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rus Tekbon RAW novel - Chapter 3
3화
밤에 잠드는것이 너무 어려웠다. 혼자 지내면서 직장일 다 잊고 지내보고 싶어서 온 무인도 휴가인데… 그 첫날부터 직장이 아니라 세상이 발칵 뒤집어져 버렸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아무것도 없는 무인도에서 혼자 잠을 잔다는 것은 내가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공포스러운 일이었다. 단순히 혼자자는것이 아니고 잘 알지못하는 야외에서 혼자 잠을 자려니 잠이 들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육지에서의 일도 있었으니까. 뒤척이다가 새벽에야 겨우 잠이 들수 있었다. 아침이 되어 천근만근인 몸을 일으켜 시계를 보니 8시다.
새벽까지 잠을 설친걸 생각하면 왠일인가 싶을 정도다.
“상황이 나쁘니까 몸도 자동반응인 거냐. 잠든 시간을 생각하면 죽어도 못일어날 시간인데… 애휴”
좀 찌뿌둥하긴 하지만, 뭐 그렇게 컨디션이 나쁘진 않았다.
민철이형이랑은 12시에 연락을 하기로 했으니 일단은 그때까지 신변정리를 좀하고, 잠깐 섬 북쪽으로가서 육지쪽을 좀 봐 두어야겠다.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고서, 잠시 바다를 바라봤다.
“아우. 찝찝해. 바다바람이라 그런가, 온몸이 끈적끈적 하네. 일단은 좀 씻었으면 좋겠는데…”
씻을 용도로 생수를 더 가지고 오기는 했는데,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생수를 씻는 용도로 사용하는게 아깝게 느껴지긴 했다. 그래서, 수건을 적셔서 그냥 닦아 내는 것으로 만족했다. 그것만 해도 한결 나았다. 그렇게 대충 씻는 흉내라도 내고 나니 밥생각이 난다.
“아이고, 그나마 좀 살것 같네. 아침밥부터 대충 해결을 해야겠다. ”
아침은 즉석밥에 즉석요리로 해결하고, 짐들을 대충이라도 정리를 했다. 형이 계획을 어떻게 세울지 나로선 아직 짐작이 되지 않기에 준비를 최대한 해 두는게 좋을듯 했다.
탠트말고는 전부 정리해서 배낭에 넣어버렸다. 그리고, 대략 20분쯤 걸어서 섬 북쪽 외곽으로 왔다. 하루동안 보지 못했던 육지의 모습은 내가 어제 본 모습과는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이었다.
부두가에 활기차게 오가던 사람들은 아무도 보이질 않았다. 건물들중 몇몇은 아직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었다.
어디에도 소방차나 구급차는 보이질 않았고, 저렇게 그냥 방치되어 있다는 사실이 너무 낯설었다. 저런 광경이 이제부터 내가 접하고, 살아가야 하는 곳이란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 그렇게 멍하게 한참을 있었다.
아무 말도 할수 없었고, 하기도 싫었다. 부둣가에는 많지는 않지만, 너댓명의 사람이 어슬렁 거리고 있었다.
거리가 있어서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걷는 모습이 무언가 조금 어색해 보이는게 저들이 좀비인가 싶다. 그러다가 아차해서 시계를 봤다. 11시 쯤 돼있었다.
다행히 늦지는 않아서, 서둘러 텐트가 있는 자리로 돌아와 배낭에서 전화를 꺼내서 켰다. 시간은 11시 25분. 잠깐 인터넷을 접속해 보니 역시 어제와 다를바 없었다. 그렇게 12시가 되었다.
바로 형에게 문자를 보냈다.
일단은 문자를 보내놓고 기다렸다. 다른걸 특별히 할것도 없고, 베터리 때문에 무음으로 해놔서, 보고 있지 않으면, 놓칠꺼 같았다. 그냥 폰에 표시되어 있는 시계만 계속 보고 있었다. 그렇게 3분쯤 지났을때 형에게서 전화가 왔다.
띠리리링~ 띠리리링~
“예, 형. 동철입니다.”
[그래. 동철아. 운전중이라서 전화로 했어. 지금 국도로 내려가는 중이야. 차로 이동하는 중이라서, 가는데는 문제는 없을것 같아. 여기까지 온것 생각하면 1시간쯤있으면 진해에는 들어갈것 같긴 한데…]부디 잘 도착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시간이야 한두시간 늦는것쯤은 아무것도 아닐것이다.
