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l Street of the Third Empire RAW novel - Chapter (241)
룩셈부르크 대공국.
독일제국군을 앞둔 룩셈부르크의 군대는 400명조차 되지 않았다.
1906년 8월 1일. 국경에 군대를 배치해둔 독일제국은 카이저의 권한으로 총동원령을 내렸고, 69 보병사단 예하 보병중대는 국경을 넘어 벨기에와 독일간 철도, 전신 교차점인 토르와-비에르즈를 침공했다.
8월 2일.
트리어에 사단본부를 두었던 16 보병사단은 곧바로 룩셈부르크로 진입, 400명 남짓의 룩셈부르크군을 순식간에 쓸어버리고 슐리펜 계획의 1차 목표지를 점령했다.
원역사와 달리 슐리펜 계획은 철저히 이뤄졌으며 우익의 군대는 훨씬 보강된 상태였다.
더이상 독일군의 침공을 막을 변수는 존재하지 않았고, 독일군은 쾌속으로 진군했다.
룩셈부르크군 400명은 그저 거대한 독일군의 군홧발 아래 놓인 한마리 개미에 불과했다.
훨씬 빠른 시간안에 룩셈부르크를 점령했고, 독일군은 원역사보다 하루 이른 선전포고를 프랑스에 전했다.
8월 2일 오후.
프랑스정부로 독일제국의 선전포고문이 전달되었다. 독일제국의 온건파들도 독일제국에 도래한 절호의 단일전선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장애물은 없었다.
[프랑스의회 만장일치로 독일과 전쟁을 결의.] [프랑스, 계엄군 징집에서 총동원령으로 변경, 프랑스육군의 총동원령은 과연 성공적으로 실행될 것인가.] [벨기에 국경을 넘은 독일 제1군. 첫번째 관문은 리에주 요새.]“보급이 더 빡세지겠는걸.”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 청사의 상황실에 앉아 신문을 펼쳐들고 읽었다. 한 10년정도 빠른 개전이었고, 원역사와 비슷하지만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프랑스에 대한 선전포고를 하루 앞당긴 것으로 확신했다. 독일군의 우익은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진군하고 있단 사실을 말이다.
“대신 빨라. 훨씬 빨라. 벨기에는 훨씬 약화된 상태에 군주는 무려 콩고에서 학살극을 벌인 레오폴드 2세라고.”
원역사에서도 파리의 코앞, 마른강전투까지 6주정도 걸린 것을 상정하면, 마른강전투 전 하루 진군을 멈추지만 않았더라도 6주 파리점령은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뭉개진 슐리펜 계획으로 거의 성공직전까지 밀어붙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하루 진군을 멈춘 것은 몰트케의 실수였고, 후대에도 까이는 그의 실책이었다.
그 하루만 없었어도 마른강에서 승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상정하는 분석도 있다.
즉, 슐리펜 계획은 어쩌면 성공할 수 있었다.
비록 보급은 잘 안돼 모두 거지꼴을 하고 프랑스 수도권까지 진군했지만 말이다.
“약탈과 현지보급으로 프랑스 수도권 직전까지 밀고들어간 독일군이 미친거지.”
어쩔 수 없긴 했다.
독일제국의 프랑스에 대한 원한은 상상 이상으로 깊었으니까. 독일은 제국으로 통일되기 전까지 하나의 민족이었고, 특정지역이었다.
독일제국으로 통일되기 전까지 수천년간 주변국들의 핍박에서 살아남을 수밖에 없었고, 30년전쟁에서 그 극점을 찍었다.
30년 전쟁이 어느정도였냐면, 인구대비 비율로만 따졌을 때, 패전 직후 독일의 상태가 제2차 세계대전보다도 심각했을 정도다.
‘출토된 유골에서 식칼자국이 심심찮게 나왔으니 말 다한셈이지. 극심한 식량난으로 인한…음. 극단적 행동이다.’
이렇게 ‘주변국’들은 독일이 통일하는 것을 경계했고 매번 득달같이 방해해왔다.
독일군은 보불전쟁에서 그 울분은 한번 풀어냈지만, 한번으로 풀어질 울분은 아니지 않나.
제1차세계대전의 슐리펜 계획에서, 그들은 굶어죽을 것 같아도 이 악물고 프랑스 수도권까지 진격한 것이다.
국민정서가 이렇게 무섭다.
드르륵…
의자에 누운채, 뒤로 천천히 밀어냈다.
“파리….함락되려나.”
아직 6주의 시간이 남아있었다.
고작 3일밖에 안지났고, 4일을 향해 시계는 움직이고 있었다.
아이러니하지.
