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Happens When the Second Male Lead Powers Up RAW novel - Chapter (480)
서브 남주가 파업하면 생기는 일-480화(480/920)
#480
어떻게 할 것인가 (5)
“황도의 네 소문이 전선까지 자자하더구나.”
-쪼르르······
‘달칵.’ 세실 블랑케르가 찻주전자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잘 배운 대갓집 영애처럼 앉아 있던 에바는 흠칫하고서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영주성의 빈 다실에 들어선 모녀는, 병사 하나 대동하지 않은 채 알아서 찻물을 올리고 찻잎을 우렸다.
에바는 어머니가 이런 일을 하는 것을 태어나서 처음 보았다.
그녀는 언제나 남매의 모친이기 이전에 블랑케르 공작이었고, 공무 외에 다른 잡무는 손댈 까닭이나 필요가 없는 분이었다.
이런 건 당연히 못 하실 줄 알았건만 본업처럼 매끄럽게 하시는 모습에 입이 자꾸만 벌어졌다가 닫혔다가 했다.
접때 예서 궁주님이 시종들의 차 시중을 배우기에 재미로 함께 익힌 적이 있는데, 그날의 경험이 아니었다면 저는 오늘 여러 번 실수했을지도 몰랐다.
“사교계가 적성에 맞느냐?”
불쑥, 예상 못 한 질문이 날아들었다. 소공작은 잽싸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네, 그런 것 같습니다.”
“······.”
솔직하게 대답하기를 잘한 걸까?
아니면 어머니의 성정에 맞춰서 그렇지 않다고 거짓말을 해야 했을까?
에바는 자신이 없어 민트 차의 수면만 들여다보았다.
어머니는 항상 어려운 분이었다.
아이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부모님의 ‘온기’나 ‘애정’ 같은 것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물론 가정교사와 유모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두 분이 남매에게 금화로 용돈을 주고, 집을 선물하고, 좋은 음식을 먹이거나 고운 옷을 입히시는 것이야말로 지극한 사랑이라고 했다.
그리고 몇 년 전까지 에바는 그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
정확히는, 바보 궁주님을 만나기 전까지.
“권력을 갖고 싶다고 했었지. 그 말을 후회하지는 않고?”
“······네. 예전에는 그저 막연히 원했는데, 지금은 권력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다는 걸 압니다. 그래서 여전히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소녀가 찻잔 손잡이를 꾹 쥔 채 말했다.
세실은 딸을 한 번 들여다보았다가, 우아한 손길로 자신의 잔에 꿀을 넣었다.
에바는 침묵을 버티지 못하고 잠시 창밖으로 시선을 주었다.
짐을 나르는 일손들로 예리호 전역이 분주했다.
폐하께서는 곧 이곳을 떠나신다고 들었다.
궁주님과 친구들도 북쪽으로 간다고 했다. 베르너르 페네티안과 마수를 잡기 위해서.
“······나는 본래 공작이 될 운명이 아니었다.”
차를 한 모금 삼킨 세실이 차분히 말했다.
에바는 두 눈을 휘둥그레 뜨며 그녀를 돌아보았다. 이건 너무나 의외로운 발언이었다.
지금껏 여러 차례 식사를 함께했는데, 어머니는 결코 한담을 즐기는 성정이 아니셨다.
늘 본론이 우선이었고, 그마저도 장황한 설명은 없었다.
아버지까지 셋이 식탁에 앉아도 주고받는 대화는 채 서른 줄이 되지 않았다.
두 분은 그게 익숙해 보였지만, 에바는 솔직히 조금 불편했다.
차라리 혼자 앉아서 하인들의 잡담을 들으며 먹는 게 재미있었다.
그랬는데······.
“오라버니께서 소가주가 되실 예정이었으니, 나는 가문이나 마탑의 미래에 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
“아, 네.”
에바는 단 한 번도 실제로 만나 뵌 적이 없는 삼촌.
알렉상드르 리에스테르의 이야기였다.
예상치 못한 화제에 심장이 엇박자로 뛰는 느낌이었다.
“철없는 둘째였고, 늘 오라비의 그늘에 숨어 투정이나 하고 지냈다. 나도 권력을 갖고 싶다거나, 내가 공작이 되면 오라버니보다 위대해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어.”
“······.”
“평생 후계자가 되지 않을 사람이라 할 수 있는 말이었다. 참으로 편한 삶이었지.”
잠시간, 두 모녀의 시선이 마주쳤다.
