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l Street of the Third Empire RAW novel - Chapter (19)
똑똑.
“도련님, 제임스입니다. 안에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나는 노크소리에 번뜩 정신이 들었다. 회중시계를 열어 시간을 확인해보니 벌써 해군부의 샘슨 대령과 통화한 지도 50분이 넘어가고 있었다.
내가 문을 열어주자 제임스가 문 밖에서 긴장어린 얼굴로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방안으로 손짓했다.
“미안, 오래 기다리게 했군. 방금 막 통화가 끝난 참이네.”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방해하지는 않았나 걱정했습니다. 그보다 용건은 잘 해결하셨습니까?”
“용건? 아아. 잘 해결했네.”
나는 찜찜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USS 메인함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출입기자를 태워도 되는지 샘슨 대령에게 물어봤는데, 의외의 반응이 돌아와 살짝 얼떨떨해 하던 참이었다.
나는 뒷목을 긁으며 샘슨 대령과의 대화를 떠올렸다.
– ······그것 뿐인가? 그깟 출입기자 한둘 정도, USS 군함에 100번도 더 태워줄 수도 있으니 걱정 말게. 자네가 들어준 우리쪽 요구가 훨씬 더 무거우니까. 오히려 그것밖에 못들어줘서 미안해지는군.
– 그럼 다른 신문사의 기자들의 출입도 막아주시는 겁니까?
– 당연하지. 그들의 출입가능여부는 우리 해군(NAVY)의 손에 달려있네. 우리가 허가를 안내주면 저들이 도대체 무슨 수로 군함에 탄단 말인가. 손쉬운 일일세.
샘슨 대령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머릿속에 울려 퍼졌다.
전역한 해군장병들의 희망이라느니, 차관보가 좋아하겠다느니, 이후에도 찬양 아닌 찬양을 쏟아냈지만.
나로서는 그저 USS 메인함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기자들만 출입시킬 수 있게 되어 한시름 놓았다.
‘설마 일이 이렇게 쉽게 풀릴 줄이야……’
하지만 나는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제임스, 미안한데 아직 전화할 곳이 한 곳 더 남아있네”
“예, 전화하시죠. 저는 제 책상에서 업무를 보고 있겠습니다.”
“고맙네.”
달칵-
나는 다시 수화기를 집어들어 프랭클린 루스벨트에게 전화를 걸었다.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기 전에 그와 먼저 논의해야할 중대사안이 있었다.
뚜르르르……
‘아직 그로튼 스쿨의 방학이 끝나지 않았으니 프랭크도 뉴욕 하이드파크에 있겠지.’
달칵.
수화기 너머로 반응이 오자, 나는 손바닥을 꽉 쥐었다. 곧이어 수화기로 프랭크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 모건?
“음? 프랭크, 잘도 내가 전화했다고 알았네.”
발신인을 알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그래서 프랭크가 단박에 나라고 알아차리자 놀라서 물어보니, 수화기 너머로 잠깐의 불편한 침묵이 이어졌다.
– 친구가 없어서 그래.
“아, 미안.”
– 됐고, 용건이 뭐야?
프랭크의 질문에 내심 긴장했다.
사실, 이번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나는 아버지가 철도회사 부사장직을 맡고 있는 FDR에게 양해를 구하고 싶었다.
아무리 이번 기회에 공매도로 떼돈을 벌 수 있어도, 미래의 4선 대통령과 척을 지면서까지 진행하고 싶지는 않았다. FDR은 내가 찍어누른다고 눌러지는 인물도 아니거니와, 내겐 FDR이 없는 제2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으니까.
“혹시 집에 아버지 계셔?”
– 내 아버지라면 내가 친구한테 전화왔다고 말하자마자 득달같이 달려와서 전화를 엿듣고 계시는데? 아주 감동의 눈물까지 쏟을 기세야. 젠장,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고.
“프랭크, 혹시 아버지께 철도회사 분식회계에 대해 아시는게 있는지 여쭤봐줘.”
– 뭐? 분식회계? 잠깐만.
이윽고 수화기 너머로 루스벨트와 그의 아버지가 속닥속닥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대화 내용까지는 들리지 않았지만, 분위기가 처음엔 가볍게 시작했다가 점점 무거워졌다.
달칵.
– 모건, 어디서 철도회사들의 분식회계에 대한 정보를 들었어?
“취재원은 비밀. 이건 헤지펀드의 방침이라 말 못해줘. 다만, 내가 알아낸 바에 의하면 꽤 규모가 커.”
