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do business in full auto RAW novel - Chapter 205
풀 오토로 사업합니다 205화
205
군사 교육(1)
대통령과 장관, 국무총리를 데리고 지하실로 내려온다.
지하실에서는 강렬한 에너지가 풍겨져 나오고 있었는데, 오달성 장관은 어느 정도 기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여긴……. 지상과 다르군요.”
“느껴지십니까?”
“네. 느껴집니다. 이것이 바로 회장님의 능력이겠군요.”
“초자연적인 힘을 발현하는 ‘마나’라는 물질이죠.”
“허허. 그런 공상적인 힘이 존재하더니.”
그들은 여전히 반신반의하고 있었지만, 장관이 마나를 느끼자 어느 정도는 믿는 눈치였다.
그리고 마법진을 가동시켰을 때, 사람들은 놀람을 드러냈다.
모두가 경악을 하는 가운데 차원의 문이 열렸다. 정확하게 말하면 차원의 기둥이 열린 것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차원의 기둥이 높게 치솟아 있었으며 그 아래 다른 차원이 나타난다.
그제야 사람들은 경악했다.
“허어!”
“공간을 이동하는 방법이 존재한다니.”
“도대체 저곳은…….”
“말씀드린 그대로입니다.”
“이제야 알겠습니다. 회장님이 어찌하여 신비한 힘을 가지게 되었는지 말입니다.”
“이런 힘이죠.”
“허허허허.”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다.
사람이 너무 황당한 일을 당했을 때에는 말문이 막혀 입을 열 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허탈하게 웃기도 한다.
지금 사람들의 표정이 딱 그랬다.
밖으로 나오자 해는 중천에 떠 있었다.
그런데 태양이 두 개라는 것을 그들은 바로 알아차렸다.
“헉!”
“두 개의 태양!”
“태양이 두 개이기에 이곳 행성에서 사람이 살 수 있는 것이지요. 지구의 태양보다 덜 뜨겁기 때문입니다.”
“희한하군요.”
“여기에 달은 네 개입니다. 이걸 달이라고 해야 할지. 오히려 이곳이 위성과 같이 느껴집니다. 목성 정도의 크기를 가진 행성이 있으니 아마 위성이라고 봐야겠지요.”
“그렇다면.”
“예. 두 개의 태양으로도 목성 정도의 크기를 가진 행성을 데우기에는 무리가 있었는지 사람은 살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그곳에 사람이 살 수 있을 정도의 환경이라면……. 어마어마한 자원을 가져올 수 있겠죠.”
“…….”
지구와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넓은 행성에서 가져올 수 있는 자원의 양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또한 차원의 문을 열었으니 지구가 완전히 망가지면 이곳으로 이주를 해 올 수도 있었다.
그야말로 무한한 가능성.
지구의 권력자라면 내 말을 들어주지 않을 수는 없을 거다.
아내의 표정에도 약간 변화가 있다. 물론 그 표정의 변화라는 것은 일반인이 알아차릴 수 없을 만큼이나 미묘했고 내가 아니라면 알아낼 수 없을 정도였지만.
수아는 그야말로 좋아서 방방 뛰고 있었다.
아내가 마나를 느끼면서 살짝 몸을 떨었다.
“어마어마한 양이네요.”
“나도 처음에는 놀랐어.”
“이곳이라면…….”
아내와 눈빛을 교환한다.
리사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건 바로 이곳에서 힘을 길러 300년 해로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일정한 경지에 밟으면 젊어진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점점 피부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육체에도 활력이 넘친다. 곧 30대 후반으로 접어들어 가지만 누가 봐도 서른을 넘지 않을 거라고 볼 것이었다.
즉, 마력의 영향으로 세포가 재생되고 노화가 멈추었다. 도리어 젊어지고 있으니 이대로 두면 20대 후반이나 20대 중반의 외모로 돌아가 한 200년 정도 멈추어 있다가 서서히 늙기 시작할 것이다.