똑 닮은 흑갈색 눈동자가 오롯이 서로를 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예고도 없이 소가주가 됐다. 날벼락 같은 변화였지만 적응해야 했어.”
“······.”
“그제야 모난 돌 같던 오라버니의 행동들이 이해되더구나. 왜 내게 더 많은 것을 가르쳐주려 했는지, 왜 나에게 더 많은 책임을 주고 나를 성장시키려 했는지······. 어째서 그토록 미련이 없어 보였는지.”
“······.”
“출가하기 전날, 어째서 내게 미안하다고 했는지. 전부.”
“전하를 원망하십니까?”
“아니.”
대답은 칼 같았다. 세실은 보기 드문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오라버니를 회상하는 눈빛이 무척 따뜻해서, 에바는 속으로 깜짝 놀랐다.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나쁘지 않았다. 나는 소공작이 된 것에 만족했어.”
“······.”
“아쉬운 점 하나는, 오라버니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는 것이었지. 부모님은 우리가 몰래 서신을 주고받는 통로조차 전부 막으셨다.”
그건, 너무했다. 에바는 저도 모르게 눈썹을 늘어뜨렸다.
세실은 아직도 어려 보이기만 하는 자신의 딸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내가 좋은 어머니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부모님으로부터 살가운 정을 받아본 적이 없는 데다, 타고나기를 무심한 성격이기도 하지. 안타깝게도 너희 아버지 역시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다.”
“······.”
“이해해달라고 하지는 않으마. 어른의 짐을 아이에게 들어달라고 할 만큼 못나지는 않았으니. 그저 우리가 미달인 것이지.”
그렇게 술회한 세실이 차를 머금었다. 에바는 어머니를 따라 목을 축였다.
갑자기 생각이 많아져서 적당한 대답도 떠오르지 않았다.
잠시 로베르 오라버니의 얼굴이 머릿속을 스쳐 갔다.
“그러니······. 나 또한 감히 너를 자식으로서 평가하지 않겠다.”
아이의 눈이 튀어나올 듯 커졌다. 공작은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
“좋은 딸, 나쁜 딸. 그런 잣대는 부모 노릇을 제대로 한 사람들에게나 주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와 폴에게는 자격이 없어.”
이게 무슨 뜻인지 조금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설마 어머니께서 저를 버리겠다는 말씀이실까? 아니, 그런 의미는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맥락이 너무 어려워서 대강의 가늠조차 할 수 없었다.
“하니 소가주로서 평가하마.”
“아······.”
“네가 바른길을 걷고 있는지, 이 가문을 제대로 끌어가고 있는지. 네 판단이 가솔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정도는 충분히 조언하고 짚어줄 수 있으니.”
‘네 생각은 어떠하냐?’ 공작이 그리 물었다.
에바는 한참 얼빠진 얼굴을 하고 있다가, 혹시나 어머니가 말을 무르실까 싶어 허겁지겁 고개를 주억였다.
예상대로 다정한 표현이나 따뜻한 격려 같은 건 없었다.
하지만 소녀가 보기에, 이것은 어머니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원과 호의 표시였다.
언제나 이분의 인정을 받고 싶었는데!
“그럼, 그럼 저를 소가주로서 인정해 주시는 겁니까? 유서 깊은 마법사 가문에서 저 혼자 마나를 쓰지 못하는데도요?”
“······마법사단을 이끄는 데 반드시 마나가 필요한 것은 아니야. 그보다는 좋은 지휘자가 되거라.”
“우와아!”
에바가 큰소리로 탄성을 터뜨렸다가 서둘러 입을 막았다.
그래도 씰룩쌜룩하는 광대만큼은 억누를 수가 없었다.
물론, 에바가 공식적으로 소공작 위에 오른 것은 작년의 일이었다.
하지만 공작은 지금껏 아이에게 가문의 마탑(魔塔)에 관해 언급한 적이 없었다.
어디까지나 에바의 추측이지만, 아무래도 어머니는 마법에 재능이 없는 소가주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이 많으셨던 듯했다.
쉬운 방법을 택하자면 또래 친척 중 양녀나 양자를 들이실 수도 있었을 텐데―
“참고로, 다른 아이를 입양할 계획은 없었다.”
“헉.”
“네가 신관인 건 흠이 아니야. 앞으로 어려움은 있을지언정 좋은 가주가 될 그릇이 보이니······. 제국으로 돌아가, 아버지에게서 마탑 관리 전반을 배우도록 해라.”
“네! 네!”
“그래. 승전 기도회의 일은 이만하면 되었다. 마탑엔 언제나 지도자가 필요한 법이야.”