원역사와 연도는 달라고, 독일군이 전쟁을 시작한 일자는 8월 1일로 똑같았다.
비록 세르비아와 오스트리아의 충돌은 없지만, 독일에게는 이만한 기회도 없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제국은 발칸반도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니 그쪽도 손해는 없으리라.
하지만 발칸반도의 국가들은 아직 오스만제국에게서 완전히 독립하지 못했다.
아직 발칸전쟁으로 오스만에게서 완전히 독립하기 전이었으니까.
발칸 쪽은 자기들끼리 전쟁하기 전에, 우선 독립전쟁부터 해야했다.
“흠.”
나는 검지로 책상을 톡톡 두들겼다.
장관실 책상 위에 걸친 내 구둣발을 까닥이며, 나는 고개를 젖혀 천장을 올려보았다.
결국 터졌다.
인류가 겪어보지 못한 최악의 전쟁이, 그리고 유럽열강의 대자살극이 시작되었다.
“장관님.”
장관실에는 나만 있지 않았다.
관세를 담당하는 국장을 포함해 프랑스 결제은행에 물자를 공급하는 공급망에 필요한 주요인선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정보국장은 당연히 있었고.
금융계 국장들과 제임스도 포함되었다.
공급망에 필요한 자금줄을 대는 기관은 뉴욕대형은행들이었으니.
나는 고개를 돌려 그들을 바라봤다.
“장관님은 독일군이 프랑스 수도권까지 점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시는군요.”
“무시하십시오. 제 개인적인 사견입니다. 군사적 소양이 부족한 제가 무엇을 단언하겠습니까.”
그저 역사데이터를 통해 추측할 뿐이지.
나는 속으로 읊조렸다.
“과연…..”
하지만 국장급들은 생각이 다른 모양이다. 그들은 내 가정을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모양이었다.
‘…..이거, 내가 개를 고양이라 해도 믿을 판인데?’
나는 순간 괴랄한 표정을 지었다.
저 맹목적인 믿음은 무섭다.
물론 일진행은 빨라지겠지만, 나에게 반박해줄 자문은 필요한데 싹다 의심을 접어버리니 종교가 따로 없지 않나.
나는 재무부가 아니라 재무교를 운영하고 있었던 건가?
새삼 소름이 끼쳐왔다.
“아닐수도 있는 가능성은 항상 염두해두세요. 제가 삼라만상을 다 깨우친 초인도 아니지 않습니까.”
나는 경고했다.
솔직히 무섭다. 아리아인의 초인, 위버멘쉬를 외치는 콧수염이 생각난단 말이다.
하지만 이미 국장들은 귀를 닫고 알겠다는 시늉으로 고개만 끄덕였다.
미친놈들 진짜.
‘….일단 문제는 프랑스 보급선이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무튼. 저희가 신경쓸 구석은 그쪽이 아닙니다. 프랑스 보급선을 어느 해안도시로 선정할지가 제일 중요하겠죠.”
“옳으신 말씀입니다.”
“…..”
“경청하겠습니다.”
“…..예.”
이쯤되면 나를 맥이는건가…의심이 들면서도 나는 말을 이었다.
“저는 보르도를 프랑스 보급선으로 잡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프랑스가 파리를 함락당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올릴 도시중에 하나가 될 것 같거든요.”
마르세유, 리옹 등 다른 큰도시들도 있긴 하다.
하지만 다 제쳐두고, 안정적으로 프랑스 결제은행에게서 물자를 수급하려면 보르도가 제일 안전하다.
원역사에서도 파리가 함락되었을 때를 대비해 보르도를 후보군으로 뽑기도 했으니, 사실상 확정이라고 봐야한다.
“저희의 보급선이 무너지면 프랑스는 바로 무너집니다. 그들은 현재 물자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죠. 저희는 그들의 목줄을 쥐되, 망하게 해선 안됩니다.”
딱 2분기 정량의 분량만 주었다.
이것만으로도 프랑스수뇌부는 물자가 충분하다고 느끼겠지. 그래, 참호전의 수렁에 빠지기 전까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목줄은 쥐었다.’
그들을 만싱창이 거지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유럽을 쑥대밭으로 만들어야한다. 그리고 최우선적으로 없애야할 것이 바로 군대다.
프랑스군을 최대한 소모시켜야한다. 어차피 프랑스군은 아무런 장애물도 없는 독일에게 쳐발릴테지만, 프랑스군은 계속 삭제되어야한다.
미국의 자본주의와 패권주의를 막는 최대의 적은 유럽열강의 군대고, 그들의 젊은 세대다.
그쪽 라인을 싹 밀어내야 미국은 비로소 세계의 정상에 올라설 수 있다.
