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l Street of the Third Empire RAW novel - Chapter (220)
“이건 좀 의왼데?”
[Pride or Oil]촤후통첩 아닌 최후통첩을 보내고 몇주뒤, 마지막 국가에서 찬성표가 날아왔다. 나는 프랑스가 제일 마지막으로 들어올 줄 알았지만, 의외로 러시아제국이 후발주자로 들어왔다.
하지만 또 납득이 가는게, 러시아제국은 굳이 석유자원이 필요없는 국가이기도 하고. 우리가 수출금지를 완화해도 뭐…별 상관이 없었다.
다만 러시아제국이 미국에 바라는 것은 딱 하나.
구제금융이었다.
“비테장관께서 꽤 고심한 것 같네요.”
뉴욕.
재무부 산하 금융서비스국.
제임스는 국장실에서 자료들을 정리하며 말했다. 나도 그 부분에는 동의한다.
“그래, 세레메테프 백작과 엠마누엘 노벨이 비테장관의 귓가에 소곤거리는데도, 이정도로 버틴걸 보면 보통인간은 아니야.”
절대 내가 깔아놓은 유혹에 넘어가서 달려든 느낌이 아니다. 비테장관은 여러가지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계산을 냉철하게 마친 뒤, 차가운 이성으로 정한 느낌이었다.
“대단한 양반이야. 암살시도도 여러번 당하고 주변에서 테러가 끊이질 않을텐데, 러시아제국을 생각하면서 끝까지 이성을 놓고 있지 않잖아.”
“…..애국자군요.”
“애국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상황에서도 이성적인 인간은 맞지. 손익계산을 하려고해.”
하지만 구제금융은 어차피 피할 수 없다.
러시아제국의 비테장관이 아무리 용을 써도 구제금융 이외의 살길은 이미 없었다.
나는 기다리면 된다.
그럼 저혼자 지지고 볶다가 결국엔 구제금융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결국 결론은 하나로 수렴된다.
“하지만 도련님, 저는 프랑스가 2번째로 찬성한게 더 의외입니다.”
“아, 그건 나도 동의.”
솔직히 프랑스는 거절할 줄 알았다.
하지만 오히려 프랑스는 영국과 몇시간차이로 전보를 넣었고, 대처가 빨랐다.
사실 이번 전보는 대놓고 프랑스 저격이었다.
자존심이라는 단어를 대놓고 적시해서 콧대높은 프랑스를 우선 꺾어버릴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수용이 빠르다.
‘영국은….로스차일드나 바클레이스같은 벌지브래킷(대형은행)들이나 로버트 재무장관이 이미 나를 아니까. 영국은 바로 수락할 줄 알았는데 프랑스는 의외네.’
델카세.
전직 프랑스 식민장관이 머리가 꽤 돌아간다. 좀도 워딩을 세게해서 이성을 날려버릴걸 그랬나.
프랑스여론이 결코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을텐데.
20세기초, 제국주의시대이자 세계가 미쳐가는 세대인 만큼, 드레퓌스 사건으로 뒤집혀 광기에 휩싸이고 정치토론에 집안저녁밥상이 엎어지는 뒤숭숭한 이 시점의 프랑스는 나도 좀 무섭다.
델카세가 돌팔매질이나 안맞으면 다행이었다.
프랑스나, 러시아제국이나, 대영제국이나.
그래도 그나마 좀 괜찮은 정상인은 존재하는 법이구나.
“아무튼 미국에서 재무장관회의가 개최되는것이 확정되었습니다. 도련님, 축하드립니다.”
“축하는 무슨…미국이 축하받아야지.”
공식적으로 미국이 패권국 반열에 오르는 순간이다. 대영제국과 프랑스, 러시아제국이 미국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모습이 연출되었으니, 명실상부 일류열강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이류열강 미국.
미국시민들은 그간 이류열강이란 소리에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로 시달렸고, 드레드노트 사고로 인해 미국의 위상은 바닥에 쳐박혔었다.
하지만 루스벨트는 나와 손을 잡고 대통령에 당선된 뒤 내게 힘을 다 실어주었고, 대통령 초선 임기 말에 미국은 결국 일류열강의 반열에 올랐다.
MAKE AMERICA GREAT AGAIN.
루스벨트의 공약이자 슬로건이 지켜진 순간이었다. 곧 1904년 대선이 다가온다.