사실, 분식회계로 1억 달러면 ‘꽤 규모가 커’ 정도가 아닌 무지막지한 금액이었지만, 지금 이걸 흘려보냈다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애둘러 설명했다.
– 그래서? 분식회계에 대한 건이라는 건 알겠는데, 정확한 용건은 뭐야?
“이번에 철도회사들과 신탁회사들의 분식회계 언론에 폭로하고 헤지펀드를 움직여서 공매도로 수익을 끌어올릴까 생각했는데, 철도회사에 부사장으로 근무하시는 너희 아버지가 곤란해지시면 안 되잖아? 그래서 전화했어.”
– 공매도……잠시만.
수화기 너머로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이내 루스벨트는 그의 아버지와 쑥떡쑥떡 대화를 나누더니 다시 수화기를 집어들었다.
– 몇 가지 조건만 들어주면 될 것 같아.
“……정말?”
– 우리 아버지도 철도회사에서 벌어지는 더러운 부정부패엔 학을 떼셔서, 그놈들 정신 좀 차려야 된다고 벼르고 계시거든.
“조건은?”
– 델라웨어-허드슨 철도랑 남부철도의 이중장부를 우리 아버지가 추려서 그쪽으로 보낼테니 그 범위 안에서만 폭로해줄 수 있겠어?
“…….!”
프랭크는 가볍게 말했지만, 그 속에 숨은 뜻을 이해한 나는 루스벨트가의 수완에 혀를 내둘렀다. 분명 나는 지금 막 분식회계에 대해 알려준 참이었는데, 루스벨트 부자(父子)는 고작 3분도 안된 대화로 이번 기회에 정적을 치워버리려는 궁리를 하고 있었다.
‘이중장부를 추려서 준다는 건, 부사장인 본인 라인에 불리한 항목은 전부 가위로 도려내고, 회사 내 정적들에게 불리한 이중장부들만 싸그리 모아 꾹꾹 눌러담아 보내겠다는 의미겠지.’
하여간 4선 대통령의 유전자는 도대체 어떻게 되먹은 놈들인지. 수완이 보통이 아니라니까.
“오케이. 다른 조건은?”
– 아버지랑 내가 전에 투자한 S클래스 펀드, 추가로 투자받아줄 수 있겠어?
“추가자금이야 언제나 환영이지. 금액은?”
나는 가벼운 마음에 물어봤는데, 루스벨트는 수화기 너머로 육중한 무게의 달러를 저울에 걸었다.
– 500만 달러.
“푸웁-!”
나는 마시던 콜라를 뿜었다.
아니 500만 달러가 뉘집 개이름도 아니고, 헤지펀드의 S클래스 펀드에 총 2000만 달러가 들어있는데 그 1/4를 한 번에 꼴아박겠다고?
제정신인가?
“미친, 500만 달러면 너희 가문의 가용현금이란 현금은 죄다 벅벅 긁어온거 아니야? 그걸 다 S클래스 펀드에 꾸겨넣겠다고?”
– 승부수야. 모건. ‘할 거면 제대로’가 우리 가문의 모토라고. 안 돼?
씨익.
수화기 너머로 루스벨트의 미소가 아른거리는 것 같았다. 마치 내가 안된다고 하면 전언철회하고 입 싹 닦아버리겠다는 의지가 느껴져 먼저 백기를 흔들었다.
뭐, 2000만 달러 펀드가 2500만 달러 펀드로 업그레이드 되면 나야 좋지.
“……500만 달러 투자는 좋은데, 시간이 촉박해서 빨리 입금해야 될 거야.”
– 우리 아버지, 벌써 가문 자산관리사에게 전화 걸어서 입금하고 있는데?
아니, 행동력 뭔데.
지금 막 분식회계에 대해 들은 거 아니었나.
그때 루스벨트의 목소리가 들렸다.
– 모건, 아버지도 도와주신다고 하시니까, 도움 필요하면 언제든지 전화하고. 우리 아버지, 하버드 포셀리언(Porcellian) 출신이라 발이 넓으시거든. 끊는다.
뚝.
전화가 끊어졌다.
나는 나는 멍한 얼굴로 수화기를 내렸다. 그러자 제임스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내게 다가왔다.
“도련님, 무슨 일 있으십니까?”
“……”
제임스의 말은 들리지 않았다. 대신 루스벨트의 양해를 구했다는 사실에 온몸의 털이 곤두섰다.
이제 진짜 시작이었다.
‘루스벨트의 양해는 구했다.’
이제 더 이상 거리낄 건 없어졌다.
