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will make you the best soccer player RAW novel - Chapter 116
116
24. 뜻밖의 기회 (5)
“6월 초, 정확히 말하면 제가 구단주로 취임할 때까지 2주 정도 남았어요. 그전까지 태가 말한 ‘괜찮은 감독’을 소개해 주세요. 저는 태의 의견을 수뇌진들이랑 의논해볼게요.”
마가렛은 그렇게 말하고 두근거려서 못 참겠다고, 또 연락하자면서 내 번호와 명함을 받아서 짐을 챙겨 파티장을 떠났다. 나도 그녀의 명함과 개인 번호를 받았다.
얼떨떨한 기분을 가라앉히며 피터 위틀리와 잔을 나누며 식사를 진행했다. 피터 위틀리는 벌써 배가 부른 것처럼 몹시 만족스러운 얼굴이었다.
“마가렛의 저런 표정은 오랜만에 보는구만.”
“저런 표정이요?”
“생기가 돌잖아. 마가렛이 스무 살에 처음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때는 고작 100만 파운드(약 14억)밖에 없었거든?”
적은 돈은 아닌 것 같았지만, 이 분 시선에서는 그런가 보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피터가 신이 나서 말했다.
“그 100만 파운드를 1,000만 파운드로 불릴 투자 계획을 처음 세울 때의 그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가렛이 30대, 40대가 되면서 내 기업보다 몸집을 더 불린 이후에는 그런 표정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오랜만에 좋구만.”
피터 위틀리는 마가렛의 부친과 친구 사이여서 어린 시절부터 마가렛을 지켜봐 왔다고 했다. 지금은 마가렛이 돈을 더 많이 벌지만, 그런 것과 상관없이 마가렛은 자신의 조카나 다름없는 아이였기 때문에 그녀를 지원해주기 위해 나를 붙여주려 했다고 피터는 말했다.
그리고 식사를 마친 후, 피터가 내게 물었다.
“우리 구단에는 조언해줄 것 없나? 생각해보니 마가렛만 좋은 일 시켰구만 그래.”
나는 피터 위틀리와 한참 동안 얘기한 후에 데니스와 인사하고 파티장에서 나올 수 있었다.
*
술을 마셨기 때문에 데니스의 차를 얻어 탔다. 데니스 또한 술에 거나하게 취해 있어 마샤가 차를 몰았다.
창문 밖 풍경이 느릿하게 지나갔다. 나는 생각에 잠겨 있었다.
일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었다. 아스날의 이적 작업이 끝나니, 스토크시티의 꼬리를 문 뉴캐슬이 찾아왔다.
일이 순풍순풍 풀린다고 볼 수 있었지만, 걱정거리가 하나 있었다.
돈을 계속 벌어도 에이전시 규모는 그대로라는 것.
선수와 구단을 연결해주는 일은 돈이 되지만, 돈만 남는다. 나는 내 선수들이 커 가는 모습을 보고 싶은 거지 돈은 일하는 데 필요한 만큼, 먹고 살 만큼이면 충분했다.
앞으로의 지침이 필요할 것 같았다.
지금은 선수들에게 건당 의뢰를 받아 해결하는 형태의 에이전시로 운영되고 있었다. 선수의 문제를 에이전시 내에서 다 처리해줄 수 없으니 계약 시나 집을 구해주는 등 일이 생길 때마다 도와주고 커미션을 받는 방식이었다.
하나씩 인프라를 구축해 인재들을 하나씩 끌어와 내부 사람으로 다 처리할 수 있는 그런 에이전시를 차려야 할 텐데···.
“도착했어.”
“아, 감사합니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나?”
데니스의 물음에 나는 솔직히 답했다.
“일은 많이 들어오는데 에이전시는 표류하고 있는 것 같아서, 에이전시에 목표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래?”
데니스가 씩 웃었다.
“끊임없이 앞을 보는구만. 역시 내가 사람 하난 제대로 봤지. 혹시 조언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말해. 자네 일이라면 얼마든지 도와줄 테니까.”
“···감사합니다.”
마샤가 보기 좋다는 듯 우리 둘을 보며 웃었다.
데니스는 내 진지한 태도에 레온 때문에 그런 거라고 중얼거리고는 나를 내려놓고 떠나갔다.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현관문으로 다가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일단 크리스 집에서 독립부터 해야겠지.
지금은 크리스 집의 한 방을 사무실처럼 쓰고 있었다. 워낙 집이 커서 가능했지만, 세간살이는 왠지 모르게 눈치 보였다. 크리스와 가족들이 아무리 편하게 대해준다고 해도.
