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l Street of the Third Empire RAW novel - Chapter (307)
“독일제국은 앞뒤 재지않고 달려오고 있습니다.”
프랑스 임시수도, 보르도.
델카세는 프랑스 재무장관 자격으로 소환당해 국무위원들 앞에서 발언하고 있었다. 프랑스의회의 의원들과 대통령 또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델카세는 급행열차 운행으로 이틀만에 보르도로 도착했다.
하지만 바쁜 와중애 소환당해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
“베르됭의 하늘에서 독가스가 쏟아져내렸습니다. 50척이나 되는 비행선단의 폭장량이 전부 독가스로 채워진채 베르됭 상공을 비행하고 있었습니다. 베르됭 지방, 제1차 방어선이 붕괴했고 아군은 제2선까지 후퇴했습니다.”
재무장관.
사실상 전쟁에서 돈을 꽂아주는 역할말고는 아무런 힘도 없는 직책이어야할 델카세는 모든 장관들을 찍어누르고 발언권을 쓸어담았다.
어쩔 수 없었다.
최전선에 근무하는 장관은 델카세가 유일했고, 자연스럽게 프랑스정부의 대리자격이 되어버렸다.
제일 먼저 보르도로 도망친 전쟁장관은 허수아비처럼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대통령의 얼굴은 굉장히 심각해졌다.
“그럼 많이 위태로운 것 아니오.”
하지만 대답은 전쟁장관이 대신했다.
델카세 재무장관은 발언권이 빼앗겼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당장 파리로 돌아갈 생각밖에 없었고, 그에게 대통령이나 의원들이나 똑같은 놈들로 보였다.
대체 언제 끝나지.
“델카세 재무장관이 쓸데없이 말을 부풀리는군요. 베르됭전선은 아직 제1차 방어선만 뚫린 상태입니다. 전선의 장병들에게 1차 방어선은 어차피 큰 의미도 없습니다.”
“전쟁장관, 그게 무슨 말이오? 의미가 없다니?”
“프랑스육군이 아무리 애를쓰면서 포병대에게 두들겨맞고 돌격전술로 되찾아도, 언젠가 독일제국이 차지하는 등. 양측이 왔다갔다하는 구역입니다.”
2년동안 엎치락뒤치락만 한 곳이다.
아침에 집중포격으로 독일제국이 점령해도, 그날 저녁에 프랑스포병대가 두드리고 다시 되찾으면 그만인 지역이었다.
의미가 크게 없긴했다.
여태까지와 같은 전선의 형태였다면 말이다.
“뭐, 여태까지는 그랬죠.”
델카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전쟁장관의 말도 크게 틀린 것은 없었지만, 지금은 특수상황이었고, 전쟁장관은 현재 전선의 상황을 잘 모르고 있었다.
“여태까지는이라고? 재무장관, 지금 전선에 좀 오래머물렀다고 유세부리는게요? 전쟁장관은 나요! 지금 허세가 너무 심한것 아니오!”
“뭐, 믿든가말든가 제 알바는 아니고요. 국무위원분들은 알아서 필터링해서 들으시길 바랍니다.”
델카세는 아무런 의미부여를 하지 않았다.
전쟁장관이 입으로 똥을 싸도, 자신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었다. 다만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소임을 다할 뿐이고, 요청사항애 맞게 전선의 상황을 브리핑할 뿐이었다.
‘차라리 프랑스결제은행의 이사들이 훨씬 애국자들이군. 그들은 결코 전선에서 이탈하는 일이 없다. 자신들의 담보물이 안전한지 일일히 시찰하고 퇴로를 확보하는 등, 철저한 이들이 따로 없었는데…..’
너무 비교된다.
차라리 프랑스결제은행의 이사들이 훨씬 프랑스에게 도움이 되고 있었다. 그들이 보호한 프랑스자산들과 유적들만 해도 수천점은 넘을 것이다.
‘루브르 박물관의 소장품들을 보호한게 프랑스결제은행의 이사들이다. 담보물로 루브르박물관의 소장품까지 걸게될줄은 몰랐지만….파괴되는 것보단 낫겠지.’
루브르 박물관.
프랑스결제은행 담보부서는 대부분 미국에서 건너온 전문가들로 이뤄져있다보니, 보호하는 과정이 매우 정교하고 전문적이다.
스미소니언 협회에서 파견된 전문가들은 프랑스의 다양한 자산들을 조사하고 기록하고 또 담보물로 설정하고 다녔다.
일단 이들 덕분에 유적들을 많이 살릴 수 있었다. 전후 프랑스에서 보게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프랑스 파리전선은 완화되었습니다.”
“좋은 소식은 아닌것 같은데….”