“예. 알겠어요. 형. 아. 그리고, 여기 오시는 동안은 시간 정하기가 좀 그러니까, 지금부턴 전화 켜놓고 있을께요. 몇시간 정도는 문제 없어요. 거의 전원을 꺼놨던거라서요. 그리고 베터리 예비로 하나 더 있기도 하고요. 그리고, 아침에 부두쪽을 보고 왔는데, 좀비처럼 보이는 사람이 좀 있는것 같아요.”
[그래. 잘됐네. 나도 나올때 베터리 하나더 가지고 나왔으니까, 전화는 켜놓자. 대신 연락은 꼭 필요할때만 하고.]“예.”
[그리고, 너도 알다시피 우리집이 단독주택이다 보니까, 주차장도 우리 집안에 있잖아. 아직 여기까지 오면서 나도 좀비를 보기만 봤지, 상대해 보지는 못했거든… 처음 발생했을 때도 밖에서 사람들이 당하는걸 보긴했지만, 바로 차로 가까이 있던, 우리집으로 도망쳤고… 어찌됐든 지금 확실한건 하나 밖에 없어. 그놈들에게 당하면 그놈들처럼 된다는것. ]생각해보니 형의 집은 대구 외곽에 큰 단독 주택이다. 주변에 집들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주차장이 집안 마당에 있으니, 이동준비하고 차로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을듯 하긴하다.
그 이후로는 인적이 드문 국도를 이용해서 이동하면 될테고. 그러니까 여기까지 올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문제는 진해까지와서 부터일것 같다. 바로 이 섬까지 들어오는 문제 말이다.
아까부터 물어보고 싶었는데, 지금쯤 물어 봐야 할것 같다. 섬까지는 어떻게 들어 오려는 건지 말이다.
“형. 근데 진해 도착해서는 이 섬으로 어떻게 들어 오실거예요?”
[잘 될지는 모르겠는데, 현식랑 피서가서 같이 타고 논다고, 고무보트를 하나 장만 했었거든. 노까지 있고 하니까 가까운거리는 갈수 있을꺼야.]허무할정도로 단순하고, 조금은 불안한 감이 있는 계획이다. 내 물놀이용 매트보다는 노가 있어서 조금은 나은건가란 생각은 들지만 말이다.
생각해보면, 지금 고깃배 같은것들은 조작방법을 모르니 빈 고깃배가 있더라도 쓸모가 없을 것이다. 또, 수상레포츠에 쓰이는 동력을 이용한 것들은 특성상 그것들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있을것이고, 그말은 곧, 좀비들이 많은 곳이란 말과도 같은 말일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 방법이 가능성이 클것 같기는 한데, 불안하기는 하다.
“형, 그거 좀 불안 하지 않을까요? 그저 물놀이 할때나 쓰는 애들 장난감 같은 느낌이라서요.”
내 입장에서 이것저것 가릴 처지는 아니지만, 불안하긴 하니까.
[짜식. 걱정 마라. 생각해보니까, 이게 가장 나은것 같더라.내가 무슨 동력선을 다룰줄 아는것도 아니고, 대신 몰아줄 사람이 있는것도 아니잖아. 그리고 어디서 보트같은걸 구하기도 힘들지만, 거기까지 옮기는 것도 힘들어. 그섬이 보이는, 그러면서 사람이 없는 조용한 해변에서 출발하면 문제 없을꺼야. 아. 그리고, 고무보트도 생각보다 튼튼하고 잘나가. 써본사람의 얘기니까 믿어라.]
“예. 지금에선 그게 최선일것 같긴 하네요.”
[그럼. 있다가 다시 연락하자. 연락은 가능하면 내가 먼저할께. 지금이야 차안이라 마음 편하게 통화하지만, 앞으로 어떨지 모르니까. 저 좀비들 소리에 반응하는거 같거든. 차소리 듣고 어디서 하나둘씩 나오는것 보면 말이야. 그리고 너도 거기서 섬에서 가지고 나올것들이랑 버려도 될것들 정리도하고, 준비를 하고 있어라.]“예, 형. 기다릴께요. 조심하세요.”
[그래. 고맙다. 그럼 끊을께.]그렇게, 형과의 통화를 마쳤다. 몇시간이 지나면 일단 이섬에서 나갈수 있을것 같다. 아니 그때면 이섬에서 나가긴 시간이 너무 늦을것 같긴 하다. 하루 여기서 더 묵고 내일쯤이나 나갈수 있을것 같다.
휴. 어쨋든 너무 막막 했는데, 마음이 좀 편하긴 하다.
형 말대로 준비를 좀 해둬야 겠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이 캠핑용 장비나 식료품, 식수 같은것들이라 가지고 가야할것들이 많겠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챙겨보면서 정리를 해야겠다.
