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ing Warrior of Wudang RAW novel - Chapter 462
462화
“청사-안!”
“예, 사숙!”
“…….”
이놈은 어찌 이리도 변화가 없단 말인가?
오랜만에 무당산에 오르는 길을 푸르른 나무들이 반겨 주니 좋아서 그런 거란다.
너 부른 게 아니니까 제발 일일이 달려와서 대답 좀 하지 마라.
콱 줘 팰까 싶었으나 무당을 찾은 이유 중 청상에 관련된 것도 있었기에 진무는 한숨을 쉬며 멀리 무당산 정상을 바라보았다.
과거 자신이 무너뜨렸고, 다시 돌아온 그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 준 곳.
진무는 고개를 돌려 뒤따르는 이들을 바라보았다.
바르게 자랐고, 자랄 것이 틀림없는 청상.
눈치 없고 멍청하고 간사하지만 우직한 식탐 뚱땡이 청우.
그리고 감숙에서 가짜 태자로 행세하다가 합류한 우양진과 그간 이중 첩자의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각출.
대궁주를 상대할 준비를 하기 위해 사패천과 마교로 돌아간 이들과는 달리 개인 호위를 주장하며 끝까지 달라붙은 황신과 능서현.
마지막으로 분명 떼 놓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어찌 알았는지 귀신같이 따라붙은 당세령까지.
남아 있는 이들은 모두 이번 생에서 새로 만난 인연이었다.
과거에서부터 이어진 인연인 사패오왕과 그 친분의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해져 버린 이들.
그러고 보니 처음 도동의 몸에 혼이 깃들었을 때만 해도 죽을 만큼 싫었는데, 이제 와 무당산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마치 고향에 돌아온 것처럼.
그간에 일이 좀 많았던가?
그래, 잠시 무당의 품으로 돌아가 아주 잠깐 소소한 일상을 느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자, 어서 가자. 미리 연락을 보냈으니 사부님께서 기다리실 것이다.”
“예, 사숙!”
걷는 속도를 높인 진무의 뒤를 따라 일행들이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무당산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해검지에 당도했는데…….
“이게 뭐야?”
진무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해검지가…… 해검지가…….
“……허어.”
엄청나게 장대해졌다.
지난번에 왔을 때보다 훨씬 더.
더욱이 언제 지었는지 빈객이 잠시 쉬어 갈 접객당이 있었고, 그 앞으로는 오래전 진무가 징계 삼아 박았던 말목을 대신해 간이 마구간이 만들어져 있었다.
그뿐인가?
접객당 너머 도관으로 향하는 오솔길이…… 아니, 오솔길이 아니지. 이만하면 대로지, 대로. 뭐 아주 싹 새로 닦았네.
산문은 또 어떻고.
기관이 설치된 곤륜? 암벽을 뚫어 만든 공동?
그딴 데와는 비교도 안 된다.
그동안 표주를 돌며 감탄과 박탈감을 동시에 느꼈던 오대도문의 그것보다 훨씬 더 웅장하고 장엄했다.
심지어 아름드리나무 기둥을 세운 산문의 양쪽에는 무당이 모시는 원시천존과 진무대제의 전신상이 나무도 아니고 돌로 조각돼 세워져 있다.
이런 미친놈들이…….
이게 다 내 돈이라는 거 아냐, 지금.
가난했던 올챙이 때를 생각하지 못하고, 어? 돈을 이렇게 펑펑 써?
오랜만에 다시 온 사문의 말도 안 되는 사치에 진무가 얼굴을 팍 찡그리는 사이, 해검지를 지키던 도사 하나가 그들에게 눈길을 주었다가 깜짝 놀라 뛰어왔다.
“진무야!”
“…….”
와락!
이…… 망할 진허 놈.
그간에도 화통을 계속 삶아 처잡쉈는지 여전히 목소리가 우렁찬 게, 아주 귀가 먹먹할 지경이었다.
보자마자 안기부터 하는 그 망할 습성도 하나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피하려면 피할 수 있었음에도 진무는 내버려 두었다.
그의 얼굴에 떠오른 반가움이 여실히 느껴졌으니까.
“오랜만입니다.”
“이놈아! 오랜만이지, 오랜만이고말고! 잔정이 없어도 어찌 그리 없단 말이냐? 그리 온 중원을 뛰어다니면서 지나는 길에 한 번도 들르지 않고!”
“바빴습니다.”
“핫핫핫! 그럼, 그럼. 천하에 너만큼 바쁜 이가 또 있겠느냐!”
“…….”
