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l Street of the Third Empire RAW novel - Chapter (198)
– 월스트리트저널(WSJ)
디트로이트 도 모건.
재무부의 신임장관은 첫걸음부터 비상했다.
미국본토의 언론사들은 디트로이트의 행보 하나하나에 주목했으며, 곧 루스벨트 행정부의 핵심인사 중 한명으로 정계로 대뷔해, 제대로 프레임을 만들었다.
“모건장관과 식사자리 한번 만들어보게.”
“의원님 ,죄송합니다. 지금 당장은 백악관의 오퍼를 수행중이라 워싱턴 D.C.에서 한발짝도 못나온답니다.”
“아, 루스벨트 대통령의 지시라면 어쩔 수 없군. 아쉽지만 일단 초대장은 보내놓게.”
상원의원, 하원의원.
미국정치계의 거대한 별들이 무거운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했고, 공화당 수뇌부에서도 디트로이트 도 모건의 행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상원의원당은 부통령이 겸하는 자리니 스킵하더라도 하원최고위인 하원의장은 막강한 권력을 휘두른다.
땅땅땅!
“의회 과반수로 먼로독트린에 기반한 베네수엘라 보호법이 통과되었습니다.”
그런 하원의장도 디트로이트의 행보에 집중하며 의회에 발의되는 관련 법안들에 호의적으로 반응했다.
“하원의장님! 최근 모건장관의 행보에 대해 어떻기 생각하십니까! 오늘 통과된 베네수엘라 보호법도 그 일환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한말씀만 해주시죠!”
“모건 재무장관의 행보는 거칠지만 확실한 부분은 한가지 있습니다. 그는 미국 국익을 확실하게 챙기고 있다는 거죠.”
“미국 국익을 챙긴다?”
“예, 그가 걷는 행보는 미국국익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건 워싱턴의 의원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한다.
루스벨트 행정부의 파워는 막강하지만, 루스벨트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미국의회의 힘이 더 막강하던 시절이었다.
특히 메킨리시대까지는 상원의원들의 행보가 미국을 움직인다고 여겨질 정도였는데, 미국행정부는 아직까지도 의회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런 관계로 의회에서 강력하게 요청하면 자료들이 넘어오는데, 최근 베네수엘라로 파견된 농무부의 자료들은 전부 의회로 제출되었다.
상원의원들은 눈을 반짝였다.
특히 대형은행들이 즐비한 월스트리트의 주.
뉴욕의 상원의원들은.
“저희 미합중국은 배네수엘라의 모라토리엄을 해결하고 그들을 보호해주는 수호자를 자처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우리 자유주의 미국과 함께하는 동반자이며, 유럽의 제국주의자들로부터 보호할 것임을 이자리에서 밝힙니다!”
물만난 물고기처럼 팔딱였다.
“뉴욕의 자본은 자본주의다운 질서를 구축하였고, 베네수엘라의 농업과 공업에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합중국의 해군이 보호하는 마라카이보는 특히 안전한 질서 아래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를 구가하게 될 것입니다! 이자리를 빌려 미국 자유주의와 자본주의를 실현해내신 미국 재무부의 모건장관님께 감사인사를 올립니다.”
중남미 인력 착취이슈로 논란이 많은 플랜테이션사업은 어느새 농업투자로 탈바꿈했고, 베네수엘라의 철도이권침탈과 전신사업등은 공업투자로 탈바꿈되었다.
사실 대부분의 상원의원들은 그게 착취든 말든 신경쓰지 않았다.
정치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언제나 표였고, 표를 만들어내는 그들의 비전과 신념이었고, 공약이었다.
그런 그들에게 있어.
미국국익에 지대한 공을 세운 모건 장관은 자신들의 정치경력에 몇줄 더 그을 수 있는 최상의 인재였다.
상원의원들 사이에서 모건장관의 주가는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었다.
“민주당놈들도 냄새를 맡았군.”
그리고 그건 민주당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남부의 딕시들이 모건장관의 패권주의적 행보에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물리친 영국에 대해선 남북전쟁 때 남부주들을 배신했다는 감정을 자극해 통쾌해하고 있습니다.”
“대중여론은 모건장관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싫어할 이유도 없지 않습니까.”
“그의 행보는 북부주들에게만 유리하게 작동되지 않습니다. 플랜테이션은 본래 저희 남부주들이 꽉 잡고 있지 않습니까.”
현금작물.
