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will make you the best soccer player RAW novel - Chapter 206
206
42. 챔피언스리그 16강 (2)
(기사 본문)
읽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기사 내용 3줄 요약해드림.
1. 우리 메시 폼이 절정이다.
2. 발베르데 감독이 영입한 선수 잘 조합해서 완벽한 팀을 만들어냈다.
3. 이번 우승도 당연히 바르샤다. 트레블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4. 맨유? 바르샤는 3연패가 중요한 거지 맨유는 안중도 없다.
빡쳐서 가져와 봤음. 님들은 어떻게 생각함?
축구도사린가드> 제목 어그로 봐라
└작성자> 제법임?
└축구도사린가드> ㅇㅇ 커뮤놈들이 퍼간 다음에 맨안없이라고 겁나게 깔듯
└작성자> 앗… 아아… 삭제할까?
└축구도사린가드> 걍 놔둬. 어차피 볼 사람은 다 봤는데 뭐. 카페 인기 글이네.
갓콜스> 4줄이잖아. 새키야
└작성자> ㅋㅋㅋㅋㅋ그렇네?
No6포그바> (링크) 이거 봐라, 꾸레 팬카페 놈들 벌써 8강 누구 만나면 좋을지 짜고 있다…
└축구도사린가드> 존나 빡치는데 할 말이 없네…
└No6포그바> 맞어 누캄프에서 어떻게 3-0으로 이기냐. 한 골이라도 먹히면 4점 차로 이겨야됨.
└축구도사린가드> 2-1 정도로 이기고 졌잘싸하는게 최선인 것 같다. 요즘 바르셀로나 리그에서 개미쳐서 수치만 안 당했으면 좋겠음.
센트럴팍> 3-0만 당하지 말자. 졌잘싸만 하자.
└춤꾼바이> 솔직히 네이마르도 있는데 해볼 만하지 않냐? 바르셀로나 있을 때 6-1이끌었던 게 네이마르인데
└작성자> ㄴㄴ 무리일 듯. 맨유는 절반 정도가 월클인데 바르셀로나는 죄다 월클이자너. 그리고 1차전 때도 네이마르 나왔거든? 알바랑 로베르토한테 막혀서 아무것도 못 하더라.
└춤꾼바이> 워커 빼고 발렌시아 넣으면 해볼 만하지 않겠냐? 지난 경기에서 워커가 너무 구멍이어서 수비만 하느라고 네이마르가 공격 못한 것 같은데.
└센트럴팍> 자꾸 그러지 마… 설레발 치면 더 크게 진다고. 저 스코어를 누 캄프에서 어떻게 뒤집냐?
(중략)
루축> 방금 인터뷰 봤냐? 무리뉴 또 워커 쓸 것 같은데. 기자회견장에 데이비드 데리고 나옴.
└작성자> 하, 워커 무리뉴 비디오라도 가지고 있는거임?
└└15년째맨유> ㄹㅇ일 듯 ㅋㅋ
*
바르셀로나의 훈련장에 마련된 챔피언스리그 2차전 사전 인터뷰장, 기자들은 무리뉴 감독이 어떤 선수를 데리고 올지 궁금해하고 있었다.
챔피언스리그 사전 인터뷰 때는 보통 선수 하나와 동행하는데, 동행한 선수는 다음 경기에서 대부분 출전하고,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가끔 이를 이용해 속임수를 쓰는 감독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이 그러했다.
“수비에 중점을 둘 테니까 줄리우?”
“아니지, 루카쿠나 네이마르를 데려올 것 같은데.”
“포그바?”
인터뷰 시간이 되자 무리뉴 감독이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왔다. 감독 뒤를 따라오는 선수를 보며 기자들은 자기들끼리 속닥이기 시작했다.
“워커?”
“1차전 워스트 선수를?”
무리뉴 뒤에는 까무잡잡한 피부에 감자같이 빡빡 깎은 머리를 한 데이비드가 따라오고 있었다. 체구도 그렇게 크지 않아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청년 같은 외양이었다.
기자들은 경기 준비 잘됐냐, 역전에 자신이 있느냐, 비장의 수가 있느냐 같은 의례적인 인터뷰를 이어나갔다. 무리뉴는 대답하기도 하고, 입을 다물기도 하며 능숙하게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그러던 와중 한 기자가 손을 들었다.
