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will make you the best soccer player RAW novel - Chapter 184
184
37. 프로선수는 이적을 피할 수 없다 (2)
무리뉴가 만나고 싶다고 한 선수는 둘이었다.
두 선수는 같은 구단 소속이 아니었기에 한 선수씩 따로 만나기로 했다.
정식 협상 자리가 아닌 개인적인 자리였기에 구단에게 말할 의무는 없었지만, 언론으로 들었을 때 충격을 받는 것보다는 낫겠다 싶어 구단들에 얘기해줬다. 불법 접촉이라고 따지고 들면 골치 아파지기도 했고.
재계약 얘기인 줄 알고 룰루랄라 나오던 브라이튼의 단장은 내 말을 듣자마자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미스터 태! 제발 우리 좀, 아니 나 좀 살려주세요. 세바스티앙에 이어 줄리우라니요···. 요즘 탈모가 심해져서 미칠 것 같은데···!”
정수리 쪽이 휑해 보이기는 한다. 같은 남성으로서 마음은 아프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줄리우도 무리뉴를 꼭 만나보고 싶다고 했으니까.
“그냥 만나는 건데요 뭐.”
“보나 마나 관심 있다고 떠보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겠지.
“그런 얘기를 듣는다고 꼭 가리라는 법은 없잖습니까?”
정식 이적 협상도 아니니까.
“그럼 안 갈 겁니까?”
브라이튼 단장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하지만 또 안 가지 말라는 법은 없지.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죠···.”
단장은 눈을 질끈 감으며 고개를 떨궜다.
“이번 시즌 챔피언에 챔피언스리그까지 나가는 구단의 관심이라··· 줄리우가 세바스티앙만큼 브라이튼에 정이 많이 붙은 선수는 아니고···.”
단장은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차츰 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우리 팀도 잘 해오고 있긴 하지만··· 고작 두 시즌으로는 진짜 빅클럽을 이길 수는 없겠죠. 후우··· 예. 어쩌겠습니까. 받아들여야겠지요.”
에이스를 빅클럽에 빼앗기는 건 좋은 성적을 낸 소규모 구단들의 숙명이다. 챔피언스리그 순위인 4위 이상을 했다면 모를까, 한 수 낮은 유로파리그로는 에이스들을 붙잡을 명분과 메리트가 부족하다.
그렇기에 소규모 구단들은 에이스들을 최대한 비싼 값에 팔아넘기고, 괜찮은 선수들로 메꿔 성적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그 세월이 쌓이고 쌓여야 진짜 빅클럽이 될 수 있다.
“어지간한 값으로는 안 될 거라고 귀띔해 주십시오. 안 그래도 세바스티앙이 이적하게 돼서 메인 스폰서도 재계약을 머뭇거리고 있어서요.”
브라이튼의 메인 스폰서, 태국을 거점으로 한 Asean Air의 메인 모델은 동남아계 혼혈인 세바스티앙이었다. 충분히 머뭇거릴 만하다. 스폰서 미팅에서 만났던 Asean Air의 디렉터가 나랑 세바스티앙한테 아쉽다고 몇 번을 얘기했었지.
“꼭 동남아 쪽이 아니더라도 괜찮은 동양 선수 하나 있으면 좋을 텐데, 카가와나 손 같은 선수 말이죠.”
“그렇겠네요. 혹시 괜찮은 선수가 있다면 데려와 줄게요.”
대호나 형욱이는 아직 별 다섯 개. 여섯 개라면 추천할 생각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지금은 무리일 것 같았다.
브라이튼이 지금의 위치를 지키는 데 필요한 건 최소 별 여섯 개짜리 선수들이니까.
나는 단장의 고민을 한 시간은 더 들어준 후에야 단장의 방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예, 저도 정말 반갑습니다. 영광입니다.”
그날 저녁, 스폰서 협상이나 선수 간의 협상을 할 때 애용하는 브라이튼 호텔 최상층의 레스토랑에서 조제 무리뉴를 맞이했다.
조제 무리뉴.
체육 교사부터 시작해 나처럼 통역을 거쳐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 된 정말 굉장한 인물이다.
별명은 스페셜 원(Special One).
그 별명만큼이나 스페셜한 커리어를 가진 감독이었다.
축구감독 최초로 유럽 4개 리그의 모든 트로피를 수집했으며 인터밀란에서의 기적 같은 트레블을 포함한 두 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는 감독이었다.
