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ing Warrior of Wudang RAW novel - Chapter 269
269화
산서성은 동서가 거대한 산맥으로 가로막혀 거대한 협곡과도 같은 곳이다.
삼문협을 따라 운성(運城), 임분(臨汾), 태원(太原), 삭주(朔州), 대동(大同)에 펼쳐진 협곡의 평야에 대부분의 거대 도시가 있었다.
마치 뱀이 전진하듯 구불구불 이동하다 삼문협의 물길을 향해 입을 벌리고 있는 형세였다.
이러한 지형적인 특색으로 인해 산서성은 다른 지역보다 유독 폐쇄적인 성향을 띠었고, 그네들 스스로 뭉치는 특성을 가지게 했다.
수십 년 전, 이러한 지형적인 특성을 이용해 다섯 개의 거대 도시에 자리 잡은 상단을 하나로 모은 곳이 산서상회였다.
근래에는 산서의 패주인 사패천의 본성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더욱 그 영역을 뻗어 나가고 있었다.
태원부 아래 진중, 평요성(平遙成)의 내부에 위치한 거대한 장원.
그곳이 바로 산서성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자 무소불위의 권위를 가진 세력가이며 주인인 산서상회의 본 장원이었다.
산서의 실질적인 주인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그들의 장원은 고개를 한껏 젖혀야만 끝이 보일 만큼 높은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곳곳에 세워진 감시탑에서 상단 소속 무인들이 매처럼 매섭게 주변을 경계했다.
안으로 통하는 요새화된 입구를 동서남북으로 뚫어 오가는 이들을 세세히 감시하니 마치 또 하나의 내성처럼 느껴졌다.
하루의 일과가 모두 끝나고, 외부로 통하는 성문이 닫히는 저녁.
일상에 가려진 이면의 산서상회가 눈을 뜬다.
화르륵.
청동화로에 불이 오르고, 사방에 깔린 어둠이 순식간에 밀려났다.
네 명의 중년 사내가 단 위에 늘어앉아 바라보는 곳.
쫘아악!
허공을 세차게 날아올랐다가 휘어지며 떨어지는 가죽 채찍이 살점을 뜯어내고 피를 튀겨 올린다.
세워진 나무 기둥에 양손을 묶인 인물은 물린 재갈에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고통스럽게 얼굴을 찡그렸다.
지켜보는 이들의 얼굴은 마치 자신들이 매를 맞고 있는 듯 찡그려졌으나, 매질하는 이의 표정에는 그 어떤 감정도 떠올라 있지 않았다.
쫘아악! 쫘아악!
쉬지 않는 매질 끝에 묶여 있던 인물이 결국 숨을 놓아 버린 것인지 고개를 힘없이 떨구었다.
차아악.
동이째로 뿌린 물에도 깨어나지 않자 의원이 잰걸음으로 달려가 맥을 짚고 사색이 되어 고개를 저었다.
죽음이라는 결론이 난 것이다.
단 위에서 바라보던 이들의 중심에 있던 노인이 그제야 턱을 괸 자세를 바로 하고 일어나자 좌우에 있던 이들이 엉거주춤하게 따라 일어났다.
노인의 이름은 송여방. 산서상회의 주인이었다.
그는 그들을 천천히 쓸어 보다 매몰차게 고개를 돌렸고, 시선이 닿았던 이들은 찔끔하며 고개를 숙였다.
눈알조차 함부로 굴리지 못했던 긴장된 분위기는 송여방이 호위들과 사라지고 나서야 터진 숨과 함께 풀어졌다.
“……노야께서 직접 참관하실 줄은 몰랐구먼.”
비대한 체구를 가진 임분 지역 상단 연합주인 매금방이 줄줄 흐르는 땀을 닦아 내며 숨을 몰아쉰다.
“화가 많이 나신 모양입니다.”
옆에 있던 대동 상단 연합주 나혁태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한 곳을 째려본다.
시선이 닿은 인물은 큰 죄라도 진 듯한 표정으로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삼문협과 연한 운성 지역의 상단 연합주 곡필성이었다.
“거, 좀 잘하지. 아직도 노야의 성격을 모른단 말이오?”
매금방의 핀잔에 모두가 곡필성을 바라봤다.
“아니 그게, 나도 몰랐단 말이오. 저놈이 몰래 뒷구멍으로 야금당과 거래를 하고 있었을지 어찌 알았겠소?”
곡필성은 매 맞아 죽은 죄인을 째려보고는 억울한 표정으로 하소연을 했다.