“휴∼ 생존에 꼭 필요하다 싶은 것들만 챙겨야겠지? 쓸데없이 배낭무게가 많아봤자, 지치기만 할테니까…”
그렇게 한동안 정리를 하고, 꼭 챙겨 가야 할것들과 버려두고 갈만한 것들을 구분해서 텐트 앞에 주욱 늘어 놨다. 그리고는 가지고 나갈 물건들, 식량과 식수, 여러 가지 유용할것같은 캠핑용품들은 다시 차곡차곡 배낭에다 넣었다. 그리고, 영화에서 보면 좀비를 상대로 가장 중요할 것 같은 무기로 쓸수 있는 것들은 놔뒀다. 캠핑용으로 산 작은 손도끼. 그리고 야전삽. 이런걸로 사람을 죽일수 있을까. 내가… 아니 사람이 아닐수도 있지만, 현재로서 나에게는 아직은 사람이라고 인식이 된다.
직접보질 못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우선 손도끼는 전체 길이가 30센티가 되질 못한다.
야전삽은 그보다는 길지만, 만만치않게 짧은 길이다. 길이가 길다면 막연하게 드는 거부감이나 두려움이 좀 줄어들 것 같지만, 이렇게 짧은 걸로 무언가를 쳐 죽여야한다고 생각하니, 더군다나 나를 공각하는 무언가에 대항해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것인가 싶고, 두려운 마음이 생긴다.
“후∼ 젠장. 더 무서워지잖아. 시팔.”
무기를 챙기고나니 공포감이 밀려온다. 그전까지는 그저 막연했는데, 지금 이 현실이 점점 구체적으로 변해가면서 공포감을 더한다.
더 나아가 앞으로의 일을 고민해보면 정말 답이 나오질 않는다. 민철이형을 만나서 직접 얘기를 들어보던지, 육지로 나가서 직접 현 상황을 눈으로 보고, 겪어보면 무언가 좀더 구체적으로 다가올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막연한 공포감이 머릿속 한구석을 차지해 버렸다.
그저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고 앉았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는 모르겠다. 한참을 앉아 있는데, 형에게서 전화가 왔다. 전화기에 나와있는 시간은 3시31분을 나타내고 있다.
“여보세요.”
[어. 그래 동철아. 헝이다. 적당한 장소 물색하느라, 생각보다 조금 늦었어.]“뭐 그렇게 늦은것도 아닌데요. 뭘. 그나저나 적당한 장소는 찾으셨어요?”
[그래. 도로하고 해변이 가까우니까, 보트가지고 띄우기가 좋을 것 같아. 그리고, 인적이 없는곳이라서 주변에 좀비도 안보이고… 조금만 기다려라. 나도 이정도 거리를 바다에서 노저어 가본적이 없어서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잘 모르겠다.]여태까지 늘 차분하던 목소리의 형인데, 조금은 목소리가 격앙되게 들리는게 형도 진장을 한 것 같다.
“예, 형. 저야 여기 무인도니까 걱정이 없는데요. 형이 걱정이죠. 조심하세요. 천천히 오셔도 되니까. 최대한 안전하게 오세요.”
[그래. 눈에 띄는 좀비가 없는데도, 차에서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긴장이 되긴 하네. 조금 겁도 나고 말야. 하하. 기다려라. 마음 좀 가라앉히고, 출발할게. 전화 베터리도 아껴야 되니까, 전화는 끊자.]“예. 조심하세요.”
그렇게 형과의 두 번째 통화는 끝났다. 정말 형이 와줘서 정말 다행이다.
지금같은 상황에 솔직히 안올수도 있다고, 각오하고 있었는데. 마음이 놓인다. 형이 출발을하면 어쨌든 섬 북쪽으로 올테니까, 나도 그쪽으로 가서 해변을 살펴야 겠다.
배낭은 두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손도끼만 들고 육지가 보이는 곳으로 이동했다.
조금 걸어서 도착한 곳에서 다시본 육지는 아침과 별 차이가 없었다. 살아남은 사람들도 분명 있을텐데도, 다들 숨어 있는지 돌아다니는 사람은 여전히 보이질 않았다. 그저 어색한 자세로 어슬렁거리고 있는 몇구의 좀비들이 보일뿐.
여러 생각들이 머리를 복잡하게 했지만, 금새 털어 버리고 우선은 형이 어느방향에서 출발할지 모르니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형이 보이나 살폈다. 그러다 한 10분쯤 시간이 흘렀을까, 조금은 시큰둥하게 해변을 보고 있다가, 작은 어촌마을의 오른편으로 좀 떨어진 곳에서 무언가 물에 떠서 누군가 노를 젔는 것이 보인다. 순간 벌떡 일어나서, 그 근방을 살폈지만 차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 민철이형일 것이다.