맨시티에 있는 펩 과르디올라와는 마치 메시와 호날두 같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펩 만큼이나 좋아하는 감독이었다. 나는 지금 몹시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었다. 옆에 있는 줄리우를 잠깐 잊을 정도로.
“미스터 태?”
무리뉴가 입가에 미소를 지은 채 고개를 갸웃했다.
아, 정신 차려야지.
“아, 아아. 죄송합니다. 정말 꼭 한번 뵙고 싶었던 분이 눈앞에 있으니 정신을 못 차렸습니다. 얘기 끝나고 사인 좀 해주세요.”
무리뉴가 기분 좋은 웃음을 터뜨렸다.
“사람 좀 띄울 줄 아시는군요.”
진심이었지만, 분위기가 좋아졌으니 됐다.
나는 내 옆에 멀뚱히 서 있는 줄리우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줄리우, 인사해요.”
“안녕하십니까.”
줄리우는 예상보다 태연했다.
선수라면 꼭 명감독들의 코치를 받고 싶어 하고, 무리뉴는 그런 감독 중 하나였다.
하지만 줄리우는 내가 즐거울 정도의 리액션은 보여주지 않았다.
역시 현직 브라질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라는 걸까.
“편히 앉으세요. 여기는 제가 귀빈들을 만날 때 자주 오는 곳인데, 스테이크와 와인이 특히 맛있답니다.”
“그런가요?”
잠시 후 와인이 오고, 음식들이 차례로 나왔다.
“개막전 때 줄리우한테 정말 감탄했었습니다. 전성기의 알렉산드로 네스타가 상대 팀에서 뛰고 있는 줄 알았어요.”
“앨런, 앨런은 대체 어떻게 한 겁니까? 전반기와 후반기가 정말 다르던데.”
예민한 문제일 거라 생각해 얘기할 생각이 없었는데, 무리뉴는 자기가 물 먹었던 경기 얘기를 먼저 꺼내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런 무리뉴의 희생 덕에 테이블은 더 화기애애해졌다. 디저트가 나올 때까지 우리는 막힘없이 대화를 나눴다. 나는 맨유를 우승까지 이끈 무리뉴의 지도력을 칭찬했고, 무리뉴는 줄리우를 중심으로 틈틈이 나를 띄워 주며 조금은 민망한 대화를 이어나갔다.
이런 사적인 대화가 끝난 건 디저트가 나왔을 때였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 아직 시즌이 끝난 게 아니라 밤에는 돌아가 봐야 하거든요.”
“예.”
나와 줄리우는 자리를 고쳐 앉았다.
무리뉴가 나를 보며 말한다.
“미스터 태, ‘당신이 알고 있는 이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나는 흠칫 어깨를 떨었다. 줄리우가 저게 무슨 말이냐는 듯 나를 보고 있었다. 나는 대답하지 않고 무리뉴의 말을 기다렸다.
네이마르의 이적이 체결 직전이라 이거구나.
“당신도 알 겁니다. 이번 이적만 마무리된다면 우리 팀은 다음 시즌 가장 유력한 유럽 챔피언 후보 중 하나가 됩니다.”
“확실히, 그렇겠지요.”
프리미어리그 1위 팀의 전력에 네이마르라는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선수를 영입한다. 당연히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에 들어가지.
줄리우는 우리의 대화에 따라오지 못했다.
무리뉴가 다음 말로 줄리우를 대화로 끌어왔다.
“저는 다음 시즌, 그동안 라리가에 빼앗겼던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다시 EPL로 가져올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 계획에는 줄리우, 당신이 있습니다. 나는 당신이 꼭 필요합니다.”
그의 구애와도 같은 말에 줄리우를 슬쩍 봤다. 태연하던 줄리우는 어느새 눈이 살짝 촉촉해져 있었다. 감동한 모양이다.
“시즌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여기 브라이튼까지 찾아올 정도로 말이죠. 저는 줄리우 당신을 주전 중앙 수비수로 기용할 생각입니다.”
무리뉴는 본격적으로 줄리우를 다음 시즌 어떻게 활용할지를 이야기했다.
요약하면 필 존스, 스몰링은 로테이션 명단으로 내려가고 에릭 바이와 함께 4백 라인의 중앙을 맡기고 싶다는 얘기였다.