증기기관차의 차량도, 화로에 넣을 석탄도, 탑승할 승객들도 다 준비되었다. 이제 마지막 브레이크까지 준비되면, 기관장인 나는 그저 풀악셀을 밝아 폭주기관차처럼 달릴 일만 남았다.
입술을 잘근 씹었다.
“아버지에게 전화 연결하게”
“……!”
마지막 브레이크.
뒷배로 JP모건은행을 끌어들인다.
나는 긴장을 머금은 눈으로 창밖의 월스트리트 23번지를 바라보았다. JP모건은행을 끌어들임으로써 출구전략을 확보한다.
그리고 내가, 그리고 헤지펀드가 선봉에 서서 마음껏 날뛴다.
나는 긴장감이 섞인 경직된 미소를 지었다.
‘우리가 앞에서 마음껏 날뛸테니, 뒤에서 단단히 받혀주셔야 합니다…..’
콰득-
긴장감에 손이 하얗게 질리도록 쥐자, 수화기를 으스러뜨렸다. 바닥으로 붉은 핏방울이 후두둑 떨어졌지만 심장은 더 쿵쿵 뛰기 시작했다.
나는 굳은 입술로 중얼거렸다.
“……아버지.”
***
1898년 2월,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 23번지.
철도이사회.
각 철도회사들로 파견되었던 JP모건은행의 중진이사들이 검은정장을 갖춰입고 월스트리트 23번지 JP모건-드렉셀 은행의 임원회의실로 속속들이 입실했다.
칙-
무거운 침묵이 가라앉은 회의실의 상석.
JP모건은 성냥에 불을 붙여 8인치 메리디아나 시가(Cigar)를 태웠다.
후우-
거친 콧김과 함께 매케한 담배연기가 뿜어져나왔다.
“나는 파산한 철도회사들을 회생시켜기 위해 이사(理事) 직급으로 자네들을 파견했는데, 자네들은 결국 빈손으로 이 자리에 돌아왔군.”
JP모건의 나긋한 어조에도 철도이사들은 입술을 꾹 닫고 고개를 푹 바닥에 처박았다. 입을 뻥끗이라도 하는 날엔 죽는다. 그들은 JP모건이 얼마나 냉혹한 사람인지 뼈저리게 인지하고 있었다.
철도이사들의 침묵에 JP모건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왜 대답들이 없나?”
“……”
“그래, 자네들이 합산해서 올려보낸 견적서는 나도 확인해봤네. 철도회사들의 채무조정을 통해 100만 달러 수익을 올린 것 까진 좋아. 좋은데 말이지.”
우드득-
JP모건은 쥐고 있던 서류뭉치를 그대로 완력으로 우그러뜨렸다.
“결국 애써서 인수한 철도회사들을 죄다 쓰레기통에 처넣게 생겼지 않나!!!”
쾅-!
JP모건은 손바닥으로 오크책상을 내리쳤다.
철도이사들의 어깨가 크게 떨렸다.
“내가 이깟 100만 달러 얻으려고 철도회사들을 인수한 줄 아나? 트러스트야, 트러스트! 독점 트러스트를 구축하고 싶어서 미 전역의 철도 20%를 내 손으로 장악했네.”
“그런데 뭐? 빈손으로 돌아와? 자네들의 가슴엔 양심이란 게 있긴 한가? 아니 없겠지. 있다면 사표를 쓰던가. 돌아오지를 말았어야하니까!!!”
JP모건의 불호령에 철도이사들의 얼굴은 거무죽죽해지다 못해 영안실의 시체처럼 새하얘졌다.
그들의 머릿속엔 벌써부터 싸늘한 고소장이나 해고통보서가 날아오거나, 다음날 직함과 함께 책상이 사라지는 주마등이 필름 감기듯 줄줄이 스쳐지나갔다.
“회장님.”
그때 철도이사 중 한 사람이 슥 손을 들었다.
회의실의 시선이 단번에 그쪽으로 집중되었다. JP모건은 활활 타오르는 눈빛으로 레이저를 쏘았다.
제임스 힐.
패기롭게 손을 든 사내는 철도이사회에서 거의 유일하게, 자신이 회생시킨 철도회사들을 그레이트노던 철도회사란 이름으로 통합해 대륙횡단철도를 완성시킨 거인이었다.
“솔직히 답이 없습니다.”
“…….뭐?”
JP모건을 포함해 회의실에 모인 철도이사들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JP모건 회장은 인상을 팍 찌푸린 체, 팔짱을 끼었다.
