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ing Warrior of Wudang RAW novel - Chapter 539
9화
진무의 결정에 옥황이 그럴 줄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참고로 지계로 가는 순간부터 천계에서의 너의 기록은 모조리 지워질 것이다.”
“……걸리면 모르는 체하겠다, 이 말이죠?”
“그래, 구하지도 않는다.”
“야박하긴……. 뭐, 좋습니다. 이미 결정을 내렸으니까.”
“좋다. 하나 그냥 보낼 수는 없는 일.”
“……?”
옥황이 허공에 대고 손을 휙 젓자, 마치 저절로 생겨난 듯 검 하나가 진무의 손에 들렸다.
“법보를 아직 택하지 않았다고 들었다.”
“…….”
“귀모의 검, 자충(刺衝)이다.”
“귀모요?”
“그래, 아주 오래전 그녀와 혼례…….”
“아하! 예물?”
“…….”
진무의 물음에 옥황의 눈가가 몹시 씰룩였다.
“사소한 의문이었을 뿐입니다.”
“크흠! 어쨌든 이건 귀모의 물건이다. 천계의 신력이 깃든 물건을 가져가면 발각될 수 있으니, 이것을 가져가거라.”
“…….”
“하계에서 검을 썼다고 하더구나.”
“일휘라는 좋은 녀석이 있긴 했죠.”
“그와는 비교도 안 될 것이다. 가져가거라. 도움이 될 것이다.”
“…….”
진무는 옥황에게서 자충을 받아 들곤 가만히 바라봤다.
귀모의 검, 자충.
분명 검은색인데 묘하게 붉은빛이 도는 듯한 느낌의 검신이다. 모양은 단아하지만, 전투에 나서면 당장이라도 피를 갈구할 듯 살벌한 느낌이랄까?
“그 이름처럼 찌르기에 특화되어 있다. 또한 꿰뚫린 상대의 피를 모조리 빨아…….”
“이건 필요 없겠네요.”
“뭐?”
옥황의 설명이 다 끝나기도 전에 진무가 고개를 저으며 도로 내밀었다.
설마하니 진무가 거절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한 옥황이 눈을 끔벅였다.
“허, 이놈아. 다른 이의 것도 아니고 귀모의 검이다.”
“…….”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아느냐? 나의 법보인 뢰극(雷戟)에 필적하는 물건이란 말이다.”
“그렇겠죠.”
“……?”
진무가 심드렁한 표정으로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을 이었다.
“대단하긴 한 것 같은데, 제 것이라는 느낌이 안 온달까요?”
“뭐야?”
“그냥 그래요. 원래 무기란 게 손에 쥐면 찌르르 한 것이 운명의 동반자를 만난 듯한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일휘는 그랬거든요? 근데 이건 영…….”
“…….”
옥황은 황당한 기색을 지울 생각도 하지 않고 진무를 멀뚱히 쳐다봤다.
일휘?
하계에서나 쓰는, 신력을 증폭해 주는 기능도 없는 볼품없고 잡스러운 물건과 자충을 비교한다고?
“그게 무슨 개소리냐?”
“뭐, 그렇게 들릴 수도 있겠네요.”
“…….”
“하지만 대답은 같아요. 제 물건은 아닌 듯합니다.”
“허, 이런 미친 신선 놈, 설마하니 자충을 거절할 줄이야.”
진무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을 읽은 옥황이 허탈한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다가 문득 그의 머릿속에 담긴 생각 하나를 읽곤 눈을 동그랗게 떴다.
“으응? 너 지금…….”
“…….”
옥황의 표정이 기괴해지자 진무가 빙긋 웃었다.
“허락해 주실래요?”
“그걸 가져가고 싶다고?”
“예.”
“하지만 그건…….”
“주인 있는 물건이긴 하죠. 안 될까요?”
“허! 허허허허!”
뻔뻔하디뻔뻔한 진무의 물음에 옥황은 그만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대우의 법보라…… 그렇지, 그 또한 오래전 나의 윗대께서 지계에게 받았던 물건 중 하나이지. 흐흠, 그렇구나, 그 또한 너희의 운명인지도 모르지.”
“예?”
“그런 게 있다.”
“……?”
의미를 알 수 없는 옥황의 말과 그 입가에 서린 미소에 진무가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좋다, 그리하거라. 내 대우를 불러서…….”
“아닙니다. 그럴 수야 있나요? 제가 찾아뵙죠.”
“니가?”
“예. 술 한잔하기로 약속하기도 했고요.”