“예, 크루세이더 집단군이 프랑스 파리전선을 밀어내고 아미앵 탈환작전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는 프랑스집단군이 우세해서가 아닙니다.”
델카세는 덤덤했다.
수도방위사령부는 절대갑의 위치에서 집단군을 운용하면서도, 프랑스결제은행에게 군수물자를 보급받는 을의 입장에 있다보니 별에별 고급정보들이 다 풀려나왔다.
델카세도 이해는 된다.
프랑스군은 현재 군사기밀을 유지하는 것보다 일단 살아남는게 더 중요했고, 이미 게릴라전이 판치는 수도권은 정보전이 의미가 있나 싶을정도로 개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독일제국군은 몇개의 보병사단들을 후방으로 뺐습니다.”
독일군은 물러나고 있었다.
하지만 수도방위사령부와 크루세이더 집단군은 섣불리 움직일 수 없었다.
“후방에서 관찰된 보병사단만 5개입니다. 파리전선은 숨을 돌렸지만,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잠깐. 보병사단을 뺐다는 소리는 지금 베르됭에 대규모 공세라도 퍼부을 생각인가?”
“생각이 아니라 실제 침공중입니다. 이미 최전선에선 수도방위사령부와 프랑스제2군사령부가 연락망을 구축하고 연대중입니다.”
하….
델카세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쪽 전쟁장관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같지만 말입니다.”
불과 3일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독일제국의 보병사단이 뒤로 빠진지는 좀 되었지만, 이런 소식조차도 보르도에선 모르고 있었다.
어쩔 수 없었다.
프랑스 총참모부가 최전선의 상황을 따라가지 못하게 된지는 이미 오래였고, 최전선은 상황이 하도 급하게 흘러가는 통에 제대로된 연락망도 돌리지 못했다.
델카세조차도 강제소환이 아니었으면, 이자리에 있지 않았을 것이다.
“여러분, 이렇게 총참모부가 유명무실하니, 두 사령부가 서로 연대를 이루기 시작하는 겁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가.
사실상 프랑스결제은행이 프랑스군의 군수물자 보급선을 책임지고 있다보니, 총참모부를 굳이 거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총참모부는 명령을 내리고 싶어도 전선의 상황을 모르니 입을 꾹 닫게 되어버렸고, 수도방위사령부는 직전 집단군을 컨트롤하게 되었으니 더더욱 총참모부가 유명무실해졌다.
“두 프랑스의 군사령부. 수도방위사령부와 프랑스제2군사령부가 연대를 이루면 사실상 프랑스군 전체의 총사령부로서 기능하게 됩니다.”
그 결과가 이것이다.
프랑스정부 보르도는 이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델카세를 소환한 것이다. 더이상 지체했다간 실질적 군통제권이 프랑스결제은행에게 잡아먹힐 것 같았던 것이다.
“프랑스침공으로 입지에 타격을 입은 참모총장과 겁쟁이 전쟁장관이 입을 꾹닫고 있으니, 전쟁부가 제대로 돌아가겠습니까?”
“아니 저 작자가!”
“전쟁장관.”
프랑스 대통령은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전쟁장관을 제압했다.
“지금 당장 옷벗기 싫으면 닥치고 계시오.”
“…..!!!”
“마지막 경고요.”
프랑스대통령이 제일 민감했다.
미국에서 새롭게 창설된 IMF 국제통화기금이 러시아제국, 대영제국, 오스만제국의 경제적 주권을 쓸어담는 모습에 공포를 느낀 것이다.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계속 말해보시오.”
“예.”
물론, 델카세가 보기엔 이미 프랑스도 경제적 주권을 프랑스결제은행에게 빼앗긴 것 같았지만, 일단 장단에 맞춰주었다.
프랑스정부 인사들을 일일히 대꾸해주기엔 더럽게 피곤했으니까.
“페텡 사령관은 수도방위사령부에게 주도권을 암묵적으로 이양한 상태입니다. 사실상 프랑스군은 크루세이더 집단군과 베르됭 집단군으로 형성된 형태입니다.”
“그게 가능한가? 베르됭은 1개 야전군 아니오.”
“아니, 그새 잊으셨습니까?”
델카세는 눈썹을 찌푸렸다.
“프랑스 3-4개 야전군이 베르됭에 포위당해 독일제국에게 분쇄당했지 않습니까. 살아남은 생존부대들이 제2군에 합류해 말만 야전군이지, 사실상 이미 규모만큼은 집단군입니다.”
두개의 집단군이 합류했다.
사실상 수도방위사령부가 총사령부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허.”
프랑스정부는 오싹해졌다.