북부주들이 금융과 공업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면, 남부주들은 농업과 현금작물, 플랜테이션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남부 딕시들은 중남미 플랜테이션에 우호적인 모건장관에게 호응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 공화당만큼 지대하게 환호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냥 호감정도 분위기.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예민한 정치력 더듬이는 그 신호를 주요하게 캐치했다.
“모건장관의 행보가 북부주들에게 집중되어 있지 않고, 남부주들에게도 꽤 호의적이라고 해석될 여지가 충분합니다.”
“루스벨트 행정부 자체의 이미지가 그렇긴 합니다. 현 대통령은…. 뭐랄까. 워낙 남부주에서 날뛸 것 같은 포스를 가지고 계시지 않습니까.”
“예전 전쟁장관직도 텍사스에서 민병대를 지휘하며 말타다 끌려갔을 정도니까요.”
“하하하!”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민주당의원들의 고심은 깊어져갔다. 그들은 모건 신임장관이 왜 공화당원이냐고, 왜 민주당원이 아니냐고 절규했다.
Make America Great Again.
루스벨트 대통령의 슬로건.
드레드노트 침몰사건으로 먹칠한 미국의 명예를 되살리고 이류열강에서 탈출하겠다던 그 야망.
미국시민들의 눈에는 보였다.
철강업계의 치킨게임으로 전세계 철강업계를 공포로 몰아넣는 듯한 모습이.
독일결제은행으로 독일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광경이.
그리고 대백색함대로 유럽열강들을 신대륙에서 몰아낸 루스벨트 행정부의 위업이.
“곧 선거기간이다.”
그런 분위기에서 1904년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뉴욕증시는 연일 폭등세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루스벨트의 재선이 거의 확실시된 지금, 공화당의 텃밭인 뉴욕주는 잔치상이 벌어지고 있었다.
[다우지수, +5% 상승장으로 마무리. 대형투자은행들 전부 강력한 매수의견으로 전환.] [JPMorgan, ‘다시는 오지 않을 황금장. 부의 역전을 노리려면 오직 지금뿐이다.’] [Goldman Sachs, ‘신은 미국에게 다시한번 기회를 내려주셨다. 기회를 잡아라. 부를 움켜쥐어라.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광란의 뉴욕증시, 월가의 영웅, 그리고 웃음이 떠나지 않는 월스트리트.]– 월스트리트저널(WSJ)
반독점법의 거인이 친기업 노선을 탄다.
게다가 미국패권주의적 모습을 계속해서 노출하니 뉴욕증시는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광란의 질주를 내달리고 있었다.
공약은 이루어졌다.
루스벨트 캠프.
공화당의 전당대회에 나온 미국시민들은 뜨거운 함성을 내지르며 열광했다.
“””와아아아아아!!!”””
디트로이트 도 모건.
신임 재무장관의 행보들은 하나같이 미국시민들의 가슴에 불붙이는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미국시민들은 드레드노트 대백색함대의 위엄에 독일 카이저마리네가 쫓겨나던 그 광경은 절대 잊을 수가 없었다.
호프집에선 맥주들이 쏟아져나왔다.
“루스벨트! 루스벨트! 루스벨트!”
“모건! 모건! 모건!”
밖에선 구호들이 쏟아져나왔지만…
워싱턴 D.C.
재무부 청사의 심부는 침묵에 휩싸여있었다. 아니, 전운이 감돌고 있었다.
정보국 소속의 비밀회의실.
“다 모이셨군요. 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모인 얼굴들도 익숙했다.
스탠더드오일의 록펠러 회장과 걸프오일의 멜론회장은 거의 재무부 근처 호텔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었다.
매일 일무더기가 쏟아졌지만 그들의 얼굴엔 생기가 가득했다.
“오늘은 뭣때문에 부른건가? 나이 탓인지 삭신이 쑤시는군.”
“하하, 걱정하지 마십쇼. 좋은 소식들을 들고 왔습니다. 재무부 정보국에서 베네수엘라 역사에 대해 자료를 보내줬는데, 생각보다 내전상황이 심각하더라고요.”
“내전?”
록펠러는 구미가 당겼는지, 천천히 상체를 당겼다.
멜론도 어느새 사업가의 눈으로 나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예, 내전. 베네수엘라 정부는 공식적으론 통합되어 연방주의를 택하고 있습니다만… 비공식적으론 연방이 전부 베네수엘라로 통합된 것이 아닙니다.”
“아직 중앙정부의 투사력이 미치지 못한다는 소리군.”