“거, 말 같지 않은 소리. 상단 연합의 주인인 그대가 모른다고 하면 끝날 일이오? 이게?”
“…….”
매금방의 일갈에 곡필성이 입을 다물고 말았다.
“젠장, 하필이면 오늘 같은 날 삭주 상단 연합주는 어찌하여 오지 않아서는…….”
이번 일은 웬 미친놈이 야금당을 습격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매질당해 죽은 자는 운성상단 아래에서 정명상단이라는 소규모 상단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이 산서상회의 이름을 팔아 야금당과 은밀하게 접촉해 거래하고 있었던 것이 야금당 습격 건을 조사하던 도중 밝혀졌다.
산서상회에서는 무림과의 교섭을 하부 조직이 담당할 수 없게 하였다.
송여방이 오래전 직접 세운 규율이었다.
이를 무시한 정명상단주는 산서상회의 집행부에 의해 잡혀 왔고, 결국 모진 매질 끝에 숨을 거두었다.
그로 인해 송여방이 각 상단에 대한 감찰 조사까지 단행한다고 하니 상단주들로서는 앞으로 일어날 일이 두렵기만 할 뿐이었다.
“……그런데 노야께선 아이들이 왜 그리도 많이 필요한 것일까요?”
나혁태의 중얼거림에 상단주들의 얼굴이 핼쑥해졌다.
“듣기로는 정명상단주가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빼돌리다가 그리되었다고.”
“어허! 이 사람. 어찌 그 일을…….”
“누가 들으면 어찌하려고!”
모두가 고개를 휙휙 돌리며 혹 들은 사람이 없는지 살핀다.
“그 일에 대해서는 다시는 입 밖에 꺼내지 마시오. 노야께서 직접 사패천에 찾아가 교섭한 일이오. 관에서도 쉬쉬하는 일을 왈가왈부했다가는 쥐도 새도 모르게 죽는단 말이오.”
“…….”
산서상회에서 확보하는 아이들에 대한 소문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으나, 절대로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산서에서 송여방의 심기를 건드렸다가 무사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으니까.
“자, 그만하고 어서들 돌아갑시다. 감찰 조사를 대비하자면 며칠 밤을 새워도 모자를 터이니.”
매금방이 비대한 몸집을 뒤뚱거리며 발길을 서두르자 상단주들이 급히 그 뒤를 따른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었다. 서둘러 자신의 상단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그들 역시 산서상회의 눈을 피해 제 잇속을 채운 일들이 기억났기 때문이었다.
* * *
콰앙!
거처로 돌아온 송여방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탁자를 걷어차 버렸다. 씨근거리는 그의 표정만 봐도 얼마나 화가 나 있는지 알 터였다.
“유굉!”
“예, 궁주님.”
“마군에게서는 아직도 연락이 없느냐!”
“예, 아직입니다. 아이들을 보내 조사할까요?”
“…….”
송여방이 화가 난 이유였다.
살막을 처리하라고 보냈던 마군과 광도에게서 열흘이 지나도록 전서구 하나 날아오지 않았다.
광도라면 몰라도 매사에 꼼꼼한 마군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실패? 그럴 리가 없다. 그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살막주가 사패오왕 중 한 사람이라 해도 마군과 광도를 한꺼번에 상대할 수는 없었다.
두 사람이 앙숙 관계에 있기는 했으나 설마하니 자신의 명이 있음에도 싸울 리는 없다.
그런데 어째서 해결이 되고도 남았어야 할 시간에 연락이 닿지 않는단 말인가?
하다못해 자신이 보낸 전서구에 답신이라도 날아와야 할 일이었다. 이제껏 연락이 없다는 것은 그들에게 무언가 일이 생겼다는 뜻.
게다가 송여방을 열 받게 하는 사실은 한 가지 더 있었다.
일전의 접견 요청과 관련해 천웅방에서 보낸 답신 내용이었다.
본인들이 찾아갈 테니 기다리라고?
사패천 본성과의 전쟁이 코앞까지 다가온 마당에, 자금을 대 주겠다는데도 거만을 떨어?
무림인이라는 자존심으로 상단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천우명, 그 개자식이…….”
지금의 반란 세력에 천우명, 원공후, 명세찬까지 모였다면 수장은 필시 천우명일 터였다.
놈이 방해한 것이 틀림없다.
과거의 악연을 떠올린 송여방의 눈가가 파르르 떨려 왔다.
사패천 본성과 연을 맺기 위해 하남성으로 들어갔다가 놈이 이끄는 철검단과 부딪힌 적이 있었다.