맨유의 미디어 담당자가 그 기자에게 고개를 끄덕이자마자 기자가 물었다.
“오늘 워커 선수를 데려온 건, 다음 경기에서 중용하시겠다는 의미이신가요?”
무리뉴는 고개를 끄덕였다.
기자들이 앞다투어 손을 들었다.
어떤 방식으로 쓸 거냐는 질문은 당연하게 대답을 받지 못했고, 다른 기자가 데이비드에게 직접 질문할 기회를 잡았다.
“지난 경기에서 워스트(최악의 선수)로 뽑히셨는데, 이번 경기는 어떤 마음으로 임하실 건가요?”
무리뉴의 눈이 찌푸려졌다.
자극적인 말을 통해 선수를 동요시키고, 그로 인해 기삿거리를 뽑아내는 이런 기자들의 관행은 도저히 마음에 들 수가 없었다.
무리뉴는 걱정스러운 눈으로 데이비드를 흘깃 봤지만, 데이비드는 침착하게 답할 뿐이었다.
“평소처럼 경기할 생각입니다.”
“평소처럼요?”
기자가 비꼬듯이 물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할지도 모르는 중요한 경기를 앞둔 선수의 각오라고는 이해가 가지 않는 말이었기에.
하지만 데이비드의 말은 끝난 게 아니었다.
“저는 늘 경기중에 죽을 수도 있다고, 지금 플레이가 마지막 플레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회견장이 삽시간에 조용해졌다.
데이비드는 차분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늘 영혼을 바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잠깐 데이비드의 기세에 눌렸던 기자들이었지만, 그들은 어떻게든 기삿거리를 뽑아내야 했다.
더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질문들이 던져지기 시작했다. 어차피 이기기 힘들 텐데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냐 같은 질문들이었다.
무리뉴가 기자의 질문을 중간에 끊으며 역으로 물었다. 목소리가 차가웠다.
“축구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인 이유를 당신들은 알고 있습니까?”
기자들이 대답하려고 했지만, 무리뉴는 그들의 말을 들을 생각이 없었다.
“‘공은 둥글다.’ 축구를 나타내는 가장 정확한 말입니다. 필드 위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데이비드가 이번 경기에서 대활약을 할 수도 있고, 당신네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역전극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이 말입니다.”
무리뉴는 속사포처럼 다음 말을 늘어놓았다.
“당신들이 아무리 부정적으로 보더라도, 나는 데이비드와 제 선수들을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시즌 챔피언들입니다. 바르셀로나는 모레 자신들이 이뤄냈던 기적을 역으로 당하게 될 겁니다.”
무리뉴가 언급한 건 PSG를 상대로 4점 차를 뒤집었던 누 캄프의 기적이었다. 바르셀로나는 홈에서 6-1로 승리하며 PSG에 충격적인 탈락을 안겼었다.
“인터뷰는 여기서 끝내겠습니다.”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데이비드와 무리뉴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회견장에서 나오자마자 무리뉴가 데이비드의 어깨를 두드렸다.
데이비드가 입을 열었다.
“괜찮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그래?”
무리뉴는 데이비드를 지그시 바라봤다.
데이비드는 분명 한계에 부딪힌 선수였다. 하지만 그는 작년 AS로마전에서 수십 년에 걸쳐 길러진 자신의 선수관을 벗어나 버린 선수이기도 했다.
-조세는 열심히 하면 재능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부족한 선수들도 월드클래스가 될 수 있을까요?
데이비드의 에이전트 태현석은 이렇게 말했었지.
“감독님?”
“아, 아니야. 괜찮다면 됐어.”
“그럼 다시 가보겠습니다.”
무리뉴는 제 자리에 선 채로 훈련장으로 향하는 데이비드의 등을 바라봤다.
그동안 재능을 지닌 수없이 많은 선수를 지켜봤고,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도왔었다.
하지만 그런 경험을 되새겨봐도, 데이비드는 이해할 수 없는 선수였다.
-저도 부정적이었는데··· 잘 생각해보니까 해보지도 않았는데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건 멍청한 일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데이비드와 협력해서 실험하는 중이에요.
자기도 모르니까 실험 중이라고 했었지.
그 실험이라는 건 벌써 끝난 것일까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일까.