현관 조명이 켜졌다. 깜빡깜빡 거리는 게 슬슬 갈아야 할 것 같았다.
지금은 11시, 한여름은 집에서 쉬고 있을 거고, 일찍 자는 크리스와 에린도 자고 있겠지.
밤새 앞으로의 방침을 정해서 얘기해줘야겠다, 생각하며 조명에서 시선을 내리는데
“으악!”
“왔네요.”
머리를 풀어 헤친 여자가 날 노려보고 있었다. 영국 귀신은 영어로 말한다는 게 사실이었나?! 화장이 뭉개진 건지 눈도 스모키 한 게 더 섬뜩···.
“···에린?”
에린이었다. 에린의 눈빛에는 불만이 가득 차 있었다. 어깨가 들썩대고 있는 게 화도 조금 난 것 같았다.
얘 왜 이러지.
에린이 따지듯이 물어온다.
“누구랑 갔다 왔어요? 서머? 엘리자베스?”
“혼자 갔다 왔는데?”
“네?”
에린이 당황하면서 한 발자국 물러섰다.
“왜요?”
“그걸 왜 그랬냐고 물으면··· 나 일단 구두 좀 벗자.”
에린이 몇 걸음 더 뒤로 물러나 내가 구두를 벗을 수 있게 해 줬다.
“같이 갈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닌데 왜 혼자 갔어요?”
목소리에서 이상한 사람을 대하는 태가 났다. 왜, 혼자 갈 수도 있지.
“애인이 없으니까 혼자 갔지.”
“그런 게 어디 있어요. 짝이 없으면 아는 동생이라도 데려가야지. 파티잖아요.”
내 상식에 문제가 있는 건가. 아닌데.
“스벤이랑 갔을 때도 그렇고··· 내가 최고로 좋아하는 선수는 안 그러던데···.”
“대체 누가요?”
“맨유에서 뛰었던 박지석 알아?”
“네.”
나는 휴대폰으로 짤을 검색해서 에린에게 휴대폰을 넘겼다.
“봐봐.”
사진은 두 개였다. 홀로 파티에 참석하는 박지석, 절친 에브라와 함께 파티에서 휴대폰만 만지작거리는 박지석.
흐릿한 조명이라 잘 보이진 않았지만, 에린이 부들거리는 건 확실히 보였다.
에린이 소리쳤다.
“이건 너드잖아요! 이런 걸 따라 하면 어떡해요!”
내 우상한테 너드라니. 반박해보려고 했지만 에린의 말이 끝나지 않았다.
“문화에 맞지 않아요. 이건 예의가 없는 거라고요.”
“아무도 뭐라고 안 하던데···.”
오늘 파티에서도 별말 없었다. 에린은 내 반박에 벽 끝까지 물러나 있었다.
“아무튼!”
에린은 억지를 부리는 아이처럼 성큼성큼 다가와 고개를 홱 들어 나를 올려다봤다. 이제야 얼굴이 좀 자세히 보인다.
얼굴이 평소보다 붉고··· 음··· 화장이 뭉개져도 예쁘다.
“앞으로는 나도 데려가요. 알았어요?”
“···.”
잠깐 말을 잃었는데, 에린이 검지로 내 가슴께를 쿡쿡 찔러대며 말했다.
“대답!”
얘 오늘 진짜 이상하네.
“어, 그래.”
“용건 끝! 그럼 나 잘게요!”
“그래, 잘 자라.”
“네.”
에린은 활짝 웃은 후 계단을 한 걸음 올랐다.
“···후 안심이다.”
작게 말한다고 말한 것 같은데 다 들린다.
나도 술을 마시고 와서 바로 못 느꼈는데, 에린은 술에 취한 것 같았다. 계단을 오르는 폼을 보니 확실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불안 불안해서 당장에라도 굴러 떨어질 것 같았다.
나는 에린의 뒤를 몰래 따라 걸으며 에린이 혹여나 구를 걸 대비했다. 에린은 계단 끝까지 올라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기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털썩하고 침대에 엎어지는 소리가 났다.
소리를 내지 않고 계단을 내려오는데 탁한 조명 아래 또 한 명의 인영이 서 있었다.
“하··· 깜짝이야. 남매가 번갈아서 뭐하는 짓이야.”
“쟤 때문에 못 잤어요.”
크리스가 한숨을 쉰다. 11시인데. 10시면 되면 자는 바른 생활청년 크리스답지 않다.
나는 속삭이듯 물었다.
“쟤··· 취했냐?”
“네, 태가 파티 혼자 갔다는 소식 듣자마자 술판 벌이던데요. 어울려주느라 죽는 줄 알았어요.”