발재간이 좋은 줄리우가 최후방에서 볼 플레잉 디펜더 역할을 해 주고, 에릭 바이가 뒤에서 커버하는 형태가 된다면, 최고의 수비라인을 구축할 수 있을 거라는 게 무리뉴의 의견이었다.
“제 말이 허황되지 않았다는 건 미스터 태가 잘 알 겁니다. 제 얘기는 여기까지입니다. 혹시 줄리우가 우리 팀에 오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에드에게 연락 주세요.”
무리뉴는 나를 보며 말을 마무리 지었다. 에드는 맨유의 에드 우드워드 단장을 일컫는 말이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리뉴는 떠났고, 줄리우와 나만 식당에 남아 있었다.
나는 줄리우에게 물었다.
“어떻게 할래요?”
줄리우는 만 나이로 서른, 이게 마지막 이적기회일지도 모르고, 마지막 빅클럽 진출 찬스일지도 모르는 나이였다.
그동안 줄리우는 브라이튼에서 리그, 유로파리그 가릴 것 없이 자신이 리그 상위권 수비수임을 실력으로 증명했다.
헬퍼로도 잘 알고 있는 내용이었기에 나는 그가 맨유로 가는 것에 관해 거부감이 전혀 없었다.
“감독님이 절 직접 만나러 와 주다니···.”
보통의 프로 감독들은 단장이나 협상 전문가에게 원하는 선수의 목록만 보내놓고, 선수와는 접촉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박지석을 첼시에서 맨유로 끌어왔던 퍼거슨의 전화 한 통이 힘이 있었던 것이며, 오늘 무리뉴의 말에 진정성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미스터 태가 잘 알 거라는 건 무슨 말입니까?”
줄리우의 물음에 나는 당신의 국가대표 동료이자 월드클래스 네이마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거라고 얘기해줬다.
줄리우는 자기 앞에 남아 있는 물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한참 후에 입을 열었다.
“미스터 태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은퇴했을지도 모릅니다.”
호나우지뉴의 소개로 중국에서 만나 브라이튼에 집어넣은 줄리우는 어느덧 전성기의 기량을 찾는 걸 넘어 더 완숙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었다.
“유럽에 돌아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울 줄 알았는데,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욕심이 난다?”
나는 빙긋 웃으며 물었다. 한 가지 목표를 이루더라도 계속 위를 보게 되는 게 최고의 선수들의 특징이지.
줄리우는 우리 에이전시에 셋밖에 없는 별 일곱 개의 재능을 가진 선수다.
“맞습니다. 욕심이 많이 납니다.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는 프로 선수들의 꿈 중 하나잖습니까.”
줄리우의 말과 표정에는 결심이 묻어났다. 나는 가방에서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A4용지들을 꺼내며 줄리우에게 말했다.
“그러면 진행해도 되겠죠?”
“예. 부탁드리겠습니다.”
나는 빈 종이의 상단에 맨유, 줄리우 라고 적고, 기본 급료 같은 항목을 늘려나갔다.
“좋아요. 조건을 말해주면 맨유와 본격적으로 접촉해 볼게요. 그리고···.”
그러면서 다음에 무리뉴가 만나기로 한 한 선수를 떠올렸다.
“줄리우 말고 또 하나, 우리 에이전시에서 맨유를 가게 될 수도 있어요. 그 선수도 맨유로 가게 되면 잘 해주세요.”
“그게 누군데요?”
*
-제가 만나고 싶은 선수는 줄리우와 데이비드 워커입니다.
-데이비드요?
줄리우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지만, 데이비드는 예상외였다.
나는 무리뉴와의 통화 내용을 떠올리며 차를 몰고 있었다.
“태, 대체 어디로 가는 겁니까?”
조수석에 앉은 데이비드는 찝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해한다. 한창 훈련 중이던 데이비드를 내가 급히 갈 곳이 있다며 씻으라고 한 후 태웠으니까. 오늘 해야 할 훈련을 다 못 했으니 크리스보다 더 훈련병자인 데이비드라면 당연히 찝찝해할 것이다.
“대체 누굴 만나러 가는 겁니까?”
뉴캐슬은 진작 지난달에 1위와 승격을 확정 지었다.
다른 선수들은 시즌 중 휴가도 즐기고, 파티도 즐기고 하는데 데이비드는 시즌 초반처럼 훈련에 여념이었다.
