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ing Warrior of Wudang RAW novel - Chapter 163
163화
낭인대의 선단이 무너지는 순간, 그 틈을 뚫고 들어오는 철검단을 향해 당세령이 화탄을 던졌다.
콰아아앙!
손가락 사이에 끼일 정도로 작은 구슬이었지만 그 위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뿌려진 화탄이 폭발하는 순간 십여 장의 공간이 뒤집히고, 폭발에 휩쓸린 철검단의 선두에 있던 무인 다섯이 갈가리 찢겨 나갔다.
그리고 그 주위로 화염에 휩싸여 불타 버린 이들이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다.
연거푸 던져지는 화탄은 그들의 앞에 뿌려져 폭발을 일으키고, 무수한 피해를 만들어 냈다. 가히 창졸간에 펼쳐진 수라도였다.
하지만 철검단의 선두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물러나기는커녕 죽은 동료의 시신을 방패 삼아 폭발을 뚫고 나왔다.
“소저! 물러나야 합니다!”
검을 뻗어 온 무인을 일장으로 쳐 낸 운암이 다급히 외치는데.
“흥, 누가 쫄 줄 알아? 운암! 물러나요!”
“……!”
자신의 앞을 막은 운암을 향해 당세령이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 손에 쥐었다.
그것을 본 운암은 정체를 알 것 같은 느낌에 급히 공격을 피해 뒤로 물러났다.
“뒈져 버려!”
뒤쫓는 무인을 향해 당세령이 손을 뻗어 내었다.
“흥! 이번엔 암기냐!”
철검단의 무인이 그를 튕겨 내기 위해 검을 횡으로 휘둘렀다.
빠각!
검격이 때린 것은 작은 약병이었다.
약병이 부서짐과 동시에 녹빛의 선명한 분말이 검의 궤적을 따라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독이다. 이 새끼야!”
연기처럼 퍼져 나가는 독연에 당세령이 몸을 뒤로 물리며 싸늘하게 웃었다.
“크아악!”
동시에 터져 나오는 고통스러운 비명.
화탄에 이은 독. 하지만 그도 잠시뿐이었다.
독연이 뿌려진 범위를 피해 양쪽으로 찢어진 철검단의 선두가 재빨리 당세령과 운암을 따라잡고 있었다.
“소저, 본진으로 물러납시다. 생각보다 적의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그럴 순 없어요!”
“소저!”
“……!”
당세령은 진무의 말을 떠올렸다.
부탁한다.
처음이었다. 진무가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부탁한다고 말한 것은.
처음으로 그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었다.
두고 봐. 최선을 다해 막아 준다.
당가의, 이 당세령의 명예를 걸고!
펄럭!
거칠게 잡아당긴 허리띠가 풀렸다.
길게 흩날리는 허리띠를 따라 당세령이 걸치고 있던 겉옷이 활짝 펼쳐졌다.
그 안쪽 면을 가득히 채운 무수히 많은 양의 암기.
당세령이 당가에서 도망치며 가져온 또 하나의 기물.
암황 당위가 강의 경지를 깨닫기 이전, 만천화우(滿天花雨)의 기예를 손쉽게 펼치기 위해 만들어진 암황비포(暗皇秘袍).
“난전에서 당가의 암기술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 주마!”
양팔을 좌우로 활짝 펼친 당세령의 몸에서 묘한 기운이 넘실거리며 피어오르고, 두 눈동자가 황색으로 물들어 갔다.
철검단이 엄청난 속도로 그녀를 향해 다가오며 검을 그어 대려던 순간, 대지를 굳건하게 딛고 선 당세령의 양발이 땅속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치이이-!
기의 열기가 땅바닥에 허연 김을 아지랑이처럼 피워 올리고.
당세령의 눈동자에 어린 금빛이 극한에 이르러 뿜어질 때 좌우로 뻗었던 그녀의 손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천천히 당겼다가 움켜쥐는 동작에서 던지듯 뿌려 내는 동작으로.
손짓이 거듭될수록 빨라지는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종래 그녀의 손이 연체동물의 그것처럼 휘어져 보였다가 이내 그 모습마저 사라져 버린 순간.
당세령의 입에서 기합성이 토해졌다.
“발현! 암황비포!”
파파파파파!
수십, 수백 개의 빛살이 그녀의 손을 따라 쾌속하게 쏘아져 나가 닿는 모든 것들을 꿰뚫었다.
“크엑!”
뒤쫓던 철검단의 선두가 예상치 못한 공격에 암기를 고스란히 얻어맞고 땅바닥에 처박혔다.
