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rus Tekbon RAW novel - Chapter 29
29화
지선의 부탁을 듣고서, 여유있게 하려고 했던, 사무실 정리를 조금 일찍 했다. 영감님에게도 사무실 정리 이전에 계획을 이야기했다. 물론 영감님도 지선이 보다는 자신이 나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비치쳤지만, 지선의 설득에 그냥 영감님이 남는 것으로 결정이되었다.
“영감님, 별일 없겠지만, 혹시나 무슨 일이 있더라도, 소총은 아주 급박한 상황이 아니면 사용을 안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아시겠지만, 잘못했다가는 놈들이 모여들어서 저희가 공장으로 돌아오지 못할수도 있어요.”
사무실 정리와 점심 식사를 마치고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영감님에게 당부를 했다.
“걱정 말게나. 내 공장을 잘 지키고 있을테니, 조심해서 다녀오게나.”
영감님이 자신감 넘치게 이야기했다.
밖으로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숙소에서 나서야 하는 시간이었다. 지선이는 빈 배낭하나를 등에 매고, 활을 들고서 현관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혹시 몰라서 영감님에게 하나를 주고 남은 소총을 한쪽 어깨에 맸다. 허리춤에는 권총을 준비했고, 손에는 쇠봉을 하나 들었다. 물론 빈 배낭도 하나 맸다.
“준비는 다 된거야?”
“예. 전 이 활이랑 이것들만 있으면 되요.”
지선이는 자신의 활과 허리춤의 전통에 들어있는 화살을 두들기며 자신있게 말했다.
“좋아. 나도 준비는 다 됐어.”
“밖에는 이상이 없네!”
준비를 마치고, 현관문의 주위에 있는 우리에게 영감님이 밖의 상황을 알렸다.
“좋아. 가자!”
나의 말에 지선이는 나를 바라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고, 그것을 신호로 나와 지선은 현관을 나와 차에 타고는 바로 출발했다.
“그냥 구멍가게 같은데 말고, 작은 편의점 같은곳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출발하고 조금 시간이 흐른 다음에 지선이 말했다.
“아니, 뭐 때문에 그러는 거야? 조용한 가게를 두고서, 굳이 놈들이 더 있을 법한 곳으로 가는건 그냥 쉽게 생각할게 아니야. 나오는 것 까지는 그냥 그렇게 이해하고 넘어갔지만, 이건 그냥 그러겠다고 하기 힘들어.”
“아니… 그게…”
내말에 지선이는 얼굴이 빨갛게 변해서는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뭐야! 대체! 이런 세상에 같이 살아가려면 서로 속이거나, 숨기는건 없어야 되지 않겠어? 납득할만한 이유를 말하지 않으면 편의점은 가지 않을꺼야.”
나도 괜히 더 위험한 곳을 찾아 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기에, 힘주어 이야기했다.
“말하면 되잖아요! 여자들이 필요한거, 그걸 다 써버렸단 말이예요! 씨~ 만난지 얼마 돼지도 않았는데, 이런 얘기까지 해야하고…”
지선이는 더욱 얼굴이 빨게져서는 고개를 숙이고는 쏘아 붙이듯이 소리쳤다. 그리고, 이내 중얼중얼거리며 투덜거렸다.
“아!”
나도 더는 뭐라 할말이 없었다. 그냥 조용히 앞을 보면서 운전에 집중했다. 그러면서 차분히 생각을 해봤다.
[편의점은 아무래도 사람들의 이동이 좀 많은 곳에 위치할꺼야. 그런곳에 차를 끌고 가면, 놈들이 몰려들지 않을까? 일단은 편의점이 보인다고 아무곳이나 달려들지 말고, 몇군데 둘러보면서 주변에 놈들이 가장 적은곳으로 가야겠어. 차도 최대한 천천히 몰아서 소음을 줄여야 할꺼고 말이야.]“좀 민망하긴 한데, 그렇다고 무턱대고 위험한 곳을 찾아갈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이해해라. 그리고, 편의점은 몇군데 둘러보고 가장 덜 위험해보이는 곳으로 들어가는걸로 하자.”
“… 알았어요…”
지선이가 뾰루퉁하게 있다가, 겨우 대답을 했다. 그 모습이 참 귀여웠다.
여기 저기 차로 가보면서 몇군데의 편의점을 발견하긴 했지만, 주변에 놈들이 상당히 많이 있는 곳들 이어서 모두 포기하고, 1시간째 편의점을 찾아 해매고 있었다.
“아! 저기도 하나 있어요. 주변에 놈들도 많지 않은 것 같은데요?”
차를 멈추고 앞을 바라보는데, 멀지 않은곳에 편의점이 보였다. 주위의 좀비놈들은 지금 차를 보고 어슬렁거리며 다가오고 있는 두놈이 전부였다. 상당히 괜찮은 조건인 듯 했다.
“좋아. 이곳으로 하자. 지금 어슬렁거리는 놈들은 그래도 거리가 좀 있으니까. 지금 니가 처리를 하고, 차로 근처로 가서 화살 회수하자.”
“알았어요.”
지선도 내 의견에 동의하고는, 벌써 차문을 조용히 열고 문뒤에 몸을 숨긴채 차를 향해 어슬렁 거리며 다가오고 있는 놈들을 향해 활을 겨누고 있었다.
쌕~ 쌕~
10여초 사이로 화살이 날아갔고, 4~50여 미터 앞에 있던 좀비는 차래로 머리에 화살이 박히고는 그 자리에 쓰러졌다.
