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Happens When the Second Male Lead Powers Up RAW novel - Chapter (406)
서브 남주가 파업하면 생기는 일-406화(406/920)
#406
기습 (7)
동쪽 하늘에, 아름다운 금빛이 별똥별 같은 궤적을 그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저게 조금 전 땅울림의 원인 같았다.
나는 입을 스르륵 벌리며 눈을 끔뻑였다. 뭐지?
“······엘리서 페네티안.”
“네?”
깜짝 놀라 황태자를 돌아보았다. 그의 눈길이 아래로 내려와 나를 향했다.
“왕세녀가 돌아온 모양이군.”
“네, 저도 느꼈어요. 집채만 한 불덩어리 기운.”
“······세상에.”
가인 씨가 동의했고, 나는 순간적으로 밀려오는 뭇생각에 잠겨 마른세수했다.
일단 폐하께서는 괜찮으실까? 당연히 괜찮으실 거다.
그분의 안위를 걱정하는 건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일이라고, 카롤린 변경백이 껄껄 웃으며 말씀하신 적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건 분명 호재다.
쥘리에트 궁에 잠들어 있는 예서 왕자가, 언젠가 누나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모든 상황이 기적적으로 잘 풀린다면 말이다. 나는 침착히 말문을 열었다.
“그럼 우리는 이대로 대기하면 되겠죠? 폐하께서 얌전히 군영을 지키라고 하셨으니 추가로 황명이 내려오기 전까지는,”
-쌔애애액!
으아악!
-콰아아앙!
“와아악! 요한 경!”
-스릉!
나는 본능적으로 성소를 전개했고, 가인 씨와 세드리크 태자는 순식간에 무기를 빼 들었다.
몹시 흥분한 레서판다들이 앞발을 반짝 들어 올리며 낑낑거렸다.
황금색 돔 바깥의 추기경이, 우리를 보며 싱긋하고 있었다.
손에는 굵고 기다란 공기의 창을 든 채였다.
끼긱, 끼기긱. 그의 팔뚝에 핏줄이 설 때마다 서클이 고통스레 쩍쩍 갈라졌다.
게릴라 테스트가 지나치게 섬뜩했다. 잘생긴 사람이 저러니까 더 무서워!
“그러게 바로 죄송하다고 했어야지, 어디 선생님 앞에서 또박또박 말대꾸를 하십니까!”
‘전혀 안 봐주시잖아요!’ 나는 허겁지겁 도시락 바구니를 내려놓고, 성장을 꺼내 들며 친구들을 꾸중했다.
그러자 두 남녀가 나를 향해 똑같은 표정을 지었다.
아무튼 이럴 때만 부부처럼 잘 맞지, 이럴 때만!
“가인 씨. 약점을 드러내고 인정하기 싫어하시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요한 경과 우리 앞에서만큼은 괜찮습니다. 이제는 혼자가 아니시잖아요. 이자벨도 있고요.”
“······.”
-콰아앙!
“읏! 태자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잘못한 점이나 부족한 점은 그렇다고 솔직히 인정하셔도 돼요. 태자님의 권위를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당장 모친을 떠올려 보십시오. 으어억!”
-카가가강!
성소의 지붕이 겨울 호빵처럼 주우욱 찢어졌다.
나는 황급히 성장을 키워내 양손으로 쥐고 휘둘렀다. 우우우웅!
-파아아아······!
초승달 모양 장식이 눈부신 에테르를 뿜어냈다.
분수처럼, 폭죽처럼 터진 금빛 기운이 성소(聖所) 곳곳으로 축복 같이 쏟아져 내렸다.
금 간 부분이 빠르게 메워졌고, 서클의 두께며 문양은 모두 조금씩 통통해졌다.
페리가 나의 발등을 꾹꾹 누르며 만족스럽게 울었다.
훌쩍 물러나 있던 건너편의 요한 경이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이고서 미소했다.
내가 그사이 강해진 것이 마음에 드는 눈치였다. 그렇게 보셔도 역시 무서워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후작님. 그날 더 잘할 수 있었던 거 압니다. 근데 못난 꼴을 받아들이기가 싫어서 그랬어요.”
“그걸 한 5분 전에 말씀하셨어야 했는데, 으와악!”
-쿠구우웅!
요한 경이 도약을 준비하기에 소리부터 지르고 봤는데, 그가 높이높이 허공으로 솟아오르고 있었다.
연병장 중앙엔 널찍한 구덩이가 생겼다.
나는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지는 것을 느끼며 입술을 달싹거렸다.
저거 뭔지 알아, 이쪽으로 스파이크 때리듯이 냅다 꽂히려는 거잖아요!