수하들이 쓰러지는 모습에 선두를 이끌고 있던 철검단의 부단주 모원려가 흉신악살처럼 얼굴을 찡그렸다.
“젠장! 호유! 우리가 앞을 막는다!”
모원려가 죽어 가는 수하들을 지키기 위해 일 대주 양호유와 함께 최선단을 향해 뛰어들었다.
땅! 따다당!
“모두 방어에 집중해라!”
즉각 방어 태세에 돌입한 수하들의 앞을 막아서며 모원려와 양호유가 앞장서 당세령이 뿌린 암기를 튕겨 내었지만, 그 양이 너무도 많았기에 부상을 당해 쓰러지는 자들이 부지기수였다.
“망할 년! 감히!”
열이 잔뜩 치민 모원려가 검기를 끌어 올리며 대열을 이탈해 당세령을 향해 쏘아져 나왔다.
변화 없이 직선으로 찔러 들어온 검이 암기의 방어막을 찢고 당세령의 가슴을 노려 왔다.
“소저!”
그 순간 운암이 그 사이를 뛰어들었다.
터엉!
운암의 손에서 만들어진 거센 장력이 검 끝에 닿아 튕겨 나옴과 동시에 그가 내뻗은 다른 손이 모원려를 공격했다.
따당!
하지만 모원려 역시 수많은 전투에서 경험을 쌓아 온 무인이자 철검단의 부단주였다.
능숙하게 검을 당겨 장력을 막은 모원려의 눈빛에 의아함이 어렸다.
“선기?”
운암의 손에서 펼쳐져 나온 것은 분명 도가의 기운이었다.
이상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천웅방과 철검단의 싸움에 어째서 도문의 제자가 있단 말인가?
다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네놈, 공동의 문하인가?”
그것뿐이었다.
공동이 천웅방을 돕고 있다는 것이 그가 내릴 수 있는 최선의 결론이었다.
하지만 어째서? 둘은 감숙을 중심으로 오랫동안 대치해 오지 않았던가?
“일단 잡아 놓고 물어보는 수밖에!”
전투에 있어 머릿속이 복잡한 것은 좋지 못했다.
모원려는 생각을 지우고 눈앞의 싸움에 집중했다.
땅! 따다당!
운암은 정신없이 손을 휘둘렀다. 진무가 가급적이면 내공을 쓰지 말라고 했으나 그럴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상대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자신이 가진 내공을 모조리 끌어 올려 운룡대팔식을 펼치고 있음에도 상대의 검은 조금도 밀리는 기색 없이, 되레 그의 허점을 파고들며 공격해 오고 있었다.
둘의 경지는 누가 위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비슷했다.
아니, 실력으로 따지면 오히려 운암이 약간 아래였다.
내기나 무공의 숙련도가 아니라 세월이 쌓은 경험에서 오는 격차였다.
실전이라고는 하나 이미 몸에 익어 버린 마교와의 싸움에서 단련된 운암보다 온갖 잡다한 난전을 거쳐 온 그의 검에 실린 경험이 훨씬 더 깊었다.
“큿!”
뒤로 물러나는 운암의 어깨가 길게 베어져 나가고 피가 튀었다.
그리고 그 흐트러지는 순간을 놓치지 않은 모원려의 검이 뻗어졌다.
피잉! 따아앙!
절체절명의 순간, 당세령이 던진 암기는 그야말로 천우신조가 아닐 수 없었다. 모원려의 공격이 미세하게 빗나간 사이 운암이 재빨리 몸을 뒤로 물렸다.
“소저, 감사!”
흥분한 운암이 모처럼 옹알이를 했다. 그만큼 상황이 긴박했다는 뜻이다.
어깨를 잡은 운암의 다급한 인사에도 당세령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제길, 포위됐네.”
“……!”
자신들을 보며 웃고 있는 모원려와 어느새 그의 주위를 둥글게 둘러싼 철검단 일 대의 무인들.
시간을 끌었던 것이다.
“이거 의외야. 하나는 도사에 하나는 당가라? 의외의 수확이군.”
모원려가 검극을 지면으로 향한 채 싸늘하게 말했다.
그는 경험 많은 무인답게 이미 당세령의 암기술과 운암의 선기를 파악하고 대충의 신분을 눈치챈 듯했다.
상황이 어렵게 되었다.
상대의 실력으로 미루어 빠져나가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멀리 철검단의 이 진과 삼 진이 선단부의 낭인들을 정리하며 다가오고 있었다.
“투항하면 살려 주겠다. 물어보고 싶은 게 많으니 귀하게 대접하도록 하지.”
“지랄하고 있네. 물어보면 누가 대답해 준대?”