“그렇게 할게요, 어머니!”
잔뜩 흥분한 에바가 예절도 잊고 벌떡 일어났다.
너무 기뻐! 빨리 가서 궁주님 팔뚝 괴롭히고 싶어!
“단.”
단······?
“훗날 네 남편이 될 사람은, 마법사인 쪽이 좋겠구나. 강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숙고해 보았으면 한다.”
세실이 더없이 엄숙한 낯으로 말했다.
순간 에바는, 그날 보았던 미모의 하얀 머리 공자를 떠올렸다.
의식이 흐렸던 터라 기억도 엉망이지만······.
그때 난리통 속에서 저를 구하고 사라질 정도였으니, 분명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일 터였다.
궁주님도 대충 그렇게 말했던 것 같았다.
“으음, 네에!”
뭐, 성기사는 아닐 테니까 당연히 마법사겠지.
공자님은 벌써 합격이에요!
*
12월 16일이 밝았다.
‘가짜 용병 길드’가 북부로 떠나는 날이었다. 이번 멤버는 총 여섯 명에 두 마리였다.
나, 가인 씨, 황태자, 요한 경,
프랑수아(암시장에서 허리띠로 우릴 구한 공로를 크게 인정받았다),
번개 놈(폐하께서 붙여주셨는데 솔직히 이해는 안 된다).
거기에 로피랑(물어본 적은 없지만, 샤를마뉴 옆에 선 걸 보니 같이 가는 모양이다) 티테(품에서 떼놓기만 하면 울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
그리고 우리를 태워줄 멋진 말 친구들.
-끼이, 끼흥!
“그래, 영령님하고 예리호를 잘 부탁해. 너희만 믿을게.”
-끼후응!
“응. 데미는 천재 신수님이니까 걱정 안 해. 가나엘이랑 다비드 말 잘 듣고.”
-끼아!
“옳지. 우리 레아 씩씩해서 잘 지낼 거야. 곧 보자.”
우리는 영주성 북문 근처에서 도손도손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레서판다들은 이번 여행을 함께하지 않고 후위(後衛)와 예리호에 남기로 했다.
이곳 지반이 워낙 약해져서 대지 속성의 도움이 필요한 데다, 신물 ‘이란의 영령’이 아직 신력을 충분히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같은 속성끼리는 통하는 바가 남다른 듯했다.
영령님이 유독 애물단지들을 좋아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같이 머무르게 되었다.
녀석들도 영령과 노는 걸 몹시 즐거워했다.
-행운을 빌어, 꼬마 달. 네 왕관도 잊지 마!
“고맙습니다. 영령님도 어서 건강해지시길 바랄게요.”
-으응. 어여쁘다.
정원 끝까지 송별을 나온 신물이 방긋방긋하더니, 내 머리 위로 오색의 튤립 꽃잎을 후드득 뿌려주었다.
아무래도 이게 ‘왕관’인 모양이었다. 상냥한 축복에 절로 웃음이 났다.
이어서 나는 블레즈 본 주교님, 엘리자베트 경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주교님은 당분간 이곳에서 환자들을 돌보실 예정이라고 했다.
부근위대장은 ‘죄인들’을 황도까지 호송했다가, 즉시 폐하 곁으로 복귀하는 일정이란다.
저편에선 가나엘과 에바가 가인 씨와 따뜻한 포옹을 나누고 있었다.
“궁주님, 저희가 편지를 쓰면 받으실 수 있어요?”
“글은 아직 못 쓰는데 그림은 잘 그려요!”
“편지는 조금 힘들겠지만, 금방 다시 만날 거야. 나중에 삼촌이 와서 하나도 빠짐없이 다 볼게. 그때까지 밥 잘 챙겨 먹고 푹 자기. 약속.”
나는 자세를 낮추어 키나와 빌럼과 새끼손가락을 걸고, 배웅을 나온 어른들께도 감사를 전했다.
허리춤에 매달린 아이들의 온기가 따사로웠다.
폐하께서는 너무 바빠 자리하지 못하셨지만, 대신 스타니슬라스 국서 전하께서 우리를 전송해 주셨다.
당장이라도 상급 마수를 때려잡을 법한 차림이시긴 한데······.
“아가, 요 앞까지만 가마. 늙은이의 심려가 깊은 탓이니 이해해다오.”
“예. 정말 감사합니다, 전하.”
산책 삼아 오백 걸음만 같이 가시겠다고 해서, 흔쾌히 그러시라고 답을 드렸다.
찬찬히 돌아본 친구들의 풍경은 봄색처럼 고운 빛을 띠고 있었다.