접때 그리핀인지 그리핀도르인지 거시기처럼!
“저를 믿으셔도 돼요.”
나는 다급히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문장을 뱉었다.
돌아본 두 사람의 눈망울에 오롯이 내가 담기고 있었다.
“저를 어떻게든 지켜주려고 하시는 마음 이해하고, 제가 상대적으로 약해 보인다는 사실도 압니다. 제가 여러분 입장이었어도 비슷하게 행동했을 것 같아요. 특히나 아끼는 친구가 한 번 죽었다 돌아온 상황이면, 집 근처를 산책하는 일조차 신경 쓰이고 걱정되겠죠. 할 수 있다면 매번 동행하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정말로 괜찮아요.’ 나는 최대한 단단한 목소리를 내고자 노력했다.
여유가 거의 없었지만, 이번 이야기만큼은 제대로 전하고 싶었다.
신수들이 나를 빤히 올려다보았다.
“저 두 번 죽으려고 돌아온 거 아닙니다.”
“······.”
“느리더라도 분명히 강해질 거고, 지금까진 그럭저럭 그렇게 지내 온 것 같습니다. 오늘보단 내일이 더 나을 거예요. 그러니 어디서든 제 걱정 말고 자유롭게 싸우십시오. 저 1인분 이상은 확실히 합니다. 아시잖아요.”
-쿠구구궁!
흠칫! 우리의 고개가 동시에 올라갔다.
요한 경이 맹렬한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며 아래로 내리꽂히고 있었다.
찰나 등줄기에 오스스 소름이 돋았다.
착각이겠지만 그와 눈이 마주친 듯한 기분이 들었다.
태자가 혜검을 고쳐 쥐며 물었다.
“전략은?”
“일단 목소리는 최대한 줄이는 걸로. 요한 경은 우리 말을 대부분 증폭해서 들을 수 있을 테니까요.”
“고요 속의 외침, 좋죠. 또요?”
가인 씨가 자세를 한껏 낮추며 속삭였다.
그녀는 어디로든 튀어 나갈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긴장으로 팽팽해진 하체 근육이 흙을 밀어내고 있었다.
나는 성장을 빠드득 그러쥐며 머리를 굴렸다.
휘이이잉! 거친 바람이 우리의 머리칼을 엉망으로 헤집어댔다.
데미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갑자기 꽁꽁거리며 큰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다른 레서판다들이 질세라 목청 높여 울고 또 울었다.
순간 벼락같은 깨달음이 정수리를 강타했다.
신성한 소음을 실컷 제공해 줄 테니, 그동안 필요한 대화를 하라는 거지!
-낑, 끼이! 끼우웅! 끼이이이!
“우리 전략은 하나입니다. 치사하게! 진짜 더럽고 치졸하게 가요!”
“세레니테?”
“좋아요! 저 그거 자신 있어요! 완전 잘해요!”
“그리고 하나 더요! 제 말 무조건 믿고 따라주셔야 합니다, 두 분 지금 당장······!”
-끼웅! 끼아! 끼우! 꾸릇!
쌔애애애앵!
“성소 밖으로 나가세요!”
-쿠웅!
-콰앙!
두 사람이 망설임 없이 내 곁을 박차고 멀어졌다.
강렬한 후폭풍이 뺨을 마구 할퀴었지만, 나는 두 눈을 부릅뜨고 천공을 바라보았다.
차가운 공기에 뿌연 모래 먼지가 아른거렸다.
그 어지러움을 뚫고, 드디어 추기경의 민트색 눈동자가 나타났다.
하얀 머리칼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지는 찰나였다.
남자의 날쌘 창이, 성소의 지붕을 꿰뚫고자 잠시 멀어지는 순간이었다.
피할 수 없는 수직 낙하. 0.5초도 되지 않을 소중한 기회.
-휘이이잉!
나는 씩 웃으며 그를 올려다보았다.
정직하게 달아나기만 해서는 바람을 이길 수 없다.
그의 홍채에 실낱보다 여린 당혹이 스칠 때―
-파앗!
성소를 완전히 꺼뜨렸다!
“후작님!”
즉시 요한 경의 호흡이 흐트러졌다.
하마터면 정말로 내 심장을 찌를 뻔했으니 놀라는 게 당연했다.
물론 그 또한 아주아주 짧은 삽시였다.
나는 약간의 여유도 부리지 않고 성장에 에테르를 때려 넣었다!
-파아아앗!
“큿!”
-콰아아앙!
예고 없는 성지 전개에, 당황하고 있던 추기경이 곧장 튕겨 나갔다.
나는 활짝 웃으며 바닥에 지팡이를 쿵! 내리찍었다.