당세령이 두 손 가득히 암기를 잡고 독기 어린 눈을 빛냈다.
“무의미한 반항 아닌가? 보아하니 지니고 있는 암기도 얼추 바닥난 것 같은데.”
‘눈치는 더럽게 빠르네.’
당세령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일부러 겉옷 안쪽이 보이지 않도록 갈무리했음에도 귀신같이 암기가 다 떨어졌음을 알아채고 있었던 것이다.
더욱이 운암을 상대한 그의 무공을 봤을 때 필경 자신보다 위.
그나마 운암과 합공을 한다면 그 하나는 어떻게든 이길 수 있겠지만 자신들을 포위한 철검단의 무인들까지 생각하면 문제가 달라진다.
하나하나 쉬이 상대할 수 없을 만큼 강한 무인들.
그들이 내뿜는 살기 가득한 투기에 피부가 따끔거려 왔다.
적의 진격을 늦추기는 했으나 잡히고 말았다.
진무의 말대로 암기와 화탄, 독만 뿌리고 냅다 도망쳤어야 했는데.
‘젠장. 고작해야 이각여밖에 시간을 벌지 못했구나. 어쩔 수 없지. 이곳에서 죽는 한이 있어도 좀 더 시간을 끈다. 그게 그 녀석의 부탁이었으니까.’
당세령이 까드득 소리가 나도록 이를 갈았다.
“소저. 길을 열겠소. 소저만이라도 도망치시오.”
운암이 당세령을 막으며 자세를 취한다.
폭발할 듯이 일렁이는 그의 기세를 보니 몸 안의 모든 기운을 끌어 올린 모양이었다.
하지만 도망은 있을 수 없다.
당가의 일원으로서 적에게 죽을지언정 항복한다는 것은 죽음보다 더한 수치였다.
당세령은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운암에게서 비켜서며 양손 가득 남아 있는 비침을 끼워 잡았다.
“이거 눈물겨워서 못 봐 주겠군. 전장에서 사랑놀음이라니.”
모원려가 둘을 비웃으며 스산한 눈빛으로 검을 곧추세웠다.
“놈들을 잡아라! 죽여도 좋…….”
명령을 내리다 말고 인상을 한가득 일그러뜨린 모원려가 운암과 당세령 너머로 급히 시선을 옮겼다.
“이, 이게 무슨?”
순간 느껴지는 거대한 기.
그리고 그 기운을 품은 대상이 제비처럼 지면을 낮게 날며 엄청난 속도로 다가왔다.
마치 공간을 접듯이 빠르게 다가오는 모습에 모원려의 눈동자가 왕방울처럼 커졌다.
“피, 피해……!”
모원려의 외침이 끝나기도 전에 운암과 당세령을 포위했던 철검단 일 대에 날아온 인영이 포탄처럼 부딪혔다.
콰아아앙!
달려온 속도 그대로 때려 박는 듯한 충격파가 사방으로 퍼져 나간다.
부지불식간에 포위망의 한쪽이 허물어지고, 무인들이 충격에 휩쓸려 바닥에 처박히거나 허공으로 튕겨졌다.
“무진 님!”
“야!”
운암과 당세령이 화색을 띠며 소리쳤다.
후우우…….
세찬 바람이 일 정도로 달려와 부딪치며 멈춘 사내, 진무.
“그러게 암기만 뿌리고 튀랬잖아!”
고개를 든 진무가 이를 꽉 깨문 소리로 버럭 짜증을 내었다.
욕을 먹었지만, 이 순간만큼은 화가 나지 않았다.
살았다. 나타난 것이 진무라면.
“튀어!”
짧은 명령과 잠시 고민했던 당세령과 운암이 허물어진 포위망의 한쪽을 뚫고 탈출했다.
“이, 이놈들이 누가 도망치게…….”
적잖이 당황한 모원려가 그들을 뒤쫓으려 하는 순간, 높게 들어 올렸던 진무의 발이 거칠게 대지를 찍어 눌렀다.
콰아아아앙!
강렬한 진각에 대지가 요동치며 뒤흔들리고, 흙더미가 사방으로 솟구쳐 올랐다.
“크윽…….”
폭발에 이어 내력을 진탕시킬 정도로 강렬한 기파가 철검단을 향해 휘몰아쳤다.
그리고 꼿꼿이 몸을 세운 진무가 모원려를 바라보며 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새끼, 오랜만이네.
안 본 지 이 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꽤 늙었구만.
그 역시 진무가 줘 패 가며 가르쳤던 무인 중 한 사람이었다.