다비드의 챙김을 받는 세드리크 태자나, 이자벨의 챙김을 받는 요한 경을 보고 있으니 마음 한구석이 포근해졌다.
지브릴 디오프의 곁에 선 카롤린 변경백은 그의 어깨를 툭툭 치며 웃고 있었다.
아까 듣기로, 마르그리트 공녀하고는 잘 이야기하고 나왔단다. 다행······.
-앗, 달아.
“예?”
영령이 머리 위에서 조그맣게 나를 불렀다.
말할 때 입술이 움직이지 않는데도, 양손을 모으고 인간의 귀엣말을 흉내 내며.
-만화경 아이가 할 말이 있나 봐. 내 뒤에 숨어 있어!
만화경이라면······.
“바카리 군?”
내가 고개를 쭉 빼고서 부르자, 영령의 하늘하늘한 영혼체 뒤에서 남빛 인형이 걸어 나왔다.
또 이런 식으로 들킨 게 창피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무언가를 단단히 각오한 듯한 표정이었다.
나는 잠깐 엘리자베트 경에게 티테를 부탁하고서 그에게 다가갔다.
은실을 수놓은 예언자의 로브가 북풍에 크게 나부꼈다.
-휘이이이······
“궁주님. 떠나시기 전에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드디어요?”
그렇게 되묻자, 안경 아래 눈동자가 놀라서 뚱그레졌다.
나는 웃음을 터뜨리며 말을 이었다.
“요즘 줄곧 할 말이 있는 것처럼 맴도셨잖아요. 저 눈치 되게 빠릅니다.”
“······.”
“편히 말씀하세요. 어떤 이야기든 들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계시라면 겸허히 받아들이겠고, 경고라면 두고두고 잊지 않을 터였다.
일단 양손을 모으고 자세를 바로 했다. 그러자 바카리 군은 지그시 입술을 깨물더니······.
“‘모데스트’는 제 진짜 이름이 아닙니다.”
돌연 그런 고백을 속삭였다. 나는 잠시 말을 골랐다.
“······.”
“······그 표정은 뭡니까? 설마 알고 계셨습니까?”
어으음······.
“궁주님?”
“그으, 예전에 우리가 술집에서 만났을 때요.”
나는 난감한 낯으로 뺨을 긁적였다.
그게 아마 바카리 군을 폭행했던 주폭, 잔 틸리에 남작의 증언이었다.
‘생각해 보십시오, 왕자님. 단장은 죽음을 봅니다. 내 미래가 저자에게 읽혔다? 나도 모르는 나의 마지막을 들켰다? 그보다 기분 더럽고 재수 없는 일이 있겠습니까.’
‘오죽하면 자작 부부가 모데스트(Modeste)라는 이름을 붙였을까요? 그저 평범하고 모나지 않은 존재가 되길 바란 겁니다.’
“그 사람이 그렇게 말하길래······. 대충 예상은 했습니다. 평범하고 모나지 않은 존재가 되길 바라며 이름을 붙였다면, 이미 아이는 특별함을 드러낼 만큼 성장한 시점이었을 테니까요. 태어날 때 받은 이름은 따로 있겠거니 했습니다. 확신하지는 않았지만······.”
“주신 맙소사. 어째서 그런 쪽 머리는 그토록 잘 굴러가신단 말입니까?”
잠깐만요. ‘그런 쪽 머리’라뇨?
“하아······. 어쨌든 궁주께서 저 아이들에게 하시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얼마 전부터 영혼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별안간 바카리 군이 급커브를 했다! 나는 깜짝 놀라서 목소리를 죽였다.
“헉. 그건 몰랐습니다.”
“모르셔야 하는 게 맞습니다. 제 사생활이니까요.”
“아, 그렇죠.”
서둘러 표정을 갈무리하고 턱을 끄떡이자, 예언가는 나를 올려다보며 한숨을 푹 쉬었다.
아니, 제가 형이잖아요······.
“그래서 궁주님께는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
“저 또한 많이 좋아졌습니다. 당연히 완벽한 평온은 아닙니다만······. 차차 나아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눈빛이, 오늘따라 맑고 푸르렀다. 나는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정말 기쁜 소식이네요. 저야말로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앞으로도 빵은 신세 지겠습니다.”
“그럼요, 많은 애용 바랍니다.”
장난기 가득한 투로 받아치자, 어른티 나는 얼굴이 멋진 미소를 돌려주었다.
“저는 ‘카미유’라고 합니다. 카미유 바카리.”