지금 보르도에서 피터지게 정치싸움을 할때가 아니었다. 이미 최전선에선 총참모부를 제외한 새로운 총사령부가 구축되었고, 해당 총사령부는 보급선을 책임지는 프랑스결제은행에게 휘둘리고 있었다.
“아니, 그럼 지금 프랑스결제은행이 사실상 프랑스군의 통제권을 가져간 것 아니오!”
“지금 그게 중요합니까?!”
델카세는 욱하고 급발진했다.
지금 프랑스 최전선이 그모양 그꼴이 된 제일큰 원인제공자들이 발끈하는 모습은 역겹다못해 토악질이 나왔다.
어디 수도방위사령부와 제2군사령부가 원해서 총참모부를 배제했겠나. 일부가 무능할지언정 전쟁에 누구보다도 진심인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지금 프랑스정부의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란 작자들은 여전히 빼앗긴 주도권에만 목을 메고 있었다.
“지금 베르됭전선은 체펠린비행선단이 독가스를 뿌렸단 말입니다! 제1차방어선의 장병들은 현재까지 전멸입니다! 전원이 겨자가스를 흡입했고, 전원이 사상자입니다!”
쾅-!
댈카세는 억하심정에 책상을 내리치고 벌떡 일어났다. 델카세는 시가전이 한창 벌어지던 파리전선에서 살아남는동안 웬만한 장성들보다 덩치가 커진 상태였고, 국무위원들은 목을 움츠렸다.
“체펠린 비행선단 50척이 폭장량을 가득가득채워 베르됭의 상공에 나타났단 말입니다!”
하아….
델카세는 심호흡했다.
“아마도 공중살포용 독가스물량이 50척을 채울정도만 생산된 탓에 50척만 띄운것으로 예측됩니다. 그 물량만으로 제1차방어선이 전멸했습니다.”
“……”
“후속으로 독일제국군의 공세군이 밀려들 예정입니다. 하지만 아직 접근조차 못합니다. 왜인줄 아십니까?”
델카게는 목소리는 격양되었다.
“공중살포로 뿌려댄 겨자가스가 너무많아 참호내부에 아직도 대량으로 겨자가스가 잔류해있기 때문이랍니다! 방독면을 대량으로 준비한 독일제국군조차도 들어가지 못할정도로 말입니다!”
“고작 50척입니다. 50척!”
“현 독일제국군에겐 1000여척의 비행선단이 있는데 고작 50척으로 독가스를 공중살포해 전선을 밀었습니다!”
“베르됭이 함락되기 직전이란 말입니다!!!”
하아….하아….
델카세는 지친듯 자리에 털썩 앉았다. 더이상 낭비할 체력이 없었다. 오늘 국무회의가 끝나면 곧바로 파리로 올라가야했다.
체력을 비축하지 않으면 과로로 가버린다.
“저희가 왜 프랑스결제은행에 의지하냐고 물어보셨습니까?”
쇼크로 조용해진 회의실.
델카세는 조용히 나긋나긋한 어조로 팩트만을 내뱉었다. 현 프랑스정부에게 실망했다는 감정이 목소리에 진하게 묻어나왔다.
“이게 뭘까요.”
덜그럭.
그는 품에서 방독면 하나를 꺼내들었다.
“어제 보르도행 열차에 오르기전, 프랑스결제은행에서 배포한 방독면 물량들입니다.”
“프랑스결제은행에서 방독면을 제공했다는건가?!”
방독면을 미리 준비했다?
적어도 미국연방정부는 이미 독일제국이 화학전을 펼칠것이란 사실을 알고있었단 소리다.
하지만 델카세는 싸늘한 표정으로 발언을 이어나갔다. 그딴건 지금 중요한게 아니다.
“아무렴 어떻습니까. 프랑스를 승리로 이끌고, 조국의 장병들을 살리는게 먼저 아닙니까?”
베르됭을 뚫리느냐 뚫리지 않느냐의 생존의 기로에서 그딴건 사치였다.
시발, 정치도 나라가 있어야할 것 아닌가.
“해당 방독면은 수도방위사령부 산하 수송사령부에 의해 열차수송되었고, 아마 3일내로 배르됭 제2군 전체에 배포될 예정일겁니다.”
집단군을 커버할 방독면 물량을 확보한 프랑스결제은행은 베르됭전선의 장병들에겐 미우나고우나 생명의 은인이었다.
이미 죽어간 사람은 안타깝지만, 프랑스결제은행의 방독면 배포로 산사람은 살수 있게 되었다.
‘방독면이 비싸긴 했지.’
물론 공짜는 아니었다.
하지만 대금결제는 프랑스결제은행이 설립될때부터 재무장관의 영역이었기에 델카세 재무장관은 시원하게 긁어버렸다.
