딸이다. 그녀의 눈에 눈물이 맺힌다면 내가 슬플 것이고 북명(北明)의 왕은 옥좌가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절,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세자는 세자빈과 함께 곧 북명(北明)으로 귀국하여 옥좌에 올라야 하지 않겠는가.”
“황공하옵니다.”
“나는 조선 제국 북쪽이 북명(北明)을 통해서 평온하기를 바란다.”
“명심, 또 명심하겠나이다.”
“알아들었다면 돌아가도 좋다.”
“예, 폐하.”
북명(北明)의 세자가 내게 엎드려서 절한 후에 돌아서려고 했다.
“잠깐!”
“예?”
“세자는 왜 내게만 절하나?”
“무, 무슨 말씀입니까?”
“조선 제국 태자에게도 절해야 하지 않는가? 북명(北明)의 세자는 분명 내게 대를 이어서 충성할 거라고 말했다.”
“아, 알겠나이다.”
바로 이제 겨우 3살 된 나의 장자를 향해서 북명(北明)의 세자가 크게 절한 후에 조선 제국 대전을 떠났다.
[북명(北明)에는 이제 조선 제국에 충성하는 환관들과 매국노만 남았나이다.] [그렇다면 과거 조선이 명나라에 완벽하게 사대했던 것처럼 하게 만들라.] [예, 알겠나이다.]명나라가 이제는 과거의 조선처럼 변해가고 있다.
* * *
만주 지역의 척박한 땅.
“이 땅에는 아무것도 자라지 않습니다.”
조선 제국은 만주 지역에 대농장을 추가로 개척하고 있는 상태다.
“땅콩과 옥수수를 심어라.”
옥수수와 땅콩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리는 작물이라는 사실을 조선 제국 황제 융이 알기에 이런 지시를 내렸고.
이런 척박한 땅에도 대농장을 건설하는 거였다.
“새로운 작물이지만 이런 척박한 땅에 잘 자랄지 모르겠습니다.”
“폐하의 지시다. 농장 책임자는 기꺼이 따르면 된다.”
“예, 압니다. 잘 압니다.”
이 척박한 땅이 땅콩과 옥수수를 통해서 개척되면 조선 제국의 인구는 더 급증하게 될 거다. 그리고 반대로 중국 중앙에서 서북쪽으로 밀린 한족들의 수는 점차 줄어들게 될 것이니 20년에서 30년 정도가 지나면 인구 역전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으리라.
* * *
서기 1504년 2월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회의장.
놀랍게도 유럽 왕국의 왕은 오스트리아 대공의 요청에 특사를 이곳으로 보냈다.
“폐하, 정말 조선 제국이라는 곳이 적그리스도가 강림한 땅이라고 확신하십니까?”
프랑스 왕이 보낸 사신이 오스트리아 대공에게 물었다.
“프랑스 왕께서는 그게 중요한 것이오?”
“예?”
“여기 모인 각국의 대표들은 자신에게 또 연합군이 될 상대에게 솔직해야 할 것 같소.”
“무슨 말씀입니까?”
“아랍 상인들이나 베네치아 상인들을 통해서 조선 제국은 은과 금 그리고 각종 보물이 산처럼 쌓여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거요.”
“그렇습니다.”
“조선 제국이 유럽 왕국의 적인 오스만 제국과 손을 잡을 수도 있는 확률이 있고 조선 제국에 약탈할 보물들이 많다면 그것이 적그리스도의 땅인 거지.”
오스트리아 대공은 너무나 솔직했다.
“아!”
“만약 조선 제국이 끝내 오스만 제국과 손을 잡는다면 유럽은 위태로우니 먼저 공격하자는 거요.”
“옳은 말씀이지만 군대를 준비하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프랑스 왕이 보낸 사신이 오스트리아 대공에게 말했다.
“스페인도 군대 준비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오스만 제국과 손을 잡은 조선 제국군이 오스만 제국군과 함께 유럽을 공격할 때까지 기다립시다. 아마도 프랑스와 스페인부터 공격하게 될 거니까.”
“으음!”
오스만 제국은 유럽 왕국에는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였다.
“이번 연합군 편성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 사항인 거요. 아시겠소.”“예, 그대로 제 주인에게 보고드리겠습니다.”
먼저 프랑스 왕의 사신이 말했고.
모두가 옳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공격당하기 전에 먼저 공격해야 해.’
이게 오스트리아 대공의 생각이었다.
* * *
조선 제국 국무회의장.
오늘 국무회의의 주요 안건은 신대륙에 보낼 13차 정착민의 수를 결정하는 거다.
그와 함께 유럽 왕국이 연합군을 구성하는 회의를 했다는 첩보를 입수했기에 그에 상응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
“현재 12차 신대륙 개척 정착민을 보낸 상태입니다.”
항로가 이미 개척된 상태라서 대형 범선을 통해서 상당한 수의 조선 민족을 신대륙으로 보내고 있는 상태다.