지선은 재빨리 차에 다시 올라탔고, 나는 치선이 문을 닫는 것과 동시에 차를 다시 출발시켰다. 차로 이동을 해서 화살도 회수를 했고, 드디어 1시간여를 찾아해매던 편의점에 도착할 수 있었다.
“됐어. 어서 내려서 물건들 챙기자!”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지선은 문을 열고 편의점으로 달려갔고, 나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지선을 뒤쫓아 갔다.
“지선아! 조심해. 너 지금 너무 서둘러!”
지선이의 서두는 모습에 왠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그것을 알리기 위해서 소리를 낮춰서 하지만 단호하게 말을했다. 하지만, 주의를 주는 그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짐승의 울부짖이 들렸다.
“크악~~”
편의점 건물이 있는 골목 뒤쪽으로 있었던건지, 좀비 한놈이 골목을 나오며 지선을 향해서 달려들었다. 나는 놀라서 몇미터 앞에 떨어져 있는 놈을 향해 달려들었다. 지선도 서두르긴 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놈을 향해서 활을 겨누고 쏘려고 했다. 하지만, 상황은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어! 어!”
쌕~
운이 나빴던 것인지, 골목에서 나온놈은 몸에 상처가 없는 놈이었다. 달려드는 속도가 상당히 빨랐다. 지선이는 이런 놈을 처음 본 것인지, 갑자기 당황해서 소리를 냈다. 그래서인지, 화살도 빗나가 버렸다.
지선이 다시 화살을 꺼내들 새도 없이, 놈은 지선에게 다달아 손을 내뻗었다. 지선은 겨우 양손으로 움켜 잡은 활로 놈을 이리저리 밀치며 막고 있었다.
“크아!!!!”
막는다고 막았지만 지선의 머리채가 이리저리 휘두르던 놈의 손에 잡혀 버렸다.
“꺄악!!!”
놈은 손에 잡힌 머리채를 잡아 당겼고, 지선은 비명을 내지르며, 어쩌지 못하고 있었다. 조금만 더 시간을 지채하면 지선이 놈에게 당할 듯이 보였다. 그 상황이 눈에 들어오자, 왠지 모르지만, 놈에게 내가 당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씨팔! 조금만 버텨!”
근래에 느껴보지 못한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소리쳤다. 그리고 정말 미친 듯이 달렸다. 얼마 되지 않는 거리가 너무나 멀게 느껴졌다.
다행히 지선이 놈에게 당하기 전에 지선의 옆에 다가 설수 있었다. 아직 지선은 놈에게 머리카락을 잡힌체로, 놈의 손이 움직이는대로 비틀거렸지만, 용캐도 놈에게 딸려가지는 않았다.
“이야!”
놈은 지선에게 정신이 팔린 나머지, 바로 옆으로 내가 다가왔는데도, 전혀 내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나는 정말 있는 힘을 다해서 들고 있던 쇠봉을 놈의 정수리를 향해서 휘둘렀다.
퍽!
놈은 비교적 멀쩡한 놈에 박살이 나버린 머리를 한 채로 바닥에 쓰러졌다.
“괜찮아?”
“으…”
와락!
지선은 내 물음에 이상한 신음소리 같은걸 내더니 갑자기 나를 안아왔다. 나는 당황해서 잠시 말을 못하고 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말을 이었다.
“지선아, 정신 차리고, 지금 이러고 있을 시간없어. 얼릉 챙길거 챙겨서 나와야돼. 놈들이 소리를 듣고 모여들지 몰라.”
“으… 알았어요. 후~ 가죠.”
다행히 여태껏 생존해온 경험이 있어서인지, 금방 안정을 찾는 듯 했다. 둘은 재빨리 편의점으로 들어가서 닥치는대로 배낭에 물건을 쓸어 담았다. 불안한 생각에 이것저것 따질 겨를도 없었다.
“됐어! 나가자!”
“예.”
둘은 재빨리 편의점을 나와 차에 탔다.
“휴~ 다행이 놈들은 안보이네. 넌 필요한건 챙긴거야?”
“예… 챙겼어요.”
“다행이다. 이제 추… 읍”
지선이의 입술이 갑자기 내게로 덥쳐왔다.
“흡. 흡.”
[뭐야. 이거. 내가 당한거야? 이거참…]당황해서 허우적 거리던 나는 금새 정신을 차리고 현재의 상황이 재대로 인식이 되기 시작했다. 조금 위험한 상황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의 상황을 걷어차버릴 생각도 없었다.
나는 천천히 입을 열었고, 지선이도 거기에 맞춰서 입을 열었다. 그리고, 둘은 서로의 혀로 서로의 혀와 입속을 마구 탐닉했다. 위험한 상황에서의 키스라 그런지 더욱 나를 흥분시키는 듯 했다.
그녀의 입안을 마구 탐닉하던 와중에 나의 손은 그녀의 가슴으로 다가갔다. 그녀의 봉긋한 가슴을 한손으로 쓸었다.
그녀는 흠찟 했지만, 거부하지는 않았다. 나는 손에 힘을 주어 그녀의 가슴을 슬며시 쥐었다, 폈다를 반복했다.
브래지어 위를 만지는 것이긴 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서로 흥분하고 있는 사이, 잊고 있던 현재의 상황을 알려주는 소리가 들렸다.
“캬악!!!”
역시 소리를 들은 것인지, 멀지 않은 곳에서 좀비 한놈이 나와서 괴성을 지르며 자동차를 향해서 달려들었다.
“헙!”
“헙!”
나나 지선은 둘 모두 깜짝 놀라 입술을 때었고, 소리가 나는 방향을 살폈다.
“간다!”
나는 이전의 일은 잠시 접어 둔채 차를 출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