대답이 궁해 다른 질문을 던졌다.
“넌 안자?”
“흐흐, 시즌도 끝났는데 이번 달까지만 쉴래요. 12시까지 드라마 보다 자려고요. 태가 쉬라면서요?”
“그러고 보니 그랬지.”
지지난 시즌부터 한 번도 쉰 적이 없었던 크리스다. 반드시 쉬어줘야 했다.
회복력이 좋은 10대라지만 다음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에 FA컵에 리그컵에 리그에 국가대표까지 대회만 늘어놔도 일정이 장난 아니었다.
크리스와 함께 거실로 향했다. 옷을 대충 옷걸이에 걸어놓고 소파에 걸터앉으니 크리스가 묻는다.
“그건 그렇고 에린 어때요?”
“뭐가.”
“에이, 알면서.”
···그래, 내가 바보도 아니고.
나는 계단을 다시 올라서 2층에 있는 에린의 방문이 제대로 닫혀있나 확인하고 돌아왔다.
크리스는 TV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툭 던진다.
“저는 태라면 찬성이에요.”
“에린이 네 거냐?”
“하하···.”
크리스가 머쓱하게 웃었다.
“반대하지 않겠다 이거죠. 어릴 때부터 이상한 남자애들이 얼마나 붙었는데요. 태는 괜찮을 것 같아요.”
“확신은 아니네.”
“뭔가 쟤한테 애인이 생긴다는 게 상상이 안 가서···.”
크리스가 머리를 긁적인다.
나는 거실 탁자 위에 있는 음료수 한 캔을 따 한 번에 마셨다.
시원하니 머릿속도 차분해지는 기분이다.
“됐네요. 지금은 절대 아니야.”
“어? 왜요?”
“연애는 무슨, 세끼 밥 먹을 시간도 없어서 약속이 아니면 차 안에서 밥 먹는다.”
크리스가 TV에서 시선을 떼고 몸을 돌려 내 쪽을 바라본다.
“다 잘 돌아가고 있는데 조금 천천히 해도 괜찮지 않아요?”
나는 크리스의 얼굴을 빤히 보다가, 집에 오면서 생각했던, 앞으로의 지침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을 굳건하게 다졌다.
“조던이 다시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냐, 네 성장이 멈출 수도 있고. 세바가 스폰서랑 복잡한 문제에 얽힐 수도 있는 거고. 구단이랑 싸울 수도 있고. 갑자기 돈이 필요할 수도 있잖아. 그러니까 지금은 에이전시를 더 키워야 해. 내 선수들이니까 확실하게 책임져야 한다고.”
내 말에 크리스가 입을 뻥긋 뻥긋 했다.
복잡한 얼굴이다.
“그렇지만···.”
그래, 에린이 걱정되긴 하겠지. 나는 크리스의 걱정을 덜어주고, 에린에게도 확실히 말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맞아. 저렇게 티를 내는 애한테 아무 말 안하는 것도 사람이 할 짓이 아니지.”
다음 날 아침, 식사자리가 어색했다.
어머니, 이자벨 앨런은 아침에 가볍게 운동한다고 상만 차려놓고 사라졌고, 크리스도 조깅 좀 하겠다는 핑계로 자리를 빠져나갔다.
그래서 나와 에린 단둘이 토스트를 뜯고 있었다.
에린은 어제 일이 기억나는 건지 나와 눈도 못 마주치고 있었다.
그래서 더 어색했다.
“저기···.”
“네, 네!”
에린이 경기를 일으키듯 몸을 움찔댔다. 들고 있던 토스트도 놓칠 뻔했다.
뜬금없지만 이렇게라도 말해 놔야겠지.
“나 누구랑도 연애 할 생각이 없어.”
무슨 말인지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에린은 점차 표정이 굳어지는 걸로 내 말을 알아들었다는 태를 냈다. 나는 엄지로 바깥을 가리키며 남은 말을 마쳤다.
“크리스 녀석이 레알 마드리드에 갈 때까지 말이야. 그 이후에는 나도 연애도 하고 그렇게 살려고.”
토스트를 입에 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식탁만 바라보는 에린, 그 분위기에 압도돼 나도 음료나 토스트나 소시지에 입 한번 대지 않고 에린의 말을 기다렸다.
드디어 고개를 든 에린이 나를 보며 말했다.
“···크리스 자식을 어떻게든 레알 마드리드에 보내야겠네요. 알겠어요.”
에린의 눈이 결의로 가득찼다.
*
“아스날이 커미션 입금했어. 아스날은 이제 끝이야!”