“그리하거라, 그럼.”
“감사합니다.”
진무가 환한 얼굴로 고개를 꾸벅 숙였다.
“그나저나 저놈은 어쩔 것이냐?”
“……?”
옥황의 턱짓에 진무가 고개를 슬쩍 돌리곤, 아까부터 말 한마디 못 한 채 넋을 놓고 멍하니 선 청상에게 툭 물었다.
“너도 갈래?”
“예?”
“알아서 해라.”
“…….”
진무의 말에 잠시 고민하던 청상이 맑게 웃으며 답했다.
“더는 무료하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 사숙과 함께 다니고 싶습니다.”
“들었지? 위험해. 등선하자마자 천계 생활 한번 즐겨 보지 못하고 소멸될 수도 있어.”
“상관없습니다. 이미 하계에서 남부럽잖게 장수한 것을요.”
“…….”
청상의 웃음에 진무가 픽 따라 웃으며 말했다.
“장수해서 좋겠다, 이 자식아.”
“헤헤.”
멋쩍게 웃는 그 모습에 옥황이 코웃음을 쳤다.
“누구 맘대로 같이 가? 이놈들이 지계가 무슨 뒷산쯤 되는 줄 아는 모양이구나. 진무 너야 음양의 힘을 담아 가능할지 모르나 그 아이는 힘들다.”
“예?”
“선기만을 익혀 온 놈이 무슨 수로 지계 놈들의 눈을 피해?”
“방법이 없나요?”
“방법? 그건 나라도 힘들다. 그놈의 힘을 가릴 만한 지계의 물건이라도 있다면 모를까.”
“흠……. 그런 힘을 가진 지계의 물건이라…….”
잠시 고민하던 진무가 무슨 생각에선지 옥황을 빤히 바라봤다.
그리고 그 머릿속에 든 생각을 모를 리 없는 옥황이 대뜸 빽 소리를 질렀다.
“안 돼!”
“왜요?”
“이건…….”
“어차피 저한테 주려고 한 거잖습니까?”
“그래도…….”
“거, 옥황상제씩이나 되시는 분이 쪼잔하게.”
“뭐야?”
“선심 좀 쓰시죠?”
“…….”
진무의 말에 옥황이 눈을 찌푸렸다가 긴 한숨과 함께 손에 들고 있던 자충을 청상에게 던졌다.
“옜다! 가져가서 니들 맘대로 해라!”
“역시 대인배!”
“닥쳐!”
진무가 씩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곧게 세워 들어 올리자 옥황이 잔뜩 찌푸린 얼굴로 툴툴거렸다.
그런데…….
“어? 이게 왜 이러죠?”
“……?”
청상의 당황한 목소리에 진무와 옥황이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우우웅.
청상의 손에 들린 자충이 낮은 울림과 함께 붉은 빛을 토하며 천상궁을 석양 내린 듯 물들이고 있었다.
“어? 어어? 사, 사숙 이거?”
갑작스러운 변화에 청상이 허둥지둥하자 진무의 입이 찢어지고, 옥황의 얼굴은 황당함으로 물들었다.
법보란 신력을 증폭시켜 주는 도구이다. 그리고 때론 스스로 주인을 선택하기도 했다.
즉, 자충이 청상을 자신의 동반자로 선택한 것이다.
참나, 하여간 운도 좋지. 등선하자마자 법보, 그것도 옥황이랑 맞먹는 힘을 가진 귀모의 물건에게 선택을 받다니.
“염병할, 주인이 따로 있었구먼.”
옥황의 툴툴거림이 끝남과 동시에 자충이 밝은 빛과 함께 사라져 버렸다.
“사, 사숙? 이게 대체?”
“흡수된 거야.”
“예에?”
청상이 황당해하자 옥황이 매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름!”
“……예? 처, 청상입니다!”
“허, 이런 멍청한 놈이. 누가 네 이름을 대라더냐? 자고로 법보라는 것은 동반자의 언령으로 통한다. 이름을 불러 주어야 나올 것 아니냐?”
“아!”
그제야 청상이 짧은 탄성을 지르며 손바닥에 새겨진 낯선 붉은 인(印)을 빤히 쳐다보다, 나지막이 읊조렸다.
[……자충.]슈아아악! 턱!
“허억!”
부름에 응답하듯 인에서 붉은빛이 솟구치더니, 이내 한 자루의 검으로 변했다. 이전보다 훨씬 더 검붉은 윤기를 토하며.