결과는 몰살.
상단 무인뿐 아니라 일궁의 주력 무인대 하나를 통으로 날려 버렸다.
사패오왕이라고는 하나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면 한 식경 거리도 안 될 놈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당시 무릎 꿇은 자신을 내려다보던 그 표정을 잊을 수가 없었다.
언제고 반드시 모가지를 따 버릴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었다. 일단은 살막에 대한 내용이 시급했다.
“범정은 아직 삭주에 있다더냐?”
“예. 소궁주님께 보내 드릴 칠음은맥을 가진 아이를 아직 확보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음…….”
칠음은맥(七陰隱脈).
태어날 때부터 시름시름 앓다 죽게 된다는 칠음절맥과는 또 다른 체질.
때때로 그러한 신체를 가지고 태어나는 이가 있었다.
몸 안에 음기가 내재되어 있다가 단숨에 폭발하여 급사하는 체질이었다. 죽기 전까지는 절대로 자신의 병을 알지 못하기에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궁은 칠음은맥을 가진 아이들을 은밀하게 찾고 있었다. 그들이 가진 음기가 소궁주가 익히는 무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었다.
과거에 삼궁주 상관평이 형주 인근에서 발견해 무인들을 파견했으나 개방의 방해로 아이를 놓쳐 버린 적이 있었다.
그 이후 처음으로 발견된 칠음은맥이었다.
반드시 확보해야 했기에 자신의 호위 중 한 사람인 범정이 직접 삭주로 이동했다.
“범정에게 연락을 보내거라. 칠음은맥의 아이를 확보함과 동시에 살막으로 간 마군과 광도의 흔적을 찾으라 해라.”
“알겠습니다.”
* * *
진무가 턱을 괸 채 소동보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저는 싫은데요?”
“…….”
양손을 허리에 얹고 턱까지 살짝 치켜들곤 진무를 향해 눈을 내리깔고 있다.
뭐지, 이 생소한 느낌은?
진무는 지금의 상황을 어찌 대처해야 할지 순간적으로 판단이 서질 않았다.
황당했기 때문이다.
하심곡을 떠난 그들은 곧장 남하해서 황하를 건너 산서로 진입했다.
산서상회를 찾아가는 길이었다.
마을을 거치지 않고 이동하는 중이었기에 야숙을 할 수밖에 없었고, 첫째 날은 황신이 둘째 날은 소동보가…… 해야 하는데.
잠자리를 준비하고, 모닥불을 피우고, 짐승을 잡아 와 일용할 양식을 만들어야 하는데. 당연히 그래야 할 것인데.
못 하겠단다.
“저기…… 혹시 내가 잘못 들은 거야?”
진무가 눈을 끔벅거리면서 쳐다보자 황신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 정확히 들은 거네.
근데 참 이해할 수가 없다. 대체 왜 안 하겠다는 거지?
살막주의 금지옥엽을 황신처럼 줘 팰 수도 없고.
“너 혹시…… 지금 니가 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대접을 받고 싶은 거냐?”
“그건 아니고요. 그냥 하기 싫습니다.”
“왜?”
“그냥요.”
“…….”
“…….”
“그래서 황신보고 계속하라고?”
“제일 어리지 않습니까.”
“내가 분명히 돌아가면서 하라고 했었지 않아?”
“하겠다 대답한 적 없습니다.”
“…….”
진무가 황당함을 잔뜩 머금은 표정으로 그를 쳐다본다.
뭐랄까, 마치 ‘너도 어리지만 그나마 무공도 세고 천주 신분이니 존대 정도는 해 주마.’라는 것 같은 아니꼽기 그지없는 표정.
“저, 내가 지금 이 상황이 도무지 익숙하지가 않아서 그런데…… 이거 혹시 반항, 혹은 개김, 뭐 이런 거냐?”
“…….”
그렇다. 소동보는 지금 개기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존경해 마지않는 조모이자 살막주인 소약벽의 명령에 따라 최선을 다해 개기는 중이었다.
“허! 이거 참. 황신아, 쟤가 나한테 개긴단다.”
“…….”
진무의 말에 황신이 소동보를 무척이나 불쌍하다는 듯이 쳐다본다. 마치 ‘넌 이제 X 됐구나.’라고 말하는 듯한 눈빛이었다.
그럼에도 소동보의 치켜든 턱은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저걸 어떻게 한다?
이건 뭐 사춘기 소년도 아니고. 이런 생소한 반항을 보이는 녀석을 그냥 줘 패서 갱생시키는 것으로는 뭔가 모자란데.