만약 내가 8서클에라도 올라선다면?
그때에는 수명이 천 년으로 늘어날 것이며 9서클의 경지를 밟게 되는 날이 오면 몇 년을 살게 될지 짐작도 되지 않는다.
무한한 가능성.
아내는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물론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의 고위층 인사들도 느끼고 있을 것이었다.
“다만 이곳은 언데드가 점령한 세상이죠.”
“허허. 언데드라면 죽은 자들 아닙니까?”
“죽었다가 살아 돌아온 자들이죠. 정상적인 방법은 아닙니다. 사악한 힘이죠.”
그 흑마법의 주구인 내가 이렇게 말을 하니 조금 찔리기는 한다.
무전을 치자 안드로이드 한 마리가 헬기를 타고 온다.
“자, 가시죠.”
“공격용 헬기와 드론이 어디로 갔나 했더니 이곳에서 전쟁을 하고 있었군요.”
이한진은 감탄하고 있었다.
“그렇죠.”
타다다다!
헬기가 날아오른다.
해가 중천이었기에 새로운 세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도 맑았고 황사 따위도 없었다. 가시거리가 넓어 사방이 눈에 들어왔는데 도저히 지구라고는 볼 수 없는 환경이었다.
물론 태양이 두 개인 것 자체부터가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울창함을 넘어 키가 도대체 몇 미터인지도 알 수 없는 거목의 숲이 쭉 이어지고 있다. 이런 모습은 당연히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환경이었다.
여기에 더하여 도시의 생김새가 다르다.
중세의 도시처럼 높은 성벽이 둘러져 있었으며 가옥들도 전부 나무로 지어져 있다. 철근과 콘크리트를 이용한 건설의 방식은 아직 보편화되지도 않았다.
그리고 드러나는 폐허.
완전히 망가진 도시가 복구되고 있었다.
곳곳에서 보이는 언데드.
도시 밖은 매우 위험하다. 언제 어디에서 언데드가 튀어나올지 몰랐기 때문이다.
이한진이 침음을 삼킨다.
“이게 언데드입니까?”
“좀 더 가까이서 볼까요?”
“그러시죠.”
“고도를 낮춰라.”
타다다다!
헬기가 좀 더 낮은 곳까지 고도를 낮춘다.
언데드가 비적비적 걸어 다닌다.
일반인 7~80%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었기에 헬기를 보고 달려들기도 했다. 그렇다고 언데드가 비행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크르르르.”
“꾸에에엑!”
“뭐 저런?”
“영화에서보다 더 심하죠.”
“이런 놈들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는 겁니까?”
“지배하는 건 아니고 대륙의 반을 점령하고 있죠. 그리고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허어. 만약 언데드에게 점령이 되면.”
“네. 이곳의 자원은 물론이고 교역도 물 건너가게 되는 겁니다.”
그들은 침을 삼켰다.
이런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행성이 사장된다?
이곳을 개발하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상상을 초월한다. 물론 개발은 내가 하겠지만 여기서 나오는 원자재에 세금을 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가능성을 품고 있었으며 미래를 생각하면 반드시 이곳을 정벌해야 했다.
이곳에 온 순간 대통령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사라진 것이었다.
그리고 드러난 수십만의 언데드.
“허어!”
“괴물들이 저렇게 많이……?”
“저건 조족지혈입니다.”
더 이상은 다가가지 않기로 한다.
흑마법사가 공격을 하여 헬기에 맞는다고 해서 어떻게 되는 건 아니었지만, 가족들과 함께 온 이상 안전이 최우선이었다.
“구경을 다 하셨으면 이제 돌아가도록 하죠. 이곳의 일주일은 지구의 하루입니다. 그러니 가능하면 여기서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아, 알겠습니다.”
온갖 신비한 광경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이한진이었다.
우리들은 아르덴 후작령으로 향하기로 했다.
아르덴 후작령.
지금 아르덴 후작은 진군 중에 있었다.