제법 똑똑했기에 멍청하고 우직한 천우명을 보필하라고 부단주에 앉혀 놓았더니.
“모원려.”
“……!”
“너 나중에 각오하고 있어.”
“……?”
무슨 말을?
모원려가 자신을 노려보는 살벌한 표정에 상황도 잊고 의아함을 품는 순간.
파앙!
진무가 몸을 돌려 물러났다.
“이, 이런! 쫓아라!”
모원려의 다급한 외침이 전장을 울렸지만 철검단 일 대의 선두를 맡았던 무인들의 상태가 좋지 못했다.
“젠장!”
오십여 명에 달하던 철검단 일 대의 선두가 화탄, 독, 암기에 절반 이상이 죽거나 부상을 당했고, 나머지는 진무로 인해 모조리 내상을 입은 채로 쓰러져 있었다.
이상한 것은 진무의 공격에 죽은 자는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었다.
결국, 모원려는 적의 선단을 무너뜨리고 쫓아온 이 진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잠시 후.
“원려!”
천우명이 도착했다.
“단주님.”
모원려는 얼굴을 일그러뜨린 채 천우명의 앞에 엎드렸다.
“어찌 된 일인가?”
“죄송합니다. 갑자기 난입한 인물들에 의해 진격이 저지되었습니다. 속하의 죄를 물어 주십시오.”
“…….”
머리를 조아려 죄를 청하는 모원려의 모습을 지그시 바라보던 천우명이 고개를 저었다.
“설명부터.”
“선단을 돌파한 후 적의 본진으로 이동하던 와중에 예상치 못한 고수가 난입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고수?”
“예. 한 사람은 도사였고, 한 사람은 당가의 여인이었습니다.”
“도사와 당가? 확실한가?”
“예. 암기술과 화탄은 확실히 당가의 것이 맞았고, 도사에게서는 선명한 선기가 느껴졌습니다.”
모원려의 말에 천우명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사파의 싸움에 어찌 도사와 당가의 인물들이 끼어든단 말인가?
“한데, 정작 문제는 다음의 인물이었습니다.”
“…….”
“강의 고수였습니다.”
“강의 고수라고?”
“예. 그 역시 도사였습니다.”
“강의 경지를 깨달은 도사라면…….”
천우명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도사 중에 강의 경지를 깨달은 자는 자신이 알기로 단 한 사람뿐이었다.
진룡 풍환.
“말도 안 되는. 마교와 곤륜이 하루가 멀다 하고 싸우고 있거늘! 더군다나 풍환이 어찌 이곳에 나타난단 말이냐!”
“풍환이 아닙니다. 고작해야 약관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 어린 도사였습니다.”
“뭐라?”
별 해괴망측한 소리를 다 듣는다는 듯 천우명의 얼굴이 더욱 일그러졌다.
약관에 강의 경지라니?
하지만 다른 이는 몰라도 모원려가 거짓을 고할 리는 없었다. 그를 수십 년 동안 보아 왔지 않던가.
천우명이 얼굴을 찌푸린 채로 고민하는데 모원려가 의문을 품은 목소리로 물었다.
“단주님, 혹시 본성에서 다른 이야기를 듣지는 못하셨습니까?”
“다른 이야기?”
“…….”
“네 말뜻을 분명히 하라.”
“혹시 천웅방이 사패천으로부터 등을 돌린 것이 정무맹에 투항하기 위함이 아닌지.”
“천웅방이 정무맹에 투항한다고?”
“예. 도사와 당가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찌 그들이 천웅방을 돕는단 말입니까?”
“으음…….”
천우명이 가늘어진 눈으로 턱을 쓸었다.
고심한다 해서 무언가를 깨달을 정도로 그는 지혜가 깊지 못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천웅방주 원공후.
그는 뼛속까지 사파인이다.
오랫동안 벗으로 지내 온 그가 갑자기 정파로 돌아섰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천주로부터 명을 받았기에 천웅방을 토벌해야 하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었지만, 천우명은 원공후를 믿고 있었다.
“내가 아는 원공후가 그럴 리는 없다. 하지만 너의 의견은 존중하겠다.”
천우명이 심각한 표정으로 바쁘게 진형을 바꾸고 있는 천웅방을 바라보았다.
“하나! 그렇다고 해도 바뀌는 것은 없다. 일어나라!”
“예!”
“이제부터는 천웅방 본진과의 전투다. 쓸데없는 생각을 지우고 적을 섬멸하는 데 최선을 다하라.”
“예. 단주님!”
“공격을 시작한다!”
천우명의 명령과 함께 철검단이 다시금 천웅방을 향해 진격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