“그것이 천 리를 꿰뚫는 검, 자충이다. 너를 주인으로 택하였으니 항시 부름에 응답할 것이다.”
“아…….”
옥황의 상세한 설명에 청상이 홀린 듯한 눈으로 자충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쯧, 애먼 놈을 택할 줄은 몰랐네.”
“팔자겠죠?”
“흥!”
코웃음을 친 옥황이 뚱하니 물었다.
“언제 갈 게냐?”
“급하신가요?”
“그렇진 않다. 아무리 귀모라고 해도 청염을 축융으로 각성시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니. 아예 각성을 이루지 못할 수도 있는 일이고.”
“일단 청상의 훈련을 마친 뒤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제 막 등선한 놈이라 신력을 쓰는 법도, 새로 얻은 자충을 사용하는 법도 익혀야 하니까요.”
“그건 알아서 하거라. 떠날 때가 되면 미리 알려 주고, 준비는 해야 하니까.”
“알겠습니다.”
“그럼 그만 가 보거라.”
“예.”
진무가 예를 갖춰 인사를 하고 몸을 돌리다가, 무슨 생각에서인지 멈칫했다.
“왜?”
“명진 스승님과 청우의 환생은 보류시켜 주실 거죠?”
“그놈 참, 나를 뭐로 보고…….”
옥황이 손을 휙 젓자 또 다른 무언가가 나타났다. 서책이었다.
파라락.
옥황의 손이 저절로 펼쳐진 서책 위를 슥 스쳤다.
“됐다.”
“예? 돼요? 벌써 바꾼 겁니까?”
“그래.”
“…….”
너무도 쉽게 대답하는 모습에 진무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이치가 어쩌고 하더니……. 그리 쉽게 할 수 있는 걸 괜히 자신이 지계로 가게 꼬시려고.
진무가 마음속으로 불만을 머금자 옥황의 눈매가 샐쭉해졌다.
“되돌릴까?”
“그럴 리가요? 이만 가 보겠습니다.”
더 있다간 옥황의 마음이 바뀔 수도 있겠다 싶었는지 진무가 서둘러 인사를 하곤 청상과 함께 천상궁을 떠났다.
물론, 칠성신군의 용마를 타고.
* * *
중천에 있는 치수부(治水府)는 사계산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이런 젠장. 또 말썽이구먼.”
거대한 체구를 가진 치수부주, 대우가 하계를 향해 뻗어 냈던 자신의 법보이자 물길을 가늠하는 도구인 신진철을 회수하며 짜증을 부렸다.
또 홍수가 났다.
빌어먹을 신진철이 오래돼서 그런지 도통 맞지가 않는 탓이었다.
“이거, 옥황께서 잔뜩 성화를 내실 터인데 큰일이구먼. 안 그래도 두장군이 사고를 쳐서 심기가 불편하시다고 들었는데……. 그나저나 두장군한테 별일은 없겠지?”
“그럼요!”
“……?”
혼잣말에 별안간 대답이 들려오자 대우가 홱 고개를 돌렸다.
“두, 두장군!”
“핫핫, 잘 지내셨습니까?”
“나야 홍수만 안 나면 잘 지내지. 그나저나 자네는 어떤가? 괜찮은가?”
육중한 체구로 뒤뚱거리며 뛰어온 대우가 진무의 이곳저곳을 살폈다.
걱정해 주는 그 마음이 오롯이 전해져 맘을 따뜻하게 했다.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으휴, 다행일세. 천시원에서 그리 사고를 치고 옥황께 불려 갔다기에 얼마나 걱정했는지……. 어쩌자고 그랬어?”
“하하, 그게…….”
이미 들어 알고 있을 대우였겠지만, 진무가 다시 한번 사정을 설명했다.
“흠, 그랬구먼. 하긴 자네가 원체 잔정이 많은 사람이라 외면할 수 없었겠지.”
“잔정이라니요? 그저 스승님께 받은 은혜가 하해와 같은지라.”
“이 사람. 그래도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그만하길 다행일세.”
“하하.”
“그래. 두장군의 사질이었다고?”
진무의 어깨를 두들겨 준 대우가 옆에 있던 청상을 바라보며 물었다.
“청상입니다. 대우선인의 말씀은 사숙께 많이 들었습니다.”
“허허, 많이는 무슨, 욕이나 하지 않았으면 다행일세.”
“전부 칭찬이었습니다.”
“그랬나? 핫핫핫!”
청상의 입바른 말이 싫지 않았는지 대우가 덩치만큼이나 큰 소리로 웃었다.