태현석은 자신의 친우인 조르제 멘데스가 떠오르는 남자였다. 하지만 그 멘데스마저도 선수를 직접 코치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
어떤 결과가 나올까.
무리뉴는 고개를 휘휘 저었다.
태현석이 하고 있다는 실험은 데이비드 개인에 한정된 것, 절대로 자신이 팀을 이끌어나갈 때의 판단기준이 되어서는 안 됐다. 이용한다면 모를까.
무리뉴가 볼 때, 데이비드는 지금 발렌시아와 비슷한 기량을 갖고 있었다. 그저 성향이 다를 뿐이었다.
무리뉴는 냉정한 판단으로 데이비드를 선발로 뽑았다.
데이비드는 모레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페페처럼 빈 공간을 찾아들며 자유롭게 활개 치는 메시를 대인 마크할 것이다.
이 분야의 스페셜리스트인 안데르 에레라는 부상으로 빠져 있었다. 마티치는 훌륭한 수비형 미드필더이지만, 메시의 민첩함을 일대일로 이겨낼 수 없다.
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건 데이비드뿐이었다.
하지만 무리뉴는 이 변칙 전술이 먹힐 확률이 10%도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무리뉴는 감독 생활을 하며 축구의 신이라고 불리는 리오넬 메시와 수십 번을 부딪쳐 본 경험이 있었다.
메시는 괴물이다. 요즘은 컨디션마저 좋다. 지지난 시즌 호날두가 발롱도르 수상 횟수를 6:5로 추월한 후, 분노한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고 발롱도르 횟수를 6:6 동률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 기세를 이번 시즌까지 이어와 다시 7:6 역전을 노리고 있었다.
말도 안 되는 선수다. 수상 후보에 이름 한 번 올리는 것마저 한 국가의 레전드로 남을 수 있는 상을 다섯 번 넘게 수상한 괴물이다.
메시를 대인마크하려면 과거의 페페 정도의 월드클래스 수비수가 필요하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월드클래스가 아니다.
그렇기에, 무리뉴는 태현석의 실험이 성공하기를 간절히 빌었다.
기왕이면 이번 경기에서 말이다.
*
Tot el camp
박수 세 번.
Es un clam
다시 한번 박수 세 번.
선수들이 입장하기 전, 바르셀로나의 응원가가 시작됐다.
누 캄프, 좌석 수가 10만에 달하는 거대 구장이자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이다. 축구계의 여러 역사를 써 내려간 곳이기도 했다.
가까이는 16-17 챔피언스리그에서 PSG를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뒀으며, 조금 더 멀리 가보면 1999년, 맨유의 트레블이 이뤄졌던, 어린 데이비드가 목도한 기적이 일어난 장소이기도 했다.
어린 데이비드는 시간이 흘러 이 경기장에서 직접 뛰는 선수가 되었다.
그런 감회를 즐겨도 될 만한데 막 필드 위로 나온 데이비드는 늘 그렇듯 진지한 얼굴이었다.
Barca, Barca, Barca!
응원가의 마지막에는 9만여 명에 달하는 관중이 동시에 바르샤를 외쳤다.
필드 위의 선수들은 엄청난 중압감을 받고 있을 것이다.
1만여 명의 맨유 원정 팬들이 목소리를 냈지만, 그저 묻힐 뿐이었다.
나는 참았던 숨을 내쉬며 데이비드를 내려다보았다.
데이비드는 언론과 팬들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었다. 무리뉴 감독의 과감한 인터뷰로 데이비드는 경기 전부터 뜨거운 감자가 되어 있었다.
지켜보자 vs 이번 경기도 망치겠네, 라는 두 개의 큰 반응이었다.
일반 팬들 사이에 끼어있다가 나 또한 질문의 대상이 될지도 몰랐기에 오늘은 관계자석의 표를 구해 아무런 방해 없이 앉아 있었다.
나는 이 자리에서 평소처럼 응원가를 따라부르거나 하지 않고, 조용히 데이비드의 경기를 지켜볼 것이다.
휘슬이 울리고 경기가 시작됐다.
“아아···.”
“안 되겠지?”
관계자석에 앉은 몇 사람들이 찡그린 얼굴로 필드 위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보기 불편한 장면이었다.
데이비드는 균형을 잃고 비틀거리면서도 메시의 등을 쫓았다. 하지만 데이비드가 달라붙기도 전에 메시는 공을 벨리노에게 패스한 후였다.