“12차 신대륙 정착민의 수가 1,000명이었습니다.”
1,000명의 조선 민족이 조선 제국 본토에서 신대륙으로 떠나기 위해서는 최대 20척의 배가 필요했고.
그래서 조선 제국의 조선소는 쉬지 않고 범선을 건조하는 중이다.
“1,000명이면 규모가 작소.”
“망극하옵니다. 폐하.”
일반인 500명과 군인 500명을 반씩 보내고 있는 상태다. 그렇게 조선 민족 1만 2천 명이 조선 제국에서 신대륙으로 건너간 상태다.
그리고 정착촌을 개척하고 있다.
“수송 범선의 수를 더 늘려서 신대륙에 보낼 정착민의 수를 더 늘리시오.”
“예, 알겠나이다.”
“내가 보고받기로 조선 제국의 모든 조선소에서 대형 범선 건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니 15차 신대륙 정착민을 보낼 때는 1만 명 이상이어야 하오.”
“명심하겠나이다.”
이렇게 신대륙에 조선 제국 백성들을 계속 이주시키면 끝내 신대륙에 정착을 시작한 조선 제국군이 아스테카 제국이나 잉카 제국과 만날 확률이 높다.
‘그렇게 되면.’
조선 제국군은 스페인의 침략자와 똑같은 가면을 쓸 거다. 한마디로 남미대륙에서 채굴되는 막대한 은이 스페인이 아닌 조선 제국으로 유입되는 거다.
“그러면 이제 오스트리아에서 꾸미고 있는 일에 대해서 논의합시다.”
오스트리아 대공은 유럽 연합군을 꾸려서 조선 제국을 침공할 계획이라는 첩보를 입수한 상태다.
‘포르투갈인이 탄 지옥의 배는 어디로 떨어질까?’
그 배가 유럽 대륙에 도착하게 되면 유럽은 지옥이 만들어질 것이니 아무리 오스트리아 대공이 주도하여 조선 제국 침공 연합군을 구성한다고 해도 실행에 옮길 수는 없으리라.
“오스트리아의 빈이라는 곳에서 회의했다고 합니다. 그와 함께 무도하게 함께 보낸 상인 200명을 감옥에 가뒀다고 합니다.”
첩보 사령부 사령관이 내게 보고했다.
“민간인들을 감옥에 가뒀다?”
“예, 그렇습니다. 전투 범선도 몰수했다고 합니다.”
“범선에 장착된 대포를 보고 놀랐겠군.”
“조선 제국의 대포 기술이 노출될 수도 있나이다.”
조선 제국 총사령관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기술을 확보하는 일도 어렵지만, 그 기술로 대포를 만드는 일은 더 어려울 것이고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일이니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그렇기도 합니다. 폐하.”
“폐하, 하오나 무도한 오스트리아를 징벌하셔야 합니다.”
조선 제국 총사령관이 내게 말했다.
“사략 함대가 활동을 시작했으니 일단 지켜볼 것이다. 회의한다고 모두 다 실행에 옮길 수는 없으니까.”
내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여튼 유럽에서 그렇게 나온다면 나는 오스만 제국과 동맹을 맺을 수밖에 없군.”
이건 오스만 제국도 바라는 거다.
‘하지만!’
내가 준비해 놓은 지옥의 범선이 유럽의 어느 곳에 떠밀려간다면 그때는 오스만 제국과 손을 잡을 필요는 없을 거다.
정확하게 말하면 인도를 공략할 때고.
또 오스만 제국의 영토를 공격할 때인 거다.
* * *
서기 1504년 3월 프랑스 칼레에 있는 항구.
한 척의 대형 범선이 마치 바다를 떠도는 유령선처럼 프랑스 칼레의 항구로 밀려왔는데 그 유령선은 조선 제국이 포르투갈인들에게 준 대형 범선이었다.
그리고 대형 범선이 프랑스 칼레의 바다로 떠밀려 왔기에 프랑스 해군은 범선을 프랑스 칼레 항구로 끌고 왔는데 그 범선이 항구에 도착하자 쥐새끼들이 범선에서 빠져나갔다.
조선 제국 황제 융이 유럽 대륙에 보낸 재앙이 포르투갈이 아닌 프랑스로 떨어진 거다. 아마 1년 후가 되면 프랑스는 흑사병이 창궐하게 될 거고.
프랑스에서 시작된 흑사병은 유럽 전체로 퍼지게 될 거다.
그리고 조선 제국 황제 융의 계획대로 10년 후가 되면 인구가 확실히 급감한 유럽 대륙을 향해서 조선 제국군이 진격을 시작할 거다.
* * *
[악덕 군주 연산 완결, 감사합니다.] 끝
ⓒ 흑곰작가
작가의말
제가 좀 더 발전한 후에 제대로 된 대체 역사를 쓸 깜냥이 되면 그때 악덕 군주 연산! 2부를 진행하겠습니다. 사실 대체역사라기 보다는 판타지에 가깝네요. 지금까지 읽어주신 독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