아마 재무장관회의와 비슷한 시기에 열릴 것이다. 사실, 미래 G20같은 회담이랑은 좀 거리가 멀고, 당장 시급한 사안이었기 때문에 대신 IMF 외환위기 때처럼 빠르게 회담장소를 마련해야한다.
“무난하게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에서 회담을 가지도록 할까.”
“그게 좋아보입니다.”
그쪽이 내가 더 편하기도 하고.
뉴욕 월스트리트와 가깝기도 하고.
은행가들에게 익숙한 호텔이니 괜찮고.
국가귀빈 의전을 할 능력도 되고.
나쁘지 않지.
“도련님, OPEC의 석유수출제한은 얼만큼 걸어잠구실 예정입니까?”
“아, 그거?”
나는 어깨를 으쓱였다.
“영국은 넉넉하게. 프랑스는 빠듯하게.”
“애매하군요.”
“영국은 부족하지 않게. 프랑스는 조금 부족하게.”
“아하.”
“문제는 러시아제국이다.”
OPEC의 제일 큰 변수.
그건 바쿠유전을 가진 러시아제국이다. 노벨가문이 독점한 바쿠유전은 펜실베니아 유전지대보다 더 큰 유전으로서 OPEC에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다.
“이놈을 이번 러시아제국 구제금융에서 OPEC에 강제로 가입시키거나 회유해야돼.”
그럼 완벽한 석유독점체계가 완성된다.
원역사의 OPEC과는 달리, 지구상 발견된 거의 대부분의 석유가 OPEC에 가입하게 된다.
80-90%의 석유독점.
미친 에너지 패권시대의 도래였다.
“러시아제국도 큰 반발은 없을거야. 지네들 돈주머니가 보장되는데 싫어할수가 없거든. 러시아제국이랑 우리 사이가 그렇게 안좋은것도 아니고.”
“…..?”
제임스는 얼굴을 괴상하게 구겼다.
마치 무슨 미친소리지? 러시아제국과 미국 사이가 좋다고? 라고 말하는듯한 표정이었다.
“상대적으로.”
“아.”
영국과 프랑스를 보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되고, 범게르만과 범슬라브가 충돌하는 독일제국도 좀…아니다.
오스만제국은 먹이에 불과하고.
미국은 선빵을 후려치긴 했지만, 구제금융이라는 반창고를 붙여줄 예정이니 그나마(?) 나은 상대라는 의견이었다.
“아하…”
제임스는 형용할 수 없는 눈으로 나를 지긋이 바라보더니,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어.”
까라면 까야지.
제임스는 나를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제국은 금수조치를 미끼로 다른 열강들에게 구제금융 딜을 걸텐데 그건 어떻게 조치할까요?”
“냅둬.”
나는 킁 코를 풀었다.
“환자 둘이서 뭘 하겠다고.”
어차피 대세는 미국이다.
미국은 무차입 공매도 폭격으로 자본을 쌓자마자 문을 걸어잠궈 모든 러시아발 피해를 튕겨냈다. 금수조치에서 파리(Paris)와 시티오브런던이 곪아가는 동안, 미국은 돈을 모았다.
일본국의 배당금은 매분기마다 어마무시하게 쏟아지고 있었고.
걱정은 없다.
오히려 프랑스는 식민지 없었으면 구제금융을 받아야할 처지였을 것이다. 영국은 오스트레일리아 없었으면 CDO 터져서 나라가 날아갔을테고.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고 있는 영불이 제대로된 구제금융이 가능할리가 없었다.
오히려 찔끔찔끔 받은 구제금융에 갈증이 심해진 러시아제국은 미국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다.
우리입장에선 더할나위없이 좋다는 뜻이지.
“이미 승패는 정해졌어.”
나는 미소를 지었다.
전쟁은 본디 승패를 정해놓고 싸운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그 말은 적어도 지금상황에선 정답이었다.
미국은 승리했다.
유럽은 패배했다.
“하지만 과연 유럽이, 특히 프랑스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없다.
단언한다.
제국주의의 시대를 살아온 이들에게 새로운 시대를 제시해봤자 받아들일 수 있을리가 없다.
나는 그리 확신하고 있었다.
그만큼 권좌는 달콤하고.
집착은 광기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세계는 움직인다.
설령 조금 뒤틀린 방향일지라도.
***
[Pride or Oil] [굴복한 프랑스, 국민들의 들끓어오르는 횃불. 엉망진창으로 구겨진 프랑스의 체면이 분노한 시민들.] [그깟 기름 없이 살 수 있다. 하지만 자존심은 프랑스의 얼과 미래를 팔아버린 파렴치한 행위.] [델카세는 프랑스의 무능한 재무장관으로 이름을 남길 것.]프랑스 언론은 뜨겁게 끓어올랐다.