이 자식은 뭐가 이리 대화에 맥락이 없어?
안 왔다고 탓하더니 바쁘다는 말에 또 금세 이해한다며 태세 전환을 하는 모습에 진무가 피식 웃으며 진허를 떼어 놓았다.
“사숙께 인사드립니다.”
“오! 청상, 청우. 너희도 고생이 많았다.”
겨우 떨어져 나간 진허가 청상과 청우의 인사를 받았다.
“이쪽 분은 후개였다던 분이 분명하고…… 이 소년은 설마, 그 제자?”
잘 차려입어도 어쩔 수 없이 꾀죄죄한 각출을 알아본 진허가 인사를 나누고는 우양진을 보며 물었다.
“예.”
“핫핫! 그 가짜 태자가 맞구나. 내 이야기는 들었다. 하면 청자 배인 게냐?”
“아, 그건…….”
청상이 대답을 주저하며 진무의 눈치를 슬쩍 살폈다.
“무당의 제자로 받은 게 아닙니다.”
진무가 우물쭈물하는 청상을 대신하여 답했지만 진허는 개의치 않았다.
“하긴 그렇지. 도명을 받자면 응당 장문인과 장로님들께 고해야 하는 일이니. 어쨌든 잘 왔네, 소형제. 아니 사질이라 해야 하는가? 으핫핫핫!”
“…….”
이 새끼가 사람이 말을 하는데 귓등으로만 들어?
개인적인 제자라고, 무당의 제자가 아니라!
진무의 눈썹이 위로 휙 들리는 것을 미처 보지 못한 진허는 우양진의 어깨를 한차례 팡팡 두들기고는, 바로 다른 이들에게 시선을 옮겼다.
“아, 당 소저시지요?”
“예, 처음 뵙겠습니다.”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쪽 분들은……?”
“…….”
황신과 능서현이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시선을 교환했다.
정파의 태산북두이자 중원 도문의 중심으로 불려 온 무당이었다.
진무에 의해 뭉쳐지기는 했으나 오래 척을 져 온 마교인과 사파인이라 대놓고 신분을 드러내기가 영 껄끄러웠다.
능서현은 이미 무당산 초입부터 마기를 갈무리해서 숨긴 참이었고, 과거 무당이 사패천에 의해 몰락했던 역사를 알고 있는 황신은 더욱 조심스러웠다.
“사숙의 호위로 계시는 능서현 여협과 황신 소협입니다.”
눈치 빠른 청상이 난처한 그들을 대신해 대답했다.
“아, 마교와 사패천 은위단 소속이라는?”
“……예.”
“흐음.”
진허가 둘을 물끄러미 바라보자 능서현이 급히 포권을 하며 말했다.
“껄끄러우시면 저희는 이곳에서 기다리도록 하겠…….”
“기다리다니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 반갑습니다. 본도는 무당 원화관의 일대제자인 진허입니다.”
“…….”
대뜸 포권하며 내민 손을 잡으며 인사하는 진허로 인해 황신과 능서현이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마교면 어떻고, 사패천이면 어떻습니까? 사해가 동도라 하지 않습니까? 본문에서도 과거에 얽매여 원한을 품었던 적은 있으나 과거는 과거일 뿐, 이제는 우리 진무에 의해 하나로 뭉쳤으니 두 분은 본문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손님이십니다. 장문인께서도 편견을 가지지 말고 모시라 명하셨으니 편히 계셔도 됩니다.”
“아, 예…….”
둘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전이라면 칼부터 빼 들고 시작했을 사이인 진허가 너무나 반갑게 인사하자 괜히 걱정했던 자신들이 옹졸하게 느껴진 것이다.
“험험, 그런데 원화관의 실무이신 사형께서 어찌 해검지에 나와 계십니까?”
어색해진 분위기에 진무가 헛기침하며 묻자 진허가 그제야 생각났다는 듯 손가락을 딱 튕겼다.
“아, 이런 내 정신 좀 보게. 네가 단강구에 도착하였다는 연락을 받고 이것을 주려 아침부터 기다렸다.”
“……?”
진허가 이대제자 하나를 불러 받아 든 보자기의 매듭을 끄르자 속이 옅게 비치는 백의장삼이 드러났다.
무당지검의 표식과도 같은 백룡의였다.
“명진 사숙께서 네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제작한 것이다.”
“스승님께서요?”
“그래. 이 옷을 걸치고 곧장 자소궁으로 오라 하시었다.”
“…….”