“여러분, 부끄러운줄 아십시요. 여러분들이 싫어하는 프랑스결제은행의 보급이 없었으면 화학전은 무슨, 진작 베르됭은 함락당했을 겁니다.”
감히 장담한다.
현 프랑스제3공화국이 버틸수 있는 힘의 원천은 프랑스결제은행의 물량전에 있었다.
델카세는 그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었고, 보르도 임시정부는 현실을 외면하고 있었다.
“그리고……”
씨익.
델카세는 살짝 전율이 흐르는 미소를 지었다.
보르도행 열차에 오르기전, 보좌관에게 방독면을 받으면서 전해들었던 내용은 그가 전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싫어도 프랑스결제은행이 베르됭전선의 전황을 뒤집어줄겁니다.”
구세주가 따로 없었다.
처음엔 델카세도 프랑스결제은행을 싫어했지만, 대가만 치룬다면 전쟁을 승리로 인도해주는 프랑스결제은행의 매력에 점점 중독되어갔다.
두 프랑스 사령부가 괜히 프랑스결제은행에 목을 메는게 아니었으니.
“저는 믿습니다.”
프랑스의 수호신.
보르도가 넋놓고 있는동안, 두 프랑스 사령부에게 프랑스결제은행은 롤랑이 휘두르는 뒤랑달이나 다름없었다.
대가는 필요했지만 말이다.
그들은 점점 모건장관에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
“곧 베르됭 상공이다.”
두두두두두…..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소음.
프랑스 상공을 비행하는 비행대대가 베르됭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미국인 파일럿들이 대거 고용되었고, 비행대대에는 미해군과 미육군에게 훈련받은 예비공군장교들도 섞여있었다.
아직 공식적으로 공군병종이 창설되지 않았기에 예비병력이었다.
이들은 프랑스전선에서 전쟁경험을 쌓기 위해 자원했다.
휙.
대대장은 수신호로 베르됭 상공에 곧 도착함을 알렸다. 비행대대의 파일럿들은 제각각 알아들었다는 수신호를 보내왔다.
“체펠린 비행선단을 찾는대로……바로 교전에 들어간다.”
달칵.
회중시계를 열었다.
캡에 넣어둔 가족사진 밑으로 시침, 분침, 초침이 규칙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채워넣은 연료에 맞춘 비행시간을 고수해야하는만큼, 최대한 빨리 교전에 들어갈수록 유리했다.
“곧 폭격기도 올라올 예정이고….”
슥- 슥슥-
대대장은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지도를 꺼내 펜뚜껑을 열어 주변지형과 위치를 비교하며 숫자들을 기록했다.
대대장은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리며, 비행시간에 맞춰 항속거리를 계산했다.
예정보다 멀리서 출발한 탓에, 아슬아슬하지 않을까 걱정되었지만 기우였다.
탁-
“좋아, 항속거리는 충분하다. 체펠린 비행선단을 침묵시킬 시간은 있을 것 같군.”
나쁘지 않아.
희미한 미소를 지은 대대장은 지도를 집어넣었다. 그때 돌맹이 하나가 세차게 날아와 기체에 부딪혔다.
깡-!
“아니….돌던지지 말라니까.”
드르륵.
조종석의 유리창을 열었다.
대대장은 신경질적으로 고글을 벗고 뒤를 바라보았다. 고함을 질렀다.
“대체 누구야!”
휙. 휘익. 휙.
돌던진 파일럿은 용감하게 수신호를 보냈다.
이상하게 우리대대엔 간혹 수신호 봐달라며 돌던지는 새끼들이 있었다. 지딴엔 무선통신도 없고 답답해서 던졌겠지만, 맞는 입장에선 지랄도 이런 지랄이 없었다.
화나네.
순간 이마에 힘줄이 돋았다.
부우우우웅-
곧 얼굴을 때리는 거센바람과 함께 비행대대의 소음이 고막을 때렸다.
덜컥.
대대장은 도로 콕핏에 앉았다.
“저 개자식은 돌아가면 징계다. 아니, 그보다 대체 뭐라는거지?”
인상을 찡그렸다.
은근 수신호가 신경쓰였다.
곧 수신호를 되새기자 대대장의 얼굴이 굳어졌다.
“상공에 비행선단? 그게 무슨 말…..”
대대장은 고개를 치켜올렸고.
그곳에는 몇피트 상공위로 떠오른 비행선단이 눈에 보였다. 구름속으로 보이는 철십자는 독일공군의 표식이었다.
젠장.
눈을 크게 뜬 대대장은 고글을 내려쓰고 수신호를 내렸다.
“적기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