성장 끝을 중심으로 서클에 황금빛 파도가 차르르 퍼져나갔다.
아주 강력한 보호막은, 때맞춰 제대로 꺼내기만 하면 훌륭한 밀어내기 도구가 될 수도 있었다.
좀 치사스러운 기습이지만 결국 실전에선 이기는 게 장땡 아니던가. 저 두 사람은 무려 용병의 제자고!
“바로 덤비세요!”
내 고함이 미처 닿기도 전에, 캥거루처럼 펄쩍 뛰어오른 가인 씨가 요한 경의 머리끄덩이를 잡고 데굴데굴 굴렀다.
그 모습을 묵묵히 지켜보던 태자는 제 평복 웃옷을 북북 찢기 시작했다.
나는 이게 무슨 전개인가 싶어 질끈 눈을 감았다가, 후다닥 신수들의 시야를 가렸다가, 이어진 사내의 행동을 보고는 입을 떡 벌렸다.
가인 씨가 만든 빈틈을 타 재빨리 뛰어든 녀석이, 요한 경의 목을 뒤에서 천조각으로 조르고 있었다.
사제끼리 아주 자석처럼 딱 붙었다!
“빨리 패배 선언하세요, 선생님! 안 하시면 즉석에서 탈모 만들어 드립니다? 어! 마침 사람들 지나간다! 해요? 저 진짜 해요? 이거 아주 풍성하구먼!”
“큭.”
“미친, 맙소사······.”
-끼웃······
야, 너희 저열한 짓도 엄청 잘하는구나! 누가 주인공 아니랄까 봐!
*
10여 분 전, 스타티아 평야.
-둥, 둥, 둥, 둥, 둥!
휴전을 끝내고 맞는 첫 번째 날이었다.
드넓은 벌판 절반이 리에스테르 군사로 빼곡했다.
이들의 사기는 천궁의 주신에게 닿을 만큼 높았다.
귀청이 떨어질 듯한 함성과 북소리, 뿔피리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지는 현장이었다.
-뿌우우우우!
“와아아아아······!”
“필승! 필승! 필승! 필승!”
“아아아아······!”
“리에스테르 만세! 리에스테르 만세! 리에스테르 만세!”
모두 잘 먹고 제대로 쉰 데다, 고강도 훈련을 받은 덕에 의욕이 넘쳐났다.
며칠 전의 폭발 사건으로 복수심을 불태우는 병사도 많았다.
망크란스에서 시신으로 돌아온 군사 모두가 그들의 가족이었다.
어른처럼 존경하는 지휘관이었으며, 피땀으로 맺어진 형제자매였다.
신국이 제국의 달을 떨어뜨리고 명예를 더럽힌 것도 모자라 비열한 기습을 했다는 사실은, 전군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한 사건이었다.
이제 리에스테르는 처절한 보복을 원했다.
-스릉!
군주는 그들의 마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선두의 프레데리크 리에스테르가 뒤랑달을 뽑아 들자, 군대가 어마어마한 고함으로 그녀를 지원하고 나섰다.
“우와아아아······!”
“황제 폐하 만세! 만세! 만만세!”
-쿵! 쿵! 쿵! 쿵! 쿵!
“승리! 승리! 승리! 승리!”
-척! 척! 척! 척! 척!
규칙적으로 발을 구르고, 이에 맞춰 창을 찍어 내렸다.
황실 문장이 새겨진 거대한 암적색 깃발이 바람에 펄럭였다.
이는 황제의 망토와 같은 빛깔이었다.
‘히히히힝!’ 동시에 신마(神馬)라 불리는 그녀의 실베스트르가 두툼한 앞발을 들며 포효했다.
마필의 은빛 투구와 회색 갈기, 붉은 술이 살육의 전조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프레데리크는 감정 없는 눈으로 먼 곳을 응시했다.
평야의 또 다른 절반, 동녘을 길게 뒤덮은 신국군의 모습이 보였다.
번쩍번쩍 빛나는 갑주를 입은 지휘관들. 그들 뒤에서 함성을 내지르고 있는 병사들.
보수를 끝낸 투석기들. 보고 받은 바 없는 코뿔소 군단. 성기사단.
날을 세운 병장기와, 그보다 날카로운 살기.
그리고 들판 한복판에 덩그러니 놓인 황금 창. ‘역풍의 예기.’
“와아아아아······!”
“······.”
주인을 잃은 신물에, 지금껏 누구도 감히 손을 대지 못하고 있었다.
프레데리크는 언젠가 황궁에서 엘리서를 만났던 날을 떠올렸다.
누가 봐도 강해 보이는 아이였고, 교육받은 왕족답게 감정을 숨기는 데 능했다.