델카세 재무장관이 고금리정책으로 질타를 받는 와중, 미국에게 자존심을 굽혀버린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버렸다.
용납할수 없는 폭거에 프랑스 예술인들, 문학가들이 뛰쳐나와 재무부에 대한 저주를 퍼부었고, 델카세 재무장관은 그들의 가십과 문화매체를 통해 조리돌림을 당했다.
국가를 위한 선택?
엘랑비탈의 용맹한 정신을 강조하는 프랑스인과 군인으로서 그들은 절대로 납득하지 못했다.
“그까짓 돈때문에 자존심까지 팔아버렸냐!”
“델카세 재무장관은 국민들의 적이고, 프랑스를 팔아넘긴 파렴치한이다! 당장 사퇴시켜서 끌어내려!”
“우리가 알던 프랑스를 돌려내!”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를 끌어내라!
몇달간 이어진 물가폭등, 몇주만에 폭발해버린 고금리로 인한 대출이자, 그런 상황 속에서 악바리처럼 꿋꿋하게 버틴 국민들의 뒤통수를 후려버린 델카세.
끝끝내 프랑스의 자존심까지 팔아버렸다는 사실에 민중들은 분노했다.
[델카세. 식민장관으로서의 역량은 우수했나? 과연 재무장관감이었을까.] [프랑스를 팔아넘겨 현재를 산 어리석은 자가 재무부를 배회하고 있다.] [프랑스의 현실. 어려운 경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였다.]평론가들은 프랑스언론들을 통해 델카세를 무시무시한 기세로 까내리기 시작했고, 프랑스재무부 근처에는 경찰인력들이 쫙 깔려있었다.
두터운 장벽을 형성한 프랑스 경찰들은 둔기를 들고 달려드는 시위대와 정면으로 부딪혔다.
삐이이이익!
날카로운 호루라기 소리가 공기를 찢는다.
“이랴!”
“물러서!”
푸르릉.
기마경찰들이 시민들과 경찰들 가운데를 가로지르며 선을 그었고, 프랑스경찰의 일부는 총까지 들고 바리케이드를 형성했다.
헌병들까지 우르르 몰려나온 상황.
군대까지 동원되어 프랑스 중앙은행과 프랑스 재무부를 막고 있는 현재.
“나는 옳은 선택을 했다.”
델카세는 자괴감에 빠져들었다.
이런 매국노 취급을 당하려고 프랑스를 위해 자존심을 꺾은 자신의 모습은. 용감한 애국자가 아니라 비겁한 매국노 취급을 받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현실을 보지 않았다.
그들은 프랑스언론에 선동되고 반대당의 의견에 갈대처럼 휘날리며 선동당해 자신에게 삿대질한다.
프랑스중앙은행이 엘리제궁에 부탁해 프랑스경찰과 군대병력까지 재빨리 투입하지 않았으면 델카세 본인은 이미 거리까지 질질 끌려나와 돌팔매질을 맞았을 것이다.
“프랑스를 위한 선택이었다. 미래를 위한 선택. 당장 천연자원이 부족해 프랑스가 말라죽으면 유럽열강에서 탈락할 수도 있었다. 이런 내 속마음을 알아주지도 못한 국민들이 원망스럽다.”
델카세는 이를 꽉 깨물었다.
챙그랑-!
재무부청사로 돌맹이가 날아들었다.
저멀리 시위대가 주먹만한 돌을 전력으로 집어던지고 있었다. 깨진 유리 파편에 델카세는 온몸에 유리조각의 상처로 뒤덮혔다.
후두둑….
핏물이 바닥에 흩뿌려졌다.
미국대선이 코앞이고, 북미대륙은 한창 대선이슈로 끓어오르고 있었다. 프랑스 외신들은 미국의 소식을 퍼와 프랑스에 살포했으며, 델카세 장관과 비교했다.
무능한 델카세는 나라를 팔아먹은 놈.
유능한 모건은 미국이란 나라의 기틀을 세운 위인.
프레임이 이상하게 짜이자, 절망한 델카세는 관저에 칩거했다. 그는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할때까지 관저에 틀어박힐 생각이었다.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스스로를 새뇌했다.
프랑스 언론이 손으로 쓰레기를 쏟아내는 동안, 델카세는 자신의 선택이 프랑스를 살렸다고 자신을 위로했다.