다음 시즌이면 1부 리그에 올라간다는 사실에도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에 나는 꽤 안심했었다.
그건 그렇고, 더 입을 다물고 있으면 묵직한 데이비드가 진짜 짜증을 낼지도 모르는 일이다.
나는 입을 열어 힌트를 줬다.
“데이비드에게 관심이 있다는 1부 리그 팀이 있어요. 그 팀의 감독님이 한번 만나보고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해서 지금 가는 중이고요.”
“정말입니까?”
“네. 머리나 옷 한 번 정리해줘요. 곧 도착할 거예요.”
“아아··· 예.”
데이비드는 시즌 초반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한계를 보는 훈련을 해 왔다. 목표는 오직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 그 목표를 위해 열 살 무렵부터 미친 짓을 해온 것이다.
그리고 그 목표를 가지게 된 계기, 그 계기가 됐던 경기가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다.
그렇기에 데이비드에게는 무리뉴의 관심이 그 무엇보다 크게 다가올 것이다.
나는 데이비드가 놀라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아무런 얘기를 해 주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을 발견했을 때 얼마나 놀랄지 기대됐다. 호나우지뉴를 보게 해 줬을 때만큼의 리액션만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목표를 만들어준 팀이 자신을 원한다니, 틀림없이 데이비드에게도 기쁜 일일 것이다.
그렇기에 찜찜한 점이 있음에도 나는 데이비드를 무리뉴에게 데려가고 있었다.
맨유로 이적하는 건 문제가 될 수 있다. 줄리우와는 다르게 데이비드의 이적은 모험이었다.
헬퍼가 보여주는 데이비드의 별 개수는 아직 다섯 개.
필드 위에서 잡일은 다 하는 멀티 플레이어에서 프리킥이라는 무기를 장착한 스페셜리스트로. 분명 시즌 초반보다는 성장했지만 그래도 별 다섯 개는 다섯 개였다.
데이비드가 한계를 뛰어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데이비드는 별 여섯 개였던 크리스나 세바스티앙이 2부 리그에 있을 때처럼 압도적인 기량까지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그 말은 즉, 맨유에 가도 주전을 꿰찰 실력까지는 아니라는 거다.
맨유에서 데이비드와 똑같은 포지션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안토니오 발렌시아다. 그는 데이비드보다 두 살 더 많음에도 꾸준한 몸 관리로 여전히 EPL 탑의 피지컬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의 현재 능력은 헬퍼 기준 최소 별 여섯 개일 것이다.
맨유로 가면 90% 후보다. 남은 9%는 로테이션이고, 남은 1% 정도가 주전일까. 발렌시아가 부상당하는 경우의 수 말이다.
무리뉴는 줄리우 때처럼 데이비드에게 제안을 할 것이다.
어떤 내용일지는 모르겠지만, 나와 데이비드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머릿속이 많이 복잡했다.
“도착했어요.”
뭐, 당장은 데이비드의 반응을 즐기는 걸로 충분하겠지. 무리뉴랑 얘기한다고 무조건 이적해야 하는 것도 아니니.
“궁금하군요···.”
평범해 보이는 레스토랑 앞에서 데이비드가 중얼거렸다.
나는 데이비드를 이끌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레스토랑에는 사람이 적었다.
데이비드는 열심히 고개를 돌리며 자신을 만나고 싶다고 한 감독을 찾고 있었다.
내가 조금 더 빨랐다. 멀리서 지난주 줄리우를 만날 때와 똑같은 회색 정장을 입고 있는 무리뉴를 찾았다.
무리뉴는 나와 데이비드를 발견했는지 멀리서 손을 흔들었다.
레스토랑 내를 살피던 데이비드는 무리뉴를 발견하고 흠칫, 그리고 그 방향이 우리 쪽이라는 사실에 한 번 더 흠칫. 그리고
“안 가요?”
라는 내 말에 또 흠칫했다.
역시, 줄리우와는 다른 훌륭한 리액션이다.
“서, 설마··· 저한테 관심 있다는 팀이··· 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입니까?”
“네.”
그래, 이 정도는 놀라줘야 일 할 맛이 나지.
데이비드는 아마추어리그부터 세미프로, 그리고 3부, 2부 리그를 거쳐 드디어 이번 시즌 1부 리그 챔피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게 된 거다.
나는 멍청하게 서 있는 데이비드의 등을 두들기고 다시 한 번 무리뉴 감독에게 다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