다행히 별탈없이 출발할수 있었나보다.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니까 한순간 긴장이 풀리고 나도 모르게 풀썩 주저앉아버렸다.
다행히 따라오는 사람도 없고, 기다리기만 하면 될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고, 형이탄 작은 보트를 그저 아무 생각없이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속도는 느렸다.
처음에는 조금 빨랐던거 같은데 중간쯤 오면서 부터는 지쳤는지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 하지만 천천히라도 오고 있으니까, 기다리면 될 일이다.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고 다가오는 보트를 보고 있다보니까, 어느 순간 타고 있는 형의 모습을 알아볼수 있었다.
연신 땀을 훔치며 노를 저어서 오고 있었다. 그렇게 또 한참을 저어서 오다가 어느정도 섬에 가까이 왔다 싶어서 내가 물에 잠기지 않는 한도 내에서 마중을 나갔다. 물이 배정도에 미치는 곳에서 보트를 잡을수 있었다.
“형! 무사히 도착하셨네요. 고마워요.”
형이 타고 있는 보트를 손으로 잡았을 때의 그 반가움이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 동철아. 후∼ 역시 아무리 가까워 보여도 힘들긴 힘드네. 그정도면 나도 걷는게 좋겠다.”
그렇게 말하고는 형도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렇게 둘이서 보트를 붙잡고 뭍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조금더 걸어서 텐트를 쳐놓은 곳까지 도착할수 있었다. 텐트에 도착하자 형은 힘이 들었던지 바닥에 그대로 누워버렸다.
시간을 보니 대충 1시간정도는 노를 저은 것 같으니, 힘이 많이 들었을 것이다. 파도가 없는 곳이었다면 좀더 빨리, 힘도 덜들이고 올수 있었을 테지만, 파도는 그리 만만하지가 않았다.
그렇게 잠시 누워 있던 형이 일어나 앉아서 말했다.
“아이고, 죽겠다. 그래 동철아. 그래도 여기 있으면서 다행히 화는 면했구나. 나도 늦게 직원들 휴가주고, 공장에 잠시 둘러보고 퇴근하는 길에 일이 터져서, 그대로 차로 집으로 갔었거든. 도로가 복잡한 곳이었으면 또 달랐겠지만…”
“예. 와주셔서 고마워요. 전 섬에서 나가는게 너무 갑갑했거든요. 휴∼ 섬에 들어와서 낮잠한숨 자고 일어나니까, 이지경 이더라구요.”
그렇게 이런저런 안부를 묻고, 잡담을 좀 했다.
밖의 상황이 어떤지 그래도 나보다는 형이 잘 알테니까, 상황을 좀 파악하고, 앞으로의 일을 계획해야겠다.
“근데, 형. 그 좀비괴질 당한 사람이 얼마나 되요? 뭐 그런 것 까진 알기 힘들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저보다는 많이 아실테니까. 밖에 상황을 좀 얘기해주세요.”
“어. 글쎄. 나도 잘아는건 아냐. 나도 차타고 바로 집으로 갔으니까 말이야. 그리고 워낙 동시에 발병해서, 순식간에 번져버려서 도시기능이래야되나, 뭐 암튼 사람사는 세상은 기능을 상실했다고 봐야될것같아. 차에서 라디오로 속보듣기로는, 전세계에서 상당히 많은수의 사람이 아무 전조증상없이 갑자기 피를 토하면서 쓰러졌다고 그러더라고… 그수가 얼만지 집계 할수도 없었고. 지역적으로도 차이가 없다고 하더라. 내생각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더 피해가 클꺼야. 무엇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내가 봤을땐 거의 무작위로 사람들이 감염된 것 같거든. 그러니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이라면 그만큼 감염자가 많이 발생했을거고, 2차피해자도 많을거야. 특히 군대 같은곳이나 관공서, 그리고 피해자를 옮겼을 병원, 그런데는 사람들이 많잖아. 피해자가 엄청날꺼야. 그러니 대응도 제대로 못하고 한순간에 무너져 버린거 같아.”
얘기를 듣고 있자니 앞이 캄캄해진다. 이제 어떻게 해야될까.
오늘은 형이 많이 피곤하고 할테니까, 저녁도 좀 일찍 먹고, 일찍 잠을 자는게 좋을 것 같다. 자세한 얘기는 내일 앞으로의 일을 형이랑 같이 좀 상의를 다시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