하지만 힐은 단호한 어조로 첨언을 또박또박 꽂았다.
“현재 철도업계의 상황이 너무 엉망진창입니다. 당장 떠오르는 문제들만 나열해도 철도회사들과 주정부 사이의 밀월관계, 각 경찰청과 더럽게 엮인 뇌물관계, 다 제각각으로 건설된 철도의 궤도, 지나친 가격경쟁에 심각한 분식회계 등.”
힐은 눈을 부릅떴다.
다년간 철도계에 뼈가 굵은 그의 기백에 좌중은 압도당했다.
“이거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절대 해결 못합니다.”
“…..”
회의실이 시베리아처럼 얼어붙은 가운데.
JP모건은 한동안 말없이 시가를 뻑뻑 태웠다.
“그러니까 다른 철도회사들은 그레이트노던 철도처럼 회생할 수는 없는 건가?”
“죄송합니다만 제가 그레이트노던 철도를 완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의결권 따위가 아닌 튼튼한 인재풀로 사내장악력을 틀어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질이 다릅니다.”
“그럼 자네에게 맡겨도 다른 철도회사들은 회생시키는 게 불가능한가?”
“예. 특히 뉴욕센트럴처럼 밴더빌트 가문에서 실질적인 권한을 꽉 틀어쥐고 있는 철도는 상황이 훨씬 심각합니다.”
“허, 이건 뭐 답도 없군.”
JP모건도 철도회사의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임스 힐의 말을 들으니 생각보다 사태가 더 심각한 것 같았다.
그는 태우던 시가를 꺼뜨렸다.
“잠시 휴게하도록 하지. 혼자 생각할 거리가 있으니, 머리도 식힐 겸 다들 잠깐 회의실에서 나가있게.”
***
“아주 개판이야.”
철도이사회가 잠시 중단되고 철도이사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회의실엔 모건회장과 그의 개인비서만이 남아있었다.
“회장님, 저희는 상업은행으로서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했다고 생각합니다. 현 철도업계의 상황 자체가 너무 최악입니다.”
“자네 말이 맞아. 엉망진창으로 썩어문드러진 철도회사에서 100만 달러나 채굴해낸 철도이사들에게 칭찬이라도 해주고 싶을 정도네. 하지만 원래목적은 100만 달러 따위가 아니지 않나.”
JP모건의 한탄 섞인 어조에 비서가 첨언을 덧붙였다.
“과거 도금시대의 철도재벌들이 과거의 녹슨 영광에 취해 있습니다. 제임스 힐 이사님의 말씀대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다룰 수 없을 듯합니다.”
“그렇겠지.”
“충격(Shock). 철도회사 내부구조를 뒤흔들만한 외부적인 충격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정신을 못 차리는 사이에 저희가 빠르게 치고들어가 썩은 인사들을 싹 청소해야합니다.”
“충격이라……”
그렇다고 내부적인 충격은 안된다.
JP모건은행은 월스트리트를 넘어 전 미국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일종의 금융허브. 내부에 어떤 첩자들이 도사리고 있을지는 모건 자신도 모른다.
충격이란 건 상대방이 모르는 사이 훅 하고 치고 들어가야하는 행위.
작전이 미리 노출되어서야 의미가 없다.
외부적인 충격이라…….
‘!’
순간, JP모건의 머릿속에 문득 JP모건은행과 연방철도협회에서 회계자료를 조회해간 제임스의 모습이 벼락처럼 스쳐지나갔다.
“둘째는?”
“예?”
“둘째에게 붙여놨던 수석비서가 철도회사들의 회계자료를 조회해보고 가지 않았나. 내가 그때 감시를 붙이라고 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 디트로이트 도련님이라면 비서실에서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단 말이지……”
똑똑똑
그때 회의실 문의 다급한 노크소리가 회의실의 침묵을 끊었다. 모건 회장과 비서의 고개가 문 쪽으로 돌아갔다.
“누군가?”
“회장님, 회장님 사무실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들어오게.”
“실례하겠습니다.”
작은 메모지를 든 비서가 조심스럽게 회의실로 들어왔다. 그는 빠른 걸음으로 모건 회장에게로 다가가 메모지를 건넸다.
모건 회장은 건네받은 메모지를 눈으로 빠르게 훑었다.
씨익.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거 양반은 못되는 놈일세.”
“예?”
“둘째에게서 온 전화군. 사무실로 안내하게.”
“예!”
삐걱-
가죽의자에서 일어난 모건 회장은 입꼬리를 말아올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