“한데, 일이 잘 끝났으면 북방으로 돌아가지 않고 어찌 나를 찾아온 겐가?”
“아! 실은 대우 님께 부탁드릴 것이 있어서요.”
“부탁?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물 깊이 재는 것이 전부인 내게 말인가?”
“예, 대우 님만이 들어주실 수 있는 부탁이라서요.”
“응? 그게 뭔가?”
“…….”
대우의 물음에 진무가 그의 손에 들린 신진철을 지그시 바라봤다.
“대우 님의 법보, 제게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으응? 신진철을?”
“예.”
“이 쓸모없는 놈을 뭐 하러?”
“탐났거든요, 오래전부터.”
“…….”
농담이라기엔 표정이 너무 진심이었다. 대우는 꿍꿍이를 알아내야겠다는 듯 찌푸린 눈으로 진무를 한참 바라보다 재차 물었다.
“진짜? 이걸?”
“예.”
“음, 자네 속을 알 수가 없구먼. 북방의 패선이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천계의 무장이 쇠몽둥이 따위를 탐내다니…….”
“허락하시겠습니까?”
“허락하지 않을 이유는 없네만, 내겐 깊이를 잴 물건이 이것뿐인데…….”
“옥황께서 대체품을 내려 주실 겁니다.”
“옥황께서?”
“예. 이미 제가 대우께 찾아와 신진철을 달라 할 것을 알고 계시니까요.”
“허, 그래? 그것참 별일일세.”
“주신다면, 평생 이 은혜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
거듭 청하는 진무를 가만히 바라보던 대우가 씩 웃으며 신진철을 내밀었다.
“가져가게. 자네가 원하는데 내 어찌 거절할까? 단! 조건이 있네.”
“예? 조건이요? 무슨?”
진무가 의아해하면서 쳐다보자 대우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오늘 하루는 나와 밤새워 술을 마시는 걸세. 자네 사질도 함께 말이야.”
“…….”
조건이 고작 술이라니, 일견 어처구니없다.
하나 가만 생각해 보면 그만큼 즐거운 조건이 더 있을까? 나이가 많고 적음의 차이는 있으나 뜻이 통하는 지음이요, 그와 함께하는 술자리인 것을.
“좋습니다! 코가 삐뚤어지도록 마셔 보시죠!”
진무가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며 대우가 건네주는 신진철을 움켜쥐었다.
웅! 우우우웅!
그러자 갑자기 거무튀튀하게 녹슨 신진철이 천지를 공명시키듯 울기 시작했다.
“어?”
대우와 진무가 놀라며 함께 잡고 있던 신진철을 동시에 꽉 쥐었더니…….
터어엉!
별안간 신진철이 대우의 손을 튕겨 내 버렸다.
“이, 이게 대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법보가 주인을 밀쳐 내다니,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그리고.
쩍, 쩌저적.
갑자기 신진철의 표면에 균열이 생기더니 그 틈에서 환한 금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법보의 선택. 신진철이 진무를 주인으로 선택한 것이다.
마침내 그 빛이 사그라들었을 때, 진무의 손에는 녹슬었던 쇠몽둥이가 아닌 화려한 문양이 새겨진 금빛 봉 하나가 들려 있었다.
“헛헛! 이런 빌어먹을 일이 있나? 본모습이 따로 있었어? 내게는 보여 주지도 않더니.”
섭섭함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금봉을 노려본 대우가 진무를 향해 말했다.
“이놈이 자네를 주인으로 선택해 버린 모양이네.”
“…….”
허탈하지만 기뻐 보이는 대우의 웃음에 진무가 신진철을 보며 은은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 이 느낌이야.
뭔가 찌르르한 것이, 일휘를 취했을 때와 어찌 이리도 닮았을까?
“이보게. 마음이 통했으니 어서 새 이름을 지어 주게.”
“그럴까요?”
“암!”
대우가 세차게 고개를 끄덕이자 진무가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여의(如意), 앞으로 너의 이름은 여의다.”
“……뜻대로 이루다라, 헛헛. 좋은 이름일세. 아주 좋은 이름이야! 마음먹은 모든 것을 이뤄 온 자네와 딱 어울리는구먼!”
“예.”
대우의 말에 진무가 고개를 끄덕이며 속으로 여의에게 물었다.
너도 마음에 드느냐, 여의?
우우웅!
신기하게도 금봉이 그것을 알아들은 듯 울림으로 대답해 왔다.
오냐, 천계든 지계든 앞으로 나와 함께 제대로 날뛰어 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