한 땀 한 땀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딱 봐도 포목점에서 제작한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진허의 말을 듣고 나니 장삼에 수놓인 백룡에서 스승의 온기가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미 마음먹은 바가 있었기에 차마 걸칠 수는 없었다.
“청상아, 들어.”
“예?”
진무의 말에 청상이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이내 보자기를 받아 들었다.
하긴, 사숙께서는 원래부터 백색 옷을 그다지 즐기지 않으셨으니.
처음 무당지검이 되었을 때 받은 것도 한동안 입지 않으셨고…….
“자, 서두르자꾸나. 장문인께서 기다리실라.”
“예.”
진허를 따라 정상에 있는 자소궁에 도착한 진무는 연무장을 가득 채우고 수련하는 제자들을 볼 수 있었다.
“어, 엄청 많군요?”
“헛헛, 그렇지? 네가 유명해진 이후로 십 대부터 이십 대까지 너를 흠모하여 무당에 지원한 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지 뭐냐? 아직 정식으로 도적에 이름을 올리지는 않았으나 모두 삼대인 운자 배가 될 아이들이다.”
“…….”
운자 배.
하긴 항렬이 한 바퀴 돌았으니 그럴 때도 되었다.
역시 운공 노인네.
이쯤 되면 장수의 표본으로 그의 생활 습관을 널리 알려야 한다.
항렬이 돌아올 때까지 살다니.
“앞으로 모두가 우리 무당의 미래가 될 녀석이니 잘 챙겨 주도록 해라.”
“아, 예…….”
“뭣들 하느냐! 우리 무당의 자랑인 무당지검이 돌아왔느니라! 속히 나와서 예를 갖추거라!”
진허가 주위를 향해 소리치자 연무장의 제자들이 한목소리로 외쳤다.
“무당의 제자들이 사숙조를 뵙습니다!”
쩌렁쩌렁하게 산자락을 울리는 목소리가 자못 웅장했으나, 진무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미래는 개뿔이…….
진무가 보기에는 실력도 그저 그런 주제에 밥만 축내는 식충이들일 뿐이었다.
그나저나 이놈들은 소수 정예라는 말도 모르나?
선도비기를 익히는 것이 그리 만만한 것도 아니고, 재능 있는 놈만 추려 기르면 될 일이지 뭐 이리 인원을 불려 놓았단 말인가?
쓸데없는 양 늘리기에 몸집 부풀리기를 해 봐야 사상누각(沙上樓閣)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딴 건 둘째 치더라도 그 막대한 운영비를 어찌 감당하겠는가?
도를 닦는다면서 한 푼도 벌어 오지 않는 저 많은 놈을 먹고 재우고 입히려면 대체 얼마를 써야 한단 말인가?
와중에 허리에 찬 검은 녹 하나 없이 번쩍거리는 게, 돈 지랄도 지랄도…….
하아, 이러니 돈이 많이 들지.
진무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자소궁으로 들어갔다.
* * *
“무당지검 진무가 사문의 어른들께 복귀를 고합니다.”
진무와 청상, 청우가 자소궁의 대전에서 공손히 절을 올렸다.
절을 받은 장문인 명현과 각 궁의 주인들이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허허, 돌아왔으면 그저 앉아 담소하면 될 일이지, 인사는 무슨.”
“옳은 말입니다. 장문인. 무당지검은 공식적으로 우리와 같은 위치가 아닙니까.”
명공의 흐뭇한 맞장구에 진무가 마뜩잖다는 듯 인상을 찌푸렸다.
쯧쯧, 무당의 계율을 담당하는 자가 저리 너그러워서야.
새로 도문에 들어온 제자들이 뭘 배운단 말이며, 무당을 찾아온 손님들은 또 어찌 생각하겠는가?
아무리 날 따른다고 해도 개방에 당가, 사패천과 마교의 인물들까지 있는 자리가 아닌가?
나 때는 말이야, 고기 좀 먹은 걸로도 눈이 뒤집히고, 어?
“아닙니다. 지켜야 할 것을 행하지 아니하면 어찌 무당의 규율이 제대로 서겠습니까?”
“…….”
실로 도사의 정도를 지키는 답변에 장로들은 물론 각 궁의 주무를 맡은 일대제자들까지 얼굴을 희한하게 일그러뜨렸다.
진무야, 그게 지금 니가 할 말이니?
어디 아픈 게야?
대체 사부와 사질들을 꼬드겨 고기를 제일 먼저 처먹은 것이 누구고, 사형을 줘 패서 드러눕게 만든 것은 또 누구였단 말인가?
뭔가 주객이 전도된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래 무엇 할까?