메시는 단 한 번의 터치로 데이비드를 속이기도 하고, 라 크로케타 한 방으로 데이비드의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내기도 했다.
데이비드는 20분 동안 완전히 당하고만 있었다. 그런데도 데이비드는 처음과 똑같이 메시의 등을 쫓고 있었다.
처절한 광경에 신나게 응원가를 부르던 바르셀로나의 팬들이나, 영국에서 여기까지 넘어온 맨유의 팬들도 하나둘 입을 다물고 있었다.
“데이비드! 더 붙어! 더!”
무리뉴의 외침이 여기까지 잘 들릴 정도로.
데이비드는 무리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메시에게 더 바짝 붙었다.
하지만 다음 플레이에서 메시는 왼쪽으로 볼을 한번 몰고, 완벽한 균형감각으로 바로 오른쪽으로 볼을 쳐 데이비드를 가볍게 제쳐냈다.
그래도 데이비드는 경기 시작 때처럼 완벽하게 제쳐지지는 않았다. 메시의 한발 뒤에서 어떻게든 발을 뻗어볼 뿐.
“하아···.”
메시가 패스한 뒤였지만.
억지로 가라앉혔던 무력감이 다시 한번 스멀스멀 기어 올라왔다.
선수들에게 알맞은 길을 찾아주고, 훈련을 돕는 일을 할 때는 보람을 느끼지만, 에이전트라는 건 경기 중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직업이었다.
감독과 선수들이 필드 위에서 서로를 향해 소리칠 때, 에이전트는 철저한 관망자로 남아야 했다.
그동안 이 사실을 몰랐던 건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와닿는 건 처음이었다. 답답해 미칠 것 같았다.
“아아아악!”
생각대로 잘 안 되어 답답했던 건지, 데이비드가 괴성을 지르며 메시의 등에 바짝 달라붙었다.
경기장의 웅성거림이 한층 더 잦아들었다. 프로 선수들중에 저렇게 처절하게 경기하는 선수는 없다. 여기 있는 모두가 데이비드가 얼마나 간절하게 경기하고 있는지 느끼기 시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메시는 데이비드를 등진 채로, 힐킥 한 방으로 데이비드의 다리 사이로 공을 패스했다. 그 자리에는 쿠티뉴가 있었고, 쿠티뉴는 멋진 중거리 슛을 날렸다.
실점은 아니었지만, 데이비드는 허탈한 듯 잠깐 고개를 숙였다가 다시 눈을 부릅뜨며 메시를 쫓기 시작했다.
데이비드는 자신을 믿어달라고 했다.
데이비드가 그 말을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건, 뛰는 모습만 봐도 알 수 있었다.
혼을 바쳐 뛴다는 데이비드의 인터뷰대로 데이비드는 몸을 아끼지 않고 있었다.
데이비드의 팬이 아니더라도 이 경기를 보고 있는 모두라면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발악해도 폼이 최절정에 올라온 메시는 막기 어려워 보였다.
필드에서 시선을 뗐다. 더 보고 있기가 힘들었다.
시선을 떨구니 새하얘진 내 양손이 보였다. 두 주먹은 더 쥘수 없을 정도로 꽉 쥐어진 채다. 피가 안 통하고 있던 모양이었다.
언제 이렇게 힘을 주고 있었던 거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손에서 힘을 뺐다.
진작, 진작부터 헬퍼에 의존하는 걸 줄이고, 더 공부하고 더 열심히 했더라면, 데이비드가 저곳에서 더 괜찮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까.
데이비드의 외침이 몇 번 더 울렸다. 10만여 명이 모인 누 캄프는 여전히 조용했다.
데이비드의 발악이 계속 이뤄지고 있는 모양이었다.
눈을 돌리면 안 된다.
전력을 다하는 데이비드를 봐 둬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하며 고개를 들었을 때, 휴대폰이 진동했다.
왼쪽 주머니, 헬퍼가 깔린 휴대폰이었다.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화면 중앙에는 헬퍼 아이콘이 떠 있었다. 나머지 화면은 새까맸다.
“뭐야?”
화면을 열심히 두드려 봐도, 휴대폰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휴대폰을 껐다 켤까 생각하는데, 갑자기 화면 중앙에 이상한 메시지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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