진군을 하면서 무너진 영지에서 생존자를 구출하고 아직 버티고 있는 영지에는 병력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것이다.
영주성에 내리자 병사들이 경례를 한다.
이미 신병들이 조직되고 있었다.
그 신병들은 치안 유지를 주로 하게 되며 경계 병력으로도 사용된다. 그리고 주 방위는 내가 만들어 낸 언데드 병사들이 한다.
고위급 언데드들이 총책임자였으며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연락을 취하여 본대를 부른다. 그러니 여긴 상당히 안전하다고 할 수 있었다.
성 안을 돌아다니는 시녀들.
이 모든 것이 사람들의 눈에는 신기하게 보일 것이 틀림없었다.
그리고 응접실.
시녀들이 메이드 복장으로 돌아다녔다.
그들이 차를 내왔다.
달칵!
“음.”
대통령의 입에서 나오는 침음.
지금 머릿속이 상당히 복잡할 것이 틀림없었다.
“이런 세상이 존재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도 그랬죠. 차원을 넘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어떻게 가능했습니까?”
“제가 일정한 경지에 올랐기 때문이죠.”
“경지요?”
“마음만 먹으면 도시 하나를 궤멸시킬 수 있는 힘이죠. 그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한 시간 전에 이런 말을 했다면 누구도 믿지 않았겠지만, 그 증거를 이렇게 본 이상은 믿지 않을 도리가 없는 것이다.
“그렇군요.”
대통령은 그렇게 납득한다.
국무총리와 국방장관도 마찬가지다.
그럼 여기서 협상을 해야 했다.
“직접 와 보니 어떤가요? 저를 도울 생각이 들었습니까?”
“지원까지는 무리겠지만 무기를 판매할 수는 있겠습니다. 지구에서 사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이라면 말이죠.”
“어차피 그럴 생각 없습니다. 이 대륙을 정벌하면 지구만 한 행성을 통째로 통치하게 됩니다. 그런 제가 굳이 지구에 연연할 필요가 있을까요?”
“허허, 그렇군요. 그릇 자체가 다르군요.”
“값은 후하게 드리겠습니다.”
“어느 정도 협상이 필요할 것 같은데…….”
“그러시죠.”
여기에는 수정이도 있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수정이가 있기에 약삭빠르게 계산을 해 줄 것이다. 협상을 하다가 막힌다고 해도 수정이가 도울 것이니 문제없다.
“세금에 대한 문제입니다.”
“세금이라.”
“이곳에서 생산하는 원자재의 10%를 세금으로…….”
“관세는 드릴 수 있습니다.”
“관세요?”
“한국에서 경제 활동을 하게 되면 그에 대한 세금은 드립니다. 하지만 여기서 어떻게 하든 지는 제 마음이죠.”
“으음.”
“저는 이곳의 황제가 될 겁니다. 그러니 세금 운운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한국에서 활동을 하면 당연히 한국에 돈을 낸다.
하지만 여기서 활동하는 부분까지 한국 정부의 지시를 따를 필요는 없었다.
“제가 마음먹으면 일국을 멸망시키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미 미국과 러시아는 뜨거운 맛을 봤습니다.”
“허험.”
수정이를 바라본다.
내 말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저희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어느 한쪽이 손해를 보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곳 이계는 하나의 독립된 국가로 봐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지요.”
이들도 더 이상 어쩔 수 없다는 걸 깨달은 모양이다.
내가 워낙 완고하였고 지구의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으며 더불어 무력도 있다.
여차하면 지구를 혼란에 빠뜨리고 이계로 넘어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하고 있을 것이다.
같은 우주도 아니고 아예 다른 차원으로 넘어오면 당연히 찾을 수가 없다. 지구의 기술이 우주를 여행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었다. 시간이 좀 더 흐르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수정이가 슬쩍 계약서를 들이밀었다.
“이, 이게 뭐니?”
“히히. 수정이가 나름대로 계약서를 작성해 봤어요.”
“허어.”
“한번 읽어 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