진무로 인해 바뀌었고, 이제는 나날이 강성해져 가는 무당이었다.
“그만 예를 거두고 편히 앉거라.”
“예.”
명현의 말에 진무가 좌정해 앉았다.
“네 활약은 익히 들었느니라.”
“…….”
“원 녀석도…… 무림으로도 모자라 이제는 황실에까지 그 이름을 알렸더구나.”
“예, 뭐…….”
진무가 머쓱하다는 듯 뒷머리를 긁적거렸다.
장문인과 장로들에게는 부끄러워하는 그 모습마저도 기특할 뿐이었지만.
“안 그래도 태자께오서 친히 서신으로 감사를 전해 내 황송함을 금할 길이 없었느니라.”
“…….”
태자가 서신을 보냈다고?
하면, 설마 또?
진무가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 무당의 살림을 맡은 원화관주 명선과 주무제자 진허를 쳐다보았다.
환하게 웃으며 진무를 향해 들어 올린 엄지손가락.
쌍…… 어쩐지 너무 반가워하더라.
이놈의 태자가 뭣도 모르고 한몫 단단히 챙겨 준 것이 틀림없었다.
망할 도사 놈들 같으니.
이 노동과 수익 간의 잘못된 연결 고리를 내 언젠간 반드시 부수고 말리라.
“정무맹에서 서신을 보내기로, 이번엔 궁이라는 자들과 전면전을 해야 한다지?”
“……예.”
진무가 명선과 진허를 째려보던 시선을 돌리며 답했다.
“큰일이구나. 전력이 만만치 않다고 하던데…… 듣기로는 네가 태자께 전권을 받았다고 들었다.”
“예. 부족함이 많아 걱정이 큽니다.”
“허허, 부족하다니? 사문의 어른들 앞이라고 그리 겸양하지 않아도 되느니라.”
진무의 담담한 겸양에 명현이 만족스럽게 웃었다.
“어쨌든 일이 그리되었다길래 우리 무당도 적극 동참하기로 하였다.”
“동참하신다고요?”
“암, 당연한 일이지 않으냐? 어찌 네게만 그런 무거운 짐을 지우겠느냐? 중원의 위기이니 응당 무당도 나서서 도와야지.”
“아무렴요. 옳습니다.”
“…….”
이곳저곳에서 장로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한마디씩 거들었다.
미친놈들…… 재건된 지 고작 삼 년이다.
쓸데없이 정의감만 넘쳐서는.
그리고 저 밖에 모아 둔 식충이들로 뭘 하겠다고. 참 꿈도 크지.
“그들이 도착하자면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모처럼 사문에서 푹 쉬도록 하여라. 쉬엄쉬엄 제자들에게 가르침도 좀 주고.”
“예, 안 그래도 쉬고 나서 돌아…… 예? 가르침요?”
고개를 숙이며 대강 답하던 진무가 갑자기 고개를 벌떡 쳐들었다.
아니, 이것들이 또 나를 부려 먹으려고?
그건 아주 곤란했다.
더 말이 나오기 전에 딱 잘라 거절해야만 했다.
“그건 걱정 마십시오, 장문인. 진무가 청상과 청우를 어찌 가르쳤는지 아시지 않습니까? 그 아이들이 얼마나 강해졌는지도요.”
“암, 그렇고말고.”
“…….”
아니, 스승님. 내내 웃다가 그렇게 끼어드시면 반칙이지요.
전 그냥 네? 잠깐 쉬러 온 거라고요, 쉬러.
“허허, 진무야. 그리하도록 해라. 그저 쉰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어울려 주면 되느니.”
“…….”
“새로 온 제자들이 다들 네가 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렸단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나를 귀찮게 하여 어찌나 곤혹스러웠던지. 허허.”
“…….”
이런 젠장…….
뿌듯함으로 두 눈이 미친 듯이 빛나는 스승을 보자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래, 좋게 생각하자.
차라리 잘된 일이 아닌가?
진무의 머릿속에 연무장에서 본 그 수많은 핏덩이가 떠올랐다.
그래, 어차피 궁이 도착하자면 시간이 남았다.
내 비록 궁을 막아야 하는 막중한 소임이 있으나!
모두가 원하니 직접! 소소한!
가르침을 주도록 하마.
기대해라, 십 세에서 이십 세 녀석들아.
견딜 수도 없을 만큼 혹독한 가르침으로 내 너희들을!
모조리 내쫓아 줄 것이다.
진무는 고개를 끄덕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래. 무분별하게 새는 운영비를 다잡는 것 또한 사문을 위한 길이지,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