프랑스군을 계속 소모시키려면, 경제력도 깎고 채무국으로 전락시킬 겸, 계속 물자를 지원해줘야한다.
그래야 싸우지.
물론 프랑스 입장에선 고마운 전략물품이겠지만 말이다. 이 대전략의 본질을 아는 이는 극소수였다.
존재하는 모든 기밀문건까지 다 파기시킨터라, 극소수의 머리통을 열지 않는한 이 궁극적인 목표는 발설되지 않는다.
미국은 유럽전체가 패망하길 바란다.
승자없는 전쟁.
상처만 가득한 승리.
쑥대밭으로 전락할 유럽대륙.
허나 변수는 언제나 존재한다.
그것을 없애는 것이 재무부장관으로서 내 책무였다.
“하지만 한가지 중대한 트러블이 하나 발생했습니다.”
나는 눈썹을 꿈틀거렸다.
전혀 예상치 못한 복병이 불쑥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벨기에가 침공당했는데도, 영국의회가 조용합니다. 정확히는 웨스트민스터궁은 시끄럽지만, 영국의회는 아직 참전한다는 명확한 의사를 표출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이 발목을 잡았다.
영국의회에서 곧바로 참전의사를 표명해도 모자를 판에, 영국의 정당들은 스워드라인에서 칼질이나 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영국의 참전이 늦춰지고 있습니다.”
참전을 안하진 않겠지.
하지만 스워드라인에서의 갑론을박으로 인해 참전이 늦어지는 딜레이는 막을 수 없었다. 벌써 하루가 지났는데도 말이다.
“원인은 무엇입니까?”
제임스가 손을 들었다.
나는 제임스를 바라보았다. 뉴욕대형은행들을 상대하는 제임스라면 대략 원인을 알고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나는 재무부 정보국장에게서 정보를 들었지만, 사실 금융계가 더 빠르게 전달받았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래…문제는 영국금융의 중심지. 시티오브런던에서 시작되었다.
“대영제국의 회계법인 빅4에서 영국의회에 대규모로 로비를 걸고 있습니다.”
CDO.
이놈들은 알고 있었다.
전쟁이 터지면 시티오브런던은 CDO라는 폭탄에 불을 붙인채 언제터질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 해매야한다는 진실을 말이다.
이놈들은 그 ‘리스크’를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고 영국의 참전을 어떻게든 틀어막기 위해 영혼을 건 베팅을 하고 있었다.
잘못하면 터진다.
영국이 전쟁에서 불리해지는 순간, 혹은 패전하는 순간, 시티오브런던과 영국금융은 시한부를 선고받는다.
어쩌면 참전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뿌린 작은 씨앗은 나비효과가 되어, 태풍처럼 휘몰아치고 있었다.
“협공할 영국이 늦어질수록 프랑스는 점점 불리해질겁니다.”
독일제국에게 너무 유리해도 안된다.
물론, 유리해야하지만 프랑스군을 다 소진시켜줄만한 간극은 남아있어야한다.
하지만 양날의 검이라고 해야하나.
이것은 미국에게도 나쁘지 않은 기회였다. 영국금융에 철수권고를 내릴 시간을 벌었다.
솔직히 이정도로 영국금융이 예민하게 반응할지 몰랐다.
하지만 이렇게 발작이 튀어나온 이상, 상상이상으로 영국금융의 실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점은 확실했다.
그럼 빨리 탈출해야지.
“지금부터 재무부를 통해 미국전역의 금융기관으로 공문을 발송합니다. 동시에 재무부 대변인을 통해 영국금융에 대한 투자유의를 경고를 발표합니다.”
제1차세계대전으로 천상계의 영국금융이 저버리고, 월스트리트가 떠올랐을 때, 미국은 패권을 쥘 수 있었다.
하지만, 재기할 싹도 없이 전멸하는 길은 옳지 않다. 설령 대영제국이 채무국으로 전락해도, 돈을 갚을 최소한의 능력은 있어야지.
‘일단 폭탄의 규모를 파악해야된다.’
장담하는데, 서브프라임모기지 수준으로 심각하진 않을 것이다. 애초에 제국주의와는 시대가 다르고, 전파되는 속도에 격차가 있고, 아직 핵폭탄급으로 숙성되지 않았다.
CDO가 본격적으로 도입된지 아직 5, 6년정도에 불과했다. 벨푸어가 전격적으로 도입한 것은 3, 4년도 채 되지 않았다.
터져도 수습이 가능한 정도.
하지만 영국은 원역사와 대비해서 훨씬 열악한 환경에서 전쟁을 치루게 될 것이다.
“흠.”