다만 저를 속이기에는 아직 어리고 미숙한 것이 사실이었다.
힘없는 왕세녀라는 생각은 당시에도 했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제 피붙이를 살리기 위해 적국이라는 패를 고려할 왕족은 없으니까.
“······끝내 대륙을 떠났느냐.”
‘쯧.’ 황제가 혀를 찼다.
어쩌면 구천(九天)의 항성이 되는 것이, 그 가엾은 어린것에겐 그나마 편한 길일지도 모른다.
결단코 도망칠 성정은 아니었으나 결과적으로는 그러했다.
이제는 그저, 새로운 가능성을 잃어버린 이곳의 백성을 연민할 뿐이다.
체리색 눈동자가 태양처럼 서서히 돋아 올랐다.
이내 생동한 일광이 그녀에게 깃들어, 아주 오래전 이곳에 섰던 다른 황제를 떠올리게 했다.
완전히 같은 검. 소름 끼칠 만큼 닮은 시선.
“헛!”
모든 핏빛이, 그녀의 조부로부터 흐른 것이다.
“야아아아아!”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프레데리크 폐하 만세!”
그러나 당대 황제는 그보다 강하다고들 했다.
프레데리크는 오른손에 뒤랑달을 쥐고, 등에는 군사들의 성원을 업은 채 질풍처럼 말을 달렸다.
다만 누구도 제왕의 뒤를 따르지는 않았다.
이것은 그녀에게 복종하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참전의 의지가 부족해서도, 별안간 겁을 먹어서도 아니었다.
좌측 부대를 맡은 카롤린 역시 대검을 뽑지 않고 있었다.
안장 위의 카키색 눈동자가 묵묵히 번뜩였다.
프레데리크가 오라로 살생하지 않은 지도 제법 오랜 세월이 흘렀다.
“황태자 전하 만세! 만세! 만세!”
“······.”
그렇다면 그녀의 첫 검기와 그 충격파는, 이곳의 누구도 버텨낼 수 없을 터였다.
그간 수련하며 쌓아온 오라의 양이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요컨대 그들은 기다려야만 했다.
한차례 폭풍이 지나갈 때까지.
-스릉! 스릉, 스릉!
“맞서 싸워라! 상대는 혼자다!”
“너희 중 영웅이 되려는 자가 있느냐! 황제를 죽여라!”
“흐아아아아!”
-철컹, 철컹철컹!
황제의 접근을 확인한 신국군이 뜨거운 함성을 내지르며 돌진했다.
제아무리 대륙 제일 검이라 불리는 검사일지라도, 수만 명의 공격을 당해낼 수는 없으리라는 믿음이 견고한 탓이었다.
우습고도 안타까우나 군심(群心)이란 본디 그러한 것이다.
프레데리크는 뒤랑달을 가슴 높이까지 올리고, 깊숙이 팔을 말았다.
‘우우우웅―’ 위태롭게 벼린 날끝에 오라가 맺히고 있었다. 짧은 은발이 쉴 새 없이 흩날렸다.
-다각, 다각, 다각, 다각!
“······,”
일순 그녀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머릿속에서 오렐리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했다. ‘리에스테르의 미래를 위하여―’
-휘리리리릭!
바로 그때, 죽은 듯 나동그라져 있던 황금 창이 하늘로 솟구쳤다.
‘으어어어!’ 기겁한 병사 일부가 제자리에 서고, 대경한 지휘관들이 말을 멈추었다. ‘히히힝!’ ‘워어, 워어어!’
밀물처럼 들이닥치던 전선은 바위를 만난 파도처럼 삽시에 어그러졌다.
황제는 잽싸게 검을 거두며 실베스트르의 고삐를 잡았다.
영리한 말이 재빨리 방향을 틀고 속도를 낮추었다.
신국군 절대다수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으며, 짐작건대 제국군도 비슷한 상황일 터였다.
그러나 프레데리크는 자신의 시선 둘 곳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예기가! 예기가 날아갔습니다!”
“그게 무슨 뜻이오, 주인 없는 신물이 어찌 제자리를 이탈한단 말입니까!”
“설마, 설마······!”
“······.”
중년인이 머나먼 동천을 올려다보았다. 낮에 만나기 힘든 금색의 별이 떠 있었다.
-쌔애애액······!
점은 차츰 커져 선으로, 선은 곧 창을 든 몸통으로 변했다.
황제의 입꼬리가 설핏 올라갔다. 평야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어어, 저기! 저기 바로 위에!”
“으아아아! 왕세녀 전하께서 돌아오셨다!”
-콰과과과광!
그리고, 하늘에서 불꽃을 품은 전차가 떨어졌다. 또 한 번의 기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