“예, 일부 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쟁이 실시간으로 벌어지고 있죠.”
나는 손을 가지런히 모았다.
“전쟁특수도 조금 볼 수 있겠더군요.”
전쟁특수.
뉴욕병기국의 무기수출에 노른자땅을 하나 추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우리는 베네수엘라 중앙정부가 약했으면 좋겠고, 미해군 대백색함대에게 멋대로 휘둘리면 좋겠다.
그들이 우리 무력을 두려워하고 이용하고 싶어하도록 만들고 싶었다.
의존하게 만드는 것이지.
그러려면 베네수엘라의 군사력 자체를 낮춰야한다. 내전이 활발해지면 베네수엘라의 국력인 인구 자체가 줄어든다.
군대가 서서히 줄어들 것이고, 미국은 중간에서 무기나 팔아먹으며 어부지리를 취한다.
이런 끝내주는 비즈니스가 있는데 굳이 안할 이유는 없었다.
“…DWM이군.”
록펠러는 내 계획을 단번에 꿰뚫어보았다.
현 국제총기시장을 삼분할하는 세력이 있는데, 하나는 뉴욕병기국(홍콩병기국, 도쿄병기국 포함), 하나는 DWM(FN에르스탈, 마우저 포함)이다.
나머지 시장파이를 맥심, 호치키스 등의 세력들이 먹고 있다.
“뉴욕병기국으로 정부군을, DWM으로 반군을 지원할 생각이군.”
“DWM과 기술협정을 맺은 관계이긴 하지만 그로부터 벌써 7년이 지났습니다. 뉴욕병기국은 오리지널 화기들을 개발하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DWM과는 확실히 구별된다는 소리인가.”
“게다가…”
나는 살짝 낡아보이는 총기들을 집어들었다. 개중엔 기관총 물량들도 대거 포함되어 있었다.
“중고형 총기들도 있고요.”
“….하. 확실히 중고형 총기들이라면 총기브로커들을 통해 반군을 지원하는데 유리하겠군.”
“예. 저희에겐 행운인지는 몰라도 미국스페인 전쟁때 사용하고 창고에 버려둔 물량들이 산처럼 쌓여있어서 말입니다.”
철컥.
나는 총기를 장전하는 시늉을하고 내려놓았다.
“미국스페인 전쟁의 총기물량이 중남미에 유통돼도 전혀 이상할 게 없거든요. 괜히 유럽에서 사용하던 중고형 유통할 필요도 없습니다.”
땡처리.
하지만 조금 비싼 땡처리.
나는 베네수엘라 반군에게 이 총기들을 비싸게 납품할 계획을 세웠다.
“중고형이긴 해도 기관총입니다. 이 기관총으로 내전을 하는 순간… 어떻게 될까요.”
참호전의 악몽.
이 자리에 모인 모두가 미국스페인전쟁을 겪었다. 전장에 나가진 않아도 전장에서 죽어나간 시신들을 기억한다.
끔찍한 참호들과 열대기후.
기관총 몇방에 사람이 고기분쇄기에 갈려나가듯 육신이 초토화된다.
‘정도를 넘어선 막대한 소모는 협상도 거절하지. 그때부턴 총력전이다.’
“아마 이정도면 저희가 석유를 캘 준비를 하는동안 눈치도 못챌겁니다. 너무 바빠서. 게다가 계속 미국에게 의지하게 되겠죠.”
“나쁘지 않군.”
록펠러는 턱을 쓸었다.
탈모로 인해 수염은 없었지만, 그의 손짓은 털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나쁘지 않아.”
“내전으로 국력이 약해지면 미국이 보호할 이유도 늘어나고, 석유에 대한 권리도 점점 강해지고, 미국의 식민지처럼 되지 않겠습니까.”
“애초에 석유가 난다는 소식이 언젠가 터진다면 미국인들이 대거 유입될지도 모르지.”
골드러쉬.
미국인들은 한번 땅에서 나는 황금을 위해 서부를 개척한 역사를 지니고 있었다.
석유라는 검은 황금이 땅에서 솟아나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
우리가 마라카이보 석유사업권을 얻었다해서 포기할 미국인들이 아니다.
“여기서 한가지.”
나는 검지를 들었다.
“재밌는 소식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재무부 정보국을 통해 전해들은 정보를 토대로 저는 확신했습니다.”
“확신하다니… 무엇을?”