그러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았다.
델카세 본인은 프랑스를 살리기 위한 구국의 결단을 했을 뿐인데, 국민들은 자신을 마녀사냥하고 있었다.
“나는 후회….하.”
헛웃음이 터졌다.
시발 옳은선택을 한 결과가 고작 이것인가? 프랑스를 구한건 델카세였고, 프랑스를 말아먹은 장본인은 모건장관이었다.
하지만 이젠 그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은 프랑스는 구했고.
프랑스는 자신을 버렸다.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후회하지…않는….”
[프랑스 중앙은행, ‘델카세 재무장관의 역량문제는 인정한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장관의 능력부족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 [엘리제궁, ‘델카세 재무장관이 대한 처우는 별도로 검토중. 시민들의 의지는 잘 알아들었다. 조치가 있을 것.’]“하….”
그리고 여론을 의식한 프랑스중앙은행과 대통령의 엘리제궁은 델카세를 손절해버렸다.
누구때문에 이렇게 된건데.
하지만 프랑스중앙은행과 엘리제궁은 아직 고기방패가 필요했다.
자신은 아직 사퇴할 수 없었다.
“장관님!”
벌컥-
그때 문을 열고 보좌관들이 쏟아져들어왔다.
옆방에선 갑자기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더니 오열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델카세는 갑작스러운 상황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뭐지? 무슨 일인가!”
“그, 그게 사, 사모님께서.”
보좌관은 말을 더듬었다.
“사모님께서 피습당하셨습니다.”
쿵.
델카세는 얼굴에서 표정이 죽어버렸다.
프랑스인들의 분노는 자신의 가족들에게까지 마수를 끼쳐왔다. 델카세는 당장 일어나 부인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려했지만 보좌관이 붙들었다.
“이거놔!”
“안됩니다! 심신의 안정이 필요하다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흥분을 가라앉혀주세요!”
“이거놔! 놓으라고!”
“가드! 가드!”
“안돼애애애!!!”
수십분간의 실랑이 끝이 탈진한 델카세는 가드들과 뒤엉켜 바닥이 엎어졌다. 옆방에서 응급처치를 마친 가족들은 결국 30분간 보안을 철저히 세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숨소리를 내쉬며 얼굴이 시커매진 델카세의 눈으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
조금의 핏물이 섞여내렸다.
“나는 후회한다.”
프랑스를 살린 선택을 한 과거의 자신을.
포퓰리즘에 물들어가는 델카세의 머리카락은 어느새 노인처럼 희게 쇠하였다.
프랑스를 구원하는 대가가 매국노로 몰려 마녀사냥을 당할 운명이라면, 거부한다.
가족을 위해서라도.
나는 거부한다.
내 선택으로 프랑스가 망할지라도 말이다.
“….보좌관.”
“예, 장관님.”
프랑스 재무부의 장관실.
순간 소름끼치는 침묵이 내려앉았다.
“프랑스언론사 임원들을 재무부로 초청해. 같이 식사나 하자고.”
“…..”
보좌관의 침묵에 델카세의 눈에 핏줄이 터졌다. 사자후가 터져나왔다.
“당장!!!”
“….예!”
프랑스여론이 원하는대로.
20세기 시대의 광기가 흐르는대로 가자.
“그놈의 정의와 명예를 지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델카세는 검게 그을린 손으로 무표정한 얼굴을 문질렀다.
얼굴에 화롯불 근처의 검댕이 묻었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재무장관회의?
좋다.
여론들이 원하는대로 진행시켜버리겠다. 시민들의 목소리대로 행하는 것이 정치라면 내 기꺼이 그리 하리다.
시민들이 광기를 원한다면 광기를 줘야겠지.
프랑스는 결국 사람들의 국가 아닌가.
“설령 그들이 전쟁을 원한다해도 나는 기꺼이 뛰어드리라.”
델카세의 이성은 꺼졌다.
더이상 프랑스를 위한 위인은 없었다. 한명의 포퓰리즘 정치인만이 남아있을 뿐.
그리고 세뇌했다.
이것이 프랑스를 위한 길이자, 애국의 형태라고 말이다.
개돼지들.
이건 너희들이 선택한 결과다.
“……뭔가 홀가분하군.”
델카세는 짐승처럼 낮게 웃었다.
공황의 프랑스는 결국 20세기 광기의 열차에 올라탔다.
시대는 미쳐가고 있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