일단 미국금융은 대피한채, 시티오브런던의 상황을 관망한다. 영국의회도 언제까지고 지지부진 끌지는 못할 것이다.
아무리 늦어도 5일 안에는 스워드라인에서 결판이 나리라.
“일단 정보국 국장을 남겨두고 전부 퇴실하세요.”
***
“비켜주세요! 지나갑니다!”
프랑스.
대통령의 엘리제궁.
프랑스의회와 함께 아수라장이 된 엘리제궁은 수많은 고위공직자들과 보좌관들로 붐비고 있었다.
대통령을 비롯한 각부 장관들은 분초를 다투며 회의실을 전전하고 있었고, 수많은 토론과 격론이 오가며 프랑스의 운명과 앞으로의 대책이 대해 갑론을박을 이어나갔다.
“우선 알자스로렌입니다. 알자스로렌! 1903년부터 계획한 제15계획에 따라 즉시 알자스로렌을 쳐야합니다!”
제 15계획.
전쟁이 벌어졌을 때를 대비해, 프랑스군은 보불전쟁의 굴욕을 뼈에 새기며 동원체계를 이꽉깨물고 갈고 닦았다.
프랑스군이 동원체계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던 이유도, 사실상 보불전쟁 이후로 독일제국에 비해 부족했던 동원체계를 전체적으로 손봤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두번째 중요성은 바로 공세다.
여기서 그 유명한 엘랑비탈의 교본이 합쳐진다. 공세. 오직 공세.
웃긴건 이걸 창안한 포슈는 엘랑비탈에만 집착하지 않았는데, 그의 제자들 집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이상하게 뒤틀리기 시작했다.
이들의 목적은 오직 하나였다.
보불전쟁의 치욕이자 프랑스의 옛영토인 알자스로렌의 탈환. 독일제국의 공업능력과 자원을 빼앗을 수 있는 알자스로렌을 공세목표로 삼았다.
“독일군의 주공이 벨기에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육군은 이대로 약해진 독일좌익의 로렌과 아르덴을 공격해 점령해야합니다!”
전쟁장관과 장성들의 울부짖음이 회의실을 쩌렁쩌렁 울렸다.
“자네 말대로 주공은 우익이지 않나. 그들이 파리를 먼저 점거하면 어떻게 되는거지?”
“그럴일은 없습니다. 우리의 우방 영국원정군이 파병되면 독일군세도 어느정도 분산될 수 있고, 좌익이 무너지면 우익은 좌익을 보강하기 위해 우익기동을 포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언뜻 들으면 합리적이다.
대통령은 전쟁장관의 말에 집중했다.
“우익기동을 포기한 독일주공이 내려오는 동안 공세, 오직 공세로 베를린까지 밀어버리면 되는겁니다. 저희 제15계획에 따르면 동원능력은 충분히 갖추었습니다!”
쾅-!
전쟁장관은 탁상을 내리쳤고, 회의실은 잠시 침묵이 내려앉았다.
제15계획.
에밀루베 대통령은 진땀을 흘리며 감았던 눈을 떴다. 과연 지금은 이 전략 밖에 없는 것인가.
도박처럼 보이지만, 적의 좌익을 무너뜨려 우익기동을 포기하게 만든다는 발상은 나쁘지 않아보였다.
보불전쟁에서 패배한 원인이 무엇이던가.
느렸던 동원력과 프로이센군의 약점에 민첩하게 반응하지 못한 우물쭈물했던 군의 운용 탓 아니던가.
공세를 불처럼 밀어붙이면 된다.
“음. 좋군.”
대통령은 황망한 표정으로 자신들을 바라보는 델카세의 시선을 애써 무시하며 전쟁장관과 눈을 마주쳤다.
눈에 불타오르는 저 패기라면 무엇이든 성공시킬 수 있으리라.
현 프랑스의 대독감정은 최악이었고, 애국심은 불타오르고 있었다.
나쁘지 않아.
“프랑스정부는 군의 판단을 존중하네.”
“! 감사합니다.”
대통령의 인가가 떨어졌다.
“아.”
대통령은 급히 생각난 듯, 델카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머리가 하얗게 센 델카세는 피곤한 기색으로 대통령을 마주보았다.
“물자보급은 좀 순조로운가?”
“예? 예….”
델카세는 썩은 미소를 지었다.
물자보급…뭐 순조롭긴 하지. 프랑스 재정이 개거지가 되긴 했지만 2분기 분량은 챙겨놓긴 했다.
심지어 차관이라는 빚을 지금부터 결재받아야하는 형벌이 예정되어 있었다.
시커멓게 죽은 안색으로 델카세는 읊조렸다.
“물자는 충분합니다….물자는….”
문제는 재정이죠.
델카세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