잠시 바라보던 진무가 한숨을 내쉬면서 일어났다.
하, 예전 같으면 벌써 바닥에 쓰러져서 짓밟히고 있었을 놈에게 이렇게까지 노력을 하다니.
나이가 드니 마음이 이렇게 약해졌다, 내가.
“하! 진짜 웃기는 놈이네?”
“……!”
“이걸 팰 수도 없……!”
그러고 보니 굳이 자신이 팰 필요가 있을까?
황신이 있지 않은가?
진무의 입가에 음흉한 미소가 지어졌다.
“좋아. 그럼 한 가지 제안하지.”
“……?”
“무림인이라는 게 말이야. 자고로 말보단 주먹 아니겠어?”
“설마 힘으로 저를 강제하시겠단 말입니까?”
“에이, 내가 나서면 급이 안 맞잖아? 황신이랑 붙어 보는 건 어때?”
“저 친구랑요?”
진무의 말에 소동보가 매서운 눈빛으로 황신을 바라본다.
곱상한 얼굴에 왜소한 체구를 가진 소년.
실력은 인정한다.
하지만 살막의 후계자인 자신이 진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미 살막의 기예인 분영살법과 환영미리보를 절정에 이르도록 익혔지 않았던가?
“내가 예전에 이 비슷한 경험이 있거든? 뭐, 그때는 편법이긴 했지만……. 아무튼 넌 황신보다 약해.”
“말도 안 됩니다!”
진무가 신경을 거슬러 놓자 소동보가 발끈하며 소리쳤다.
“그래,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그럼 어떻게 확인해 볼래?”
“좋습니다! 한번 확인해 보죠. 만약 제가 이기면 천주께서도 더 이상 제게 아무 말 말아 주십시오.”
“…….”
싸가지하고는.
천주님이라고도 안 하네.
“좋아, 그럼 시작할까?”
진무가 피식 웃고는 황신의 곁을 스쳐 지나간다.
[신, 발소리가 미세하게 다르다. 녀석은 가장 무거운 곳에 있어. 잘 기억해라.]“……?”
진무가 자리를 비켜서자 소동보와 황신이 서로를 마주하고 섰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황신은 얼떨떨한 표정이었고, 소동보는 반드시 이기겠다는 열의에 찬 표정이었다.
“자, 그럼 시작!”
개시를 알린 진무의 외침에 소동보가 곧바로 황신을 향해 뛰어든다.
파악!
어느 순간 대기 중에 흩어지듯 사라지는 소동보의 모습.
그리고 그와 동시에 살막의 비기 환영미리보가 펼쳐지자 사방이 그의 신형으로 가득 채워…….
퍼억!
“크윽!”
콧등을 얻어맞은 소동보가 비틀거리며 뒷걸음질을 쳤다.
제길, 우연히 뻗은 주먹에 맞다니.
다시 한번 환영미리…….
뻐억!
“크윽!”
앞니가 부러졌다.
운이 좋은 놈이다. 우연이 두 번이나 겹치다니.
환영…….
퍼억!
“크윽!”
옆구리를 깊숙이 파고든 주먹에 소동보가 결국 무릎을 꿇었다.
환…… 아니 대체 어떻게 찾아내는 거지?
소동보가 불신이 가득 서린 눈으로 황신을 쳐다보았다.
황신도 의아했다.
그냥 개천주가 말해 준 대로 따랐을 뿐인데.
사실이 그랬다. 누구도 들을 수 없는 발소리를 정확히 들었고, 가장 무거운 소리가 나는 곳에 주먹을 날렸을 뿐이었다.
그게 다다.
“신!”
“……?”
팔짱을 끼고 뒤에서 지켜보던 진무의 부름에 황신이 고개를 홱 돌렸다.
“뭐 해?”
“…….”
“밟아.”
“……!”
진무의 명령에 황신의 얼굴에 살아오면서 지어 본 것 중 가장 환한 미소를 만면에 머금었다.
밟는다. 구타한다. 줘 팬다.
“크크크.”
황신의 검은 그림자가 소동보를 향해 다가간다.
꾸에엑!
짓밟히는 소동보가 미친 듯이 괴성을 질러 댄다.
아직 구타 능력이 부족하여 흥겨운 장단까지 만들어 내지는 못하지만, 고기도 먹어 본 놈이 잘 먹고, 많이 맞아 본 놈이 잘 때릴 줄 아는 법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던 소약벽의 금지옥엽, 소동보.
어쨌든 한 대도 안 때렸다.
진무의 손으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