한여름이 아스날 관련 서류를 천장으로 집어 던졌다. 나는 그 서류를 하나씩 주으며 말했다.
“진정 해.”
안 그래도 오전이 되자마자 아스날의 오피셜 기사가 한 번에 떴다. 일처리가 참 빠르다.
마우리시오 사리라는 최고의 선장 중 하나와 아스날에 꼭 필요한 열쇠였던 수비형 미드필더 조르지뉴, 중앙수비수 아르헨티나 수비의 새로운 핵 루카스 마르티네즈 쿠아르타, 그리고 얀과 아요세 페레즈까지.
아스날 팬 포럼을 확인하니 모두가 사리 감독과 7,000만 파운드에 조르지뉴를 영입한 보드진에게 드디어 미친 거냐고, 웬일로 이렇게 많은 영입을 한 번에 하느냐고 행복하다는 코멘트를 남발하고 있었다.
루카스와 아요세는 싼값에 데려온 알짜배기 영입들이라는 평이 많았다. 얀은 팬들이 이름도 몰라 언급도 잘 안 됐고.
나는 떨어진 서류를 대충 정리해 파일 철에 집어넣고 입을 열었다.
막 일이 끝난 사람한테 할 말은 아니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수고했어. 그런데···.”
파티 때 있었던 이야기가 줄줄 나오고, 한여름의 표정은 점점 딱딱해졌다.
“뉴캐슬? 또 일이라고?”
한여름은 깊은 한숨을 쉬더니 체념한 표정을 지었다.
“너, 나 봉급 많이 줘야 한다. 나 네가 얼마 벌었는지 다 보고 있어.”
“당연하지.”
한여름은 한숨을 한 번 더 쉬었다. 그리고 내게 말했다.
“일거리가 끊이질 않네. 너 진짜 대단하긴 하다. 벌써 네 팀이잖아. 아스날, 브라이튼, 풀럼, 뉴캐슬···.”
“운이 좋았지 뭐.”
“1부 리그 구단들이 운으로 사람을 뽑냐? 굶어 죽진 않을 것 같아 다행이네.”
“그래서 말인데···.”
“응?”
일 하나가 끝났으니 오전은 쉬어도 된다.
나는 커피 한 잔을 타와 한여름에게 내밀었다.
“너무 정신없이 일만 하는 것 같아서. 분명한 목표를 좀 정해놓고 싶어.”
“어떤?”
나는 홍차를 한 모금 마셔 목을 축였다.
“올해 안으로 에이전시 인프라는 다 구축해 놓고 싶긴 한데··· 그건 무리일 것 같고, 심슨이랑 도미닉, 스벤을 영입하는 것까지는 마무리 짓고 싶어. 지금 버는 돈은 다 그쪽으로 쓰려고. 사무실도 새로 구하면 좋겠고.”
스포츠의학, 풋볼컨설팅, 전문 에이전트를 먼저 갖추고 행정/회계일은 일단 선수가 적으니 틈틈이 외주를 맡기거나 내가 직접 하려고 했다. 언론관리나 생활관리와 커머셜 담당은 당장은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았다. 이 부분은 구단의 도움을 최대한 받아보면 될 것 같았다.
“···그거 연봉으로 하면 얼마야? 계약 기간만큼 돈을 모아놓고 싶다는 거지?”
“응.”
나는 계산해놨던 대로 손가락으로 숫자를 만들어 보였고, 한여름의 인상은 되는 대로 찌푸려졌다.
“어우, EW에이전시는 왜 다 재계약을 해놔서.”
총합 300억 규모의 연봉을 가진 선수진이지만, 재계약이나 이적을 할 수가 없으니 돈이 당장 나오지는 못한다.
내막을 아는 나는 어색하게 웃기만 했다. 선수를 얻은 값으로 쳐야지. 나중에 이용해 먹을 수 있는 값이랑.
“에이전시에 새 선수는 안 받아? 너 선수 보는 눈 좋잖아. 프리미어리그 세 팀이 믿고 맡길 정돈데.”
한여름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중개 수수료만 받아도 충분할 것 같아서. 있는 선수들 관리하기도 벅차잖아? 이상한 선수 데려왔다가 골치 아픈 일 생기면 어떡해. 우리 에이전시 선수로는 검증된 선수로 채우고 싶어. 그동안 확인한 선수 중에는 그럴 만한 선수가 안 보였어.”
“그건 그렇네···.”
한여름이 한숨을 쉬었다.
그래도 좋은 소식 하나는 줄 수 있었다.
“아, 그런데 오늘 감독님 한 분 데려올 수 있을지도 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