록펠러는 뭔가 온다는 표정으로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멜론은 진작 듣기모드로 전환해, 입은 그저 쓰디쓴 커피를 마시는 용도로만 쓰고 있었다.
“이게 말입니다. 사실 마라카이보는 베네수엘라와는 굉장히 독립된 지형과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옆나라 콜롬비아와 더 가까운 문화권이죠.”
“뭐?”
록펠러는 눈을 크게 떴다.
사실 타국, 그것도 관심조차 거의없는 나라의 역사와 문화는 종종 놓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보통 사업의 기회는 이런 디테일에서 나오는 법이다.
나는 재무부 정보국 요원들에게 베네수엘라 역사책을 정독하고 정보를 추려 올려보내라고 지시했고, 그 본권이 요약본과 함께 워싱턴으로 올라왔다.
“사실상 마라카이보는 독립된 무역도시입니다. 그걸 베네수엘라 정부가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가 짓밟아버렸죠. 강제로 편입된 겁니다.”
“….마라카이보의 반발심도 보통은 아니겠군.”
“예, 아마 그래서 저희에게 마라카이보 호수의 동북부 땅을 불하해줬을 겁니다.”
이번 베네수엘라 정부와의 협상으로 우린 마라카이보 호수의 동북부 땅을 대량으로 불하받았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이것도 베네수엘라 정부의 정치적 이해가 포함된 선택이었다.
“가장 만만한데다 가장 손해가 적은 땅이 마라카이보입니다.”
“자세히 설명해보게.”
“예.”
나는 지도를 펼쳤다.
“우선 농업의 관점입니다.마라카이보는 농업에 유리한 땅은 맞습니다만, 플랜테이션에 적합한 땅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안데스 지역이죠. 대부분의 커피와 코코아는 안데스 플랜테이션 농지에서 재배됩니다.”
“안데스가 메인이다 이거군.”
“마라카이보는 안데스에 비해 플랜테이션 용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후순위다.
“그리고 마라카이보는 해운이 발달된 무역도시입니다.”
“아, 무슨 말인지 알겠군.”
록펠러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카리브해가 대백색함대에 장악되었으니, 미해군에게 넘기나마나 똑같은 상황이라는거군.”
“예, 저희가 카리브해를 틀어쥔 이상, 모라토리엄된 부채를 청산하고 무역도시의 땅을 불하하는게 더 이득이 될거라는 계산이죠.”
바다는 미국 거다.
그렇다면 베네수엘라가 무역도시를 가진들 무슨 의미가 있나. 결국 미해군이 의해 좌지우지 될 운명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미해군에게 양보하고, 모라토리엄된 채권을 청산하는 쪽이 국익에 합치된다는 의미다.
무역도시 가지고 있어봤자 당장 미국에겐 의미없으니까. 애초에 땅 좀 불하한다고 미국의 국토로 편입되는것도 아니고.
“마지막으로 미해군을 끌어들여서 마라카이보를 안정화시키는 겁니다.”
“베네수엘라 중앙정부의 힘을 미해군의 손을 빌려 강화하겠다는 속셈이군.”
“예, 반신반의하고 있었는데. 재무부 정보국에서 넘겨준 정보로 확신했습니다.”
나는 살벌한 미소를 지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계산을 잘못해도 한참 잘못했다는 것을요.”
베네수엘라 정부의 계산은 맞았다.
석유만 없었다면.
“아시겠습니까? 마라카이보와 줄리아주(마라카이보 호수를 포함하는 주)는 사실상 베네수엘라와는 독립된 문화를 형성하고, 베네수엘라 군대에 강력한 반발심을 가진 지역입니다.”
심지어 베네수엘라는 내전중이지.
우리가 뉴욕병기국과 중고형 무기들을 쏟아낸다면 중앙정부의 힘은 갈수록 약화될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국력?
수직으로 자유낙하하겠지.
그러면 반발심을 가진 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때쯤이면 마라카이보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독립하고 싶어하지 않을까?
“…..흠.”
록펠러는 나를 빤히 쳐다보다 조용히 손가락으로 미간을 주물렀다.
“그래, 제국주의자를 몰아낸 자유주의의 투사이자 월가의 영웅… 인가.”
저게?
회의실의 임원들은 공화당의 캐치프레이즈를 떠올리며 마치 질리기라도 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건 그보다…굳이 말하자면 자본주의의 악마겠군.”
무심한 표정으로 그 시선들을 응수하는 나를 보며 록펠러가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